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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는 시시간으로 닥아오는 4월18일 부터4월19일 까지 불/수/사/도/삼 무박연속종주 계획때문에 잠을설칠때가 많고, 긴장으로 몸이 뻣뻣해지는것같다. 나름데로는 한달여 몸만들기를 집중적으로 하기는했어도, 자신이없는데다 주위의 여러사람으로부터도 염려와 우려하는일이 있으니 긴장이 아니될수없다. 하지만 어짜피시작된일이니 최선을다하여야 하지않겠는가?
4월14일 동기뫃임이있는 저녁이라 HP벨이 쉬질않는다. 강화석모도 1박2일인데 첨부터 못간다고 했더니 안가면안된다고 야단법석이다. 고민고민하다가15일 아침첫 bus에 몸을싣고 모임장소인 공항으로 향했다. 다른모임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으레술판이벌어지기 일수아닌가? 저녁에 창기와 통화를 하는데, 술사양 당부를하는기라 아니한다고 하면서도 확실히 하기위하여 전화를 내옆사람과 통화하게 바꾸어주었더니 절대로 먹이지않겠다고 안심하라고한다.
그렇게 약속을한놈이 더지랄하고 퍼먹이니 이것이 사패산과 도봉산 포대능선사이에서 빌미가될줄은 꿈에도몰랐다.
여하튼~4월18일 이른저녁을마치고 상계역으로 향했다. 벌써 몇몇 산꾼들과 환송나온 산악회장,종황이,형남이,낙신이, 박종하,이종순부부,인수,남일이,혜선이가보인다. 아무래도 이르게 저녁을해서인지 뱃속이 허한것같아 김밥집으로가 몇개의 김밥을 더먹어두었다./ 우리는 출발지점인 불암공원으로 옮겨 출정식을하는 순서에따른 행사가있었다. 모두들 너무진지하고 눈빛하나하나가 비장한 각오들이라 자리가 엄숙하기그지없다.
3월8일 불암산~수락산 등산코스답사및 체력단련을 시작으로 3월15일 사패산~도봉산~ 3월23일 아침부터 뿌려데는 봄비를 몸에적시며,9시간여에 걸쳐서파죽이된 주간등산과 4월8일 다시 불암산~수락산 야간등산을 실제상화에서끝내고.... 오늘의 한판승부를위하여 17명 나름데로의 각자훈련을 마친상태로오늘에 임하게된것이다. 살아남아 완주냐? 포기하고 탈출이냐? 양판승부수를 띄우게된것이다.
내가만약 독립운동이 한창이던시절의 시라소니(?)라면 "야~데일고 엉아들싸워서이길끼야? 탈출하며 쌍판데기 아래로떨굴끼야 싸나이쌔끼들이라면한판 딩구러보는기야 알~간 "하고 한바탕 굿판을벌리며 씨부렸을끼다^^
이번에힘든일을 비틈없는 기획으로만전을기한 창기로부터 구간비상식및 행동식 수령요령을 주의깊게들으며/ 자연산대장의 등산요령및 야간산행통과 방법 주의해야할 사항을 가슴에담아 새기며 우렁찬 출발신호를 듣고야마는기라.~ 신호와 함께 머리에메단 반딧불초롱불을 찰칵 찰칵 켜기시작이다.
불암산 첫잎새부터 오르막이 시작되여 늦게 식사를한사람은 배에서 심한요동을 칠끼라~ 20~30분이 지나서야 발의 근육이 제자리를 찾아 정상으로 작동하기시작이다. 모두가 한마음이겠지만 난 이번에 이고생을 발설한 者로써의맘이 맘이아닌기라. 또 엉아들은 나와 재융이땜 더욱맘이 무거울끼라 그럴리없겠지만 저 영감탱이들이 우리보다앞서면 우쩌나 여러가지 스트레스를 받을것같아 여간 조심이되고 눈치가보이는게아닌기라~~
전문산악인도 함부로 대들지않는다는 5산연속무박종주를 감히 제일고산악엉아 들이 출사표를던진기라. 불암산공원입구에서 정상까지의 3.5k를 때맟춘 보름달燈과 우리일행의 해드반딧불이 어우러지는 또다른 아름다움을 보는즐거움이란 야등을 해본이는 알수있는 장관인기라... 10분씩 두어번 쉬어가며 22:30분경 불암산 정상에 다으니 발아래로 펼쳐지는 서울의야경은 달빛과 어우러지는한폭의 수채화가아닌가 말이다. 이렇게 서울의 야경이 아름다울줄!! 정말로아름다운 나라! 우와~와 탄성과 괴성이함께 터저나오는기라.오를적엔별로 못느낀 바람이 실 한줄을 풀어놓은만치 뺌을스친다. 귀하디귀한 물로 목을추기고불암산 하산시작이다.
그렇게자신이있던 하산길도 밤이되니역시 걸음을무디게한다. 뒷사람앞사람의 해드랜턴의불빛을 밟으며 왕사길에선 스틱에온몸을 마낄때가 한두번이아니다. 왕사에 미끄러지는 등산화소리에 등줄기에는 땀이쫙쫙베어든다. 이렇게 덕능고개까지 23:30여분이되어서 불암산~수락산 연결다리를 건너게된다. 우측은 의정부가는길이요 좌측은당고개로가는 길위다리다.
수락산 입구에서 베낭과양말을벗고 렌턴을off시킨채 이동식을챙겨먹고, 어떤엉아는 곡차를드니 과시젊음이 부럽기도하지만 아직은 갈길이먼데 하는(?>)노파심도 있는기라/ 여튼 난 종점까지는 입에대지않을각오이다.이마에 땀이너무흘러 모자를벗고, 녹색스카프로 두건을만들어서 뒤통수에졸라멧다. 지금부터는 정말로 자기와의 싸움을시작하는 단계가 닥아오고있는기라 시라소니 눈빛으로 수락산정상을 어둠속에서 째려보는기라~ 점점 대장의 출발신호가 무서워진다. 오솔길같으면서 응근히골탕을먹이는 오르막흙길이 시작되는기라. 우측은 철조망에 빈캔과 돌을달아 침입자있으면 소리가나게 위장을해놓은 군부대인기라~
한걸음 한걸음이 점점 무거위지기시작이다. 시계를보니 밤 11시를 훌쩍넘고있었다. 베낭의 HP 에선 계속문자가왔다는 신호이다. 그것조차도 이젠실어지는기라~밤늦도록 격려 메세지를 보내는그대들 정말로고맙소/산악회장,김수원 전회장,박종황전회장,이종순,박종하,최인수,김남일~ 여러후배들의 염려와격려/홧팅의문자다. 힘이난다.정말이다. 이렇게늦도록 응원을해주다니 많은힘이 되는기라
헐떡이며 기어오르는 능선에선 좌로는 당고개쪽이, 우측으로는 의정부 보충대 구치소방향 일거라는 생각을해본다. 랜턴을막고 불빛을보니 한결 답답함이 트인다. 옆자리에는 전설의설악산 여전사 백원사가 가쁜숨을 몰아쉬는기라~ 600리 서울~강릉 도보행군완주,우에도 저렇게 가냘픈몸에서 빡쌘힘이솟을꼬 ~굉장한 내공이 아닌가말이다. 근데이곳에서 32기 최아무개와 20기 아무개가 뭔지도 모르는소릴해가며,울분을 토하는기라. 저렇게힘을 낭비할끼면 아껴서 나중에빼지(? )~진정을 시키니 별것아닌것가지고~ 갈길이먼데 큰가슴으로 서로를위해야지~10여분간의 달콤한휴식을 뒤로하고 화살처럼스쳐간 시간을아쉬워하며 신발끈을좌~아 멘다. 솔바위까지의 능선이 만만치않아 베낭끈을 바짝당기니 두건속의땀방울이 콧등으로 흘러내리는기라/ 뒷쪽에선 속도가빠르다고 볼멘소리가 가끔들린다. 야간등산은 가급적 힘아 많이부쳐도 따라붙어야된다는것이 나의 생각이지만 어디그게 쉬운일인가? 그래도 나름데로 평소산행과 몸만들기를 한것이 효과를 많이보고있는기라~
4월8일 야간산행때 가랑잎속엔 얼음이얼어서 꽤나미끄러웠는데 이젠 해동이 다된가보다. 너무 힘이들어서인지 뱃속이 허전한것같아 왼손을 베낭뒷쪽으로 뻗어 뒷베낭에서 물을잡아 뽑는다. 쉴사이가없다 잠간이라도 지체하면 앞은벌써 30m정도 앞으로 도망치니까/ 지난번 4월8일 불/수야간실제상황 답사떼는 정상의 생명수복덕방 간이주점이 오늘은 너희들 맘데로 잡숫고 양심에 맏길터이니맘데로 먹고가라는~~ 먹거리들이 포장속에숨어있다. 먹을만치먹고 돈을 통속에 넣으면된다는 누구의 말인기라~
벌써 날자가변경되여 4월19일 1시경이다. 수락산 정상위의 휴식시간은 軍 시절 행군을하다가 10분 휴식과같은,아니더 달콤한 시간이아닌가/모두가 비슷한 몸 놀림이지만 아직은 활기찬 모습에 기념사진을 찍는데 한껏고무되어있다. 모교개교70주년되는해에 한명도아니고 17명이나 되는 인원이 5산종주에 도전한다는것은 종주자체 그이상이 아닐까 ? 하는 생각을 잠시가져보는기라. 역사깊고,전통이있는,자타가 공인하는명문고를졸업한것이 영세놈으로써는 보통의 영광이 아닌기라~ 원주고를 나왔으면 군으로 빠질확륭이 90% 였다?
1학년때6개월여 하숙을하며 서울 모학교로 전학가게돼있었는데 ㅡ그학교가 사관학교 진학율이 무척높은학교였다(?) 여튼 난 학창시절 꽤나운동을 좋아했고/ 껄렁데며 젊음을 만끽했다~~ 머릿속으로 지나가는 추억도 잠깐휴식이 끝이나고,스릴있고 위험한 30여(?)m의 암벽 직강하산 인데,군시절 레인보 훈련이 생각난다.활강준비 끄~읏/ 고개들어~ 기념촬영 ^^녹색두건에다 폼한번 제대로 쓴기라.
하산로는 암벽층계와 쉴새없는 왕사의 미끄럼때문에 긴장의연속이라~ 긴장을하다보니 목까지뻐근해온다. 상하 좌우움직이는 왕반딧불 따라 앞사람 꽁무니를 부지런히 쫒아가다 뒷사람이 보이질않으면 kch 하고 신호를보내고 kch 하고 답을받는다. 얼른보면 되게 재미있게 생각 되지만 힘들음을/조여오는 피로감을/ 완주할수있을까? 하는 압박감때문에 자신도 모르게나오는 나름의 최면술인기라.
서울야경이 가깝게 보일수록그만치 동막골맛집이 가까워옴이다. 새벽 3시쯤 전후 식당에 도착 베낭을 풀어 마당간이식당 자리에 정돈하여내려놓고 식당안으로 들어서며 포근한 주인내외의 영접을 받으며 자리를잡고 안는다. 대단한 사람들~하산 하는중에 32기 이아무개는 탈출의 과감함을 보이며 앞서가는 대원들께 부담을덜어주는 용기를보였다. 후미팀장으로 고생하는 37기 함아무개가 초장부터 정말로고생이많다. 선배니 욕도못하고 속으로 삭이느라 맘 고생이많을끼라 역시 산꾼답게 외로운 분투하며 본대와 식당에서 재회를 하는기라. 대한민국 대표음식인 청국장, 내가너무 좋아하는(남들도 마찬가지로 좋아하지만) 이 음식도 목구멍에서 넘어오는것을 거부하는기라.
옆에서 보고있던 설악산전설 백원사가 안타까워서 물에말아먹으란다. 1/4정도 물에말아서 먹으니 그느나마 요기가된갑다. 찐한 커피한잔이 이렇게 귀하고 맛있을줄이야^^ 7시간여 하산한 기분과 순간적으로 지나간 얘기들을 두서없이 해가며 후다닥 40여분의 달콤한 휴식시간을 접고 밖으로 나가 아동식 수령과함께 베낭을재정리한다.젤로 인기있는 품목은 물이다.우째 막걸리 잡는손이 이렇게도 초라할꼬/ 하루 등산길같으면 서로넣으려고할 막걸리가 오늘은 유난히도 푸대접을받는기라' 내심속으로 한겁들 먹고있는게분명하다.
남은 막걸리와 간식들을 주인장께 사례하니 산꾼들 많이접한 노하우로 "우찌 내가막걸리 좋아하는것 아십니까?" 하고 기쁨으로 받는다. 실은 우리가 오늘은 막걸리가 얼마나무서운줄 모르는기라. 난 출발하면서 답사등반시 호암사까지의 700여m의 시멘트도로 오르막길의 험함에 긴장을늧출수가없다. 김대장의 엉덩이만보고 죽으라 따라가리라~ 김대장도 긴장을했는지 길을건너서 우회전해야하는것을 깜빡하고 좌회전하는 걸 나중에알고 길수정한다. 미안해하는김대장~ 그만치 김대장도 대장으로써의 중압감이있는기라~
대간싸나이 우직하면서도 무대뽀식 맷돼지처럼 50여k나 되는베낭이 민망할 정도로 돌진이다. 어데서 돌격진격나팔소리라도 들었는지 좌우 스틱을앞뒤로 휘들러데는기라. 입술양끝에서 흰거품이인다. 코구멍이 벌럭일정도로 숨이턱에차오른다.심장이 터질것같다.누가뒤에서잡으러오는가? 스틱의 땅긁는소리가 소름을끼치게하는기라. 앞을바짝 추격했지만 그야말로 콱 주저앉고싶다. 이것이 뒤에 빌미가되어 1시긴여동안 외톨이 미아가되는 비극을 맛보게되는기라.
떨어질가봐 겁이나서 따라붙은게말이다. 오버페스 한게분명 한데 이를어쩔고~ 잠시후 뒷팀과 합류후 사찰화장실 에서 물에다 얼굴을적셔본다. 눈이 쾡하니들어 가있는기라. 좌측으로 올라서는 가파른길이 이내눈에들어온다.한참을 돼지여물통 뒤지는소리를 질러대며 오르는중에 벌써동이트는지 黎明이 밝아온다. 黎明이~ 밤골능선 삼거리에 다달으니 상계동쪽이 어섬프리 선이그여진다. 힘드는것을 덜어주기위해 각자 베낭을 사패산에 오르지않는 3명과함께 남겨두고 정상으로 치달으니 베낭이 무거웠음을 실감하게되는기라.
. 정말로 이데로 북한산 까지간다면 날것같은 그런기분이다. 이렇게 페이스 오버하면 않될텐데 자꾸무서운생각이 머리에서 지워지질않는다. 몇번의 암벽오름과 숲을지나 사패산 552m 정상에다 숨을몰아쉬었다. 벌써정상에는 몇몇사람들이 맑은공기를 만끽하고있는기라. 세상에는 알게모르게 참 부지런한 사람도 많은기라. 최 아무개가 동쪽수락산 방향을보며~야~ 해가뜬다 하고소리를 친다. 해가뜬다 ~해가떠오른다. 참으로 참으로 福받은 우리 불도져팀 오늘 이희망이 저붉은햇속 에서 웃고있는기라. 오~! 불도져팀이여~ 바위에비스듬이 앉아 있는폼 다써가며 한컷을 추억에 담는다.박부대장 박장군 너무도 수고를 많이해서 얼굴도 제대로 못보겠는기라. 박부대장이 의미있고 멋있게 디자인하여 제작한 현수막앞에서 단체로 오늘의도전을 사진속에 남기는기라. 사패산을 내려와서 오르지않은 대원들과 만나 잠시휴식을가진다.
이제는 주간전투방식으로 랜턴을 off 한채 포대능선으로의 험한 각개전투가 시작되는기라. 30 여분 오르는데 고관절 부터 무릅및 장단지까지 수십근의 무게를 달아논양 발이움직이지를 않는다. 순간 섬뜻한 생각이든다. 이게 나의 오늘을 결정짖는것인가? 가슴이 철렁내려않는 충격이 머리를 때린다. 아뿔사! 오버페이스한 것이 결과로나타나는가봅다. 한 두사람씩 추월시키며 뒤지기시작이니 더욱발이무거워지고 뗄수가없도록 발목의 근육이 아픔으로 조여오는것이다. 낌새를알아차린 대장이 후미대장 37기 은식이에게 반드시 모시라는 지시가있었는 갑다. 은식이가 옆으로 붙어 근심어린 눈빛으로 나를 조심스레 따라오는기라. 잠시쉬었다 가기를 여러번 반복하면서 난 스스로 포기해야한다는 결론으로 나를 끌고간다.이제는 용단을 내릴일만 남은기라. 코끝이 시려오는기라. 그렇게 맘속으로 다짐을하며~ 이런경솔한 일을 저지른 내가미운기라~정말로..........
여기까지오려고 그렇게 많은연습을하였는가/ 그래 결심은 빠를수록 좋은기라~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자신이 밉기까지하다. 눈물이나는것을 참고 은식아! ~ 네~~하고 목소리가 조심스럽다. 너 먼저 산불감시대 아니면 신선대 정상쪽으로가거라~ 아님다/ 같이가겠음다. 올라가라니까~ 아님다 ~꼭같이 가겠심다. 밤부터 32기 이아무개 땜 맘고생이 많았는데, 또나 땜/ 제발올라가~엉~ 소릴질렀다. 은식이가 움찔한다. 벌써내눈은 벌것케 충혈이돼있다. ㅡ그럼 보이는 저언덕에서 기다리겠음다. 올라가는 은식이 뒷모습을보며 난 바위에 주저앉고말았다. 장단지가 돌멩이처럼 딱딱하게 굳어져있었다.
큰일이다. 탈출도 다리가 어느정도는 풀려야할텐데 그것이걱정인기라/ 베낭을 뒤져칼을 꺼냈다. 아카시아 작은가지를 잘라 뾰죽하게 깍았다. 사정없이 아니 정신없이 양쪽다리를 찔렀다. 까만 피가 종아리를 타고 흘러내린다. 사람이 피를 보면 거칠어진다는말이있다. 눈에 독이서린다. 지나가는 산꾼이 도와드릴까요? 말을건낸다. 웃음으로 대답을 했다. 일회 반창고를 꺼내서 찌른데에 붙였다. 30여분을 조코렛 비상식을 꺼내서 에너지를 되살궜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원기가 살아나는기분이다. 이렇게 일어나 걷다 쉬고 쉬다가 걷기를 수회 반복하면서 겨우언덕에 다으니 아무도없다. 은식이도 없다. 다행이다. 누구라도 있었으면 조금가다가 알아서 탈출하겠다는 말을할려고 맘속으로 하고올라온것이다.
답사할때 우측 나무계단으로 내려갔다가 올라치는 길이 하도힘이들어서 좌측 기차바위로 기여올라 정상감시소 에서 공익 감시원 에게 혼쭐이난 경험이있기때문에 우측계단으로 내려 가기시작을 하니 발이 후들후들 떨리기까지하는기라. 어금니가 뿌드득 소리가 날정도로 이를악물었는 기라. 나도 놀랐다 이리도 빨리 회복이될줄은~다리가 제대로 작동하기시작한기라. 순간 허공에 대고 소리를질렀다. 저뱃속 깊은곳의 氣를 다끌어올려 소릴질렀다. 야~아~아^^^^^^눈 에서 눈물이 나온다. 찐한 눈물이 말이다. ㅋㅋㅋㅋ. 순간 앞서간 대원들이 생각이난다. 내가 1 시간여 지체하였으니 잘만하면 점심시간에 우이민속 주점에서 만날것같은 예감도 드는기라
. 이런 저런생각을 하며 산을타는데 저앞봉에서 어느 여인의 갸냘픈 목소리로 제일고~제일고 하고 메이리쳐 오느기라. 난 깜짝놀라 "제일고~오"하고 답을했다. 예 ~제일고 하고 다시 답이오는기라. 혹시나해서 kch 하고 확인을하니 역시 kch 하고 답을하는기라. 이게 무슨변 이야 하고 한걸음에 산비알을 비껴달리며 계속부르며 들리는 장소로 뛰다싶이 걷는기라. 가까이가서 보니 아니 32기 변아무개 부인 현은정씨 아닌가? 이름을 아는것은 하늘나라에있는내 딸의이름과 같기때문에 아는기라. 자초지종 얘기를 들으니 맘고생 많아도 너무많았겠다. 신랑을 잃어버리고 헤메다가 앉아있는기라.
산에서는 아니오늘 같은 종주행군때는 서로가 서로를 챙기지말고 목적지까지 꾸준히 가라는 대장말데로 행동하다가 이지경이된것이다. 잠시안정을 시키고 간식을 나눠먹으며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이다. 30여분 가다가 나무밑 바위에 기대 쉬고있는데, 내가있던 길건너 峰에서 메아리쳐오는소리~ 부인의 아들이름을 부르며 남편이 아내를 찾고있는게 아닌가? 세상에 ~세상에 난 기독교인도 아니지만 겁도없이 하느님을 불렀다. 이런소설이 어데있을까? 이런만남이~ 20심재융,32박창기부대장37기 함은식32기 변형근..... 난 은식이에게 고마움을 물을건네며 대신했다.
사람의 욕심은한이없다고했는가? 일행을만나고나니 이젠앞서간 엉아들이 궁금하고 보고싶은기라. 도봉정상 신선대에서 앞으로 고행을해야할 방향을 바라보니 멀리 백운대가 눈에 잡힌다. 첩첩산중이라했던가? 망망대해 라고했던가? 산과산을 이어주는 사이마다의 발아래보이는 운해의 장관은 마음을 차분이가라않이는 고요함이있는기라..언제와서보아도 장관인기라. 도시의 매연에찌든 오장육부가 이시원함을 보고서야 깨끗이 씻어지는느낌이고, 아름답고 아름다운 금수강산 이라했던가? 도봉산과 북한산을 이어주는 峰과峰 들......
이제는 여유까지생겨서 산행의진수 를맛보는기라. 계절을 잃어버리기 싫어서인가? 바위사이와 수십길 낭떠러지 틈새마다 분홍빛의 진달래 철쭉 늦은봄의 햇살을 만끽하며 길손의 발길을 무디게하는기라. 오봉산에서 바라보는 신선대와 신선대에서 바라보는 오봉은 서로의 특징을 가지고 보는사람의 맘을 황홀하게하느기라. 나는 내 HP의 내부화면에다 오봉의자태를 잡아두었다. 그리고 잊는폼없는폼 다써가며 창기의 카메라에 오봉을 배경으로 피사체로서의 내모습을 박어넣었다. 남들은 산행그자체가 고행의 연속인데 창기는 그무거운 카메라를 메고도 항상 싱글벙글이다. 새롭지도 않은길은 봄,여름,가을,겨울을 계절에맞게 옷을갈아 입히니 자연의법칙을 인간들은 너무덤비고, 함부로대하는것 같아 마음속으로의 고마움과 그경견함에 오늘의 이 장도에서 바치고싶다.
어찌어찌 하다가 박부대장과 본대팀과 연락이 다았는데...난 벌써 우이동 민속주점에서 조식을 마치고 하룻재쯤 가있겠다고생각했는데 식사 약속이 잘못돼서 이제 식사대기 중이란다. 이런변이있나? 한편으로는 만난다는 설레임에 기분은좋은기라. 김대장이 후미대를 보고서 출발하겠다고 한단다. 그소리를 들으니 옮기는발에 절로 힘이솟는기라. 모두들 걷는발걸음이 가벼워진느낌으로 보이는기라.약간의 내리막 하산길 이라 속도에 가속이붙는다. 스틱을접어 베낭에 꽂고 마지막 물을마셔버린다. 우이동에 가면 이동식이기다리니 아끼던물을 실컷마셔버렸다. 우와~ 12시를 훌쩍넘겨 1시가 가까워서 길까지 마중나온 선두팀대장과 본팀대장의 영접을받으니 그리도 고생했던 일 깡그리잊어버리고 웃음으로 답을하고 껄껄대는기라.
갸냘픈 여걸들 특히나 백원사의 분투에 전율마져 감도는기라. 백원사가 세숫대야에 떠다준시원한물에 발을담그니 머리끝까지 찌릿한 전기가 오는기라. 또 양말까지 뒤집어 마루끝에 널어주고 시원한 맥주한잔까지건네주는 여인의 섬세함을보이는기라. 받자마자 쏫아부으니 입도거치지않고 목구멍으로 직행 창자깊숙한곳 에다으며 그기쁨을 끄~윽으로답하는기라.땡큐~ 땡큐 마담보바리... 이곳에서의 식사도 하는둥마는둥 맥주만 두어잔하고 두부로 배를채우고말았다. 갈길 바쁜선두팀은 쉼을 너무많이해서 부랴부랴 후미를 남겨둔채 베낭챙겨 도망가듯이 갈길을가고 우리는 북한산을 점령하기위해 마지막힘을 비축하는기라.
북한산 수없이 드나든 북한산 아무리 생각해도 이제부터가 큰일인기라. 우리도 너무늦을새라 선두와의 거리를 조금이라도 좁히기 위해비상식 챙겨넣고 출발신호다. 선두에서 후미팀에 합류한 32기 이석우와 7명이 후미팀으로구성된기라. 이제는 눈섭도 뽑아버리고싶다는 마지막사투와의 일전을 겨루게되는기라. 아뿔사 낮에는아무래도 더울것같아 여분으로 준비한 반팔셔츠로 갈아입는사이 일행이 보이질않는다. 직진을 하여 20여분 올라가니 바리케이트를 친곳에 순경나리께선 이곳은 경찰특별훈련소 라 더갈수없단다. 길을 잘못잡은기라 아~ 이런낭패가있나 급히 오던길로 되돌아 전화연락을하니 거기가 거기같아 당황하기시작하는기라
혼자 50여분을 헤메는데 벌써육모정고개입구에서 기다린단다. 내가 밉기도 하고 어이가없어서 따라붙을요량으로 약5분간 택시로 도선사발향으로가던중 기사가 도선사쪽은 오르지않는단다. 한대 후려패고 싶지만 중간에내려서 아스팔트길을 무지막지하게 오르기시작이다.신발끈이 느슨해져서 좌아메고 춥발10여분을 가다보니 스틱을 담벼락에 기대놓고 온기라. ㅆㅍ~ 그냥두고갈까 하다가 뒤돌아 다름치니 그자리에 있었다. 없친데 덥친다더니 귀한시간과 쓰잘때기없는일에 힘을빼고보니 머리끝까지 화가치미는것을 억지로 되새기며 긴한숨을내뱉었다. 힘겹게 도선사를지나 백운대 산장길로 접어들었는데 올라본사람은 다알겠지만 45%의 오르막길은 그야말로 사람을잡는기라.
사람을 잡고말을 위압감에 압도당하고마는기라.
정말로 정말로 포기하고 종점인 불광동으로 지하철타고 갈까를 몇번이고 새기며 가다쉬고 쉬고가다를 반복하며 에너지를 충족시키며 까마득 까마득한 우측의 가파른 암벽을 힐끗쳐다보며 악을쓰는기라. 100m전진 5분쉬고,200m전진 5분쉬고를 수없이하며 전화연락을 하니 하룻재를오르고있단다. 비슷하게오르면 북한산성에서 만날것같아 다시 이를 악물어본다. 정말로 죽을힘을다해서 꾸블꾸불 돌계단 수천개 밟고오르니우측에 북한산장이 보인다.
도착하자마자 풀석주저앉으며 베낭에 등을기대니 눈꺼플이 내려앉으며 졸음이 순간적으로몰려오며 탈진상태가되고
만다. 10여분간 비몽사몽인데 창기의 목소리다.. HP에서 개미소리만하게들리는기라. 10여분있으면 도착한다고...난 말할힘도없어 문자로 "창기!나죽갔어 빨리와" 라고 보내고 다시 눈을감는다. 실눈을뜨고보니 저쪽편에 일행이 보이기시작이다. 노천탁자에는 옹기종기뫃여서두부를 안주로 막걸리를마시는데 그렇게 부러울수가없는기라. 인수봉 암벽타고온 암벽인 부부가 "어르신 한잔하실래요?" 하는기라 난 고개를좌우로 흔들며 고맙다고했다. 5산 종주중이라고 하니 혀를 내두르며 부축해서 일행과 만나게해준다.
역시 산악인이로구나.. 재융,창기,석우,은식,형근부부,나 7명은 두부와 막걸리 한사발씩을 그 어는 음식보다도 고맙고 소중히 단숨에 마시고 먹어치운다. 먹는김에 이것저것( 이것저것이래야 행동식 밖에더있는가) 챙겨서 에너지를 보충시켜준다. 뼈속에 진까지 빠지는느낌이라 ~이젠 힘들다는말도 사치스러워진다. 여기서 위문까지 죽었다 살아나야 한다. 두건을 벗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기를짜아 넣는다. 제발제발 나에게 마지막 용기를 다오. 강화석모도 에서 퍼마신 주님이 원말스로워진다. 벌써3시를 훌적넘었으니 족두리봉까지는 밤9시가 훨신 넘어서 도착할것같은 느낌이든다. 머리속을 정리하며 죽을힘을 다하여 층계를 오르기시작이다. 스틱이 부러질정도로 힘을주어 오르니 스틱이 부러질까봐 걱정이다. 이런것이 그야말로 악전고투아니겠는가? ㅆㅍ 정말로 죽겠다. 이젠 땀도 말라 나질않고 얼굴엔 흰소금 만 부석부석 달려있다.
가물 가물 위문의 간판 이 보이기시작이다. 그래도 위문이니 사진을박아놓자.지나가는 산꾼에게 부탁 7명 모두가 웃음웃는다. 나중에 안일지만 급한 개인사정땜 북한산입구에서 김병우 가 산행을접었단다.아쉽고 아깝다. 이젠 선두에 김승영,김창회,백옥남,이갑용,이영일,남송학,최용순,공영옥 여사8명과 후미대7명 15명이 앞과 뒤에서 오늘의 대미를 장식할려고 서로의 내공을 있느데로 소모하고 서릿발같은 악을쓰는기라. 이제부터는 정말로 낙오가없어야할텐데 김병우,이승용 정말로 수고많았어~~. 위문을 지나서 북산성매표소 입구에서올라오는 그야말로 학학고개가 밑으로 깔려있는 오르막길이 발아래로 보인다. 삼갈래길에서 좌로 년전에는 없던 나무계단을 만들어놔 한결오르기는 쉬워졌다. 한참을 발아래보이는멀리 일산지구와 뒤쪽의 만경봉을 올려다본다.
앞에보이는 넙죽한 바위가 내가즐겨찾아 점심을 가끔먹는 내바위라고하니 창기 왈"32기 시산제 지내는곳이란다^^. 암벽 하산길을 위험한것 다알고있지만 서로가 조심을 당부하는 말로 조심 조심을한다. 3월23일 비오는날 북한산 답사때는 북한산 대피소에서 떨어지는 빗불에 밥을말아먹었는데 오늘은 불도져팀이 복을받아 날씨하나는 끝내주는기라~!정말로~ 이제부터는 동장대~대동문~보국문~대남문 성벽길을따라 8부능선 샛길로 있는힘을 다하여 치닫는것이다.대동문 앞에서 잠깐휴식이다.
3월23일 이곳에서 김대장이 조상님 기일때문에 아쉽게 하산한곳이다. 미련곰탱이^^. 쉼도 잠시 어둡기전에 문수봉까지 가야하기때문에 발길을 재촉하는기라 다행이 흙길이라 발목의 피로를 많이덜얼준다. 수년전 이곳에 경만수와 등산하다가 안개속에서 길을잃어 두어시간 헤멘적이 생각난다. 한놈은 밥 굶을뻔하고 한놈은 술고플뻔 한곳이라 잠시 웃음이스쳐간다. 뒤따오는 변형근 부부가 많이힘들어하는기라. 중간중간 휴식을 하는데 얼굴상 모두 밥먹다가 파리씹은 몰골이라~ 내려가는길 굽이굽이 이다보니, 산에 가려서 해가빨리져서 어두움이 빨리 찾아드는기라. 보국문을 지나 대남문에다달으니 피로가 한꺼번에 밀려오는것같아 충분한 휴식으로 다음 峰에 도전할 에너지를 보충하는기라.
누구하나 오래말 하기싫어하고 혼자서 간식먹고 혼자서 중얼거리는기라. 울메나 힘이들면 얼굴엔 웃음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드는기라. 이제는 어둠이 나리기 시작하니 해드랜턴을 준비해야한다. 밧데리가 충분한지 ON 하여보니 아직은 밝다. 반디불을 목에걸고 대남문 우측 능선성곽을 기여오른다 문수봉쪽으로 힘든 발을옮긴다. 우측으로 내려계곡을 내려가는것보다 많은시간을 단축하는 암릉을 택하는기라. 전에는 암릉에 철책이 없어 많이위험했는데 이제는 위험요소가 덜하다. 중간쯤내려서 반딧불을 밝히기시작이다. 스틱으로 앞의하중을 의지하며 천천히 아주천천히 사모바위 능선을 조심스레 기여오르는기라.
야간 산행은 불빛에 비치는 높낮음이 예측불허이기때문에 각자 조심만이 제일인기라. 누구에게 의지할건가? 나밖에 더있는가? 좌측으로 보이는 서울의 야경 그야말로 불야성이다. 어젯밤 불암산 야경과는 또다른 장관이다. 멀리 여의도 63 빌딩이 눈에들어온다. 사모바위 우측은 삼천사 가는능선이고 좌측은 승가봉 옆의 승가사방햐인기라.이제부터는 왕사의 미끄러움을 잘파악하여 걸음걸이에 신경을 많이써야할때다. 이젠 마실물도 거의바닥이나는 판이니 산행속도를 높여야할때이다. 비봉의 진흥왕비가 어섬프레 보이는둥 마는둥 비봉을 우회하여 향로봉 좌측을 공격 내리막길을 더듬거린다.
이제부터는 정말로 마지막 에너지가 고갈상태까지 퍼부어야하는 절대절명의 순간이온것이다. 절대 방심은 금물이다. 손과발로기다싶이하니 힘이배가든다. 뒤에서는 불암산에서 만난 다른팀들이 떠들석이내려오는기라. 그나마 불암산 수락산 오를때는 약간의 여유를 가지고야경을 즐겼으나 이제는 대원들이있는 불광역 부근의 종주연 장소로 안전히 가는것뿐이다. 아무생각도 나질않는상황에서 HP의 벨이 울리는것을보니 우리가있는곳을 확인하는것같다. 앞팀은 벌써도착한갑다. 여하튼 향로봉 좌측내리막길 에서 큰사고가 날뻔한 아찔한순간이 있었다.
역시 새벽에 사패산에서 본 햇님이 불도져팀을 보호하는가보다. 정말 정맣로 다행한순간이었다. 앞에가는 심아무개가 길을 잘못잡아 약간의 불안감이있었지만 ..자칫하면 엉뚱한길로 접어드는것이 야간산행을 어렵게하는것이다. 힘들게 오솔길을 찾아 철 송전탑을 지나 불광동에서 올라치는 차들의메쾌한 메연냄새를 코로느끼게 하는거리가되었다. 몇차례 전화교신뒤 종황이와 남일이 혜선이의 퍼포먼스를 받지도 못하고 가마솟 영양탕집네 다달으나 밤10시 반이 다된기라.
환호속에 명암이 교차되면서 난 누가베낭을 벗긴지도모른채 마루에 풀썩주저앉으며 누가 내등에 어름좀 넣어줘~하고 고개를 앞으로 떨구었다/ 앞엔 승영이,창회,옥남이,영일이,갑용이, 남송학,최용순,공영옥여사가 눈에보인다. 희미하게 ~ 후미팀도 다도착 15명의 특전사 용사들이 한자리에 뫃였다. 깊은잠에 푸~욱 빠지고싶은 생각밖에/ 머리속이 멍해온다. 아무생각도 하기가싫다~~ 세상에! 세상에 ! 우리가해냈어 / 우/리/가/해/냈/어~~~~
. 김형남,박종황,최인수,김남일,이혜선,박창기부인 김봉자,홍사순 이외 많은협조자 지원팀 정말로 고맙소 잊지못할꺼요....! 우리는 약속했다. 두번다시 이런일 저지르지않기로.. 혹시 김대장 앞으로 자기들끼리 고약한일 꾸미더라도 나몰래하지말고 알려줘^^^^
이렇게 되지도않는글로 고생한일을 회상하고 보니 추억으로는 남겠지만 한편으로 고생한 단원들께 미안하고 해준것없는
선배로써의 무능함에 부끄러울뿐이다.~~수고들많았고~ 고생많이했어~ 승영이/창회/옥남이/병우/창기/갑용이/영일이/
송학이/승용이/용순이/석우/형근이/은정여사/공영옥여사/은식이~ 20기 심재융씨 고생많았소^^......
18 이 범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