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삼랑진역 급수탑

[기타매니아]

증기 기관차가 달리던 그때 그 시절

열차에 에어컨 시설이 없던  여름철에는 더위를 식히느라 열차 창문을 열고 달렸다.

보통때는 칙칙폭폭~ 속력을 내며 힘차게 달릴때는

많은 증기를 내 품는다고 꽥~~하는 소리를 질렀다.

기차가 터널 속으로 들어갈때는 모두들 창문을 닫는다고 난리였다.ㅎㅎ

창문을 닫지 아니하면 매연과 증기가 객차 안으로 들어와 더럽혀지기 때문에

어떤날 재수 없을때는 콧구멍까지 새카맣게 되었습니다.(칠띠기도 여러번 경험 ㅋㅋ)

당시 열차는 증기 힘으로 달렸기때문에 증기를 만드는 물이 꼭 필요했지요

서울에서 힘차게 달려온 열차가 삼랑진역에서는 잠시 달리는 것을 멈추고

증기 만드는데 필요한 물을 급수 받습니다.

바로 그곳이 여기 사진에 보이는 물을 저장한 급수탑입니다.

요즘사람들은 삼랑진역에 서 있는 거대한 낡은 물체가 뭔지 의문을 가지겠지만

그때 그시절에는 꼭 필요한 사용처가 있는 급수탑이었습니다.

저기 표시되어 있는.동그라미 부분을 살펴보면

증기 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ㄱ자 꼭지가 보이죠.

급수받을 증기 기관차가 사라진 삼랑진 급수탑에는

세월의 무게 만큼이나 늙어버린 담쟁이 고목만이 그때 그 시절을 지키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