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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어여쁜 반월천 물줄기
어쩐지 이 강 옆에는 낭만도 같이 흐를거 같은 곳
룰루~
봄길 나들이로 살방~ 걷고 왔습니다.
일시? 2021년 03월13일(토)
누구랑? 배방장님 강행길에 동행한 노송님, 밤도깨비님, 깽이 4명
‘기계와 같이 하루하루를 살아온 사람은
팔순을 살았다 하더라도 단명한 사람‘
이라고, 피천득 선생님께서 말씀했더랬지요.
매일 매일 비슷한 동선 속에서
시계추처럼 왔다갔다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
자신의 삶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생각지도 못하고...
되도록 낯설고 의외의 곳 찾아
새로운 풍경을 마주하시길.
그러며 일상 탈출 의도치 않은 곳에서 색다른 여행~
맘껏 즐겨 보시길.
경기도 군포, 안산, 화성, 시흥
저는 아직까지 가본 적이 없었어요.
그러니 기회가 왔을때 잽싸게~ 가봐야겠죠^^ 렛츠 고~~
반월천은 수리산 슬기봉 남쪽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최장거리로
산 위에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 계곡으로 접근해서 내려오는 것은 No~No~
그래서 등로 타고 내려와
계곡 따라 일부구간은 방장님만 살짝 올라갔다 내려왔어요.
우루루~ 가다가는...
언제 군부대에서 쩌렁쩌렁 경고 방송 나올지 알 수 없어서.
반월천 물이 여기서부터 36km
서해까지 흘러가는 길을 잠시 들여다보면...
군포시-수리산 슬기봉에서 반월호수까지
안산시- 반월호수 지나고부터 물길은 안산지역이 대부분
다리 건너 반월천 강의 남쪽 일부구간 화성시를 잠시 걷고
시화호로 드는 ‘정왕천’을 경계로 안산시를 지나
거북섬, 시화호방조제까지 구간은 시흥시
경기도의 4개 시에 우리 네 사람 발도장 쿵 쿵 쿵 쿵 ~
이른 아침 대전역에서 방장님과 접선, 광명역에 도착해
노송님 밤도깨비님과 만나 택시타고
수리산, 병목안산림욕장쪽 주차장에 하차 후
첫물 찾아 갑니다.
군부대가 있기는 있는가봐요.
주차장 입구 쪽에 군부대 표지판 두둥~
금방이라도 산속에서 군인 한 두 명쯤 튀어나올거 같아유^^
입소대가 있는 연무대에 사는 저는
군인들 모습에 늘 노출~ 익숙해서
놀라거나 하진않을듯.
수리수리~마~수리의 그 수리??
수리산도 이로써 저는 처음 올라봅니다.
처음, 두려움보다는 같이 걷는 일행들이 있으니
뭘 만날까 기대와 흥분 가득~
수리산 북쪽 계곡인 이곳.
이곳이 슬기봉에 가장 빨리 오를 수 있는 등로라
이쪽으로 진입 중...
위쪽으로 갈수록 꽤나 가팔라요.
그리구요. 이 구간에 뱜~~이 많대요.
딱 봐도 음습하니.. 돌도 많고 뱜~ 득시글거릴듯...
밤도깨비님이 뱜 많다고 하니
낙엽 속 곳곳이 꿈틀대는 듯
뱀 나오는 철에는 이 구간 안가는 걸로!!
읔~ 읔~
이 물줄기는 수암천으로 흘러 안양천에 합류~
한강에 들어 서해로 좀 돌아 여행하게 되네요.
저는 등로 올라서며 할 일이 아주아주 많답니다.
산 북쪽이라 그런지
녹지 않은 눈도 보여요~ 신통방통~
봄꽃(여기에 변산바람꽃??)도 그냥 지나치질 못하겠고요,
가재가 있는지 계곡 바위도 계속 들춰봐야하고
물 속에 도룡용 알이라고 하니 신기해서 우왕~ 들여다도 보고.
그러며 올라가고 있으니
저 위쪽에서 노송님과 먼저 올라간 방장님 소리소리~지릅니다.
안오고 뭐하냐고...ㅋㅋ
이러니 저는 팽달이라 불릴 수 밖에요.
제 뒤에는 밤도깨비님이 같이 가고 있어요^^
진짜 이곳 계곡에 가재가 산대요.
가재 못본지 너무 오래라... 이번엔 꼭 봐야지 싶었었는데...
지금은 아직 없을거라는 밤도깨비님.
그리고 엄청 큰 돌 들어야 있지~ 저처럼 쬐만한 돌 들면 뭐가 있겠냐시네요.
이곳 물이 맑긴 맑은가 봅니다.
가재가 산다니... 좋네요. 이곳 수리산.
수리산(修理山)은
경기도의 군포시, 안양시, 안산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2009년 7월 16일 슬기봉(451m)을 중심으로
북쪽에 태을봉(489m)과 관모봉(426m) 일원
수리산유원지와 수리산 삼림욕장이 있는 수리산은
2009년 7월에 약 7㎢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답니다.
수리산 총 면적은 36.155㎢. 면적은 여의도의 약 2.5배쯤~
얼렐레~ 한남정맥 표지판이 보입니다.
제가 요즘 정맥에 쪼매 관심이 가고 있어놔서...^^
슬기봉~군부대(우회길)~수암봉을 통해 이어지는 한남정맥 길~
이 슬기봉 남쪽 계곡에서 발원하는 반월천
한남정맥은 1대간1정간13정맥 중 하나로
충청북도 속리산에서 분기된 한남금북정맥은
경기도 안성시 칠장산(정맥 분기점)에서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으로 갈라지며
북서쪽으로 뻗어나가는 한남정맥 산줄기는 김포시 문수산 줄기까지.
여기서 군포시 구간은 '구례고개'에서 '슬기봉'까지라고
표지판에 친절하게 써져 있네용.
한남정맥아~ 우리 몇 년 안에 꼬옥~ 만나자~
수리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구요.
수암봉 가는 길로 좀 진행해서 가보다가
군부대가 있어서 되돌아 나가 임도5거리 방향으로
등로따라 내려갑니다.
군부대가 있어서 계곡으로 붙어 내려가다가는
총맞을지도 몰라요.
접근시 바로 경고 방송
경험자 옆에 계시네요. 밤도깨비님^^
둘레길 등로로 내려와서 방장님만 계곡따라 잠시 올라갔다 오셨구요.
노송님 밤도깨비님 저는 셋이 앉아서
견과류 먹어가며 노닥노닥~ ㅋㅋ
올라가서 첫물 만나보고는 싶었지만
방장님 뛰어 오르는 거 쫓아가다가는 제 가랭이 찢어질 듯~
본격적으로 이제 계곡따라~ 룰루~
군부대 구역 아래쪽은 편하게~
노오란~ 생강나무꽃이며....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길마가지나무꽃??? 암튼...
이곳 경기도에도 봄은 벌써 살포시 내려앉았네요.
그 누구도 손대는 사람 하나 없으니
낙엽은 고이고이 쌓여만 가고...
혹시나 가재가 있을까
아직도 포기 못하고 물만 보이면... 들여다 보며...
물 맑죠^^ 계곡의 봄물소리는
아기의 웃는 얼굴처럼^^ 그 미소처럼^^
너무너무~ 해맑아요. 같이 방긋 웃게 됩니다.
^^ 군부대 살짝 보이죠.
이제 산은 다~ 내려왔어요.
수리산(修理山)의 지명유래에 관한 세가지 설
1) 산의 바위가 마치 독수리와 비슷하여 수리산
2) 신라 진흥왕 때 창건한 수리사(修理寺)로 인해 수리산
3) 조선시대 때 어느 왕손이 수도하여 수리산(修李山)
더 내려가면...
탐방공원안내소 및 산책코스 화장실 및 편의시설이
아주아주 잘~되어 있습니다.
‘속달4통마을’을 지나며...
저는 이번에 안산님이 왜 안산님인지 비로소 처음 알았네요.
그냥 어느 산 중에 안산이 좋아서 그랬을까 싶었었는데...
설태 첫구간에도 안산 있잖아요.
곳곳에 은근 안산도 많더라고요^^
알고보니 사시는 곳이 안산. 그래서 안산님이신거죠??
안산 이제는 좋은 분 두 분이나 계시는 흐뭇한 곳.
안산님, 밤도깨비님까지~
수리산 오르면서부터 안산님 얘기~
안산에 와서 안산님 아니보고 가면 섭하잖아요.
이렇게 생각나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나는 어떤 사람일까??
그런 사람들 얼마나 되려나??
짜잔~ 안산님 환하게도 웃고 저희를 맞아주십니다.
코로나로 조심스러운 시국이지만~
진짜 빛의 속도로 달려와 주셨어요.
^^ 오랜만에 뵈어요. 안산님~
바야흐로 봄철...
겨우내 꽁꽁 얼었던 땅은 이렇게 갈아엎어지며....
생명을 키워낼 준비가 한창~
흙빛 좋죠. 물이 맑으니 땅도 좋고요~
반월호수공원~
시간이 많으면 각설이 타령도 좀 구경하며 가고 싶었는데...
(이제 막 도착했는지 준비중이더라고요)
엿도 먹고..ㅋㅋ
반월호수공원은 군포시 둔대동에 위치
도룡용 가재가 사는 수리산의 맑은 물이 이곳으로 슝슝~
호수 건너 퇴미산이 자리하고~
‘반월‘이라 불린 이유를 찾아보니
반월동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수리산 줄기의
속칭을 반월산이라고 하며 동 이름을 반월동이라 하였다~ 하고
그래서 그곳을 흐르는 물줄기 이름도 반월천.
호수 둘레길도 잘 되어있네요.
풍차앞에 우체통에 편지도 써서 넣을 수 있고~
사람들도 많이 나와 산보 나들이 중.
사람 많은 곳이니 마스크 제대로 착용하고.
반월, 반월동 이름 예쁘죠?
이곳 안산시 반월동, 화성시 반월동 말고도
사실 제가 사는 논산시에도 반월동 있구요.
창원시 마산에도 반월동이 있더라구요.
ㅋㅋ 드뎌 다음주 마창진에 첫 나들이~기대됩니다.
마창진 꽃길아 기다려라~홍홍~ 즈려밟고 가리라.
반월호수를 지나면 이제 군포에서 안산 땅으로.
서해안고속도로를 지나
덜덜덜덜~ 경운기도 한 번 몰아보고... ㅋㅋ
밤도깨비님의 친구 비닐하우스로 고고~
밤도깨비님 친구들은 땅부자만 있나봐요.
근데... ??? 비닐하우스는 뭐하러???
짜잔~~라면 끓여먹으러~ 왔어요.
주인도 없는데 그냥 막~~ 들어와서
밤도깨비님 완전 익숙한 모드로 냄비며 냉장고에서 김치도 꺼내고
파도 몇 뿌리 뽑아서 라면에 풍덩~
완전 그냥 사람 살아도 될 듯...
없는게 없어요. 화장실까지 구비~
인근 비닐하우스 하고 계시다는 분도 와서 인사 나누기까지...ㅋㅋ
안산님 들고 온 가방 안에 먹거리가 또 한가득~
음료수부터 샌드위치 과자며 과일에...
준비해올 시간도 없었을낀데...
이렇게나 많이.^^.
일부 배에 저장 후, 배낭에 가득 채워갑니당.
이날 안산님이 선물로 하나씩 주셨던
썬크림 처발처발 얼굴 가득 바르고
선물 마스크까지 끼고~
요즘 점심때마다 대전 천변 빨리 걷기 및 뜀박질~ 중...
남들이 보면 저게 뛰는건가 싶겠지만...ㅋ
너무너무 감사히 잘 쓰고 있습니다.
그 이쁜 마음~ 저장 잘 해놓을께요.
이런 물가에 아이들 나와서 고기도 잡고
물놀이도 첨벙첨벙하고 그러면 참 좋을텐데...
그런 낭만 구경은 하늘에서 별따기~ 같네요.
물옆에 돌이 아닌 나무로 이렇게 울타리라고 해야할까요...
특이해서 담아보고~
깨끗하죠. 쓰레기좀 있을 법한데...
쓰레기도 좀 태웠을법한데.. 이곳엔 더러움이 없어요.
여기는 정비좀 하고 있는 곳인듯... 물 속도 깨끗해 보이더라고요.
산 다니며 늘 쓰레기 줍고 다니시는 밤도깨비님...
그런 밤도깨비님이 사시는 곳이라 이렇게 깨끗한가 봅니다.
안산 사람들 쓰레기 줍는게 일상화인가?
이런곳에서 나고 자라서 바른생활청년??
밤도깨비님~ 깨끗한 반월천에 나름 흐뭇해 하며 걸어가고요.
쓰레기 있었으면 오늘 방장님께 얼매나 구박을 받았을꼬~
협궤열차(挾軌列車) 선로... 저는 처음 봅니다. 오오~
안산에서 화성으로 넘어가는 선로입니당.
길 건너면 야목3리~
우리나라에서는 수원과 인천의 송도역을 잇는
수인선(水仁線)과,
수원과 여주 간을 잇는 수려선(水驪線)이 있었는데요.
이중 수인선이 안산의 상록구 본오동과 단원구 원곡동을 지나갔고요.
수려선은 1972년 3월 31일 폐선,
수인선은 경제성이 낮아져 1995년 12월 31일 폐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협궤열차 선로.
근데... 여기를 건너겠다는 이분들.
저도 갈 수 있겠지 싶어서 철로 위로 발을 몇 발짝 떼는데...
오오~~ 완전 후덜덜...
밑이 다 보이고, 무엇보다도 나무도 엉망 많이 상했어요.
참고 걸어보려했지만... 안되겠더라고요.
빽빽~~ 뒤로 돌아 후다닥~
결국 암도 안건넜어요. 위험해요. 진짜로~
이렇게 갈팡질팡 하고 있는데...
어라?? 저 아래 누구신지요???
안산님과 사모님 등장이요.
우째 안녕~하고 인사한지 얼마나 됐다고...
아무래도 커피 대접 못한게 마음 쓰였다며
따끈하게 보온병에 담아서 오셨네요.
말씀은 장보러 가는 길이라시는데...
정이 한 컵 가득 넘치니 그 따끈함에 후후~ 불어가며... ^^
안산님이 댁에서 어떤 대접 받으시는지 안봐도 비디오~휘리릭~
사모님이 이렇게 같이 나와 손님 맞아주실 정도면
뭐~ 멋진 남자 맞으시겠죵. 두 분 너무 아름다우십니다.
잠시 퇴비 냄새 곁에서 킁킁~ 퇴비 냄새는 어디로 가고
커피 향에 취해~ 이야기에 취해^^
달달한 시간.
원래는 도로 다리 건너 화성으로 넘어가려다가는
논길로 가면 길이 있다는 말에...
지도도 살펴가며.. 요로코롬 텅빈 들녘 운치 좀 즐기며... 일렬로~
갑문이라는거 물이 오가는 문~
서해에 주로 많고.. 남해에도... 있답니다.
간척지 등 방조제로 바닷물과 강물이 차단된 지역에서
강물을 바다쪽으로 배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하는 시설물인 배수갑문(排水閘門)
바깥 물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용도 외에도
홍수 때 물을 밖으로 내보낼 수도 있어야하죠^^
꽤나 튼튼해 보입니다.
우리 노송님.... 안산 갈대습지 바라보며
홀로 의자에 앉아서 낭만 즐기고 계시길래~
^^ 한 컷 담아드립니다.
등 뒤로는 뭐가 있을까용???
쓰레기매립장이예요. 지금은 표시도 안나게 이렇게 평평하게....
이곳이 장차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곳으로 변할지
기대해 봅니다.
고라니가 엄청 많다던데... 다들 어디 갔나??
불싸지르면 엄청 잘 타겠죠? ㅎㅎㅎ ^^
큰일입니다. 갈대만 보면 불부터 생각나니...
주위 분들 농담에 저도 물들어서 그만...^^
불장난... 쩝!!
어쩜 이렇게 쓰레기 하나 안보이는지....
우리 밤도깨비님이 쓰레기 천국 안산 창피할까봐
며칠 와서 쓰레기 다~ 치우셨나??
방금 청소해 놓은 듯 그정도로 쓰레기 찾아보기가 힘들어요.
믿거나 말거나....
이정도면 안산에 깨끗상 하나 줘도 될 듯^^
어라?? 도깨비 호떡이네요.
그냥 호떡이었으면 쓰윽~ 지나갔을텐데...
도깨비호떡이라잖아요.
우리 밤도깨비님...ㅋㅋ 호떡 먹고 가입시데이~
방장님과 가위바위보... ㅎㅎㅎ
물주는???
늘 물 따라 걸어다니는 물주는 당근 방장님~
물과 방장님 뗄레야 뗄 수가 없네용.
호떡집 앞에서 대기하며 호떡 장사 호객행위까지 일삼는 방장님~
먹어보지도 않고 맛있다고...^^
ㅋㅋㅋ 역시 먹을게 들어가야 얼굴이 활짝~~ 열리죠.
맛나네요. 도깨비호떡~
혹시 연예인들 밥차처럼 도깨비님이 대기시켜 놓으거???
사람들도 물가에 나와 봄을 즐기고
요녀석들도 물가에서 봄을 즐기네요.
슬슬 뻘~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
갈매기도 보이고... 바람도 어쩐지...
바다 느낌 물씬~
멀리서 보고는 눈이 설마 안녹았나 그랬었네요.
이거 뭐꼬??? 안산 반월천의 옥의 티 발견...
공업.산업단지쪽에서 유입되는... ㅠㅠ
시화방조제 언제 나오노~
부스러기 바바박~ 떨어지는 꽈자는 집에서 절대 먹으면 앙돼요.
엄마한테 혼나요. ㅋㅋ
꽈자 드시고 싶으면 나와 걸으면서...
오랜만에 웨하스 달달하니 좋아요.
요것도 안산님이 하나씩 챙겨주신거
하루 해가 이렇게 곱게도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노송님 또또~ 홀로 분위기란 분위기 몽땅 짊어지고 걸으시고~
어쩐지 노을과 썩~ 잘 어울리는 그림 속의 노송님~
방장님이 옆에서 깽이는 떠오르는 태양이라고...쿄쿄~
장난인 줄 알지만 그래도 듣기는 좋네용.
이 해맑은 미소 보이십니까?
과자 먹은지 얼마나 됐다고
비닐봉지 저에게 주시며
잊어버리고 있었다며 떡이라고 먹으래요.
아~ 제가 또 떡보인게 여기 안산까지 소문이 났나...
받아들었더니 좀 딱딱해요.
엥? 혹시 냉동실에서 꺼내온게 안녹았나 싶어
비닐봉지를 열어본 순간~
돌뎅이???
뭐야????~~~~~ 흥치뿡~~~~~
이게 한 번 뿐이라고 생각하시면 큰 착각~
가다가는 손을 펼치더니 실뱀이라고...
옴마야~~ 호들갑~
진짜 뱜인줄 알았었어요.
나무 쪼라기 꼬여있는걸 손에 올려두고는...
어떤 장난을 칠까 쉼없이 두뇌가 가동되고 있으신 이 분
그래서 닉이 밤도깨비님. 도깨비장난 조심해야겠습니다.
아침겸 점심 비닐하우스에서 라면~ 처발처발
이번에도 편의점 사발면~ 처발처발
가위바위보 또 했는데... 방장님 또 졌어요.
방장님과 제 두뇌싸움에서 제가 승^^
방장님이 사실 져준거라고 하시는데... 글쎄용~~~
암튼 뭐니뭐니해도 꽁짜로 먹는게 젤루 맛나네요
송도그린시티전망대가 보이고, 다리는 시화대교~
이제 슬슬 저녁이 찾아오고 있네요.
노을이 내려앉기 시작...
우리 바다를 향해.. 뚜벅뚜벅... 서해로 가고 있어요.
시화호에 반짝반짝~ 금가루가 뿌려지고~
반월천 시화호에 반달이 아닌 반해^^~ 숨었다 나왔다...
어쩐지 오늘은 일찍 들어가기 싫은 듯....
저 멀리 보이는 뾰족한 섬은 화성시에 들어가는 형도
시화가 왜 시화인지 생각해 보지 않았었는데...
시흥과 화성의 앞을 따서 시화호가 된 거 같네요^^
그래서 찾아보니 맞대요~ 틀림없네요 쿄쿄~
시화호(始華湖)
1987년부터 1994년까지
12.7㎞의 시화방조제 완성으로 형성된 인공호수
면적은 56.5㎢, 사실 이렇게 얘기하면 잘 모르겠고
여의도 면적의 80배 정도라고 하네요.
새만금방조제에 이어 2번째로 긴 방조제인 시화호방조제.
방조제가 생기기 전 이름은 ‘군자만’이었다고^^
본래 취지는 간척지의 농지나 산업단지 용수 공급하려 담수호로 계획되었었는데
반월공업단지, 시화공업단지, 반월도금공업단지 등과
도심을 통과하며 오염된 물이
시화호로 들어 가중되며 너무 심하게 수질 오염~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며 죽음의 호수가 됐고
담수화는 포기, 해수호로 공식 인정.
어둠이 내려 앉고 가로등마다 불이 밝혀졌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기네요. 시화호~
ㅎㅎㅎ 시화호방조제 인근의 거북섬~ 이렇게 생겼어요.
밤도깨비님이 언제 시간내서 한번 거북이 그리러 가봐야겠다시더니...
후다닥~ 댕겨오셨더라고요.
우리나라 거북트랭글 최초 두둥~ 밤도깨비님.
짝짝짝짝~
이곳 걸어보니 캠핑족들 음~청~ 많네요.
꼬기 굽고들 있어용~
킁킁~ 맛있겠따~~
대부도를 잇는 대부황금로~
여긴 시흥시인데... 신기하게도 호수 저편 대부도는 안산시 단원구로 들어가네요.
시흥이나 화성쪽에 들어갈 거 같았는데...
예전의 죽음의 호수였다는 시화호
물줄기 따라 걸어보니 이 물길 곁에 사는 분들 덕분에
시화호도 점점 더 좋아지리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도 분명 있겠지만
이곳은 그래도 희망의 빛이 보여요.
매일매일 조금씩만 더 노력하면
언젠가는 수리산에 사는 가재가, 도룡용이
시화호에도 봄 가을로 소풍 오고 그럴 듯...
^^
불편함이라고는 1도 없는 방장님~
예측불가 통통 튀는 밤도깨비님~
어느 길이고 늘 한결같은 노송님~
처음 만나본 경기도 군포, 안산, 화성(쪼매~), 시흥 나들이
반월천 물길 따라 이분들과 시끌시끌 걸어가며
즐거운 하루 잘~ 보냈습니다.
저는요.
재미나 감동 행복이 그런 것들 없는 길은 싫어요.
그냥 가야하니까 가는 그런 길 말고.
궁금해서 나서고 들여다보고
기왕 갈 거면, 꼭 가야한다면...
좋은 사람들하고 즐겁게 가고 싶어요.
남는 건 이런 추억들^^
오늘도 그렇게 함께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좋은 분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깜짝 몇 번의 접선 속
안산님, 고운 사모님과의 만남~
반월천 걷기 행복~ 업업~
감사 인사 흐뭇하게 드려요^^
댁내에 건강과 두루두루 만복 깃들기를 기원드립니다.
좋은 분들과 함께 걸었던, 나눴던 흔적~
이렇게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