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사람에게서 난 것도 아니요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및 죽은 자 가운데서 그리스도를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아 선교사 된 작은이 김경중 목사는 함께 있는 모든 성도로 더불어 여러 교회들에게 우리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좆아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일 년이 되어 돌아 왔습니다.
2009년 1월 29일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33시간을 비행하여 시에라리온에 간지 꼭 일 년 만입니다. 시에라리온을 출발하여 53시간이 걸려 2010년 1월 29일 새벽에 저는 인천공항에 도착 했습니다. 일 년을 기약하고 떠난 단기 선교사의 길, 하나님은 어김없이 꼭 일 년 만에 돌아오게 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이루어 주신 일들
망막했던 지난날 어떻게 1년의 시간을 아는 사람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는 아프리카에서 지낼까를 걱정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1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래도 한국에서는 어린이 사역자로 20년을 좆아 다니며 어린이 부흥회 강사로, 교회 인형극 공연가로, 교사강습회 강사 랍네 하며 쩝쩔대고 다녔는데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영어는 읽을 줄도(아직도) 모르는 제가 선교사의 반열에 서긴 했으나 아프리카까지 가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원래 아프리카로 가기로 했던 명분이 사라지는 순간 가야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도 했지만 그 순간 이것은 내가 하는 일이 아니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께 기도 했습니다. “아버지 하나님! 제가 아프리카로 가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살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보이면 하고 보이지 않으면 그냥 놀다 오겠습니다.” 그러면서 내심 1년을 어찌어찌 살다보면 영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눈이 뜨이겠지 하는 기대를 하며 아프리카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기대했던 영어에 대해서는 아직도 까막눈이고 나름대로 상상하며 하고 싶었던 일들 중에서 이룬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이루어 가신 일들 속에 앞에 세워주셨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심 속에 저를 세워주신 일들을 되짚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어린이 주일학교의 시작
주일마다 예배 전 성경공부 시간이 있는데 부모를 따라온 어린이들이 있어 어린이들을 따로 모아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기만 해도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 번 했는데 교사로 자원하는 한 사람이 있어 주일학교가 시작 되었습니다. 그래도 어린이 사역자라는 소식이 이들에게 전해져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주일아침 교회 오는 아이들을 맞이해 주기만 했는데도 저 때문에 주일학교를 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2. 코노 한인교회 설립
처음 몇 주 동안은 현지인 예배에 참석하며 지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에 예배의식이 너무 달라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다이아몬드 사업으로 koidu에 와있는 한국인 몇 사람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분들이 장로님이요, 집사님이요, 성도였습니다. 주일예배를 어떻게 하느냐고 물으니 처음에는 현지인교회를 찾아 가기도 했으나 요즘은 집에서 한국인들끼리 모여 찬송하고 성경 한 장 읽는 것으로 예배를 대신 한다고 하며 할 수 있으면 예배를 인도 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코노한인교회라고 이름하고 당장에 시작 한 교회가 어느덧 2009년 마지막 주일까지 주보가 44호까지 발간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교회를 개척하고 싶어 나름대로 노력해 보기도 했으나 허락하시지 않았었는데 하나님께서 한순간에 담임 목사로 세워 주셨습니다.
3. 중학교 개교
무슬림이 60%를 차지하는 나라 시에라리온에 미션스쿨이 없어 목사 자녀들도 무슬림 학교에 보낼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반응하여 학교를 빨리 세우자고 서두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지난 5월 사업 정탐 차 시에라리온을 방문했던 김태환, 김영애 집사 부부가 주인공입니다. 이분들이 귀국하여 다니고 있는 교회 성도들에게 사정을 알리고 후원회를 결성하여 역사는 시작 되었습니다. 설립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으나 결국 설립을 결정 하게 되었고 현지에 있는 저에게 중학교 개교 준비의 미션을 주셨습니다. CLC건물을 사용하고 부족한 시설을 보충하고 필요한 기물들을 준비해 나갔습니다. 그러나 말도 할 줄 모르는 저에게는 무리수가 많았으나 도와주는 한인교회 성도들이 있었기에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내가 잘나서 하는 줄 알고 내가 나서기도 했습니다. 결국 문제가 생기고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을 때 하나님께서 마무리해 주셔서 개교 할 수 있었습니다.
4. 교육선교 장학회
어려운 학생들을 선발하여 장학생으로 선발 하고 학비와 학습 장려 비를 지급해줄 목적으로 시작된 장학생 선발 과정은 이미 장학생이 선정되어 2년차로 접어든 아가페선교회 장학금 전달에서부터 시작되어 온누리교회 성도로 이루어진 후원회가 결성되어 복음선교회를 통해 지원된다는 원칙을 가지고 시작되었습니다. 다행히 PET세미나로 인해 시에라리온에서 사역하다 건강문제로 CLC에 머물던 김석용 목사님의 도움으로 장학후보생 면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대여섯 명의 장학생을 선발 하려고 시작한일이 후원자가 많이 모여 면접한 모든 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하여 약 40명의 장학생에게 학비와 학습비를 지급하게 되었습니다.
5. 어린이 복음 축제
한국교회는 여름이 되면 여름성경학교가 당연한데 시에라리온에서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말을 꺼냈습니다. 평소 주일학교 학생이 60~70명모이므로 성경학교를 열면 300명 정도는 모일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어린이복음축제”라고 이름하고 진행을 프리타운에서 사역중인 김경원 선교사에게 부탁했고, 선물도 준비 했지만 점심을 제공해 주기로 하고 인근지역 어린이들에게 알렸습니다. 그러는 한편 CLC 어린이 프로그램을 라디오를 통해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복음축제 첫날 어린이들이 몰려오기 시작 하는데 예상했던 300명의 4배 1,200명 정도가 모였으며 준비한 밥이 모자라 3일 먹기 위해 준비해둔 부식을 모두 사용하여 밥을 다시 준비하는 소동을 벌렸습니다. 3일 동안 평균 1,200명의 어린이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며 인근 마을 모든(무슬림, 토속종교, 기독교인) 어린이들이 모였었다는 것을 사후에 더욱 잘 알 수 있었습니다.
6. 염소기증사역
어려운 형편의 장학생들에게 염소를 한 마리씩 사줘서 자산을 증식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해 주자는 의도로 시작된 염소 기증 사역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시장에서 염소를 구입하려면 수량도 부족하지만 가격도 비싸서 예산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염소를 사기 위해 먼 마을까지 가야 했습니다. 그것도 직접 가는 것은 문제가 많아 믿을만한 현지인을 보내야 했으며 당일에 구매를 끝낼 수 없으므로 염소 40마리를 구매하는데 4달을 넘겨야 했습니다. 그 와중에 일부 염소 값으로 지불한 돈을 떼이기도 했으나 결국 모든 장학생들에게 염소를 기증하는 사역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역에서도 코노 한인교회 성도의 도움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 줬으며 적절하게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이 있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코노한인 선교센터
아프리카를 떠나야 할 시점이 다가오며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기도하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코노 한인교회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제가 떠나야 할 시간은 다가오고 몇 사람 되지 않지만 한국 사람들이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남아 예배하고자 하는데 목회자가 없어 교회가 문을 닫아야 하나 하는 걱정이었습니다. 누군가 와서 코노한인교회를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하며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또 하나의 일을 기대해 보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찾고 있는 CLC 자비량 교수를 자원하는 목사님이 있어서 이어갈 수 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으나 가능성만 있을 뿐 희소식은 없었습니다.
한편, 제가 처음 시에라리온에 갈 때 함께 동행 하셨던 여러분 중 연세가 70이 넘어 금년 74세가 되신 정석호 목사님이 계셨는데 지난 6월부터 여생을 시에라리온으로 들어와 선교하시기 위해 사모님과 함께 오신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6월에는 오시지 않고 11월 미루어지더니 11월에도 오시지 못했습니다. 알고 보니 그동안 NGO단체에서 훈련도 받고 중국에 선교하시던 일을 마무리하시느라고 늦어졌다고 하시더군요. 그 목사님이 12월에 시에라리온에 들어오셨습니다. 들어오셔서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에 자리를 잡으려고 거처할 집을 알아보며 선교 계획을 세워나가고 있었는데 계획과는 달리 일이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계약하려 했던 집이 틀어지고 프리타운에서의 생활이 여러 가지로 힘들게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즈음 시에라리온의 여러 지역 방문을 목적으로 하고 서울을 출발한 또 다른 팀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 팀과 함께 한국으로 귀국하기로 계획 되어 있었으며 시에라리온을 떠나기 전에 함께 팀을 이루어 투어하기로 계획되어 있었기에 공항으로 마중하기 위해 프리타운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인사도 드릴 겸 정석호 목사님을 찾아뵙고 나름대로 1년의 시에라리온 생활을 보고 드리며 당장의 사역도 중요하지만 정탐의 기간을 가지실 겸 kono로 오셔서 코노한인교회를 이끌어 주심이 어떻겠느냐고 말씀드리니 그렇지 않아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어디 있는지 지난 보름간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음에 평안이 왔다 하시며 흔쾌히 수락 하셨습니다.
2010년이 시작 되며 하나님께서는 또 하나의 일을 이루어가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시에라리온 kono까지 중장비를 가지고 와 있는 집사님이 거처할 집이 해결되지 않아 어려워하고 있었으며, 선교기업을 세워 선교사역에 함께하고자 하는 GMC회사가 공장으로 사용할 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었고, NGO단체에서 파송 받은 정석호 목사님이 찾고 있는 시에라리온 사무실 겸 거처로 시용할 장소를 찾고 있었고, 한국 사람들이 모여 예배할 코노한인교회가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한꺼번에 해결 되는 멋지고 아름다운 장소가 마련되었습니다. 하나님은 한 순간에 해결해 주셔서 이사하고 정착하게 하시더니 2010년 1월 6일 단기선교를 위해 방문 해주신 한국 팀과, 시카고에서 단기 선교를 위해 방문해주신 미국 팀 그리고 시에라리온에 본부를 두고 활동 중인 선교 팀과 kono에서 선교사로 만 2년차를 넘긴 미국 선교사 등을 초청한 가운데 위에 언급한 모두를 포함하여 코노한인선교센터 개원, 입당, 설립예배를 하게 되었습니다.
코노한인선교센터를 세워주신 하나님께서 앞으로 시에라리온은 물론 서부아프리카의 전초기지로 훈련센터의 역할을 감당할 것이며 서부아프리카에 성령의 불을 지피는 기관으로 세워 가실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를 위해 복지시설을 세워 고아원을 세우고, 교육기관으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세워나갈 것이며, 의료기관으로 종합병원을 세울 것이고, 지업훈련센터를 운영하여 기술 전수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 갈 것이고, 새마을 운동을 실시하여 지역 주민의 의식 개혁과 잘 살기 운동 등을 계획 하고 있습니다.
변하고 있는 시에라리온
시에라리온이 변하고 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크리스천으로 무던히 애를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시에라리온에 1년을 지내며 네 번의 프리타운 방문이 있었는데 방문 할 때 마다 변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어라고 한마디로 표현 할 수는 없지만 정비되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공항에서도 벌떼처럼 달려들어 가방 하나 들어주고 팁을 요구하던 사람들도 많이 줄었습니다.
시에라리온은 선교사들을 우대해 줍니다. 선교사가 들어오면 자기들을 위해 돈을 쓴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선교사가 들어오면 이어 사업가가 들어온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까요? 무슬림들도 선교사들에게 선대해 주고 잘 도와줍니다. 경찰들도 공무원도 선교사들에게는 선처해 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지도를 바라보십시오. 서부 아프리카로 들어서기에 아주 적절한 곳에 시에라리온이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무슬림이 60%, 토속종교인이 30%, 기독교인이 10%밖에 안 되지만 서부아프리카로 진출하는 전초기지로 적절한 지역이며 영어권입니다. 이웃나라 기니는 불어권이지만 기니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곳입니다. 또 하나의 이웃나라 라이베리아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큰 역사를 이루시기 위하여 준비하는 곳이라는 믿음이 갑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아름답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현장에 세워 주심을 감사합니다. 일 년 동안 서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을 보게 하셨고 여러 가지 많은 생각 속에 계획도 주셨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고 해야 할 일이 있는 가운데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이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또 다시 아프리카 현장에 세우시려거든 모든 환경도 여건도 필요한 물질도 가족들의 마음도 하나 되게 인도 해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2010년 1월 30일
서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코노 코이두에서 돌아온
작은이 김경중 선교사 올림
* 저에게 전화 해 주시려면 010-5686-6450 으로 해 주세요. 메일은 kimkj@ymail.com로 보내 주세요.
* 혹시 저에게 도움을 주시기 원 하시면 후원계좌가 다음과 같습니다.
국민은행 : 635801-01-140869
예 금 주 : 김경중
후원관리 : 신진선 목사(010-9835-9106)
※ 한 해 동안 후원관리를 해 준 친구이자 동역자 신진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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