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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황매산 | 개요 |
경남 산청군 차황면과 합천군 대병면, 가회면 경계를 이루는 황매산(1,108m)은 산청, 거창, 합천에서 30분이면 닿을수 있고, 수도권에서도 대전` 진주 고속도로를 이용해 당일로 봄산의 멋과 맛을 즐기기에 적격인 산이다. |
산행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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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5월11일(일) | 산행구분 |
일반산행 |
산행코스 |
장박리 - 철쭉군락지 - 황매산 - 황매평전- 영화주제공원- 법평리 신촌(새말) 마을
(원래 예정코스인 베틀봉방향으로 가지않고 평전에서 우측인 신촌마을로 하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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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상태 |
- 대부분 흙길이며 정상 오르는 길만 경사가 심한 오르막 임 - 정상과 정상에서 하산시 암릉이 많으며 로프를 의지하는 구간 도 있슴 - 평전 이후는 시골 뒷동네같은 길임 - 영화주제공원부터는 시멘포장도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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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날씨는 쾌청하기보다는 눈이 부실정도로 산행에는 좋은 날씨임
문제는 등산객의 인산인해로 인하여 흙먼지가 장난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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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참가 형태 | 산악회 참여 |
산행 들머리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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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15분 | 산행 날머리 시간 | 오후 05시15분 |
총산행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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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시간00분 (휴식포함)
등산객이 너무많아 지체시간을 제외하면 산행시간은 약3시간 정도 소요된것으로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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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산악회명 | 아단산악회 |
회비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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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원 | 산악회 제공 |
돼지꼬리.소주 1박스 기타 |
참가자명 |
이희숙.박성환 김오곤.이정애 이은배. 노세문.박원경 구명환.김귀복 한정구.장래순 신종학 |
불참자명 |
이희철.신영자 손용민.성기인민선숙 박원규.이쁜이 |
서울 출발시간 (교통편: 관광버스) |
오전 07시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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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착시간 | 오후 10시45분 |
식사내용 |
아침은 인삼랜드휴게소에서 실시 - 라면.쑥떡.콩떡. 샌드위치.커피 김밥 등등 (정애님과 애마등 여러분이 조금씩 준비함)
점심은 정상에서 아단팀과 같이 식사함 - 마치 고아원원장님 생일처럼 그 종류를 헤아릴수가 없음 (산나물.부페식반찬 돼지껍데기무침. 부추전.소주.막걸리 복분자.양주 고추.된장.마늘. 오곡밥.튀김닭.생율 파인애플.참외.방울 토마토.오이. 누룽지 튀김.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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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명세 및 제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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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복잡하여 기술을 생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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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사항 |
-하산후 에델 생일파티 를 성대하게 실시함 (산모양을 조각한 한국에서 제일작은 쵸코케익과 목초를 준비하고 축가와 함께 모두 건배를 하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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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논사항 |
<협의내용> 오일사 3주년 기념식을 갖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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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산행 스켓치를 간략하게 아래에 기술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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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 산의 악몽이 머리 속에서 사라 지고
기대했던 고치령 구간은 다행인지 불행인지 선숙님의 배려로 연기되고
원래 일정인 덕항산 마저 입산금지로 취소되었다.
조용하던 카페 사랑방은 투정을 부리는 듯한 산악대장의 성명서 발표로 어수선했지만
이러한 상황이 결국은 우리모두에게 다시 한번 단합의 필요성과 카페의 활력소가 되었고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된 것은 극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적은 인원으로 출발한 버스는 사모님을 집에 두고 혼자 와서 그런지
마냥 신이 난 이장 님과 일행을 중간지점에서 태우고 목적지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인심랜드 휴게소에서의 조식은 소박하지만 다채로웠다.
정애님이 손수 제작한 서양식 샌드위치와 동양식 쑥떡..
애마의 콩떡.. 현지식인 라면과 커피..그리고 김밥…
이건 산행이 아니라 춘계야유회를 가는 사람들 같은 표정과 음식들이다.
황매산 들 머리 장박리는 이미 수많은 관광버스에서 쏟아낸 등산객들로 가득하고
시골장터 같은 분위기에 우왕좌왕하는 모습들이 오늘 산행을 짐작하게 한다.
산행 초입부터 등산객들이 뒤엉켜 한발 짝을 전진하기도 힘들다.
일단 선두와 후미가 같이 가기로 했으나 출발 5분도 안되어 흩어지고 말았다,
정상에서 만나기로 마음먹고 인파 사이로 내 몸을 던졌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떠 밀려가는 형색이다.
잠시 오르막 경사를 오르자 우회도로인 시멘 포장도로를 다시 만난다.
그리고 포장도로는 잠시...
본격적인 산행은 시작되고..
산행 길은 숲길이라 너무 호젓하고 좋은데,
가뭄 탓인지 아니면 원래 흙 길이라 그런지 먼지가 장난이 아니다.
마치 안개가 피어 오르는듯한 뿌연 먼지는 나의 기도와 안경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린다.
코로만 숨을 쉬다가 가끔은 하늘을 향해 심호흡을 하면서 산소를 보충한다.
그래도 서울에서의 먼지공해와는 다를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위안을 스스로 해 본다.
그래도 먼지는 참을 수 있다. 그런데 사람 때문에 걸을 수 없으니 짜증이 절로 난다.
이런 산행은 머리 털 나고 해본 기억이 안 난다.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수 많은 산행 표시는 전국 팔도에서 다 온 모양이다.
오르는 길과 내려오는 길은 구분되어야 하고
추월을 할 때는 우회를 하던지 숲 속 길을 헤쳐가야 하는데..
자그마한 산행 예절도 보이지 않는다.
이슬님과 이장 님이 속이 안 좋아 안색이 좋지 않다,
이슬님이 아침에 먹은 라면 때문이라는 데..
먼지 때문이라면 몰라도 그건 핑계에 지나지 않는듯싶다.
사실은 산행 전날 이장 댁에서 과음을 한 듯하고 그 것이 주된 원인일 것이다.
그런데 똑 같이 과음한 성환씨는 왜 생생할까?
그 중 제일 젊었기 때문에? 그렇다면 역시 젊음이 좋긴 좋은 모양이다.
한 시간쯤 걸었을까? 삼거리 능선에 올랐다.
맑은 하늘이 보이고 시야가 트이면서 답답한 가슴이 조금은 시원해졌다.
지도상으로 960봉에 닿은 듯하다.
960봉 에서 잡목과 철쭉 사이로 조금 더 오르면 975봉을 밟는다.
갑자기 눈앞에 끝없이 펼쳐진 철쭉이 파노라마 되고
조망의 막힘이 전혀 없다.
왼쪽 아래로는 합천저수지가 남해 바다처럼 여러 개의 섬을 만들고 있다.
저 멀리 황매산 정상이 보이고 바람도 신선해 졌다.
입을 힘차게 벌리고 심호흡을 한번 하니 가슴의 답답함이 조금 사라진다.
그 많던 먼지는 햇볕에 가려 보이지 않고
흙먼지 냄새만 콧구멍을 통해 조금씩 느낄 뿐이다.
정상을 오르는 풍경이 마치 꽃 뱀이 산을 오르는 착각에 빠진다.
저 정상만 넘어서면 먼지도 사람도 없는 조용한 산길이 나타나겠지.
그래 조금만 참자.
975봉을 조금 내려서면 '황매봉 1.3km, 떡갈재 1.4km' 안내판이 나오고
곧이어 헬기장을 지나 철쭉군락 능선을 따라 20분 오르면 삼거리를 만난다.
정상은 직진이다.
975봉 에서 본 철쭉군락지가 눈앞에 점점 다가오는데
가까이 갈수록 시들은 철쭉은 실망하기에 충분하다.
이렇게 고생하며 올 것 같으면 지난주에 왔어야 되는데
산악회 말은 도통 믿을 수가 없다.
<전부는 아니지만 일단 한장...>
<사진은 다정해 보이는데... >
삼거리를 지나 급경사 길을 따라 15분 정도 오르면
넓은 공터가 있는 삼 봉 갈림길에 닿는다.
산행 안내판은 오래된 것인지 아님 누구 망가트렸는지 알아보기가 쉽지 않고
어떤 표시는 아래방향으로 돌려져 있다.
삼 봉 갈림길에는 산악회 대장님과 선두대장이 기다리고 있었고,
뿔뿔이 헤어진 대원들이 한 사람 두 사람 모여들기 시작했다.
시골 장터보다 더 복잡한 정상에서 점심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선두대장이 동분서주 하는 모습이 애처롭다.
각자 배낭을 풀자 보물단지처럼 음식물이 쏟아져 나오는데
고아원 원장님 생일날처럼 그 종류가 다양하다.
오곡밥과 산나물에다 구수한 쌈장과 매운 마늘…
아줌마들이 좋아하는 싱싱하고 매운 풋고추…
이슬용 튀김통닭. 샌드위치. 돼지껍데기무침. 부추 전. 종합 반찬세트…
소주. 막걸리. 포도주. 복 분자…
파인애플. 참외. 방울 토마토. 오이. 생 율. 누룽지 튀김...
선두대장이 준 막걸리 한잔과 애마의 포도주 반 잔을 빈 속에 들이켰다.
아! 이 맛이로구나.. 기분은 날아 갈 것 같은데 막상 하산 할 일이 걱정이다.
<덩치때문에 체면상 저 좁은 곳으로 끼어 들기도 어렵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네.. 정말 정신들이 없네요~~>
한 참을 먹고 나서야 주위의 아름다운 경관이 눈에 들어오고
코 앞에 있는 정상과 하산할 길이 눈에 보이는데
정상과 길은 인산인해로 도저히 빠져나갈 틈이 안 보인다.
몸은 과식을 했는지 스톡을 집고도 일어나기가 힘들다.
이제부터 내려갈 일 이 걱정이다.
극장 상영이 끝난 후 나가는 인파처럼 수많은 사람 사이에 떠밀려
정상을 향했다.
은 바위와 너덜 길로 변하고 혹시나 했던 먼지는 더욱 더 심해졌다.
이건 먼지가 아니고 흙 갈색밀가루를 길에다 뿌려 놓은 듯 하다.
앞 사람이 한 발짝 옮길 때 마다 갈색밀가루는 온몸을 덮치고
콧구멍은 이미 석탄 갱도가 된지 오래다.
혹시나 하고 손가락으로 한번 후볐더니 손톱이 검은 매니큐어를 칠 한 듯 까맣다.
정면에 매화꽃이 활짝 핀 듯한 두 암 봉으로 조각된 황매 산 정상이 보인다.
정상은 사람이 너무 많아 오른쪽 암 봉으로 올랐다.
정상에서 조망은 동서남북 모두가 환상적이다.
남동쪽 아래로는 광활한 목장지대와 모산 재가 보이고.
남으로는 베틀 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이어져있다.
오른쪽 아래로는 영화주제공원이 내려다보이고,
멀리 지리산 천왕 봉도 쾌청한 날씨 덕분에 시야에 들어온다.
암 봉에서 정상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은 후
평전에서 만나기로 하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하산을 시작했다.
정상을 내려서서 5분 거리인 암 봉을 지나면 로프를 매어 놓은 급경사가 나오기도 한다..
중간 중간에 있는 위험한 암릉 길도 앞사람만 무작정 쫓아가다 보니
위험한지 아닌지도 모르게 다들 잘도 내려간다,
암 봉을 넘어서자 눈 아래에 서부극에 나오는 넓은 평전이 파노라마처럼 나타난다.
정말 아름답다. 내가 갈 베틀봉 가는 길이 보이고 그 끝 지점에 산불 감시초소도 보인다.
지나는 사람도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산행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걱정이다.
계단이 설치된 급경사 길을 내려서자 마치 서부의 황야에 온듯한 분위기를 주는
광활한 평전은 어머니의 따스한 가슴 같았다.
<평전의 철쭉>
황매 평전은 목장지대와 고산철쭉 자생지가 있으며, 통일신라시대의
고찰인 염암사지(사적131호)가 있다고 한다.
다음날이 공휴일이라 우리부부는 상관이 없지만
산행시간이 너무 지체한 탓에 대장님의 결정으로 하산 코스를 신촌마을로 변경하자
이젠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최근에 조성된 영화촬영 세트장도 보고.. 베틀 봉은 눈으로 대신하고
하산을 시작했다.
오른쪽 방향인 영화주제공원으로 내려서는 이 길은 신촌(새말) 마을로 연결된다.
하산 길은 철쭉나라에서 걷는 환상적인 꿈길이었다.
황매 산을 배경으로 만개한 철쭉 길은 모두들 어린아이로 만들어 버렸다.
지금 까지는 먼지와 사람 때문에 산행 길이 막혔지만
지금은 철쭉과 사진 찍는 사람 때문에 길이 막힌다.
마치 사진 촬영대회장에 온 착각에 빠진다.
철쭉에 취한 사람들은 누구와도 상관없이 팔짱을 끼거나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사는 연방 셔터를 눌러댄다.
술에 취한 것 보다 꽃에 취한 것이 더 심한 모양이다.
사실은 배경이 너무 화려하면 주인공은 죽는 법인데 그걸 알 리가 없다.
하지만 우리 팀 아낙들이 찍을 땐 철쭉이 죽어버리는 현상은 왜인지 모르겠다.
너무 오래 있으면 문제가 생길 것 같아 하산을 재촉했다.
생각보다 실망한 영화주제공원을 돌아보고 있는데 후미에게서 팔각정에서
종강 파티기 있다는 전화가 왔다
오늘은 산행이 아니고 야유회에 온 것 같은 분위기가 끝까지 이어진다.
철쭉에 취하고.. 술에 취하고…
팔각정에서 마지막으로 내려오는 집사람을 확인하고
포장도로인 산길을 따라 신촌마을로 향했다.
포장도로가 끝나고 노두렁 뱥두렁 길인 오른쪽 지름길로 빠진다.
마을을 지나 주차장에서 보는 신촌마을은 한 폭의 동양화였다.
언젠가는 나도 이런 곳에서 여생을 보내리라 마음 먹어본다.
이런 좋은 곳에서 해넘이와 함께한 에델의 생일파티는 이채로웠다.
산 모양이 조각된 작은 초코 케익에다
목초를 꼽고 모두 함께 부른 축가는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주당들은 그 핑계로 또 한잔의 축배를……
오늘은 식수보다 알콜량이 훨씬 많았던 산행이 아니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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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회장님 감사 합니다 매번 거듭 얘기 하지만 다시 봐 도 무슨 파노라마 같네요 울님 들 과 무사히 웃으며 산행 마치구나면 다음 산행이 기다려 지는 것두 다 회장님 의 구수한 산행기 덕 인듯 합니다 좋은글 잘읽었읍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산행기는 아니구요.... 나중에 기억이라도 나게 하려구 스켓치하는 정도로 봐주세요~~~ 이젠 시력도 그렇고.... 기록도,,,, 기억력도.... 전만 못합니다. 요즈음은 마누라 기억하기도 힘든데요~~ 하는데까지는 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