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일) 안동댐에 다녀 왔습니다.
11일 늦은 저녁 빵장님의 아우님께서 후평동 한림대 밑에 꼬추맴맴 실내 포장마차
를 개업하여 조금늦게 도착하니 몇분이 이미 자리를 피고 담화를 이어가고 계셨고
곧이어 도그폼님을 비롯 몇몇분이 더 도착하여 늦은시간 까지 배스에 대한 연구는
그칠줄 모르고 아울러 빈 소주병은 상에서 치워야 자리 확보가 될만큼의 왕성한
입질패턴이 이어졌읍니다. 저또한 활성도가 최고를 달했음은 두말할 여지가 당근 없었겠죠!
사실 그날은 부모님과 처자식모시고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일요일로 미뤘습니다.
(여기서 식구들에게 1차 경고장 바루 받았습니다.)
경비아저씨의 도움으로 집에 도착하여 마눌님에게 밥을 달라하고는 잠시 TV보는데
삐리리링 손폰 김진중%님 새벽 1시에 출발하자고 합니다.
밥이고 뭐고 다시 안방마님에게 내복,추리닝, 잠바 등 겨울옷은 모두 내놓으라 준비시키고
잠시 눈을 붙이려는데 벌써 1시 출발이다.
안동까지 가는내내 뒷좌석에서 잠을 청했지만 머리만 빙빙 거리고 속은 울렁거리고
아뭏튼 김프로의 고생 덕분에 무사히 도착하여 낚시점들려 채비 구매하고 해장국 한그릇씩하고 주진교 도착하니 6시 아직 어둡다, 잠시 눈을붙이고 7시경 드뎌 안동호에 배를 뛰운다.
김진중프로,정연식님,그리고 나 복장은 열거순으로 폼생폼사, 지리산공비, 패주하는 중공군
딱 이모습이다. 마후라를 목에걸면 참 멋있지만 그걸 머리부터 귀를 감싸고 턱에 조여매면
참 이상한모습이 연출된다. 상상이 힘든분덜 송년회때 보여 드릴수 있음.
암튼 이상한 모습들을 한 이세명의 조사는 마음만은 부풀어 터질것만같은 기대와 흥분이
달아날까봐 고슴도치 마냥 꼭 움크린체 호수를 가르며 달려나간다. 사실 추워 뒤지는줄
알았다. 졸라 춥다.
미질 포인트 도착(이하 사용하는 포인트는 필자 임의대로 기억나는대로 사용하는것이니
꼭 맞다고는 볼수없음)드뎌 낚시시작이다. 김%님의 구령에 맞춰 배아래로 30g 메탈 투입
쭉 빨려가는 나의 메탈! ㅎㅎㅎ 가서 5짜 넘는넘으로 한마리 델구와라! 어여가!
바닥찍구 위로 들고 다시놓고 바닥 찍고, 몇번은 흔들흔들 속에서도 반응이 없다 .
여기가 아닌가. 곳부리를 돌고 다시투입 쭉 빨려들어간다. 바닥 찍구 올리는데 덜컹!!!!!!
ㅎㅎㅎㅎㅎ 그럼 그렇지 Hit! Hit! 그러나 아! 어찌 이런일이 나는 "지구를 걸었다"
영영 그채비는 돌아오지 못할곳으로 떠나보내고 이후로도 무려 8개의 지그가 내손에서
영원히 볼수 없는곳으로 떠나갔다.
참고로 이곳 미질 포인트는 예전에 5천마리의 5짜 배스가 늘 놀던곳이었는데 당일날은
한마리도 안남기고 모두 절에 불공드리러 같다고 돌아오는길에 뉴스에 나옴.
2차 절명포인트 곳부리를 따라 긴 수중능선이 호수 가운데 까지 이어지고 수중에는
좀 넓은 분지형태의 평지가 수심 15~18M의 형태로 분포된곳으로 배스들의 이동과 은신
먹이사냥에 좋은곳으로 평가 받고있으며 배스가 약 5000~6000마리 정도가 가족을 이루고
정겹게 살고 있는곳이라 한다.
또다시 이어지는 쭉 케스팅이 이어지고 정확히 10시 13분 김%의 흥분된 목소리가
나옴과 동시에 지그를 몰속에 넣으니 이어지는 김프로의 Hit 외침과 동시에 나역시
뭔가 물고 땡기는 느낌이 손에 전해진다. 챔질의 필요도 없이 물고기는 이내 물속으로
처박고 자연 후킹과 동시에 낚시대는 물속으로 끌려들어가고 나역시 Hit를 외친다.
Hit, Hit, HIt! 수심 약 17M에서 째는 배스의 손맛은 흥분이다. 이 맛을 보기위해 멀고먼
거리를 달려왔다. 손맛을 좀더 보고 싶지만 빨리 얼굴을 보고 싶은 마음에 릴링
드뎌 수면에 보이는 녀석은 사십대 중반의 빵좋은 배스다. 흐흐흐
김%는 올리는 도중 터진터라 아쉬움을 달래고 정연식님은 부러운 눈길로 한번 힐끔
쳐다보더니 잽싸게 물속에 지그를 떨군다.
그러나 어찌하랴! 이내 스쿨링은 깨지고 더이상 그곳에서 배스의 얼굴은 보여주지 않는디
약 1시간 가량 그곳을 세밀하게 탐색 했지만 몇 몇 낱마리의 배스만 포착될뿐 군집된
배스는 보이지 않는다. 역시 이곳 배스들도 어디론가 종교행사에 참석하려 간모양이다.
다시 이동한 포인트는 모르쇠 포인트(유명한 포인트 이고 봄철에 어떤분은 두팔이 다 빠질 정도로 많이 건져 올렸다는 곳이다-안동 모낚시점 에서 발췌)
역시 이곳은 나를 제외한 두분의 기대에 부흥한 곳이다. 정연식님 총 5마리 김%님 3마리
하지만 짱돌님은 지구를 4번이나 걸었다. 이후 점심을 먹고 몇군데를 더 탐색하며
지났지만 안동의 배스는 더이상 얼굴을 보여주질 못했고 아쉽지만 철수를 할수밖에
없었다.
안동의 최근 상황은 일치된 형대로 나오는데 스쿨링이 작고 또한 스클링을 발견 하더라도
어떤곳은 메탈을 보고는 스쿨링이 깨지는 경우, 순간적으로 한두마리가 나온후는 바로 스쿨링이 깨지는 경우가 맣다고 한다. 아마 많은 배서들이 지깅을 하고 있고 배스들 또한
스트레스와 학습에 의한 본능으로 이러한 형태로 나타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유추해본다.
비록 낱마리의 조황이었지만 잠시나마 일상에서 벋어나 넓은 호수에서 바람을 맞으며
한해의 낚시를 마감하였습니다.
고생하신 김%님에게 감사의 말씀 드리고 초보배서에게 바늘빼고 백러쉬풀고 여러모로
도움주신 정연식님에게 고맙다는 말도 못했습니다.
내년봄에는 우리 미노우 회원님들 다함께 시간내서 안동댐에 한번 가서 찜닭도 먹고
손맛도 많이 보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허접 조행기 이상 끝 마치고요 2005년 새로운 대박 조행기 올리겠습니다.
송년회때 많이덜 오세요! 그때 뵐께요!
첫댓글 아니..그럼..1마리도 못 잡으신거예요..? 이런이런... 수고들 하셨어요~
에이 잘 읽어보면 나는 한마리 6짜에서 쪼금빠지는거, 김% 6자에서 쪼금 빠지는거 3마리 연식이 7짜에서 쪼금 빠지는거 5마리 자바따니까! 꽝이 아리래니!
성님 고생 하셨네요~! 근데 17미터 권까지 내려가다니.... 그렇게도 많이 내려가는 줄은 몰랐슴다. 그날 춘천 배스들도 종교 행사 갔답니다. 원평리서 오는데 라이오 뉴우스에 나오더만요...ㅎㅎ
부럽습니다...안동을 아직 한번도 못가봤는데...여름에 미노우정출 안동으로 함 잡아보심이 어떠실지...ㅎㅎ
형님 부러버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