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질환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뜸이란 참 좋은 도구이다.
뜸의 효능은 두 가지 원리로 볼 수 있는데 하나는 '뜸재료'의 '생화학적' 효능이고 또 하나는 '뜸불'의 '물리적' 효과다.
보통 뜸은 쑥으로 만드는데 동의보감을 보면 쑥의 효능은 다음과 같다.
애엽(艾葉, 약쑥잎)
성질은 따뜻하고[溫](열(熱)하다고도 한다)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오랜 여러 가지 병과 부인의 붕루(자궁의 비정상적 출혈)를 낫게 하여 안태(임신한 상태의 태아를 안정하게 하고 임신을 건강하게 유지시킴)시키고 복통을 멎게 하며 적리(붉은 색의 질분비물)와 백리(흰 색의 질 분비물)를 낫게 한다.
치루(痔瘻)로 피를 쏟는 것과 하부의 창( 瘡- 부스럼, 종기, 궤양, 상처 등을 뜻함)을 낫게 하며 살을 살아나게 하고 풍한을 헤치며 임신하게 한다.
이런 성질을 가진 쑥으로 몸에 뜸을 뜨면 쑥의 독특한 아로마와 연기가 피부에 작용하여 항염증 작용과 항암작용, 혈액순환 개선 적혈구나 백혈구의 활동을 활성화시킨다.
'뜸불'은 국소부의 온열작용으로 인한 혈류개선과 원적외선 방사로 인한 면역력증대 , 자율신경 안정작용등을 한다.
방광, 항문등의 질환과 변비, 설사등의 대장 질환, 냉증, 여성의 자궁, 남성의 전립선 등 인체 하부의 질환에는 특히 '좌훈요법'이나 '좌욕'이 좋은데 좌훈요법은 회음부에 약재의 증기나 연기를 쐬는 요법이고 좌욕은 말 그대로 약재에 몸( 특히 회음부를 포함한 엉덩이 부위)을 담그는 목욕요법이다.
좌훈요법은 회음에 뜨는 뜸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좌훈의 방법은 건식(뜸을 태워서 연기를 쐬는 방법)과 습식(약재 끓인 물의 증기를 쐬는 법)이 있는데 습식은 원적외선 방사효과는 없지만 좌욕의 효과를 누릴 수 있고 회음부나 질이 건조한 체질에게는 더 좋을 수도 있다.
현재 제품화 된 좌훈기는 황토나 도자기, 나무 재질의 좌훈의자 밑에 뜸이나 탕전기를 놓고 약재를 끓이는 방식이 있다.
가격은 10만원대에서 8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좋은 재질(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에 단순한 구조를 가진 제품을 추천한다.
인터넷에 나와 있는 좌훈기를 몇가지를 추천한다면,
건식으로는 건미인(http://www.gunmiin.co.kr/),
히노끼 좌훈기(http://yezimall.com/front/php/product.php?product_no=365)
일반 나무 좌훈기, 도자기 재질의 좌훈기가 있다.
우선 건미인은 건식 좌훈기로 현재 우리 무지개한의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인데 쑥이 아닌 야자숯을 태우는 것으로 연기가 없고 옷을 입고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높은 가격(의자와 쑥을 태우는 용기 포함 17만원)과 유지비를 들 수 있겠다.
사용해 본 느낌은 아궁이에 불 때면서 느끼는 딱 그대로의 기분 좋은 열감과 다 하고 난 뒤의 뒷처리(쑥 연기가 없으니 그냥 뜸 재만 치우면 됨)가 아주 간편하다.
나머지 나무 의자 좌훈기의 장점은 건식으로도 습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무의자를 놓고 그 밑에 뜸기를 놓아서 건식으로 쓰거나 파티쿠거같은 것을 놓고 약재를 끓여서 습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뜸의 연기나 증기는 좌훈치마( 어디서 보셨을 듯, 목까지 올라오는 쫄쫄이 치마가운)를 입고 옷을 벗고 쐬야 한다.
모든 좌훈요법이나 좌욕은 하는 동안 몸에서 열과 땀이 발산되므로 시작전에 우선 소변을 봐서 방광을 비우고 미지근한 물 한잔 마시는 것을 잊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