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해부’③/ 큰 형은 광부, 동생들은 환경미화원… 고난한 7남매 가족사
이재명 시장이 어린 시절을 보낸 성남 상대원 시장통 골목
Fact
▲광부, 요양보호사, 청소회사 직원, 야쿠르트 배달원, 환경미화원. 이재명 성남시장의 형제자매 7명 중 5명의 직업이다. ▲회계사인 셋째형과 이 시장을 제외한 5명의 형제자매는 모두 지난한 삶을 살았다. ▲이재명 시장의 아버지는 성남 시장통에서 청소일을 하다 1986년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검정고시로 대학에 진학한 이 시장이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 해였다. ▲어머니는 시장통 화장실에서 사용료를 받으며 생계를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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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서 계속>
이재명 성남 시장은 7남매(5남 2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자식들이 많은 만큼 부모의 허리는 끊어질 듯했다고 한다. 배고픔은 사라질 틈이 없었고, 형제자매들은 성장하면서 고난한 삶을 면하기 어려웠다.
7남매를 주렁주렁 달고 살았던 이재명 시장의 아버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이 시장의 부친 이름은 언론에 공개된 적이 없다. 이재명 시장의 가족사를 잘 알고 있는 고향 마을(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지통마) 이재호(63) 이장은 다음과 같이 기억했다.
비닐하우스 뒤쪽 산비탈에서 이재명 시장의 가족은 산전을 일구며 살았다.
“먹고 살기 어려울 때라… 빚잔치하고 떠났지”
“재며이(재명이) 아버지 이름은 ‘경’자 ‘희’자, 이경희씨야. 학력이 좋았어. 그 옛날에 대학 댕겼다고(다녔다고) 들었으니까. 어느 대학인지는 모르고. 그 양반이 잘못 풀려서 그렇지, 머리도 좋고 마이(많이) 알았제. 여기서 동장을 했어. 그때는 이장이라 안 부르고 동장이라 했어.”
이장의 말을 이렇게 이어졌다.
“그땐 다 먹고 살기 어려울 때라, 가족이 아홉 명이었으니 더 그랬겄제. 결국 빚잔치 하고 성남으로 갔지. 요샛말로 하면 개인파산 같은 거 아이겠나(아니겠나). 성남 가서 고생 마이 했지. 그 양반은 경북 영양에서 태어났지만 여기가 고향이나 마찬가지야. 묘소는 영양 어디 있다고 들었어”
이재명 성남시장의 부친 이경희씨는 대구에 있던 청구대학교(영남대의 전신)를 다니다 중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했으면 올해로 86세다. 1976년 고향 안동 지통마를 떠난 이재명 시장 가족이 정착한 곳이 지금 그가 시정 책임을 맞고 있는 성남이다. 이 시장 가족의 보금자리는 지금의 상대원 시장 뒷골목, 반지하 단칸방이었다. 지역 상인들의 말에 의하면, 지금의 상대원 성당쪽이라고 한다. 당시 성남은 청계천에서 밀려난 판자촌 주민들과 철거민들이 몰려들어, 일종의 슬럼을 형성하던 시기였다.
이재명 시장의 아버지 이경희씨는 이곳 상대원 시장통에서 청소부로 일했다. 부친은 성남에 정착한지 10년 만인 1986년, 5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중고등학교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중앙대 법대)에 들어간 이재명 시장이 사법고시(1986년 28회)에 합격했을 때였다. 위암 투병 중이던 아버지는 아들이 변호사가 되는 것을 미처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성남 상대원 시장.
성남 시장통에서 청소일 하던 부친 위암으로 별세
부친 이경희씨에 대한 얘기를 좀 더 들려준 사람은 이재명 시장의 맏형 이재국(63)씨의 어렸을 적 친구인 이창권(64)씨다. 오랫동안 성남에서 살다가 다시 고향인 이곳으로 내려와 지낸다는 이창권씨는 이경희씨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재명이 아버지는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 마음이 너무 좋았어. 남에게 독한 소리 한번 안했다니깐. 그 양반은 이곳 지통마을 사람들한테 이리저리 많이 퍼줬어. 성남 가서도 청소일을 하면서 표창장도 많이 받았고. 그래서 재명이가 복 받는 게 아닌가 싶다.”
이경희씨의 아내이자 이재명 시장의 어머니인 구호명(86) 여사는 1931년생으로, 남편과 동갑이다. 일찍 별세한 남편과 달리, 구 여사는 비교적 건강한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구 여사 역시 힘든 삶을 살아온 건 마찬가지였다.
이재명 시장은 2010년 시장 ‘고난을 통해 희망을 만들다’라는 제목의 공약집을 냈었다. 여기서 그는 어머니의 삶을 이렇게 전했다.
이재명 시장 고향 마을의 이장 이재호씨와 주민들.
어머니가 산비탈서 감자 농사… 밀주 빚어 팔기도
<돌투성이 거친 땅, 경북 안동 깡촌마을. 서러움과 배고픔만 기억되는 아픈 땅 그곳이 제가 태어난 곳입니다. 보리 좁쌀 한 줌씩 넣고 밥도 아닌 죽을 끓이던 저녁 무렵 어머니는 저를 낳으셨습니다. 그날이 22일인지 23일인지, 고생으로 뼛골이 빠져 정신이 없으시던 어머니는 제가 태어난 날을 정확히 모릅니다.>
이 시장은 올해 2월 4일 페이스북에는 이런 글을 올렸다.
<어머니는 남의 밭일 대신해주고 겉보리 한 되 좁쌀 한 됫박씩 얻어먹으며, 사람이 굴러내릴 정도의 급경사 산비탈을 일군 산밭에서 키운 감자로 어린 자식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셨습니다
자식들과 살아남기 위해 어머니는 감시원 눈을 피해 막걸리를 빚어 농사일이 끝난 밤에 술장사를 하셨고, 가끔 장에 나가 진통제 가스명수 같은 간단한 의약품을 떼어다 파는 약장사까지 하셨습니다.>
안동을 떠나온 이후에도 고생은 계속됐다. 이 시장은 “어머니가 상대원 시장 화장실에서 화장실 사용료 10원, 20원을 받으며 생계에 보탰다”고 했다. 이재명 시장 형제자매의 삶도 순탄치는 않았다.
“맏형이 재국이라고, 나보다 한 살 많제(많지). 그럴끼네(그러니깐) 만 63세지. 한 살 많지만 초등학교 다닐 땐 다 친구제. 그 밑에 재수이(재순이)가 아마 둘째제(둘째지)?”
이재호 이장은 고개를 갸웃하더니 말을 이었다.
“둘째가 재수이(재순이)고, 그 다음이 재여이(재영이), 그 밑에 재서이(재선이), 재며이(재명이). 그 아래로는 잘 모리겠네(모르겠네) 허허. 너무 어릴 때 성남으로 가버려서.”
이재명 성남시장. photo=페이스북.
큰형은 탄광 노동자로 일하다 산재 입어
이재명 시장의 형제자매들은 장남 이재국(63), 장녀 이재순(61), 차남 이재영(59), 3남 이재선(57), 4남 이재명(53), 차녀 이재옥(50), 5남 이재문(49) 등 7명이다. 여동생 이재옥씨는 2년 전인 2014년 고인이 됐다.
이재명 시장은 2월 4일 페이스북에 형제자매들의 고된 삶을 이렇게 적었다.
<큰형님(재국)은 건설노동자로 일하다 한 쪽 다리가 잘리는 산재사고를 당했으며, 누님(재순)은 여전히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둘째 형님(재영)은 청소회사 직원으로, 동생 둘(재옥, 재문)은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데 기가 막히게도 여동생(재옥)은 2년 전 새벽청소를 나갔다가 과로로 화장실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맏형 이재국씨의 고향 친구인 이창권씨는 이재국씨가 태백 탄광에서 일했다고 했다. “그런데 퇴직 후에 토목공사를 하다가 다리를 다쳤고, 그게 잘못돼 결국 절단했다고 들었다”며 안쓰러워 했다.
누나는 요양보호사, 작은형은 청소회사
이재명 시장에게는 큰형의 산업재해 뿐 아니라 여동생 재옥씨의 갑작스런 과로사가 큰 충격이었다. 성남 지역 언론의 부고 기사에 의하면, 재옥씨는 2014년 8월 14일 숨졌다. 사망 원인은 뇌출혈이었다.
이 시장은 2015년 3월 9일 페이스북에 “어려운 형편 때문에 그리도 원했던 여고진학을 못한 채 봉제공장 시다로, 미싱사로, 야구르트 아줌마로 일하면서도 언제나 활달하게 열심히 살았다”고 했다.
여동생은 새벽청소 나갔다가 과로사
성남시 공보과는 “이재옥씨는 분당에서 야구르트 배달을 하다가, 안양시 환경미화원으로 옮겨 잠시 일하다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시 청소행정과는 “2014년 당시 이재옥이라는 이름으로 일한 분은 없다”며 “아마 시청 소속이 아니라, 여러곳의 하청업체 중 한 곳에서 일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청소행정과 관계자는 “그럴 경우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형제자매들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셋째 형인 재선씨도 빠져 있다. 공인회계사인 셋째형 이재선씨는 이재명 시장과 오래 전부터 갈등을 빚어왔고, 현재는 인연을 끊고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갈등 문제에 관해서는 다음에 따로 기사화하겠다.) <4편에 계속>
출처 : 팩트올 2016. 12. 18.
http://www.factoll.com/page/news_view.php?Num=3783
첫댓글 신의한수 생중계 / 성남시장 이재명의 실체를 폭로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wt63OTd4U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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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