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의 계절
신 문 웅
가을이 짙어 가는 하늘엔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산악 도처에 펼치어 저 있는 울긋불긋 아름다운 단풍들은 손짓을 하고, 맑은 가을바람에 마음이 설레어, 이대로는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들뜬 마음에 이끌려 아내와 같이 차를 몰아 남양주시 퇴계원을 거처 장현리까지 이르게 되었다.
들판에는 풍성한 가을걷이 곡식들을 거두기에 한창 바쁜 이들과 김장용 무 배추들을 뽑고 나르는 농촌 부부의 행복스런 풍경은 정말로 풍요롭고 아름답다.
왕숙천 개울에서는 아이들 몇이서 그물 망으로 물고기를 잡는 모습이며, 개울가에는 씨를 뿌려 놓은 듯 구절초 꽃들이 한없이 넓게 피어 꽃 바다를 이루고, 도로 옆 산 머루엔 단풍이 형형색색 아름답게 수를 놓은지라, 과연 우리 나라의 가을은 정말로 풍성하고, 너무나 아름답다.
지나가는 차들도 적어 한적한 도로 위에서, 누구의 간섭도 없이, 추풍에 흔들리는 단풍을 마음껏 즐기며, 이를 잃어버릴세라 가슴속에 마음 사진을 가득히 담고, 이런 경치를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볼 수 있을지를 되뇌며, 잔잔한 가을바람 속에 마음이 풍성해 진다.
이러기를 한나절을 즐기고 나니,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 허전함을 느껴 장현리 마을에 들러서 음식점이라도 찾을까하여 이리 저리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이런 시골 마을에 마침 초밥 집이 눈에 뜨인다. 들어가 보니 내부시설도 깔끔하고 종업원도 상냥하다.
초밥을 시키고 종업원에게 상호가 코바코라니 무슨 뜻인지를 물으니, 종업원은 체인점이라 상호의 뜻은 잘 모른다고 한다. 재미있는 상호라 생각하고 아마도 음식이 맛있어서 음식에다 코를 박고 먹으라는 뜻인지도 모를 일이다.
마침 옆 테이블에는 너덧 살 되어 봄직한 여자 어린이와 엄마가 와서 무엇인가를 먹고 있다간 아기가 내 테이블 밑으로 무엇인가 놓쳐 굴러온 모양이다. 내가 장난감을 주어서 얘기에게 주고 보니 아주 예쁜 아이다. 힐끗 엄마를 보고는,
너는 붕어빵이로구나. 하자 아기는 얼른 말을 알아듣지는 못한 듯, 옆에 있는 엄마를 쳐다본다 엄마가
맞아요, 붕어빵이어요.
엄마와 아기는 너무나 닮아 있었다. 아기 엄마도 어릴 적에는 저 아이와 같았으리라. 우리는 흔히 가족간에는 닮음을 많이 본다. 핏줄이라고도 하고, 유전자가 전하여져 그렇다 고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어떤 때에는 씨족의 얼굴형태가 닮기도 한다.
평소에는 우리는 이웃에 사는 사람들과는 그렇게 닮았다고 생각하거나, 닮아 보이지는 않으나, 그래도 우리는 외국에 여행을 할 때보면 타민족과는 분명하게 우리 민족이 구분이 된다. 우리 민족은 나와 같이 얼굴형이나 색깔이나 여러 가지 모습에서 우리는 같다. 이웃인 일본민족과 중국민족과도 완연하게 다르다. 뿐만 아니라 서양인종과도 물론 아주 다르고, 아프리카인과도 또 다르다.
이는 우리 나라 같이 단일 민족일 때는 더욱 그렇게 닮아있다. 이는 같은 핏줄에서일까, 또는 유전적 소양에서일까, 여하튼 전하여져 오는 유전인자의 영향을 받은 것만은 분명한 것일 것이다.
가깝게는 몽골의 북부 우랄알타이지방 종족의 유전자의 분포도로 볼 때, 알타이 원주민과는 만주족은 4분지 3이 같고, 우리는 4분지2이고, 일본 민족은 4분지1이 같다. 그 외 아메리카의 인디언도 우리와 같은 유전자의 일부를 갖고있다.
크게 보기에는 인류는 아프리카 중앙지방으로부터, 북부로 이동하여 일부는 아시아 중 북부로, 또는 일부는 서구의 중 북부로 이동하였음이 확인된다고 한다. 결국은 인류는 같은 종족이다. 역사적으로 같은 뿌리에서 흩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우리인류는 즉 현재 이 세상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우리의 현 모습을 후손들에게 잘 전해주어야 하고, 모든 자연 만물을 사랑하고 즐기려는 인간의 성성을 그대로 전하여야할 임무가 우리에게는 있다.
오늘날 일부 유전학자나, 생물학자, 여러 분야의 과학자 등은 자연상태의 일부의 생물, 또는 식물 등에 대하여 유전자의 변형과 GMO 즉 유전자재조합, 유전자조작 등의 연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유전자가 변형된 콩을 비롯한 식량과 유전자 또는 품종이 개량된 육류, 그리고 어류 등 우리가 일상에서 먹는 식품 중에는 자연 상태가 아닌 변형된 물질과 생물을 섭취하고 있다. 또한 자연상태의 생활 조건이 아닌 도시생활에 있어, 공기와 환경의 오염 등 제반 오염된 상태와 소음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이로서 우리는 자연상태에서는 겪지 않아도 될 잘 알지 못하는 질병들과 오염된 환경으로 인하여 발생된 여러 가지 고통과 싸우고 있다. 이는 순전히 우라 인간으로부터 만들어지고, 인간에 의하여 유전자가 조작되고, 유전자재조합 식품이 만들어짐으로 인하여 고통을 받게 되었다고 볼 것이다.
또한 유전자가 변형된 식품들을 섭취함으로 인한, 인간 유전자 자체가 혼란을 겪거나 혹시 변형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아무도 앞으로의 미래에 살아 보지도 않았고 예측 할 수도 없는 예측불가한 일이다. 혹시나 이로 인한 인류 멸망의 날이나 오지나 않을까 염려된다.
요즘 여러 사람들이 밤에 맨발로 산으로 올라가서 숲 속에서 잠을 자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암 또는 여러 가지의 병으로 인하여 일상생활의 패턴을 바꾸는 사람들이다. 그 추운 겨울에도 말이다.
어느 부부는 산 속에서 영하 20도가 되었을 때 처음에는 잠이 들지를 못하였으나, 몇 번이나 계속 한 후에는 잠을 잘 수가 있었고, 아침에는 그렇게 기분이 상쾌할 수가 없다 하였다.
집에서 잘 때에는 좋은 침대에서 따뜻한 방에서 자고 일어났으나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편치가 않고 기분이 맑지가 아니하다고 한다. 그리하여 육 개월 시한부로 판명된 환자가 3년을 보다 더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단다.
일부 첨단 전자산업 분야 직종에 속한 사람들은, 자가근무 즉 재택()근무가 가능한 사람도 있다. 또는 인터넷에 의한 판매행위 등 전자거래도 활발해서, 이로 인하여 충분히 경제생활을 하고 있어 대도회지에서 꼭 살아야 한다는 이유는 없다고 들 한다.
요즘 귀향자가 많이 늘고 있다. 이 지음 막내 동생이 군()에서 정년퇴직을 하고, 처가가 있는 경남 산천군 지리산 자락에 귀향을 하여 집을 짓고 이사를 하였다 하여, 아내와 같이 방문한 적이 있다.
주택의 터는 처남으로부터 제공받고, 7,500만원을 드려 아담하나 꽤 큰집을 지었다. 실내도 현대식으로 꾸미고 인테리어를 제법 잘하였다. 집 주위에는 터전이 있어 많은 야채를 심었고, 집 앞에는 제법 큰 개울이 있어 지리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은 오염되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100여 미터 거리에는 급류의 큰 강이 있어 급류 타기 등으로 많은 젊은이가 모이고 있어, 아주 외롭거나 전연 문화 정보가 절연되지 않고 있어, 조용하고 살기 좋은 이곳 지리산 자락의 농촌마을은 정말 아름답다.
이곳 아우는 연금을 타고 있어, 이곳 농촌 생활에는 부족함이 없을진대, 현실적으로 농촌에는 젊은이들이 없어 일손이 부족한 이웃노인들이 간혹 일을 거들어 달라하면 서투른 손길이지만 한참 거들고 나면, 알맞은 운동으로 오히려 몸이 가볍고, 작은 땀방울은 자연과 호흡하듯 상쾌하기도 하단다.
때로는 그의 처가 뒷산에 올라, 한나절을 헤매고 다닌 끝에 송이버섯을 따와서는 도시에서는 맛을 볼 수 없는 귀한 안주가 되어, 가벼운 술잔을 기울일 땐 정말 귀향하기를 잘하였다고 생각이 든단다. 보통 때 이웃 할머니는 고추 잎, 호박줄기 등 도시에서 돈을 주고 사야하는 야채 먹거리들을 따서 가지고 가라고 할 땐 정말 옛 이웃 사촌의 따뜻한 정과 흐뭇한 눈길이 가슴에 절어 온단다.
귀향하여 청정소채와 농약 등이 제외된 퇴비로 생산한 쌀과 유전자가 변형되지 않은 식량으로 생활하고, 시원한 천연의 공기로 숨을 쉬고, 소박한 이웃들과 정을 주고받는 건강한 생활을 영위함으로, 우리는 분명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우리후손에게 건강하게 남겨 주게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사회적 구조와 정치 조직들이 우리의 건강과 후손 또는 인류의 건강과 후손들을 생각하여 행동 할 때가 된 것이다. 자연은 한번 잃으면 다시 복구하기는 정말로 어렵고 그에서 파생된 피해는 돈으로 환가 할 수 없는 큰 가치를 잃게 된다.
자연이 훼손되고 오염이 되었을 때 단풍은 그렇게 아름답게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를 않는다. 우리 또한 순수 자연과 격리된 건전하지 않은 삶을 살아간다면 즉 오염되면은 귀중한 생명이 변형퇴락될 수밖에 없다.
인간의 삶이 오염되면 건강한 인생을 영위할 수도 없고, 가까운 가족들과도 격리되고, 서로간의 고통의 짐이 될 뿐이다.
우리는 자연을 사랑하고, 존중하여야하며, 있는 그대로 보존하여야 할 것이다.
이 가을 오늘 마음 끝 단풍을 즐기고, 귀중한 자연과 모든 생물들이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잘 보존되고 소중하게 간직되기를 기원하며, 귀중한 가을 길을 걸으며 단풍의 정취에 마음 끝 취하련다.
첫댓글 캐나다 여행길에 쓰셨다고 제게 보내온 글이라 한편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