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우리신문 칼럼>
행복한 삶을 위한 영혼의 음악을 그리며
-아름다운 시낭송을 생활화 하자-
윤영훈(전남시인협회 회장,강진칠량중 교장)
아날로그 시대를 지나 디지털 시대로 치닫고 있는 현대사회는 날로 인
간성이 파괴되고 있어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현대는 물질문명이 발달
하고 의식주가 풍족해졌지만, 현대인은 정신적으로는 메말라 가고 우울증
환자가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울증을 낫게 하는 약은 밝은 햇살과
감동적인 시라고 합니다.
시는 순수한 영혼이 살아 있는 가장 정직한 의미의 아름다운 언어예술입
니다.
아름다운 시집을 펼치면, 갈피갈피마다 우리의 인생이 담겨져 있습니다.
언어의 마술사인 시인이 펼치는 시의 행간을 따라가다 보면 카타르시스
를 느끼고, 인생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기도 할 것입니다.
내일이 보이지 않는 불안한 시대에 한 구절의 시가 어두운 삶을 밝혀주는
희망의 등불이 되기도 하고, 따뜻한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표적 계몽사상가인 볼테르 작가는 “시란 영혼의 음악이다.”라
고 했습니다.
영혼이 메마른 시대일수록 감동적인 시의 향기가 필요합니다. 이제 시는
소수의 사람만이 즐기는 예술 장르의 틀에서 벗어나,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예술 장르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시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깨
닫기도 하고, 시가 메마른 현실을 이기는 버팀목이 되기도 합니다.
암울하고 참담한 일제 강점기에서 이상화 시인은‘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
는가’의 시에서 현실의 아픔을 노래했었고, 이육사 시인은‘광야’의 시에서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라고 노
래하여 ‘광복’의 눈부신 희망을 예언하기도 하였습니다.
희망은 언제나 어제와 오늘의 수고와 인내 속에서 피어나는 꽃이며, 봄
에 피는 꽃은 겨울의 추위를 견디고 자란 당당한 모습입니다.
무엇보다도 청소년 시기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때이므로, 아무리 현실
이 힘들고 우울하더라도 미래를 짊어지고 가야하기에 원대한 꿈을 향하여
숱한 노력과 뜨거운 정열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시를 짓는 것은 창의성과 감수성을 계발할 수 있는 좋은 행위이니
만큼, 청소년은 시에 대하여 끊임없는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근에 시를 읽고 쓰는 교육과 더불어 시낭송 교육이 전세계적으로 감성
과 상상력을 키우는 최고의 교육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유럽의 선진국에서는 어릴 때부터 시낭송을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프랑
스 초등학교에서는 1주일에 시 한 편씩을 외우고 그 느낌을 그림으로 표
현하게 하며, 독일의 어머니도 저녁마다 자녀들에게 시를 들려준다고 합
니다.
앞으로 우리 국민도 모두가 늘 시를 낭송하고 감상하는 일이 일상화되어
서 행복한 삶을 누렸으면 합니다.
첫댓글 늘상 시를 가까이 하는 생활이라면 특별히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하지 않아도 밝은 사회가 되겠지요.
청소년 교육에 시보다 더 좋은 교재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박회장, 반갑습니다. 다음에 '시와 함께 떠나는 행복여행'을 체험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