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표현 가운데 '개발(開發)'과 '계발(啓發)'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같은 단어가 아닌가 생각하실 수도 있겠는데요, '개발'과 '계발'은 발음과 의미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흔히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키워 줘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창의력을 개발하는 것'과 '창의력을 계발하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개발'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요, 토지나 삼림 등을 개척해서 유용하게 만든다든가, 산업이나 경제를 흥하도록 발전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서 '유전을 개발한다' 또는 '산업을 개발시킨다'와 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약(新藥) 개발'이라는 말에서처럼 새로운 물건을 고안해서 실용화하는 것을 말하기도 하고, 지식이나 능력 등을 더 나아지도록 이끄는 것을 말하기도 하지요.
반면에 '계발'이라는 말은 슬기와 재능 같은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창의력을 개발하는 것'은 이미 가지고 있는 창의력을 더 발달하게 하는 것이고, '창의력을 계발하는 것'은 창의력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창의력을 깨우쳐 주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발음이 비슷해서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셨던 분들도 계셨을 텐데요, '개발'과 '계발'은 이런 차이가 있는 표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