제가 아직 언어를 배우지 못한 상황이라서 답답한 마음으로 집에서 티비를 봅니다.
현재 저희 집에 있는 텔레비젼에는 위성중계식으로 약 60개의 채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흔히 볼수 있는 히스토리 채널, 내셔럴 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 채널같은 것도
있구요 태국현지 방송도 있구요 스포츠 채널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태국에서 방콕에서 2주간 텔레비젼을 본 것을 리포터 해드립니다.
텔레비젼은 단순히 텔레비젼이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와 그 나라 사람들을 이해할수 있는 도구
라고 생각됩니다.^^
그럼, 태국 텔리비젼을 보고 난 후의 느낌을 정리하자면,
1. 국왕에 대한 뉴스가 톱입니다.
태국은 불교의 나라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아침에 스님이 나와서 설법하는 장면도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압도적으로 더 많이 피부로 와닿는 것은 국왕에 대한 프로그램입니다.
심할 정도로? 모든 채널에서 국왕의 일거수 일투족이 다 방송됩니다.
최근에 국왕께서 몸이 안좋아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는데 모든 국민이 국왕 퇴원하는 장면을
생중계로 시청하더라구요.
뉴스에서도 첫 보도가 국왕과 왕실의 근황이 나오고요 모든 채널의 중심이 국왕을 중심으로 방영
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으로 느낀 점은 태국이 불교의 나라이기 전에 국왕을 정점으로 하는
국왕중심의 나라라고 생각됩니다. 어떤 프로는 국왕에 대한 우리나라 애국가 같은 것이 있는데
자주 나오는 장면도 보았습니다.
2. 태국 사람들 축구 엄청 좋아합니다.
여기 채널 60개중에 축구 채널이 정확하게 4개 채널에서 항상 방영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 나라 태국 사람들 축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특별히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랑
스페인 리그는 거의 생중계로 봅니다. 우리 나라보다 시간이 2시간 늦어서 그런지 우리 나라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경기 볼려면 밤 11시나 새벽에 봐야 하지만 여기는 초저녁 시간대에 방영
됨으로 식당이나 어디 가면 꼭 축구 경기를 보고 있더라구요.
우리 나라 사람들 축구 좋아하는 이상으로 축구 좋아합니다.
그래서 태국 전 총리 탁신아시죠? 탁신 총리가 영국으로 지금 방명 가있는데 그곳에서 맨체스터 시티
라는 팀을 인수해서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잖아요. 탁신 전 총리가 왜 프리미어 리그팀을 인수했
겠습니까? 바로 태국 국민들이 축구에 열광하니깐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할려고 한다는 이야기도
있답니다.
3. 여기 C.F 도 수준있고 재미있습니다.
여기 광고 방송을 주로 봅니다. 말은 안되지만 그래도 무엇을 광고하고 어떤 형식으로 광고하는가
유심히 봅니다. 우리나라 수준은? 안되더라도 그나마 재미있습니다.
광고도 세련되었고 재미도 있습니다.
주로 하는 광고는 자동차(여기 태국의 90%이상이 일본차라는 것아시죠? 한국차 없습니다. 거의)
광고랑 특이한 것은 여기 더운 나라라서 그런지 샴푸나 세제광고가 많아요.
더운 경향이 있어서 그런지 샴푸나 치약광고, 그리고 옷을 자주 빨아야 하기때문에 섬유 세제광고가
한국 보단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이죠.^^ 그리고 골목에는 식당다음에 많은 것이 바로 세탁소입니다.
우리나라 세탁소와 약간 틀린데 우리나라 세탁소는 정장이나 양복을 드라이 클리닝하는 것인 반면에
이곳은 정장이나 양복보다는 그냥 티나 바지를 세탁소에 맡깁니다. 그럼 세탁소에서 빨아줍니다.
자세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암튼 세탁소가 많다는 사실 - 제 생각에는 빨래량도 많고 세탁기가 비싸기
때문에 아마 세탁소에 맡기는 것 같습니다.
4. 한국 드라마의 힘
여기 채널 11번은 한국 드라마 전용 채널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흔히 볼수 있는 드라마 거의 매 시간 연속 방송합니다.
아쉬운 것은 한국 드라마인데 한국말이 나오지 아니하고 태국말로 더빙해서 상당히 어설프고 웃깁니다.
그래도 그 나마 행복하죠?
이국땅에서 24시간 연속으로 한국 드라마 전용으로 나온다는 사실, 가끔은 엑스맨이나 우리나라
쇼 프로그램도 방송하는 것 봤습니다.
그리고 가수 비가 나와서 광고하는 것 보았는데 비는 이 곳 샴푸제품이랑 생수제품 광고모델로 나오고
있답니다.
아쉬운 점은 중국은 전용 말로 전용 채널이 있고, 일본도 NHK가 일본말로 24시간 나오고 있는데
한국 전용 방송은 나오지 않습니다. 아마 이것이 국력의 차이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가까운 백화점이나 까르푸에 가면 일본인 식당은 많은데 한국 식당은 작거나 없습니다. 어서 어서
국력을 키우자!! 제 생각입니다.
현재 주말 저녁 토요일, 주일 저녁 태국 사람을 사로잡는 한국 드라마가 있는데 바로 "주몽"입니다.
여기 주몽 열풍 대단합니다. 특히 "소서노" 여기 인기 짱입니다.
5.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습니다.
태국 텔레비젼을 보면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아 보입니다.
여기 태국 사람들도 드라마 좋아하더라구요.
드라마 보면 말은 안통해도, 남녀가 서로 사랑하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 질투하고 미워하고
다시 연인들이 만나고, 울고 헤어지고, 사랑하고,,,,이런 드라마 내용이더라고요.
역시 국가와 민족은 틀리고 말은 틀려도 사람 사는 방식이나 사람 사는 내용은 다 같더라고요
역시 같은 성품의 사람들입니다.
이 나라 사람들도 사랑을 합니다. 연애를 합니다. 눈물이 있고 웃음이 있습니다.
다만,,,,기독교 정체성의 프로그램이나 기독교 채널이 이 땅이 심겨질 날이 머지 않아 오리라 봅니다.
다 같은 성향을 가진 태국 사람들도 동일한 그리스도의 은혜속에서 살게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태국
텔레비젼 문화 보고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