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경유하는 도시를 여행할 수 있습니다. 스탑오버라고 하지요. 경유항공권을 많이 이용하는데 가격도 싸고 이렇게 스탑오버도 할 수 있지요. 보통 바쁜 한국인들의 여행스타일상 3박 5일 정신없이 돌아다니지요. 달팽이 여행은 쿠알라룸프르에서 2박 3일 일정이지만 느리게 2ㅡ3곳만 갔습니다. 역시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보다 물가가 비싸네요. 제법 괜찮은 숙소도 그렇고 밦 값도 한국보다 조금 싼 수준이네요. 물론 훨씬 싼 곳도 있지만 여행 마무리를 하는 지금 맛난 음식을 많이 먹어야되겠다는 생각에 좋은 식당을 갔습니다. 중국 화교들이 많은 국가답게 중국음식점이 많네요. 한국의 짜장면과 닮은 중국식 짜장면 그리고 또 하나의 중국요리를 시켜 나눠먹었습니다. 푸짐하게 맛있게 잘 먹었네요. 그럼 대도시답게 야경을 구경하러 가야겠지요. KLCC 쌍둥이 빌딩, 높이도 높이지만 하얀색 불빛이 더 화려하게 보이네요. 한편으로는 소비되는 에너지에 안타까움도 느껴집니다. 쿠알라룸프르는 습도가 높아 인도네시아보다 훨씬 더 덥네요. 걷다보면 큰 빌딩 입구 밖으로 나오는 에어컨이 시원함을 더해주지만 이 또한 에너지 소비가 엄청나겠지요. 대도시답게 쇼핑천국입니다. 화려한 대도시는 여행하면서 늘 어색하네요.
다음날 모노레일을 타고 KL센트럴에 도착 역시 화려한 건물에 쇼핑천국이지만 달팽이 친구들의 눈에 띄는 것은 한국음식점. 대도시라 전세계 요리들이 다 있네요. 점심으로 여행온지 처음으로 먹는다며 한국음식을 맛있게 먹었다네요. 전 여행오면 아프거나 그 나라 사람들 대접하는 것 빼곤 그 국가 음식을 먹습니다. 한국에 가면 늘 먹는 음식인데 해외 와서도 한국음식을 먹을 이유는 없지요. 이런 생각을 아이들에게는 강요하지 않습니다. 먹는 것은 자기들이 알아서 먹어야지요. 다른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교육이 필요하다 생각되면 본인 스스로 보여주거나 차분하게 대화하면 되지요. 저 또한 아직 부족해서 다 잘되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중입니다. 생활의 습관은 아주 오랜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오랜 기간을 참을성있게 기다려주는 것이 교육하는 사람들의 자세가 아닐까요.
점심도 맛있게 먹고 또 걸어가볼까요. 국립박물관을 돌아보고 천체박물관도 돌아보았습니다. 어느 역사나 돌도끼 유적부터 철기 청동기 비슷하네요. 말레이시아도 과거 포르투갈 지배받은 역사도 엿볼 수 있었네요. 마지막으로 국립모스크를 방문했습니다. 외국인은 희잡과 가운을 나누어주네요. 달팽이 친구들은 아이라며 그냥 통과 끼리만 가운 입고 입장했습니다. 터키의 이슬람 사원보다는 덜 크지만 기도하는 모습은 더 진지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종교란 세상의 평화로움을 위해 노력해야하는데 점차 자신만의 종교적 이기심때문에 많은 문제들이 지금도 발생하고 있네요.
마지막으로 숙소 근처인 부킷빈땅으로 돌아왔습니다. 시원한 음료수 한잔하고 있는데 달팽이 친구들이 피씨방이야기를 하네요. 어제밤 우연히 끼리가 피씨방을 보았다고 이야기해서 꼭 가고 싶다며 저에게 이야기하네요. 뭐 안될 이유는 없지요. 하지만 달팽이 친구들 스스로 찾아보는 게 더 좋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3명의 친구들이 피씨방 찾기 도전. 여기로 가자 저기로 가자 의견이 맞지 않네요. 사람들에게 물어보지만 별 소득이 없습니다. 서울 김서방 찾기보다 더 어려운 과제네요. 시간은 점점 흐르고 3명의 친구들은 또 싸웁니다. 욕구가 너무 강하면 싸울 수 밖에 없겠지요. 더 이상 도전은 못하겠다고 하네요. 서로 불만이 많습니다. 저의 방법은 늘 비슷합니다. 서로의 불만은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모두 사정이 또 그럴듯하네요. 이럴땐 저는 참 우유부단한 정책을 사용하지요. 자기들의 문제를 푸는 방법을 스스로 찾게. 또는 못찾더라도 싸우는 경험이 그들에게 필요하지요. 한국의 교육은 협동심을 가르치지 않지요. 늘 경쟁만 하다보니 서로 힘을 모으는 과제는 잘 못하지요. 가끔 돈도 함께 사용하라며 절대 나눌수 없게 줍니다. 3명이서 50링깃. 그럼 이 돈은 서로 합의해서 사용할 수 밖에 없지요. 많이 실패하면서 배울 거라 믿습니다.
저녁 먹기 전 서로 많이 좋아졌네요. 싸우며 큰다고 하지요. 아이들은 언제 싸웠냐듯이 금방 서로 웃으며 놉니다. 저녁은 부킷빈땅 야시장거리에서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이곳에 와서 정말 잘 먹네요.
이제 달팽이 인도네시아 여행의 마지막 날이네요. 내일 점심 먹고 일찍 공항으로 가서 마무리 정리를 할 계획입니다. 17일 아침 인천공항에 도착하기 전까지 늘 순간을 살며 마무리 잘 하고 귀국하였습니다.
- 이상 32일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달팽이 여행 소식이었습니다. 겨울 동남아 여행을 기대해주세요.




국립 이슬람 사원에서

하루 쿠알라룸푸르 여행을 마무리 하고 건물안에서 시원하게 음료수를 마시고 있는 중.

이름 모를 중국 음식들.




공항 출국 전 점심으로 수끼야 부페를 먹었습니다. 인기가 좋아서 1시간씩 줄서야하는데 점심보다 조금 일찍가니 자리가 많네요. 소고기, 채소 음식 등 무한 리필이네요. 맛있게 잘 먹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