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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서론 1. 명칭 히브리 성경에서 사사기의 책명은 ‘쇼페팀’이다. 이 단어는 본래 ‘사사들.최고 지도자들’이라는 뜻의 말이다. 이 사사들은 여호수아 이후부터 왕정 수립 이전까지의 기간에 활약했던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다. 하나님께서 사사들을 세우신 목적은 2:16에 잘 표현되어 있다. “여호와께서 사사를 세우사 노략하는 자의 손에서 그들을 건져 내게 하셨으나” 이스라엘에게 압제자를 허락하시고 또 구원자를 세우신 분도 하나님이셨으므로, 하나님 자신이 이스라엘의 궁극적인 사사요, 구원자였다. 8:23에서, 사사 기드온은 여호와가 이스라엘의 진정한 통치자라고 주장한다. 2. 저자와 저작 연대
탈무드에 의하면 사무엘이 사사기를 기록하였다고 하나, 확실한 것은 알려져 있지 않다. 저작 연대에 관하여도 정확한 연도는 알 수 없지만, 왕정 시대에 기록되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17:6)라는 표현은 이 책이 왕정 수립 이후에 기록되었다는 것을 알려 준다. 그리고 여부스 족속이 여전히 예루살렘을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1:21)은, 다윗의 예루살렘 점령(B.C.1000년경. 참조. 삼하 5:6) 이전에 사사기가 기록되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3. 주제와 신학 사사기는 여호수아가 죽은 후부터 왕정이 서기까지의 이스라엘의 생활상을 묘사한 책이다. 이 책은, 이스라엘의 타락과 하나님의 구원을 동시에 묘사하고 있다. 즉,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배교와 그 결과로 주어지는 하나님의 징벌, 그러한 곤경중에 부르짖는 이스라엘에게 구원자를 보내사 압제자를 무찌르고 평화를 되찾게 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을 묘사한다. 여호수아의 사역을 통해 약속의 땅에 들어간 것으로 이스라엘의 여정은 끝이 났다. 하나님께서 족장들과 광야의 조상들에게 주셨던 언약 중의 많은 것이 이제 성취되었다. 이스라엘이 안식할 여호와의 땅이 눈앞에 놓여 있다. 그들이 할 일은, 그 땅을 점령하고 모든 가나안 주민과 이방 사상을 몰아내는 일뿐이었다. 그러나 가나안에 들어온 이스라엘은 자기들을 인도하시고 그 땅에 정착하도록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곧 잊어버렸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의 독특한 위치, 곧 그 나라의 충성된 시민과 군사로서 부르심을 받은 특별한 임무와 자격을 망각하였다. 그들은 그 땅에 주저앉아 가나안 사람들의 농경 생활을 따랐다. 그러나 그들은 가나안 땅을 완전히 정복하지 않고, 오히려 가나안 사람들의 우상 숭배와 문란 생활 습관까지 받아들였다. 사사기 전체를 통해서 나타나는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이다. 곧 이스라엘이 그의 통치를 인정하고 그에게 충성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왕권은 시내 산 언약(출 19-24장)에 의하여 수립되었으며, 그 후 모압 평지(신 29장)에서 모세와, 세겜(수 24장)에서는 여호수아에 의해 다시 확인되었다. 사사기의 저자는 여호와의 왕권을 반복해서 거부한 이스라엘을 고발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여호와를 위한 전쟁을 거부하였고, 가나안 신들에게로 돌아섰으며, 하나님의 율법을 저버렸다. 사사기의 구조상 가장 중심부에 위치한 사사 기드온은 여호와만이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이심을 백성들에게 상기시켜야 했다(참조. 8:1;19:1;21:25)고 하는 반복 어구는 여호와의 통치를 중개할 인간 통치자가 없음을 말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 구절은 이스라엘이 하늘에 계신 왕을 인정하지도, 순종하지도 않은 것을 지적하는 말이기도 하다. 여호와께서는 거역하는 이스라엘을 징벌하기 위해 이방 압제 세력을 보내시고 ---이 방법으로 불순종에 대한 징벌을 가하심(참조. 레 26:14-45; 신 28:15-68)--- 그의 백성이 부르짖을 때 구원자를 세우심으로써 이스라엘에 대한 그의 왕권을 유지하시고 나라를 보존하셨다. 불순종.이방인의 압제.곤경중에서의 부르짖음.구원이라는 반복적 주기(週期)로부터, 우리는 또 하나의 중요한 주제를 끌어낼 수 있다. 그것은 언약에 대한 여호와의 신실하심이다. 혼란스러웠던 사사 시대만큼 하나님의 놀라운 인내와 오래 참으심이 잘 나타난 때도 없다. 사사 시대의 이스라엘 역사는 하나님께 대한 불충과 배약(背約)의 역사였다. 이스라엘은 오직 하나님의 긍휼 하심으로만 주변의 이방 나라들에게 흡수당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실패의 역사와 함께, 다른 한편에서는 앞으로 도래할 여호와의 종 다윗과 그의 왕조의 수립을 기다리는 구속의 역사가 끊이지 않고 진행되고 있었다. 모세와 여호수아를 통한 구원 사건에 뒤따라 오는 이 시대(사사 시대)는, 놀랍게도 성령께서 특별한 방식으로 활동하신 때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신은 사사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나라를 위협하는 세력을 대항하여 싸우는 거룩한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둘 수 있게 해 주었다(참조. 3:10;6:34;11:29;13:25;14:6,19;15:14; 삼상 10:6,10;11:6;16:13). 바로 이 성령이 신약 시대에 교회 위에 강림했다. 이때, 성령으로 권능을 받은 여호와의 백성들은 복음을 모든 나라에 전파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는 일을 해나가기 시작했다. 4. 내용 분해 1) 머리말: 불완전한 정복과 배교(1:1-3:6) (1) 첫번째 에피소드: 가나안 축출에 실패한 이스라엘(1:1-2:5) (2) 두번째 에피소드: 이스라엘의 배역을 하나님이 처리하심(2:6-3:6) 2) 압제와 구원(3:7-16:31) (1) 옷니엘의 구산 리사다임 격퇴(3:7-11) (2) 에훗의 모압 격퇴(3:12-30) (3) 삼갈의 행적(3:31) (4) 드보라의 가나안 격퇴(4-5장) (5) 기드온의 미디안 격퇴(6-8장) (6) 아비멜렉의 사건(9장) (7) 돌라의 행적(10:1-2) (8) 야일의 행적(10:3-5) (9) 입다의 암몬 격퇴(10:6-12:7) (10) 입산의 행적(12:8-10) (11) 엘론의 행적(12:11-12) (12) 압돈의 행적(12:1-15) (13) 삼손의 블레셋 격퇴(13-16장) 3) 맺는 말: 종교.도덕적 무질서(17-21장) (1) 첫번째 에피소드(17-18장) (가)미가의 종교적 부패(17:1-13) (나)단 지파가 그들의 영토에서 떠남(18:1-31) (2) 두번째 에피소드(19-21장) (가)기브아의 도덕적 부패(19:1-30) (나)베냐민 지파가 그들의 영토에서 제거됨(20:1-2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