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전자쪽의 일을 시작한지 벌써 십몇년이 되었읍니다.
분야는 달라도 전자제품을 만지고 , 설치하고, 수리하고 하면서 생업을 이어온지 이만큼 되었읍니다.
처음 전자공부를 하면서 옴의 법칙이 어떻고 , 플레밍의 왼손 , 오른손의 법칙이 어떻고 하며 배워온 지난 기억이 새롭습니다.
저항의 색깔에 값을 계산하고 , i=r/v 가 어떻고 외우고 익히며
이러한 명제만 터득 한다면 비행기도 만들고 , 미사일도 만들고 , 군함도 만들고
만능 엔지니어가 될수 있을것만 같은 기대에 어려운 공부도 그렇게 노력을 하였것만,
처음 맞이한 현장에서 지금까지 내가 배워온 지식 과 이론은 얼마나 쓸모없는 시간 낭비인지 한숨을 쉽니다.
언제 저항값의 색깔을 구별하고 계산하며 , 옴의법칙이 이러한대 요렇게 계산하면 답이 나올것 이라는 학교의 교육이
얼마나 비현실적 이론인지...
테스터기 하나를 가지고 모든 회로를 점검하고
오실로스코프 하나 가지고 ic 의 dead을 판명하는 놀라운 기술에 기가죽어 한참을 움추립니다.
이론적 바탕의 기술이 가장 이상적인 교육이고 방식임에 한치의 토를 달순 없읍니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발전되는 전자분야의 신기술을
단순 학구적 이론만으로 집중교육을 하는 현실에 너무나 큰 자멸감 마저 듭니다.
하여간 내 백년대게의 교육정책을 비판하고 교정 하고싶은 생각도 없고
그럴만한 위치의 사람도 아님을 알기에 괜한 지난날의 암울함을 끄집어 내어서 곰씹어 보았읍니다.
이러한 생업의 일을 하면서 항상 말못할 고민에 빠져 있읍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부품의 스펙이나 성능에 항상 가지고 있는 장비는 퇴역한 늙은 장수의 칼처럼 무디고 어딘지 부족합니다.
어떠한 부품을 체크 하고 분석을 하면서 낡고 오래된 장비는 언제나 힘겨워 합니다.
그래 나는 장비의 힘으로 실력을 가름 하지말자 자신을 부축혀 보지만
측정되지 않는 장비의 한계 앞에서는 연신 죄없는 담배만 죽이고 있읍니다.
실력이 부족함은 인정 하지않고
또한번 괜한 장비에 분풀이를 합니다.
그렇게 그렇게 교체하고 바꾸어온 장비들은 이제 창고 속에서 포얀 먼지를 이불삼아 깊은잠에 빠져 있읍니다.
그렇게 구시대적 유물이 되어버린 장비 하나를 꺼내어 닦고 조이고 기름치며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기위해 노력을 하였지만
전원을 넣고 칼리브레이션을 하면서 나는 오늘도 또한번 씨부렁 씨부렁 괜한 장비를 들볶고 있네요.
마음을 추수리고 이러면 안되지 마음을 먹은후 역시 지금 제가 하고 있는것은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
무슨장비가 좋고 , 이것이 얼마고 , 언제 배송되고 ... 쩝
그래 연장이 좋아야 작업이 깔끔 할거야 ,
그래야 작업 진행도 빠르고
흑흑흑...
결국 통장돈 탁탁털어 송금 하면서 또한번 다짐 합니다.
이젠 죽어도 장비는 바꾸지 않을것 이라고 말입니다.
이런 다짐이 벌써 몇십번 인지 저역시 가믈가믈 합니다.
그런대요 역시 새장비가 좋긴 무지하게 좋네요.
게산도 빠르고 , 식별도 좋고 ,으용하기도 좋고 ,
중요한것은 일단 뽀대가 좋습니다.
뭐 흑백티브이 보다가 컬러티비 보는 느낌 이랄까요.... ^*^
빈잔고야 채우면 될것이고
뭐좀 무리 하였다 하여 밥이야 굶겠읍니까.
그렇게 그렇게 또시간이 흐르지 않을까요.
하여간 이젠 죽어도 마지막 이라고 단단히 맘먹고 장비 몇대 들여서
한편 한달 어찌살지 걱정도 되지만
말씀 드렸듯 한뽀대 하기에 큰맘 먹고 자랑좀 하여봅니다.
짜자짠...
요것이 뭐냐하면요
메이드 인 차이나 그유명한 중국제 입니다.
중국 타오바오 에서 구입하면 운송비 그것도 EMS 로 받아보는데 13 만원 정도인 제품인
국내에서 판매처를 찾아 문의하니 허거덕 35 만원을 달라고 합니다.
나중 A/S를 생각하여 왠만하면 국내에서 구할까 하였는데
아~~~~
마진을 너무 많이 남겨서요
강 그냥 내가 바로 구입해 버렸어요.
입금하고 근 15일
오늘아침 출근 하니 집배원 아저씨 웃으시며 물건 건내 주십니다.
뭐 영어 또는 일어로된 소포는 당근 우리집 인줄 알고 계시지만
이번에는 차이나 말이라서 조금 햇갈렸다 말씀 하시네요.
뭐 하여간 누군지 글씨 되게 못쓰네요.
푸카푸카...
역시 차이나는 실망을 주질 않습니다.
먼나라 뱅기타고 날아오는 물건을 이렇게 신문지 두장 구겨서...
그들의 사고방식은 언제나 낙천적 이니까요.
물건받는 사람의 생각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그들의 생각에
왠지 무서움이...
쩝
그래도 2중 포장 이라는 어마어마한 작업을 수행 하여주어서 내심 감사 드립니다.
뭐 안의 박스가 조금 찍히긴 하였어도 포장완성의 내공으로
완벽히 커버 할것이라 그들은 의심 하지 않습니다
요런 보잘것 없는 가방도 있읍니다,
충격흡수 , 내용물 보전..
우리는 너무 많은것을 그들에게서 기대 하면 않됩니다.
있는 그대로 그들을 보고 받아 들이면 될듯 합니다.
부속품 사진 입니다.
아마도 플로브만 그냥쓰고 리드봉은 새롭게 만들어야 할듯 합니다.
오~~~
어쩐일로 5장 짜리 메뉴얼을.
그것도 차이나어로 하여간 뭔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읍니다.
짠짠 개봉박두.
요것이 뭐에 쓰는 물건이고.
뭐그냥 테스터기 이라고 생각 하시면 될듯 합니다.
LCR 은 기본
사인파 측정 기본
전압측정 기본
어마어마한 스펙으로 무장한 만능 테스터기 입니다.
뒤집어 한장 촬영
부속품 접속부 입니다.
전원을 인가후 사진한장
푸르스럼한 색감에
희멀건한 글쎄체
꼭꼭 눌러야 작동되는 버튼등
사소한 고장을 미연에 방지 하려는 그들의 치밀함에 고개숙여 감사를...
ㅆㅂㅆㅂ
하여간 기기를 받고 실망 스럽기도 하고 조잡한 완성도에 마음이 상하는것도 사실 입니다.
돈조금 더주고 좋은것을 살걸 하는 후회가 살짝 들기도 하지만
가격대비 성능으로 보았을때는 것의 몇백만원 기기의 능력을 보이니 억지로라도 참아 줄까 합니다.
얼렁 공부하여 기기를 내것으로 만들어 봐야지요
그런대 메뉴얼 아무리 보아도 뭔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그냥 대충 그림보고 이렇게 저렇게 조작 하여봅니다.
만지다 보면 언젠가는 기능을 알수 있겠죠.
짜잔,,,
이번에는 무시무시한 놈을 소개 합니다.
요것이 뭐냐하면
그유명한 디지털스코프 라고 하는 넘입니다.
이것이 뭐하는 넘이냐면 이것을 가지고 기기를 쑤시고 측정하고 판단하고 치료하고.....
뭐 병원의 CT 같은 넘입니다
만능 재주꾼 이지요
파형 측정하여 부품의 상태도 파악하고
어디까지 전압이 흐르는지도 파악하고
R L 채널의 출력도 비교하고
그런대 이놈도 USB가 있네요
뭐하는 기능 인지 공부좀 하여야 할듯 합니다.
오호~~~
화면일 칼라 입니다.
뭐 요즘 유행하는 OLED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칼라 입니다.
흑백 화면을 보다가 칼라를 보니
거짓말 조금 보태서 장님이 눈을 뜬듯 합니다.
2채널이 다른칼라
하여간 이넘으로 많은 기기를 고쳐야 할텐대요
정확도는 일단 합격점 입니다.
이렇게 장문의 자랑을 혼자 하면서
이게 잘하는 짖인지
못하는 짖인지.
아리까리 하지만
하여간 기분이 좋아 주설주설 혼자 떠들어 보았읍니다.
혹시 맘상하신 회원님들 계시면 죄송하고요.
혹 부럽거나 , 탐나거나 하시는 분이 계시면 꾹꾹 마음을 다지시고 참으세요
저야 직업 이렇다보니
참을성없이 덜컹 일져질러 놓고 혼자 지금 간신히 위안 하고 있어요
흑흑흑
첫댓글 지기님 좋은장비 준비 하셨군요.의 기술에 좋은장비 까지를 보냅니다
기대 됩니다.
금상첨하 이군요. 항상 열심히 연구 히시는 지기님의
열정에
ㅎ...좋은 장비구하신것 같은데 저는 도통무엇에 쓰는 물건인지~~~m1이 전원이 들락거려서 한번 찾아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