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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가는고래골~옥녀폭포~점봉산 산행이야기
산행일시: 2021년07월10일
누구와: 나홀로
산행거리 약11.21km
산행시간8시간47분(06:55~15:42)
산행코스:오색음식촌들머리(06:55)-작은고래골입구(07:08)-합수곡(07:58)-4단와폭(08:08)-무명폭포(08:37)-옥녀폭포(08:43~09:00)-능선계곡갈림길(09:25)-전망바위(10:32~48)-전망바위(11:33~45)-1193무명봉(11:58)-백두대간능선(11:13~18)-점봉산정상(12:45~13:25)-너른이골갈림길(13:52)-오색갈림길(14:14)-노송전망대(14:38)-출입금지목책(15:25)-안터교(15:38)-오색음식촌날머리(15:42)
교통편---자차이용
대중교통편---산행가이드북 참고할 것
주요지점 통과 및 산행거리
06:25 오색약수 음식촌 주차장(약30분 라면을 끓여 아침식사)
06:55 오색약수, 음식촌 주차장 산행시작 해발343m
07:05 출렁교 다리
07:08 가는고래골 입구, 산행거리0.85km, 소요시간13분, 해발356m
07:45 3단와폭, 산행거리1.61km, 소요시간40분, 해발428m
07:58 합수곡, 산행거리2.08km, 소요시간1시간03분, 해발475m
08:11 4단와폭, 산행거리2.22km, 소요시간1시간16분, 해발502m
08:20 3단와폭
08:25 3단와폭
08:37 협곡무명폭포, 산행거리2.74km, 소요시간1시간42분, 해발538m
08:43~09:00 옥녀폭포, 산행거리2.85km, 소요시간1시간48분, 해발551m
09:18 옥녀폭포상단능선, 산행거리3.10km, 소요시간2시간23분, 해발675m
09:25 작은고래골 능선과 계곡갈림길, 산행거리3.14km, 소요시간2시간30분, 해발707m
09:40 능선입석
10:20 암릉 직전 능선, 산행거리4.07km, 소요시간3시간25분, 해발937m
10:32~48 전망바위, 산행거리4.19km, 소요시간3시간37분, 해발981m
11:33~45 전망바위, 산행거리4.66km, 소요시간4시간38분, 해발1151m
11:58 무명봉, 산행거리4.85km, 소요시간5시간03분, 해발1193m
12:13 백두대간능선, 산행거리5.04km, 소요시간5시간18분, 해발1258m
12:45~13:25 점봉산정상, 산행거리5.76km, 소요시간5시간50분, 해발1424m(-1m오차)
13:35 주목
13:52 너른이골 갈림길 안부, 산행거리6.75km, 소요시간6시간57분, 해발1165m
14:14 오색갈림길3거리안부, 산행거리7.92km, 소요시간7시간19분, 해발951m
14:38 노송전망대, 산행거리8.41km, 소요시간7시간43분, 해발809m
15:25 출입금지 목책, 상수원보호구역 산행거리9.90km, 소요시간8시간30분, 해발438m
15:33 오색민박촌, 산행거리10.48km, 소요시간8시간38분, 해발378m
15:38 안터교
15:42 오색약수 음식촌 주차장 날머리, 산행거리11.21km, 소요시간8시간47분, 해발34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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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전 이야기
오늘 산행은 남설악 점봉산입니다.
설악은 설악인데 남설악입니다.
설악은 크게 백두대간 능선을 중심으로 내설악과 외설악으로 구분하고 44번 구도를 기준하여 남설악 그리고 46번 국도를 따라 용대3거리에서 미시령 이북으로는 북설악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외설악은 양양에 속했고, 내설악은 인제에 속해 서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남설악과 북설악은 언제부터 불리게 되었을까?, 또 어떠한 근거나 이유가 있는 걸까?
인터넷을 두드려보았는데 남설악에 대해서는 손경석씨가 1970년에 성문각출판사에 의뢰해 설악산( 雪嶽山)이라는 등산 책자를 펴내기 의해 실지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편의상 44번국도 남쪽의 설악권을 남설악이라 명명한 것이 오늘날 지명으로 굳어졌다고 합니다.
북설악에 대해서는 뚜렷한 근거는 없고 최근 들어 설악산 등산 동호인들 사이에서 미시령 이북을 북설억으로 지칭한데서 자연스럽게 불렸다고 합니다.
우산이라는 닉을 쓰는 손경석씨는 「한국등산사」라는 책으로 유명한 분입니다.
점봉산이 구미에 당기는 것이 아니라 점봉산이 품고 있는 가는고래골 계곡에 숨어 있는 옥녀폭포가 보고 싶어서입니다.
여름은 우리를 계곡으로 불러들이고 그런 계곡을 들어서면 시원한 폭포가 맞아줍니다.
설악산에는 잘 알려진 토왕성폭포, 대승폭포, 소승폭포, 비룡폭포와 육담폭포, 쌍용폭포, 도적소폭포, 칠선폭포, 양폭, 천당폭포, 오련폭포, 십이선녀탕 등이 많이 산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잘 알려지지 않은 폭포가 더 많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며 안다고 해도 직접 폭포를 찾았던 사람은 더욱 적습니다.
외설악 천불동계곡으로 불리고 있는 설악골로 들어서면 토막골안에 거대한 형제폭포가 있고, 잦은바위골로 들어서면 20m폭, 50m폭, 100m폭이 있으며 용소골로 들어서면 거대한 용소1폭포와 2폭포가 있으며 음폭골로 들어서면 음폭과 염주폭포가 있습니다.
그리고 피골로 들어서면 피골폭포가 있으며 토왕골 깊숙한 곳에 허공다리폭포가 있으며 둔전골에도 많은 폭포가 있는데 아직 미답입니다.
내설악으로 들어서면 갱기골의 갱기폭포, 오승골의 오승폭포, 대승골의 사중폭포, 상투바위골의 1폭포와2폭포, 십이선녀탕 계곡안에 응봉폭포가 있는데 다수가 응봉폭포로 알고 있는 폭포는 응봉폭포가 아니고 승폭포입니다.
백담계곡으로 들어서서 지계곡인 널협이골로 들어서면 선녀들이 매일 놀러 올 정도의 1폭포와 2폭포가 있으며 귀때기골로 들어서면 3중폭포와 쉰길폭포가 있으며 작은귀때기골로 들어서면 3단와폭이 있으며 백운동 곡백운으로 들어서면 백운폭포가 있으며 이어지는 무명폭이 줄을 잇습니다.
남설악 오색지구로 들어서면 잘 알려진 주전폭포와 용소폭포 그리고 설악폭포가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폭포가 참 많습니다.
백암골로 들어서면 오버행으로 생긴 백암폭포가 있고, 독주골로 들어서면 80~100m가 되는 독주폭포가 있으며, 온정골로 들어서면 온정소폭포와 200m는 되어 보이는 거대한 온정대폭포가 있습니다.
설악산 어느 계곡이나 들어서면 이름 없는 무명폭포가 헤아릴 수 없이 산재해 있습니다.
아마도 선인들은 설악산 속속 계곡을 돌아보지 못해 폭포의 이름을 짓지 않아 무명폭으로 머물고 있을 것입니다.
무명폭 중에는 비룡폭포보다 아주아주 뛰어나 폭포도 수없이 많다는 점입니다.
남설악 점봉산 자락 숨어있는 가는고래골의 옥녀폭포가 보고 싶어집니다.
어느 때부터인지 옥녀가 그리웠고 계곡물이 많은 여름을 택해 옥녀를 만나러 가기로 했는데 오늘이 바로 옥녀를 만나는 날입니다.
옥녀폭포를 보기위해서는 가는고래골로 들어서야 하고 옥녀폭포를 지나면 점봉산과 망대암산 중간 능선으로 오르므로 점봉산이나 망대암산을 지나 하산해야합니다.
가는고래골~옥녀폭포~점봉산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원점회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아주 좋은 곳이므로 계획을 세울 때는 원점회귀로 세웠는데 일기예보는 오후에 강한 폭우가 내린다는 하니 산행을 접어야할 입장이어서 자차로 이용하기로 합니다.
자차를 이용하면 일찍 산행을 시작할 수 있으므로 일찍 하산하면 비를 피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새벽부터 서둘러 오색약수 옆에 있는 음식점 거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6시가 조금지난시간입니다.
미리 준비해간 블루스타에 라면을 끓여 아침식사를 마치고 느긋하게 산행 준비를 합니다.
여기서 팁 하나~
오색지구에는 대형주차장이 있습니다.
승용차 주차비가 일일 5000원인데 대청봉은 10.000입니다.
그런데 약400m 떨어진 오색약수 음식점거리 주차장은 무료이며 차량 주차는 약50대 정도 가능하며 화장실도 붙어 있습니다.
◎오색약수 음식점거리에서 옥녀폭포 구간
아침을 해결하고 배낭을 정리하니 텅빈 느낌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음식점 거리가 끝나며 다리를 건너면 잠시 후 국공초소가 나오는데 예전에는 직진으로 가던 길이 지금은 다시 다리를 건너서 길이 나있다.
다리를 건너면 무장애 탐방로가 시작되는데 바닥은 힐체어가 갈 수 있도록 데크로로로 만들어졌다.
데크로드 길을 따라 3분 정도 지나면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주위를 기울여야할 곳이다.
선답자들의 산행사진을 보면 다리도 나오고 가는고래길 입구도 나오지만 가는고래골 들머리를 표시하거나 기록하지 않아 알 수가 없으므로 일부는 성국사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실수를 범하고는 하는데 이곳에서 다리를 건너지 않고 계곡으로 내려서야 한다.
여름철 물이 많을 때는 신경을 써야만 하며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3분을 오르면 좌지계곡이 나타나는데 입구는 사방공사를 했음을 알 수 있다.
가는고래골
계곡이 가는고래골?
그러면 큰 고래골도 있나?
바다에 사는 고래를 닮아 붙여진 이름인가? 아니면 예전 초가집을 지을 때 방 구둘 아래를 고래라고 불렀는데 부뚜막에서 굴뚝까지 이어지는 좁은 고래와 흡사하다고 붙여진 이름인가?
고래의 의미가 바다에 사는 고래인지 방 구들의 고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글을 쓰명서 큰고래골을 찾아 보았다.
그런데 의외로 큰 고래골에 대한 글이 많았는데 여라 사람들이 뜻하는 큰고래골은 지금의 주전골이며 원래 주전골은 주전폭포가 있는 곳이라고 적고있었는데 무슨 근거로 이런 주장을 하는 모르므로 치부해 버렸는데 나중에 또 다른 글을 접하게 되었다.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 전문위원이라는 김윤우님의 설악산 일대의 불교유적에 관한글에서 큰고래골이 나오는데 오색약수에서 큰고래골 상류쪽으로 1.5km지점에 지근은 성국사라고 부르는 오색석사가 있다.고 기록했으니 오색약수 인근 오색천이 오래전에는 큰고래골로 불렸음을 알 수 있다.
암튼 가는고래골의 유래는 모를지라도 가는고래골로 들어섰다.
가는고래골로 들어서면 계곡 주변으로 암봉도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커다란 소(沼)가 있는 것도 아니도 그냥 아주 평범한 계곡에 곳곳에 홍수 때 망가진 사태의 흔적이 간간이 보일 뿐이다.
계곡물은 보통으로 스틱으로 몸 중심을 잡으며 지나기 알맞다.
계곡치기로 오르다 보면 좌측에서 우측으로, 우측에서 좌측으로 건너고 또 건너는 것이 번거로워 계곡을 벗어나 우측 사면으로 들어서니 선답자들의 흔적도 있고 희미하게 길도 있는데 이런 길도 계속이어지는 것이 아니고 이따금 계곡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야 한다.
가는고래골 입구에서 약20분을 오르자 처음으로 소가 나타나는데 별로 이렇다 할 정도도 안 돼지만 귀한 소이니 사진을 담는다.
소를 지나 3분 정도 오르자 계곡이 갈라졌는데 첫 눈에 홍수 때 사타로 인해 계곡섬이 생긴 것임을 알 수 있었으니 좌측계곡이나 우측계곡이나 가운데 섬으로 가나 마찬가지다.
초입에서 5분 정도 지나면 계곡섬 위쪽에 도착하는데 예상과 같았고 좌측이 주계곡이었는데 홍수 때 물이 넘치며 우측으로 샛계곡을 만든 것인데 거대한 나무들이 계곡에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다.
사타지역에서 7~8분을 지나면 이끼 낀 3단와폭이 나타나는데 크게 감흥을 주는 와폭은 아니지만 처음 맞은 와폭이 반갑기만 했다.
직등을 하면 위험할 수 있어 우측으로 우회하여 폭포위로 내려서면 작은 소가 연이어 나오고 계곡도 조금 전보다 멋있어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며 오르다 보니 눈앞에 합수곡이 보였으니 선답자의 기록에서 본 옥녀폭포가 있는 계곡으로 갈라지는 곳임을 알 수 있었는데 이곳 합수곡까지는 3단와폭에서 13분, 가는고래골 입구에서 50분이 지난 시간으로 현재시간은 7시58분이다.
이곳 합수곡에서 옥녀폭포로 가는 길은 좌측계곡이다.
이곳 좌측계곡으로 들어서면 조금 전 지나온 계곡과는 차원이 다른 A급 계곡으로 무명폭과 무명소가 줄을 잇는데 계곡치기로만 오르기에는 위험해 우회해야 하는 곳이 자주 나온다.
좌측계곡으로 들어서서 3~4분 오르자 계곡은 좌측으로 90도 꺾이는데 꺾이는 곳이 낙차가 있고 협곡형태를 이루고 있다.
아래서 보면 1단2단 와폭인지 폭포인지, 눈에 들어오는데 등로는 계곡에서 벗어나 좌측으로 우회하게 되어있다.
궁금증이 일자 계곡치기로 올랐는데 폭포 바위사면이 미끄러워 조심스럽기는 했으니 크게 위험을 느끼는 곳은 아니었고, 무사히 폭포위로 올라섰고 위는 넓은 암반이다.
기대했던 대형폭포는 아니었지만 4단와폭으로 지나온 계곡에 비하면 월척이나 마찬가지다.
4단 와폭으로 지나면 골폭이 이어지고, 골폭을 막 지나면 소가 딸린 와폭이 손님을 맞고 와폭에서 3~4분 오르면 3단와폭이 나오는데 힘차게 떨어지는 계곡물이 내심 흥분되게 만든다.
3단와폭을 지나 살아 움직이는 계곡을 따라 5분 정도 오르자 힘찬 물소리를 내며 다시3단와폭이 나타나고, 3단와폭을 막 지나면 치마를 펼친 듯한 작은 폭이 나타나고, 치마폭을 지나면 계곡은 평범하게 바뀌고 가는 길은 좌측 사면으로 이어진다.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면 멀게 폭포가 보이는데 가깝게 접근하니 선답자가 협곡폭포라 불렀던 곳으로 폭포 양옆은 암벽으로 계곡으로는 오를 수 없다.
폭포를 보고 좌측으로 짧게 사면을 타고 넘으면 좁은 바위 협곡 저 멀리 가느다란 실폭이 눈에 들어오는데 아~ 사진으로 보았던 그곳, 옥녀폭포에 도착한 것이다.
멀리서는 실폭포만 보이고 옥녀폭포는 가깝게 접근해야 볼 수 있는데 옥녀는 싸구려가 아니기 때문에 멀리서 보는 걸 싫어하는 까닭에 가깝게 접근해야 모습을 보여 준다.
옥녀폭포~
가는고래골의 주인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좌측으로 대단한 위용을 드러낸 옥녀폭포는 쉴 사이 없이 위에서 아래로 연신 물을 뿌려대고 우측 실폭포도 요즘은 비가 자주 내려서인지 그런대로 볼만한데 대부분 사람들은 우측 실폭포를 옥녀를 보살피는 시녀폭포로 기록하기도 하는데 정식 폭포이름이 아니어서 시녀폭포로 기록하기는 선뜻 내키지 않는다.
폭포 찬가!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치고 피폐해진 지금, 자연 속에서 활로를 찾는 것이 최상이며 그 방법으로는 폭포가 좋지 않을까? 싶다.
전국적으로 이름난 폭포도 수없이 많고, 잘 알려지지 않은 폭포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고, 폭포를 찾아 시를 노래한 사람도 아주 많아 장수대 대승폭포를 가는 길에는 조선시대 많은 문인들이 대승폭포를 보고 시를 읊었던 시판이 여럿있다.
이곳 옥녀폭포를 곡은이 알았다면 이곳 가는 고래골을 찾아 암벽에 마애명을 남기로 옥녀와 같이 아름다운 시를 남기지 않았을까?
시인 김수영님은 폭포는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무엇을 향하여 떨어진다는 의미도 없이, 계절과 주야를 가리지 않고, 고매한 정신처럼 쉴 사이 없이 떨어진다.고 했다고 한다.
폭포의 소리는 정신을 잃을 만큼, 복잡한 세상을 잊게 할 만큼 우렁찬 소리를 내 뿜으며 우리들의 마음의 쉼터를 제공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리빙스턴은 빅토리아 폭포를 발견하고서 “천사들도 이 폭포 위를 날아가며 경탄할 것”이라고 했다고 하는데 천사들의 경탄할 표현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많은 폭포는 조선시대 유명한 선비들이 찾아 시 한수를 읊으며 자연을 노래했는가 하면 아기자기한 사랑과 관련된 폭포도 많이 있다.
대표적안 예로 송도 천마산의 박연폭포는 황진이와 서경덕의 문학과 마음을 주고받던 이름난 사랑의 폭포로 황진이, 서경덕, 박연폭포를 후세 사람들은 송도삼절이라 평가하는데 황진이의 박연폭포를 감상해 본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한 줄기 물줄기가 골짜기를 갈 듯 뿜어내니
용추에 떨어지는 백길 물소리 우렁차라.
솟아 내리는 물줄기 쏟아지는 은하수인가 싶고
노한 듯 가로 드리운 물줄기 바로 흰 무지갤세
북한에 송도삼절이 있는가하면 남한에는 부안삼절이 있다고 하니 신석정과 이매창이 직소폭포에서 시에 음절을 붙여 불렀던 노래하며 사랑을 나누어 붙여진 이름이라 하는데 이후 신석정은 가고 이매창은 수절하였다고 하는데 요즘 오래전 여인들처럼 마음에 두고 있는 한 남자를 위해 수절을 하는 여자가 있을까?, 있다면 얼마나 될까? 이런 글을 쓰는 자체가 남자로서의 이기심의 발동인가?
설악산 산꾼으로 설악의 많은 폭포를 답사하고 떨어지는 폭포수에 귀 기울이며 그 물소리, 폭포수의 소리를 들으며 천년, 만 년 전의 시간여행을 떠나보기 한다.
설악의 토왕성폭포를 비롯해서 대승폭포, 100m폭, 쉰길폭포, 독주폭포, 온정대폭포 등등 폭포는 저마다 생김은 틀릴지라도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안식처로서는 별반 차이가 없다.
내일이 초복이다.
자주 내리는 비에 고온다습으로 불쾌지수가 높은 요즘, 여러분들의 기분전환을 위해 시원한 폭포, 남설악의 옥녀폭포가 함께 한다.
▷오색약수 음식점거리 들머리에서 가는고래골~옥녀폭포까지 산행거리2.85km, 산행시간1시간48분, 해발551m, 현재시간 08시43분이다.
◎옥녀폭포에서 백두대간 능선안부 경유 점봉산 구간
설악산 깊은 곳, 조물주가 공들여 만든 만물상이 있다.
만물상 왼편, 작고 깊숙한 계곡이 있으니
작은 고래골이라.
조물주가 만물상을 만들고, 피로한 몸을 쉬기 위해 만든 쉼터
옥녀폭포가 가는고래골 안에 있다.
조물주의 연인 옥녀를 보기위해
가는 고래골로 들어서서, 7.5리를 1시간40여분이나 오르니
옥녀가 수줍은 모습으로 마중을 나온다.
어여쁘고 수줍은, 아름답고 순수한 모습으로,
작은고래골 주인인 옥녀는, 오늘도 깊은 계곡에 숨어
계곡을 찾는 산꾼을 반갑게 맞는다.
옥녀폭포는 선답자들의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더 아름답고 위용을 갖추었다.
사방을 둘러보고 한동안 감상을 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다.
혼자 산을 다니니 누가 찍어 줄 사람도 없어 카메라를 설치하고 원격으로 옥녀폭포를 배경을 사진을 찍어 본다.
얼굴에 물이 날린다.
폭포수가 계곡 바람을 타고 날리나 싶었는데 사방에 소리가 들린다.
빗소리였는데 오후3시나 되어야 온다는 비가 일찍부터 내리는 건지 오후비가 오기 전에 보너스로 비가 더 내리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몇 방울 떨어지다가 마나 했는데 장난이 아니게 쏟아지니 미리 준비한 코트형 우의를 꺼내 입는다.
아직 폭포구경도 다하지 못했는데 소낙비가 옥녀폭포와 노는 꼴을 시샘하는지.....
대충 찍고 옥녀폭포 2단으로 올라선다.
선답자들 사진으로 보면 우측 실폭포와 좌측 옥녀폭포 사이에 가느다란 로프를 따라 2단 폭포로 올라섰는데 보기에는 간단해 보이는데 무척 까탈스러웠다.
발을 딛는 곳에 미끄러워 안정감이 없어 스틱을 위로 던지고 양손을 이용하는데 가느다란 줄이 미덥지 못해 간신히 몸의 중심 잡는데만 이용하고 어렵게 오른다.
2단폭포로 올라서면 아래서나 사진으로 볼 때 불안정스럽게 느꼈는데 안전하고 넓다.
비는 그치지 않고 계곡 쏟아지니 옥녀폭포를 떠나야 시샘을 더 이상 하지 않을 것 같아 옥녀폭포를 뒤로하고 능선으로 이동한다.
옥녀폭포는 직벽으로 30m는 되는지 좁은 협곡은 어디 로프를 맬 곳도 없는지 실폭포와 옥녀폭포 중간으로 올라간 후 다시 옥녀폭포 상단 계곡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시간도 힘도 많이 소모해야하는데 옥녀폭포 옆으로 갈 구 있는지, 없는지 비가 내리고 바위사면이 미끄러워 확인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능선으로 오르를 길이 만만치 않다.
낙엽은 많이 쌓여 발이 푹푹 빠지고 발을 딛고 힘을 주면 낙엽으로 빠지거니 흙이 무너지며 미끄러진다.
무슨 경사는 이리도 심한지 억지로 오르다 미끄러지면 왼쪽 정강이 뼈가 바위레 부딪치며 타박상을 입는데 걸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여 상처는 보지도 못한 채 다시 기어오르기를 반복하며 어렵게 능선위로 올라선다.
설악 비탐에 가면 늘 만나는 봉평 서현님의 표지기가 위로해준다.
능선에 오르면 능선 방향은 좌측으로 90두 꺾이며 3분정도 더 오르는데 그러면 이곳이 작은고래골 계곡길과 능선길로 갈라지는 3거리가 되는데 능선길은 계속 능선을 따르면 되고 계곡길은 올라오던 방향에서 직진으로 능선을 넘어 한동안 깊숙이 내려서야 계곡에 닿는데 어렵게 올라온 능선을 다시 내려서자니 마음이 썩 내키지 않는다.
산행계획을 세울 때는 계곡길로 세우고 높은산님 산행기록을 보고 스터디 했는데...
능선길은 아예 스터디도 하지 않았다.
비는 계속 내리고, 계획대로 게곡길로 가기위해 계곡으로 내려서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능선길로 가야하는지.... 잠시 망설이다가 능선길을 택했는데 비가 오므로 계곡길은 시야가 좁고, 폭우가 쏟아질 경우 위험요소가 많기 때문에 능선으로 가기로 했다.
3거리에서 능선을 따라 이동하는 길은 그런대로 지날만하며 희미하지만 분명 등로가 나있다.
추적거리는 비를 맞으며 잡목을 헤쳐 가며 15분 정도 지나면 일류 조각가의 예술작품 같은 입석을 지나고, 입석에서 15분 정도 오르자 비가 그치고 사방으로 산릉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만물상이 멀지 않은 곳에서 구름 옷을 벗고 있고, 좌측 능선을 보니 소나무가 있는 것을 보아 하산길 노송이 있는 만물상 전망대임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구름 옷을 벗는 만물상의 풍경을 한동안 보고 능선을 이어갔는데 혼자이고 비가 내려 서두를 필요를 느끼지 못하니 마음은 느긋했는데 거기다 막차를 타려고 뜀박질 할 필요도 없다.
만물상을 보고 20분 정도 아무런 지형지물 없는 능선으로 지나는데 막판 경사가 있는 사면을 오르면 노란 표지기가 반갑게 맞아주는데 주황색이나 노랑색이나 이 표지기는 서울마운틴 팀의 표지기로 반가웠는데 가는고래골과 능선에서는 표지기가 거의 없는 편이다.
표지기가 있는 곳에서 능선은 좌측으로 90도 꺾이는데 안개속에 능선은 암릉으로 이어진 것을 확인 할 수 있는데 등로는 우측사면으로 나있는데 한동안 내려섰다가 가파른 사면을 다시 치고 오르는데 힘을 빼며 능선으로 복귀하기까지 12분이 걸렸다.
능선에 올라서면 좌측은 암봉이, 우측으로는 가야할 능선이다.
아무 생각없이 우측 능선을 따르다 말고 암봉을 한번 보고는 다시 오지 않은 곳이라는 생각에 암봉으로 올라서 가능한 범주내의 조망을 하기로 한 후 암봉으로 올라선다.
암봉은 아래서 보기보다 공간이 좁아 서성거릴 수도 없고 사방 조망도 조심스럽게 해야 했는데 사방에는 안개가 덮고 있어 조망은 불가했고 과일을 먹으며 한동안 쉬다가 내려선다.
암봉을 내려서서 다시 능선을 이어간다.
얼마가지 않아 등로는 능선 좌측으로 계속 평행을 유지하며 오르막이 지속되었는데 당시에는 상황파악이 잘 안되었는데 하산하며 건너편 능선에서 보면 능선은 암릉으로 계속 이어졌다.
암봉에서 내려서서 약25분을 오르자 등로는 좌측 사면으로 이어졌고 직진으로도 길이 보이는데 직진 멀지 않은 곳에 암봉이 보이자 사면으로 우회하는 것이 꾀가 나고, 직등하기로 맘 먹고 치고 올라 본다.
생각대로 잘되는 듯 했는데 마지막 암봉 밑에 다달았는데 딱2%가 모자란다.
누군가 아래서 받혀주면 되는데 혼자뿐이다.
주변에 디딤 받침이 될 만한 죽은 나무도 없어 이렇게 저렇게 헛 힘만 빼다가 결국 10여분 허비하고 아래 등로로 복귀한 후 우회하여 능선으로 올라 약10m 빽하여 암봉정상에 오르니 이곳이 1151고지다.
전망바위봉에 올라 사방을 보니 안개가 사방을 잠식하고 보이는 건 올라선 능선이 전부인 듯했다.
쉬어가기로 하고 길게 저리를 잡고 간식을 하며 한동안 시간이 지나자 그래도 기다린 보람이 있어 건너편 대청봉은 보이지 않지만 망대암산 아래 만물상은 확실하게 볼 수 있고, 가야할 능선길도 어느 정도 열리고 하산로인 능선도 가깝게 조망된다.
전망대에서 10분 이상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능선을 잇는다.
이제까지 좌측 옥녀폭포골 계곡 물소리가 요란했는데 고도를 높이며 수량이 적은지 물소리도 이따금 들려오고 이제까지 몇 차례 가파른 길을 올랐는데 이곳부터는 완만한 편으로 크게 힘들지 않는다.
전망바위를 떠나 약15분을 오르자 아래서 보았던 무명봉에 올랐는데 무명봉에서는 잡목으로 조망은 전혀없고 오버행 같은 작은 암봉이 있을 뿐이다.
다시 능선을 따르면 능선은 크게 힘들지 않으며 이따금 넝쿨지대가 나와 발목을 잡고 늘어진다.
성가시게 구는 넝쿨을 잘라버리려 전지가위를 꺼냈는데 집사람에게 산행은 잘하고 있는지 전화가 오는 바람에 넝쿨은 그대로 둔 채 좌측으로 우회하여 넝쿨지대를 지난다.
이어지는 능선은 야생화가 많이 있을 듯한데 실제로 야생화는 보이지 않았고, 계곡길에서 능선으로 올라선 지점이 주변어디일 것이라 생각하고 유심히 관찰해보지만 알 수가 없다.
지금 지나고 있는 이곳은 어디쯤일까?
이정도 예상보다 긴 시간을 올랐다면 망대암산과 점봉산 사이를 잇는 백두대간 능선에 오를만 한데 아직 소식이 없다 했는데 밋밋한 능선이 나오고.... 주변을 둘러보나 조금 아래쪽으로 표지기가 보인다.
그러나 대간길은 보이지 않았는데 대간능선임을 느낄 수 있다.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표지기를 잘 보이는 곳으로 이동 시키고, 노란색 J3클럽 표지기도 보인다.
백두대간능선으로 망대암산에서 0.64km 지난지점, 점봉산에서 약0.72km 내려선 지점
펑퍼짐하고 넓은 능선을 이리저리 다니다 보니 멀지 않은 곳에 대간능선이 있었는데 이곳은 망대암산과 점봉산을 잇는 능선으로 망대암산에서 0.64km 지난지점, 점봉산에서 약0.72km 내려선 지점이 된다.
누군가의 오래된 표지기를 떼어 작은고래골 능선으로 들어서는 곳에 이동시켜 매달고 인증 사진을 찍고 점봉산으로 향한다.
오래전 정토산악회 백두대간팀과 함께 새벽에 한계령을 출발해 단목령으로 지날 때 이 능선을 처음 지났는데 그때가 1월인지 눈이 많았는데 무척 추웠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작년에는 주전골에서 십이단을 지나 이곳을 올랐는데 시기적으로 이때쯤으로 그때도 점봉산을 오르는 길에 세잎종덩굴이 꽃을 피웠는데 올해도 점봉산으로 오르는 길가에는 세잎종덩굴이 꽃을 피웠다.
주변에 함박꽃나무는 많은 꽃을 피웠는데 모두 졌는지 어쩌다 하나씩 볼 수 있었는데 함박꽃나무의 꽃향기는 아주 좋아 가던 걸음을 멈추고 꽃냄새를 맡으며 향기로 피로를 날려 보낸다.
이건 뭔가?
다시 빗발이 조금씩 떨어진다.
눈군가는 기상청을 구라청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오후 3시경부터 비가 온다고 예보하고 오전 비올 확률20%라고-----햇빛 쨍쨍 하고 비올 확률50%라고 하면 못 맞출 사람이 어디 있나? 세금만 축내는 거 아닌가?
오전 9시경 소나기가 한바탕 보너스로 내리고 조금씩 내리는 빗방울은 새참인가?
오락가락 하는 비를 맞으며 점봉산을 오르다 언제 비가 그쳤는지 하늘이 갠다.
급할 게 없어 가다말고 주변을 살피기를 여러 차례, 늦은 봄철 산객들에게 인기가 좋은 곰취가 노랑꽃을 피웠는데 다른 꽃에 비해 곰취 꽃은 예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는 곰취 꽃이 좋다.
하늘 위로 올랐고 더 이상 높은 곳이 없으니 점봉산 정상에 도착한 것이다.
▷오색약수 음식점거리 들머리에서 가는고래골~옥녀폭포~점봉산 정상까지 산행거리5.76km, 산행시간5시간50분, 해발1424m(-1m오차), 현재시간 12시45분이다.
◎점봉산의 유래 그리고 점봉산에서.....
점봉산(點鳳山)
점봉산은 해발1,424.9m의 높은 산으로 오색리를 가운데 두고 설악산과 마주보고 있는 명산으로 산림청 지정 명산100산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약수로는 제일 유명한 오색약수를 품고 있으며 남설악의 망경대에서 명경을 감상할 수 있는 망대암의 만물상을 곁에 두고 있기도 하다.
점봉산은 동으로 단목령, 서쪽으로 필례령과 한계령(오색령)을 두고 남쪽으로 유명한 곰배령을 두고 있는데 곰배령은 한국 최고의 천상의 화원이자 야생화의 천국임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로 이른 봄 복수초부터 얼레지, 모데미풀, 바람꽃, 한계령풀 등 갖가지 다양한 야생화가 산 구석구석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이른 봄 귀한 야생화는 이미 져버려 볼 수는 없지만 여름 야생화가 점봉산 정상 넓은 터를 메우고 있다.
꽃은 보이지 않고 잎이 노랗게 변해버린 철지난 박새를 비롯해 대공이 구릿빛이라해서 붙여진 구릿대는 꽃을 피우기 위해 몽우리를 세우고, 늦은 봄 산나물로는 최고로 치는 곰취가 노란 꽃을 피웠고, 뿌리에서 노루의 오줌 냄새가 난다고 붙여진 노루오줌은 분홍빛 꽃이 한창이며, 정상에 넓게 분포하고 있는 범꼬리는 오래전 설악과 점봉에서 살던 호랑이가 흘리고 간 꼬리가 꽃을 피운 것 같으며, 잎이 쥐의 손을 닮았는지 연분홍 꽃을 피운 쥐손이풀, 피는 모습과 색감도 예쁜 세잎종덜굴, 얼뜻 보면 보통인데 자세히 보면 아름다운 터리풀도 꽃을 피웠고, 나물로 볼 때와 다 큰 식물로 볼 때가 너무 다른 수리취와 참조팝나무꽃 그리고 현장에서 보지 못했던 이름 모를 야생화가 사진에 잡혀있다.
점봉산 정상은 조망이 뛰어난 곳인데 오늘은 그러하지 못하다.
비가 왔다가 개고, 다시 빗방울이 날리고 구름이 곳곳을 가리기를 반복하니 가까운 대청봉과 한계령이 구름속에 숨었고, 만물상과 망대암산이 희미하게 보이며, 관모능선은 희미하게, 백두대간 능선은 단목령을지나 진동리 상부댐은 시야에 잡히는데 조침령은 오리무중이며 아주 가깝게 있는 작은점봉산과 곰배령도 희미하게 보일뿐이다.
점봉산은 대동여지도나 조선시대 많은 지도에는 어떻게 나왔을까?
「월간 산」에서 2020년3월 점봉산에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룬 기사가 있는데 기사내용이 점봉산의 옛 문헌에의 기록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점봉산은 없다고 한다.
김정호가 만들었다고 하는 대동여지도에는 설악산과 봉정암, 한계산이 표시돼 있고, 남쪽으로 오색령, 필노령, 구룡령 등으로 이어지며 점봉산이란 지명이나 위치 자체를 찾아볼 수 없다.
신경준이 쓴 산경표에도, 조선 숙종 초 1680년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여비고에도, 19세기 양양읍지도에도, 1530년 왕명에 의해 만든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1808년 편찬한 만기요람에도, 영조 때 295개 군과 읍의 지도를 한데 묶어 만든 여지도서 등 많은 옛 문헌에 점봉산이라는 기록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고 기록하고 있다.
다만 추정할 수 있는 것은 「동여비고」를 보면 설악산, 한계산, 소동라령, 청용산이 표기되어 있는데 소동라령을 한계령과 오색령과 같은 지명을 추정한다면 아마도 점봉산을 청용산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는 추정뿐이다.
그러면 점봉산은 언제부터 문헌에 등장했으며 언제부터 부르게 되었을까?
점봉산이 문헌에 등장하는 것은 1910년도에 조선총독부에 의해 만들어진 조선지지자료지도에서 부터라는 것이다.
지도에서 보듯 點鳳山(점봉산), 1426.2라고 기록되었고 멀지 않은 곳에 望對岩山(망대암산), 1234라고 기록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옛 문헌이나 고지도에는 없는 점봉산이 알려지게 된 계기는 「월간 산」 기사는 조선시대 신경준의 「산경표」 이후 산경표라는 용어를 붙인 박성태씨가 현대적으로 산줄기를 재해석한 신산경표에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이 설악산 대청봉 서쪽으로 귀떼기청으로 갔다가 남쪽으로 망대암산과 점봉산으로 이어지는데 국립공원 설악산권 남쪽 끝자락쯤 위치한다고 기록했다고 한다.
점봉산의 유래에 대해 인제 향토사학자 최병헌씨는 “점봉산 고개 넘으면 바로 설악산 주전골인데 도적들이 몰래 동전 만드는 망치소리가 ‘점봉산 돈 닷돈’ 으로 들려 점봉산이라는 이름이 유래한 정도로만 알고 있지 그 지명이 정확히 어디서 유래했는지 고지도나 옛 문헌에서 찾을 수 없다”고 했으며 설악인문기행을 펴낸 권혁진 한문학 박사는 “주변에서 제일 높은 산이라 점을 찍듯이 보이는 산이라 해서 점봉산이라 명명됐지 않았겠나? 추정할 뿐이다”라고만 설명했다고 한다.
국가지명을 관리하고 보존하는 국토지리정보원은 아예 기록조차 없었다는데 담당자 답변에 의하면 “1961년 지자체에서 제출한 자료에 의해 고시됐다는 기록 외에는 보관하고 있는 자료는 없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결국 점봉산의 지명유래에 대한 정확하고 구체적 실체적 자료를 현재 찾지 못한 상태인데 단지 글자 그대로의 의미로 추정하자면 ‘주변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라 설악산 봉정(지금의 대청봉)의 봉황이 날아가면서 살짝 밟고 간 흔적이 점으로 남은 산’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고 「월간 산」의 점봉산 기사는 끝을 맺는다.
◎점봉산에서 오색약수 음식점거리주차장 날머리 구간
점봉산에서 하산길로 접어든다.
이번이 3번째이기는 하지만 백두대간 길이어서 등로가 아주 뚜렷해 길 잃을 염려가 없는 곳이며 특별한 지형지물도 없는 곳이다.
우연히 마주친 금마타리
땅이 아니고 바위틈에 둥지를 틀어서인지 꽃은 작고 앙증맞고 이미 떨어진 꽃잎은 바위위에 가지런하게 놓인 것이 마치 물가에 있는 꽃이 물에 비춰 대칭을 이룬 것 같이 보인다.
잠시 금마타리를 보고 내려서면 거대한 주목이 있는데 국립공원에서 명찰을 붙인 보호수로 이 주목은 점봉산 등산로의 지형지물의 하나이기도 하다.
가파른 길을 따라 15분 정도 더 내려서면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 도착한다.
이 지점은 점봉산에서 1km지점이며 단목령까지는 5.2km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너른이골 방향으로도 거리표기는 되어 있지만 너른이골로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곳에 내려서자 너른이골 방향에서 물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면 계곡이 아주 가깝게 있고, 계곡에는 물이 있는 것 같았는데 백두대간에서 샘터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설악산 미시령에서 백두대간길로 들어서면 저항령에서 백담사 방향으로 약200m지나면 샘터가 있고, 마등령에서 곰골로 약300m내려서면 샘터가 있고, 대청봉을 오르기전 희운각에 샘터가 있고 한계령3거리에서 도둑바위골로 약300m내려서면 샘터가 있고 점봉산에서 이곳 너른이골에서 물을 구할 수 있다.
백두대간을 혼자 또는 일부가 장거리로 답사하는 경우 물은 무척 중요하며 기운이 넘친다해도 물이 떨어지면 계속 진행을 하기는 힘든데 다만 겨울철 눈이 내렸을 때는 눈이 곧 물로 큰 걱정은 되지 않는다.
이정표를 막 지나면 속이 텅빈 고목을 만나는데 이 나무 또한 점봉산 오름길 지형지물의 하나로 이곳은 포토죤으로도 알려져 있는 장소이다.
하산하는 길은 아주 조용하다.
그리고 오늘은 아무도 지나지 않았음을 등로의 상태를 보면 알 수 있다.특별한 곳도 없어 부지런히 등로를 따라 내려서면 작은 이정목이 나오는데 이정목은 점봉산에서 내려서며 500m마다 하나씩 설치되어 있다.
급한 내리막길은 오전에 내린 비로 무척 미끄러워 여간 조심스럽지 않았고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바람도 없으니 땀은 머리에서 얼굴로 그리고 땅으로 계곡 떨어진다.
눈앞에 이정표가 나타난다.
단목령과 오색으로 갈라지는 3거리로 잠시 땀을 식히며 쉬어간다.
단목령은 백두대간에 있는 양양과 인제를 잇는 중요한 고개로 아주 오래전부터 문헌에 등장한 고개인데 다른 이름으로 박달령이라고도 부르는데 박달령이라는 이명은 주변에 박달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또 하나 단목령은 조선시대부터 문헌에 등장하지만 점봉산이나 망대암산은 조선시대에는 이름이 없던 무명봉이었는데 일제강점기 때부터 점봉산과 망대암산이라는 산명이 문헌에 등장했다고 하니 지명으로 치자면 점봉산과 망대암산보다 연조가 더 깊다.
이곳 3거리에서 백두대간길인 단목령을 버리고 오색 방향으로 접어든다.
길은 뚜렷하고 등로 상태도 좋다.
10분정도 내려서 고목의 고사목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고사목 나뭇가지 사이로 망대암 능선 자락의 만물상이 잘 보이며 한계령과 귀때기청봉 그리고 대청봉도 제 모습을 나타내는데 오늘 처음으로 대청봉의 의연한 모습을 본 것이다.
등로에서 만물상과 대청봉의 풍경을 보고 10분을 더 내려서면 노송이 있는 정식 전망대가 나온다.
주변의 기후상태가 10분 전이나 크게 다르지 않아 만물상을 제대로 볼 수 있는데 대청봉은 이곳에서는 조망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오전에 오른 능선을 자세히 볼 수 있는데 발아래 계곡은 가는고래골 좌골이 틀림없으며 옥녀폭포가 있는 곳, 옥녀폭포에서 어렵게 능선으로 올라섰던 곳, 첫 번째 암봉에 올라던 곳, 헛 힘을 빼며 직등을 하려다가 실패하고 우회하여 전망바위에 올랐던 곳, 하나하나 구분이 된다.
잠시 조망을 마치고 하산길로 접어들면 이어지는 등로는 가팔게 내리막으로 이어지고, 등로 주변으로는 금강송이 계속 이어진다.
이어서 급격한 내리막이 계속 이어지고..... 어디쯤 내려서고 있는 걸까?
이제까지 맑았던 하늘이 어두워지며 뒤에서 천둥소리가 나를 쫓아온다.
마음이 급해졌다.
사방을 둘러 볼 정신도 없다.
앞만 보고 부지런히 내려서니 땀은 계속 빗물처럼 흘러내린다.
점봉산과는 비로 맺어진 인연인가 보다.
작년6월말 점봉산에서 내려설 때도 비를 맞으며 내려섰는데 오늘도 비를 몰고 천둥과 번개를 동반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천둥소리는 계속 협박을 하고 마음으로는 제발 참아달라고 사정을 하며 발걸음은 계속 빠르게 내려선다.
어둠이 사방을 덮었지만 간절함이 통했는지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고 목책이 있는 부근까지 내려서서 지계곡에서 세발과 세수를 하고 몸을 일으켜 세우자 은행알만한 빗방울이 숲속으로 우수수 떨어진다.
간절한 기도는 여기까지 밖에 효력이 미치지 못한 것 같았다.
빗방울이 떨어지자 재빨리 배낭커버를 쒸워보지만 이미 비를 다 맞은 상태다.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듯한 상황에서 출입금지 목책을 넘는다.
산행기록을 제대로 하기위해서는 사진을 찍어야하는데 스마트폰으로는 어림도 없다.
이런 때를 대비해 가지고 다니는 카메라가 방수카메라로 이번에 제대로 써 먹을 듯 싶어 폭우 속에서 배낭커버를 열고 카메라를 꺼내니 이미 물은 배낭으로 많이 들어간 상태다.
카메라로 출입금지 목책을 찍고, 임도를 따라 지난다.
임도 작은 언덕을 넘어서면 있을 것 같은 출입통제소는 없으며 국공초소가 없는 대신 카메라를 설치해 카마라가 자동으로 사람을 인식하고 출입을 금한다는 방송이 나온다.
그런데 오늘은 비가 와서인지 방송도 없다.
카메라가 있는 곳을 지나면 첫 번째 민가로 내려서는데 빗발은 누그러들 태세가 아니다.
민박촌으로 내려서는데 머리위에서 하늘이 쪼개지는 듯한 번개가 내리친다.
손에 들고 있는 스택을 버려야하나?.... 설마 나에게 벼락이?... 살면서 죄지은 게 생각나기도 하고.... 짧은 순간에 이런 생각이 스치고 지나간다.
독립군 산이야기 카페의 신경수고문님은 정선 덕산기계곡 옆 취적봉에서 하산하며 번개가 치자 스틱을 내던지고 비를 맞으며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오랜 시간을 보냈다는 이야기가 귓전을 때린다.
민박촌 민가처마에서 잠시 비를 피할까 하다가 이미 옷은 다 젖었고 등산화속은 호수로 변했는데 비를 피한다는 것도 아무런 의미도 없기에 엄청난 소낙비를 맞으며 걸어서 내려선다, 다만 천둥도 좋지만 번개만 치지 말아 달라는 간절함을 담은 채로......
민박촌 앞 넓고 경사진 차도가 잠시 내린 소나기로 한강이 되었고 쏟아 붓는 빗방울은 물위로 떨어지고 경사진 도로를 오르는 차량은 도로 물을 가르며 오르는데 고인물에서나 차량이 지날 때 물이 좌우로 갈라지는데 경사가 심한 도로에서 차량이 오르며 물을 가르는 것도 처음 보는 광경이다.
암튼 대단하고, 굉장한 폭우다.
설악의 계곡산행은 이런 점을 조심해야한다.
계곡에 들었을 때 이런 폭우가 내리면 급류에 휩쓸려 위험한 지경이 부딪칠 수 있으며 때로는 세상 빛을 영영 보지 못할 수 있으므로 아주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다.
폭우가 쏟아지는.... 아니다, 물을 퍼 붓는 가운데 유유히 내려선다.
안터교로 내려서는 평지에는 빗물이 미처 빠지지 못해 길바닥이 계곡으로 변했고 안터교는 다리가 도로보다 낮은지 물이 가득하다.
다리를 건너는데 우이~
비가 아주 잠깐 사이 거의 그치고 일반적인 빗줄기보다 못하게 약해진다.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에는 CU가 있는데 이곳에서 서울 가는 시외버스 승차권을 발권하고 건너편에서 차를 타는데 현재시간 15시38분, 약 1시간 뒤에 동서울 막차가 지나는데, 오늘은 자차이므로 CU로 갈 필요가 없다.
오색약수 방향으로 발길을 돌리자 어느새 비는 멈추고 앞에는 만물상이 보인다.
만물상을 보며 걷다보면 오색약수 음식점거리가 눈앞에 보이고 주차장에는 애마가 반갑게 주인을 맞는다.
▷오색약수 음식점거리 들머리에서 가는고래골~옥녀폭포~점봉산을 경유 원점회귀까지 산행거리11.21km, 산행시간8시간47분, 해발343m, 현재시간 15시42분이다.
설악산, 오색~가는고래골-옥녀폭포~점봉산 산행가이드북 ★이번 산행은 자차이용 ▶자차를 이용하는 경우 오색약수 입구에 있는 음식점촌 무료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새로 조성한 오색 주차장은 5000원의 주차요금을 내야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들머리 접근 및 날머리 탈출과 산행포인트 ▶들머리 접근은 동서울에서 오색을 경유하여 속초로 가는 6:30 버스를 승차하면 오색에 약9시경 도착한다. -오색시외버스정류장에서 약500m 떨어진 오색약수 음식점 거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날머리 탈출은 신경써야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배차가 줄어 오색시외버스 정류장에서 16시40분에 출발하는 동서울 행 막차를 필히 타야한다. -16시40분 버스를 타지 못하면 양양시내버스로 양양으로 이동한 후 양양터미널에서 귀경하며 양양터미널에서는 동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 버스가 많다. ◎산행포인트 ▶오색약수 음식점 거리를 출발하여 13분을 지나면 성국사로 가는 다리가 나오는데 다리를 건너지 말고 좌측 계곡 옆으로 계곡을 따라 3~4분을 오르면 작은고래골 입구다. ▶계곡으로 진입하면 계곡치기와 수시로 우측 사면을 통해 25분 정도 오르면 사태로 생긴 계곡섬을 지난다. ▶계곡섬을 지나 10분을 오르면 3단와폭이 나오고 3단와폭에서 10여분을 오르면 합수곡이 나오는데 옥녀폭포가 있는 주계곡은 좌측이다. ▶합수곡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계곡미가 뛰어나며 와폭과 폭포가 연이어지며 합수곡에서 30여분을 오른 지점에서 계곡이 일시적으로 좁아지며 작은 폭포를 만나는데 이곳에서는 계곡으로 오를 수 없어 좌측으로 우회하여 폭포위로 내려선다. ▶폭포위로 내려서면 계곡 위쪽으로 작은 실폭포가 눈에 들어오는데 가깝게 접근하면 좌측에 모습을 숨겼던 옥녀폭포가 모습을 나타내며 실폭포는 사람들이 시녀폭포라고 부르는 폭포다. ▶옥녀폭포는 직폭 2단폭포로 아주 멋있으며 실폭포와 옥녀폭포 사이로 가느다란 로프에 의존해 오를 수 있는데 짧은 구간인데 보기보단 까탈스럽다. ▶옥녀폭포를 보고 옥녀폭포 상단으로 오를 수 없어 우측으로 우회해야하는데 경사가 가팔라 20분 정도 올라야 능선에 닿는데 이곳에서 능선을 따라 능선길로 가도 되고 계곡길로 간다면 가파른 내리막을 한동안 내려서야 한다. ▶능선길은 길은 그런대로 흔적이 나 있으며 특별한 지형지물 없이 약1시간 정도 오르면 암릉지대가 나타나는데 능선 우측으로 우회한 후 능선으로 오르게 되는데 능선으로 오른 지점 좌측으로 전망이 가능한 암봉이 있다. ▶전망 암봉을 지나면 암봉이 계속 이어지는데 대부분 좌측으로 우회하며 가파른 길을 30분 정도 오르면 암봉이 앞에 나타나는데 좌측으로 희미하게 난 길을 따라 우회하게 된다. ▶우회하여 능선 위로 오르면 가깝게 2번째 전망봉이 있는데 전망봉은 쉬어가기 좋으며 사방 조망도 뛰어난 편이다. ▶2번 째 전망봉에서 내려서서 이어가는 능선은 큰 어려움이 없으며 약15분 정도 오르면 1203고지 무명봉에 오르게 되며 무명봉 정상부에는 작은 바위가 있으나 조망은 없다. ▶무명봉에서 능선 길은 평범하며 경사가 적어 크게 힘들지 않으며 무명봉에서 약15분 정도 오르면 백두대간 능선인 1261m고지로 망대암산에서 0.64km지난 지점, 점봉산에서 0.72km 내려선 지점이 된다. ▶백두대간 능선에서 잘 나있는 길을 따라 25분 정도 오르면 점봉산 정상이다. ▶점봉산 정상에서 10분 정도 내려서면 주목보호수가 있으며 15분을 더 내려서면 이정표가 있는 너른이골 갈림길이다. ▶너른이골 갈림길에서 계속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20분을 내려서면 이정표가 있는 3거리 안부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백두대간은 직진으로, 오색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오색리 갈림길3거리에서 15분~20 정도 내려서면 노송전망대가 나오며 노송전망대에서는 좌측으로 만물상이 조망된다. ▶노송전망대에서 가파른 내리막으로 하산길이 이어지며 출입금지 목책이 있는 상수원보호구역까지는 약45분 정도 걸린다. ▶목책을 넘어선 곳에는 국립공원 초소가 없으며 오색민박촌까지는 7~8분이, 안터교까지는 13분, 안터교에서 날머리가 되는 오색약수 음식점 거리까지는 5분 정도 걸린다. ◎산행코스:오색음식촌들머리(06:55)-작은고래골입구(07:08)-합수곡(07:58)-4단와폭(08:08)-무명폭포(08:37)-옥녀폭포(08:43~09:00)-능선계곡갈림길(09:25)-전망바위(10:32~48)-전망바위(11:33~45)-1193무명봉(11:58)-백두대간능선(11:13~18)-점봉산정상(12:45~13:25)-너른이골갈림길(13:52)-오색갈림길(14:14)-노송전망대(14:38)-출입금지목책(15:25)-안터교(15:38)-오색음식촌날머리(15:42) |
첫댓글
회장님
천신만고
잘 다녀오셨네요
이쪽은 안들어 가봤는데
언제 디다봐야 겠습니다
엄청난 후기글입니다
아마도
산행보담
몇배는 힘드셨을것 같은데
후답자들은 편케 탐방하겠네요
고맙습니다
엄청 무더운 날씨가 이어집니다
건강 조심하시구
산길도 조심하세요 ^^
신경수 고문님에게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호랑이는 가죽때문에 죽고 산꾼은 산행기 때문에 죽는다고요.
다른사람들은 몇 시간이면 올릴 산행기를 1주일은 되어야 올릴 수 있습니다.
잘 쓰지도 못하면서 그냥 인터넷에서 관련자료 이건것 저런것 찾다보면 4~5일 지나가더라고요.
대충 쓸까 생각도 해보았는데 이제까지 이렇게 쓰던걸 ... 하던대로 하는거지요.
보경사~내연산 다녀왔군요.
입장료를 받으면 그 절간에는 스님은 한분도 없고 중들만 있는 절간입니다.
중들이 언제 돈을 벌었겠습니까?
걍 깔구 앉고 있다가 즈덜꺼라고 우겨서 차지하거나 아니면 공시지가에 불하받았겠지요 아주 저렴하게.
스님들 경전에는 자비를 베풀라 했을 것이고 중들 경전에는 절간을 찾아오는 사람들 주머니를 사정없이 털라고 되어 있을 겁니다.
신실하게 부처님을 모시는 스님들이라면 그리 않치요.
설악산 보지 않습니까?
돈이 많으니 중들끼리 폭력배끼고 살인이 나도록 싸움을 하더니 언제는 그돈으로 고스톱치다가 걸리서 개망신당하고...........
스님들은 좋은데 중들은 증말 싫어요.
문화재청에서 보경사~내연산게곡12폭포를 명승으로 지정할려고 실사를 끝냈습니다.
날씨가 무덥습니다.
가시는 걸음걸음
정성스런 산행기를 읽다보면 비경만 탐하는 제가 부끄럽네요.. 고생하신 산행기 정독하고 갑니다
기회되면 선배님의 발자취를 느껴보고 싶네요
늘 안산하시고 건강하세요...코로나도 조심하시고
산이슬님 반갑습니다.
설악산은 어느 때 어느 곳을 가나 비경입니다.
어느 때가 될 지 모르지만 마음이 허락하면 길을 따라 떠나면 되는거지요.
응원 감사하고요,
온라인 상으로지만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더운 날씨에 간강에 유의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