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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인돌 선교회 모든 식구들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예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성탄을 앞두고 평강과 사랑과 축복이 넘치시길 바랍니다.
1. 성경반 공부를 마쳤습니다..
원래 계획은 마지막 과정을 성경반으로 하려했습니다. 그런데 함께 공부하는 마크선교사님(미국)이 11월 말에 우본(태국 북동부지역)의 사역지로 떠나야 하기에 계획을 변경해 함께 성경반을 먼저 하기로 하였습니다. 함께 성경반1을 끝내고 마크선교사는 우본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는 계속 성경반2을 연이어 공부해서 지난 주(8일,수)에 마무리했습니다. 성경반1은 성경용어와 교회용어를 중심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성경반2는 실제적으로 태국어성경강독과 태국어로 기도하기, 태국어로 예배인도하기, 태국어로 설교하기를 배웠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합니다.
성경반을 하기전부터 태국인교회에 출석하면서 여러 가지를 배우고 있습니다. 성경반을 시작하고 나서는 여러 가지 단어들이 귀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될 산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절대적으로 태국인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태국어 학교의 선생님은 우리가 발음이 틀려도, 어순이 틀려도 왜 틀리는지 알고 이해를 하고 대화를 쉽게 이어나가지만 일반 사람들을 만나면 아직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 일반사람들은 의외로 외국인에게 배려를 잘 하지 않습니다. 말을 천천히 한다거나 표준어를 구사하지 않고 지방어를 그냥 사용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럴 경우엔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쉬운 말을 하지 않고 관용어를 사용한다든지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면 아직 어렵습니다. 아직 저희들이 배운 단어는 수천단어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것도 다 기억이 나면 좋은데 배운 것은 기억나는데 뜻이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언어에 진보가 더 나타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태국 운전면허증을 취득했습니다.
지난 26일에 태국 운전면허증을 태국면허과에서 취득을 했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한국대사관을 이틀 방문해서 서류를 준비하고, 수업을 마치고 오후에 면허과에 가서 소정의 서류와 간단한 피지컬테스트를 받았습니다. 색맹검사, 돌발테스트, 원근감측정, 시야각측정을 하고 바로 디지털사진을 찍고 면허증을 그 자리에서 받아서 왔습니다. 면허증을 받는 순간 이방인에서 태국인으로 한발 더 다가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면허증은 신분증과 같아서 태국의 신분증을 받으니 심리적으로 태국인에 더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태국에서 오래 살지 않았지만 일처리를 이렇게 빨리 한 것은 처음입니다. 마크선교사부부는 기다리다 지쳐서 힘들었다는 말을 들었기에 각오를 하고 갔었는데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기다리지 않고 계속 물어서 다음 과정으로 잘 안내를 받았습니다. 두 사람이 면허를 받는데 한 시간 정도 소요가 되었습니다. 클리닉에 다녀온 것을 고려한다면 굉장히 일이 빨리 처리가 된 것입니다. 사실 염려가 되어서 며칠 전부터 순적히 일이 진행되도록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셨습니다.
자동차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번 편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태국의 지방에서는 자동차가 생활필수품입니다. 저희 가정이 갈 깐짜나부리의 랏야교회는 마을과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더욱 더 그렇습니다. 태국의 자동차는 굉장히 비쌉니다. 한국의 차량 가격의 두 배입니다. 이것은 태국의 시골에 예배당을 건축할 수 있는 비용입니다. 그러나 자동차는 선교사가 예배당을 건축하는 것 보다 먼저 해결해야 될 문제입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이긴 하지만 선교사가 당장 생활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지방은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 튼튼한 차량이어야 합니다. 승용차보다는 SUV차량이 필요합니다. 지금부터 기도해 주시고, 차량특별후원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뜨인돌선교회의 대표되시는 이부형목사님(밀양안디옥교회)이나 파송교회인 화원중앙교회의 강유진목사님을 통해서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제가 이곳에서 현금인출기로 인출하는 것 보다 인편으로 가져오는 것이 더 환전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부득불 제 후원계좌로 보내실 때에는 입금자 뒤에 ‘차량’이라고 해서 보내주시면 모아서 차량을 구입하도록 하겠습니다. 적지 않은 비용이므로 십시일반으로 헌금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차량도 잘 구입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주영이가 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저희 가정이 태국에 온 지 11개월여만에 주영이를 정규학교에 보냈습니다. 지난 뜨인돌선교회 컨퍼런스 기간에 이사회에서 장학금을 지원해 주시기로 결정을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사회와 장학후원을 결정한 교회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주영이가 원래 중학교과정에 입학해야 하지만 ESL과정을 끝내야 정규수업에 편성될 수 있으므로 6학년 2학기로 보냈습니다. 주영이는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들어간 후 주영이의 목소리와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그리고 기숙사에서는 한국인학생과 방을 쓰지 않고 태국인과 방을 쓰고 있습니다. 비용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렸지만 오히려 주영이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 동안 태국어를 공부했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고 웬만한 다른 한국학생들보다 태국어를 잘해서 무시당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비록 영어는 잘 하지 못하지만 태국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태국학생들과 같이 어울리는데 더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 모르는 영어가 있으면 태국학생들에게 태국어로 물어서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부모된 입장에서 아이를 너무 빨리 떼어놓아서 걱정이 많았지만 지금까지 학교에 다니지 못하다가 학교에 갔기 때문에 학교생활을 더 적극적으로 열심히 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기숙사에서도 매일 큐티와 성경암송(영어로)을 시키고, 매주 토요일에는 태국전도사님과 함께 전도를 다닌다고 합니다. 비록 지금까지 학교를 못가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것을 오히려 선으로 바꾸시고 은혜를 주셨습니다.
세영이와 찬영이는 내년에 깐짜나부리의 태국 현지인 학교에 입학시킬 예정입니다. 지금 세영이와 찬영이는 태국 초등학교 2학년 태국어책(국어책에 해당)을 배우고 있습니다. 세영이와 찬영이도 주영이처럼 학교에 입학하면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4. 지금은 휴식중입니다.
지난 3월에 태국어를 배우기 시작해서 모두 9과정을 끝냈습니다. 성경반도 끝냈습니다.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한 달 쉬었다가 하고 싶었지만 6개월을 연속으로 하면 1달 무료로 하는 프로모션의 혜택을 받기 위해 이를 악물고 했습니다. 결국 우리 동기중에 이 혜택을 받는 사람은 저희 부부밖에 없습니다. 다들 중간에 포기하거나 결국 견디지 못하고 한 번씩 쉬었기 때문입니다.
방학은 선생님이 놀고 싶어서 만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쉬지 않고 공부만 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물론 직장생활이나 다른 사업에 비하면 엄청 쉬운 것이 공부임에 틀림없습니다만 어쨌든 학생신분이 되면 방학을 기다리고, 사모하는 것이 나이나 신분을 막론하고 똑같은 것 같습니다. 학원은 방학이 없기에 저희가정이 자발적으로 방학을 갖기로 하고 12월 9일부터 1월 3일까지 휴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돌아보지 못했던 선교지(깐짜나부리)와 뜨인돌 선교회를 통하여 개척된 교회들을 방문하는데 시간들을 사용할 계획이었는데 지난 토요일에 축구하다가 종아리근육이 파열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꼼짝없이 누워서 쉬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부형 목사님의 연락을 받고 일어나 지난 선교편지를 약간 수정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종아리 근육이 심하게 파열된 것 같지는 않고 근육 몇가닥이 끊어진 것 같습니다. 원래는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어야 한다는데 병원에 가는 것보다 입원한 것처럼 움직이지 않고 집에만 있기로 했습니다. 종아리 부분에 부종이 생겼고, 통증이 심해서 정상적으로 걸을 수 없습니다. 종아리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옆으로는 걸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소염제를 복용하고 파스를 부치고, 나름 치료하고 기도하고 있어서 빨리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성탄절에는 깐짜나부리지역에서 보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랏야교회 성도들과 더 많은 교제의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지난 성탄 때는 태국어를 전혀 할 줄 몰라서 간단한 인사만 했는데 랏야교회에 대한 비전을 조금씩 나눠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다리가 빨리 회복되고 성탄절을 은혜가운데 보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5. 한국방문계획과 후원에 관하여
내년 4월쯤에 한국방문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건강검진과 약을 구입하는 것이 첫 번째 목적입니다. 두 번째는 노회는 가입했지만 노회원들께 정식으로 인사드리지 못해서 인사할 기회를 갖기를 원해서입니다. 재정적인 여건이 허락되지 않으면 방문계획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후원은 아직 부족한 상태에 있습니다. 태국어를 배우는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있고, 내년부터는 아이들3명의 학비가 들어갑니다. 세영이와 찬영이는 태국어학원비를 학교수업료로 대체하면 되지만 주영이는 학비만 하면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지만 기숙사비와 영어수업료가 추가 되어서 어렵습니다. 또 내년 5월부터 사역이 시작되면 사역을 위한 비용이 더 필요합니다. 아직 구체적인 사역에 대한 플랜이 나오지 않았지만 12월 중에 깐짜나부리를 방문하고 성도들을 만나면서 사역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들을 세워가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차량유지비와 교회경상비등이 기본적으로 확보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와 더불어 단기선교사 및 현지인 사역자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적어도 내년 5월에는 다 채워져야 할 부분입니다.
필요한 재정이 채워지고, 사역자를 보내주시기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희 가정과 손발이 잘 맞고, 저의 기질과 사역스타일에 맞는 일군이 채워졌으면 합니다.
이곳 태국은 한국인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태국의 첫 금메달이 태권도에서 나왔습니다. 코치는 한국인입니다. 그래서 태국에서 다시 한 번 태권도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더불어 금년에 한국어 능력검정시험을 치른 태국인 수가 4천명이 넘었습니다. 지금은 한국인이 태국인에게 복음을 전하기 좋은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때에 태국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물질과 단기선교사를 보내 주시면 좋은 열매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6. 감사합니다.
먼저 태국어를 배우는 동안에 건강을 지켜주시고, 결석하지 않도록 은혜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결석1회-뜨인돌컨퍼런스참석)
이제 태국에 온지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자녀들이 한 때 어려움이 있었지만 위기도 넘기고 적응을 잘 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주영이가 학교에 가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자녀들의 건강을 지켜주심을 감사합니다.
영적으로 충만케 하심을 감사합니다. 예배를 통해서, 기도회를 통해서 수시로 은혜 베풀어 주시고 새 힘주심을 감사합니다.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교회와 성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모두 어려운 형편속에서 힘에 지나도록 후원해 주심을 다시 한 번 마음 깊숙이 감사를 드립니다.
또 태국에 방문하셔서 격려와 위로를 아끼지 아니하신 목사님들과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일일이 다 감사하지 못했지만 늘 마음에 감사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게 하셔서 지금 현재의 어려움이나 힘든 것에 대해 불평이나 원망하지 않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하시고, 앞으로 또한 응답해주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주후 2010년 12월 16일
태국 방콕에서 박정문 조미현 선교사 배상
1. 단기선교사(2년) 성수진형제를 환송하며 수완나품공항에서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동안 고생하시고, 수고하셨습니다. 하늘의 상급이 클 것입니다.
2. 조미현선교사와 사라선교사(마크선교사부인)가 즐겁게 영어가 아닌 태국어로 대화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서점에 같이 가려고 나섰는데 비가 와서 비 그치기를 기다리면서......
3. 마크선교사와 딸 하이디입니다. 지난 달에 이사를 해서 지금은 우본에 있습니다. 태국어동기구요, 동기중에 선교사는 마크부부와 저희부부밖에 없어서 서로 의지(?)하고 지냈습니다
4. 태국어 성경반선생님이고 이름은 싸이 쑤니입니다. 나이는 30세이고 미혼입니다. 모태신앙이고, 대학시절부터 한국인선교사님에게서 신앙훈련을 잘 받았습니다.
5. 성경반1을 마치고 기념으로 한 컷! 사라는 오후반이라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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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차근 차근 태국 생활과 언어의 진보를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더 큰 위로와 사랑으로 함께 하실 것입니다. 박정문 선교사님과 사모님을 주님께서 너무너무 사랑하십니다. 두 자녀들에게도 주님의 보호가 늘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소식 궁금했는데. 태국생활이 점점 익숙해 가고 계시죠? 한번 가서 뵙고 싶네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성실과 은혜가 더해가는 박선교사님과 가정 자녀위에 성령님의 감동이 충만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