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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삼가다 / 서슴다 '서슴치(X) 마시고' ☞ '서슴지(O) 마시고' 삼가다 - '삼가하다'가 아님. 예)삼가 주십시오. 흡연을 삼갑시다. 서슴다 - '서슴하다'가 아님. 예)서슴지(서슴치x) 마시고 찾아 주세요. 말버릇 중에 '서슴치 않고' '서슴치 마시고'란 말을 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서슴치는 옳은 표기가 아니다. 왜냐하면 이 낱말의 기본형은 '서슴하다'가 아니라 '서슴다'이기 때문이다. 서슴+다 중에서 서슴-이 어간이고 거기에 어미 -지를 붙이면 서슴지가 된다. 그러니 '서슴지 않고' '서슴지 마시고'가 옳은 표현이다. 서슴다는 [서슴따]로, 서슴지는 [서슴찌]로 발음하는 것이 바르다. 49. '새'는 '동쪽'의 의미 동쪽에 제일 먼저 뜨는 별, 이 별이 곧 '샛별'이지요. 보통은 '금성'이라고도 하고요. '샛별'의 어원은 무엇일까요? '별'은 알겠는데, '샛'은 무엇일까요? '샛'은 '새'에 '시옷'이 붙은 것인데, 이때의 '새'는 동쪽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동풍을 '샛바람' 이라고 하지요. 동쪽에 제일 먼저 뜨는 별, 그래서 '샛별'입니다. 48. 지름길 본 뜻: 원의 한 가운데를 지나는 두 점을 잇는 가장 짧은 직선을 지름이라고 한다. 이처럼 원 둘레를 빙 돌아 맞은편에 닿는 것이 아니라 원의 한가운데 지름을 질러가는 길을 지름길(shorter way)이라 한다. 바뀐 뜻: 어떤 목적지까지 가장 가깝게 통하는 길을 말한다 한자로는 첩경(捷徑)이라고 한다. 47. 꼭두각시 꼭두각시는 원래 우리나라 고대 민속 인형극인 "박첨지 놀이"에 나오는 인형을 말한다. 이상야릇한 탈을 씌운 이 인형은 사람이 시키는 대로 움직인다. 꼭두각시에서 "꼭두"는 "꼭뒤"라고도 하는데 뒤통수의 한가운데나 꼭대기를 가리키는 말 이고, "각시"는 젊은 색시를 가리키는 말이다. 따라서 꼭두각시는 머리 꼭대기에 기괴한 탈을 쓰고 노는 여자 광대를 가리킨다. 그러던 것이 점차 그 뜻이 넓어져 나무로 깎아 만 든 젊은 색시 인형을 가리키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인형이 그 자체로 움직이지 못하고 반드시 뒤에서 조종하는 사람이 있어야만 움직일 수 있다는 데서, 무조건 남이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46. 요이 땅 요즘 젊은이들은 그런 말을 쓰지 않지만요... 우리 어릴 적에는 달음박질 겨루기를 할 때면 늘 "요오이.. 땅!"을 외치곤 했는데...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그냥 늘 그랬지요. 물론 학교에서는 "준비.."라는 구령을 썼지만, 학교 담장 밖 놀이에서는 늘 "요오이"였죠. 그런데, 그 '요오이'가 '준비'를 뜻하는 일본말이라는군요. 어디 '요오이'뿐인가요? 공부 꽤나 하셨다는 분들이 연단에서 강연을 할 때면 흔히 들을 수 있 는 '에에또', '마아'같은 말들도 역시 일본어 찌꺼기랍니다. '에에또'는 '저어...'로 '마아'는 '뭐, 글쎄...'라는 우리말로 바꿔 쓸 수 있답니다. 말은 얼을 담아내는 그릇 이라고 하니까요 45. 뺑줄치다 `사물을 중간에서 가로채다`의 뜻. 남이 날리는 연 줄을 긴 장대나 돌멩이를 맨 실로 걸어 당겨서 중간에서 빼앗는 짓을 `뺑줄`이 라고 한 데서 생겨난 말이다.
44. 곁에 있다 어떤 사물의 `가까이` 또는 `옆`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곁`의 본디 형태는 `겯`이었는데 이는 겨드 랑이를 가리키는 옛말이다. 겨드랑이가 몸통과 팔 사이인 것처럼 아주 가까이 있는 것을 `겯에 있다`고 하였다. 처음에는 겨 드랑이만을 가리키던 말이 차차 `가까이, 이웃한`이란 뜻을 가진 곁으로 변한 것이다. 43. 덤거리 `못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옛날에 산골로 돌아다니며 새우젓을 파는 새우젓 장수의 등짐은 반드시 두 개의 젓 통으로 되어 있었다. 대개 양철통인데, 그 하나는 다른 하나에 비겨 녹슬고 낡아 있게 마련이다. 그 녹슨 통을 덤통이라 한다. 덤통에 비하여 겉보기에도 나은 통을 알통이라고 불렀다. 알통에 담은 젓갈은 새우가 형태를 지닌 상품이고, 덤통에 담은 젓갈은 새우의 형태가 이지러진 약간의 하품과 젓국물이 듬뿍 들어 있다. 정상적인 거래는 알통 젓으로 하고, 덤통 젓은 덤으로 주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돈으로 산 젓갈을 알젓이라 하고, 덤으로 얻은 젓갈을 덤거리라 했다. 이로부터 시원찮고 뼈대 없이 구는 사람을 `덤통에서 나온 놈` 또는 `덤거리`라고 빗대어 나타내 게 되었다.
본뜻:'지리하다'에서 온 말이다. 어떤 사물이나 상황이 서로 갈라지고 흩어져 있어서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고, 형태를 알 수 없다는 뜻이다. 바뀐 뜻:같은 상태가 너무 오래 계속되어 진저리가 날 지경으로 따분하다는 말이다. "보기글" -근 한 달째 지루하게 계속되는 장마에 온 집안에 곰팡내가 진동하였다.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지루하여 나는 슬그머니 일행을 빠져나왔다. 41. "성경" Bible Bible은 원래부터 "성경"을 뜻하던 말은 아닙니다. 고대 그리스가 이집트에서 파피루스를 수입 했던 페니키아의 도시이름이 Bublos였는데, 이 도시에서 종이를 수입했다고 해서 파피루스를 biblos라고 불렀습니다. 처음에는 파피루스의 내피만을 뜻하는 말이었지만 종이 자체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습니다. Biblos에서 biblion이라는 지소사(指小辭)-작은말-가 파생되어 나왔고, 그 복수형인 biblia는 종이 묶음, 즉 책이란 뜻을 가지게 되었죠. 그래서 처음에는 종이로 된 scroll을 뜻하는 말이 었는데, 나중에 성경의 사본을 가리키는 말이 되어서 오늘날 성경 자체를 뜻하게 되었습니다.
딴전은 `다른 전(廛)`에서 온 말이다. 옛날에는 물건을 늘어놓고 파는 가게를 전(廛)이라 했다. 딴전을 본다는 것은 이미 벌여놓은 자기 장사가 있는데도 남의 장사를 봐준다거나, 다른 곳에 또는 다른 장사를 펼쳐놓는 것을 말한다. 현재는 하고자 하던 일을 제쳐두고 오히려 다른 일에 더 매달린다는 뜻으로 쓰인다. 또는 눈앞 에 놓인 문제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말이나 행동을 함으로써 문제의 핵심을 흐리게 하는 태도 등을 가리킨다.
39. 날카롭다 `날카롭다`의 옛말은 `날칼업다`이다. `날칼`은 날이 선 칼이라는 뜻이고 `업`은 접미사이다. 그것이 연음되어 `날카롭다`로 변한 것이다. 오늘날, 칼이 잘 들게 날이 잘 서 있다는 본뜻 외에도 어떤 일이나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이 뛰어난 성격적인 특성을 가리키기도 한다.
38. 십진발광을 하다
마구 법석을 떨거나 고함을 치면서 미친 것처럼 나대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여기 쓰이는 십진은 본래 진을 치는 습진(習陣)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진을 친다는 것은 대장이 깃발을 들어 지휘하는 대로 이리 왔다 저리 갔다 하는 것이므로 명 령을 받는 쪽에서는 정신없이 분주히 나대야 하는 것이다. 발광은 말 그대로 광증이 일어나 서 주위를 살피지 않고 미친 듯이 행동하는 것을 가리킨다. 정신없이 나대는 모습과 자기를 못 이기고 미친 사람처럼 격하게 행동하는 것을 가리켜 십진 발광을 한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이 말은 주로 중장년층에서 많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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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돌에 무엇을 갈 때마다 숫돌 자신이 닳는 것은 알지 못한 채 점차 닳아서 패게 된다는
뜻으로, 조금씩 줄어드는 것은 잘 느끼지 못하나 그것도 쌓이면 무시할 수 없음을 비유
적으로 이르는 말.
36. 그리고 나서(x) ☞ 그러고 나서, 그리하고 나서
'그리고 나서'는 올바른 표현이라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나서'에서 '그리고'는 접속 부사입니다.
그런데 '나다'는 항상 동사 다음에 쓰이는 말이므로, 접속 부사 '그리고' 다음에 오는 것은 어색
합니다.
'그러다'는 동사 '그리하다'가 준말이고, '그렇다'는 형용사 '그러하다'가 준말입니다. 그러므로
동사 '그러다'가 활용한 '그러고 나서'나 '그리하고 나서'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자료 출처 : 국립국어연구원
35.양재기
본뜻:한자어 양자기에서 나온 말이다. 흙으로 구운 우리 나라 도자기는 자칫 잘못하면 깨지기
일쑤였는데 서양에서 들어온 금속 그릇 등은 함부로 굴려도 깨지지 않고 튼튼했기에, 알루미늄
이나 양은으로 만든 그릇들을 양자기라고 불렀다. 그것이 음운 변화를 일으켜서 양재기가 된
것이다.
바뀐 뜻:알루미늄으로 만든 그릇을 가리키는 말이다. 요즈음은 알루미늄으로 만든 양재기보다
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그릇이 더 널리 쓰이고 있다.
34.신물나다
과식을 했거나 먹은 음식이 체했을 때 넘어오는 시큼한 물을 신물이라 한다. 한 번 체한 음식은
잘 먹게 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쳐다보기조차 싫어지게 되는데, 여기에서 신물이란 말의
의미가 확장되어 쳐다보기도 싫은 지긋지긋한 일을 가리키게 되었다.
지금은 마음에 없는 일을 오래 계속하여 지긋지긋하고 진절머리가 난다는 뜻으로 흔히 쓴다
33.태풍이름
태풍위원회는 아시아 각 나라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태풍경계를 강화하기
위하여 서양식의 이름에서 아시아 14개국의 고유이름으로 변경하여 사용하고 있다.
태풍이름 목록은 각 국가별로 제출한 총 140개가 각 조 28개씩 5개 조로 구성되고 1조부터
5조까지 돌아가면서 사용하게 된다.
태풍이름 순서는 제출국가의 알파벳순이다. 태풍이름과 4자리 숫자로 된 인식번호는 열대
폭풍 이상의 열대저기압에 대해 일본 동경태풍센터에서 부여한다.
한국의 태풍 이름: 개미,나리,장미,수달,노루,제비,너구리,고니,메기,나비순이다.
북한의 태풍 이름:기러기,도라지,갈매기,매미,메아리,소나무,버들,봉선화, 민들레 날개 순이다.
32.재미
`아기자기하게 즐거운 기분이나 흥취`를 뜻한다.재미는 원래 자양분이 많고 좋은 맛이란 뜻을
지난 한자어 `자미(滋味)`에서 나온 말이다. 자미가 우리말의 `ㅣ` 모음역행동화 현상
에 의해 `재미`로 변하면서 말뜻도 함께 바뀌었다.
31.투기(投機)
'투기 성향', '투기 심리', '인생 투기', '정치 투기', '아파트 투기', '땅 투기' 등에서 보듯,
'투기(投機)'라는 말은 아주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다. '확신도 없이 요행만 바라고 큰 이
익을 얻으려는 행위' 또는 '요행히 큰 이익을 억으려고 행하는 매매 거래'가 '투기'인 것
이다.
그러나 '투기'라는 말은 본래부터 그렇게 나쁜 의미나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던 단어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의 의미로 쓰이던 단어이다.
'투기'라는 단어는 불교에서 유래한 말이다. 불가에서는 '수행자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한치의 차이도 없이 크게 깨닫는 일' 또는 '조사(祖師)'의 '기(機)'와 '학인(學人)'의
'기(機)'가 일치하는 일'을 '투기'라고 한다. 따라서 '투기'는 아주 심오한 수행의 경지를
나타내는 긍정적 의미의 단어이다
30.넋두리
`불만이나 불평을 하소연하는 말`을 뜻한다.
원래는 죽은 이의 넋이 저승에 잘 가기를 비는 굿을 할 때, 무당이 죽은 이의 넋을 대신하여
하는 말을 넋두리라고 한다. 무당이 하는 넋두리가 차차 뜻이 확대되면서 그냥 일반적인 의
미로 쓰이게 되었다.
29.행각(行脚)
본뜻:행각이란 불교 용어로서 수행 승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수행하는 것을 일컫는다.
불교 용어 중에 운수 행각이란 말이 있는데, 구름처럼 물처럼 정한 곳 없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바뀐 뜻:오늘날에 와서는 주로 좋지 않은 목적을 가지고 여기저기 다니는 것을 의미하게 되었다.
여색을 탐하는 엽색 행각에서부터 사기 행각, 도피 행각 등에 주로 쓰인다.
"보기글"
-그 두 사람은 양가 부모의 반대를 피해 애정의 도피 행각을 벌였다.
28.'천둥'은 '우레'
"폭포 소리가 꼭 우뢰소리 같네" "여러분, 홍길동 선생님이십니다. 우뢰와 같은 박수로
환영합시다" 사람들은 천둥처럼 큰 소리가 날 때 '우뢰 같은', '우뢰 소리'라는 표현을
쓴다. 그러나 천둥을 뜻하는 말은 우뢰가 아니라 '우레'로 써야 맞다.
우뢰는 현재 사전에 올라 있지 않는 비표준어이다. 순 우리말 우레는 '울다'의 어간 '울-'
에 접미사 '-에' 가 붙어서 된 말이다. '하늘이 운다'는 뜻에서 성립된 말이 이 우레인
것이다.
천둥과 우레는 복수표준어인 셈이다. 따라서 위의 예문은 "폭포 소리가 꼭 우레 소리
같네" "여러분, 홍길동 선생님이십니다.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환영합시다"로 고쳐 써야
한다.
27.종갓나 새끼
`(함경도 지방에서) 상대방을 얕잡아 이르는 욕설`이다. `종갓나`는 함경도 사투리로 `종살이를
하는 가시내`라는 말이다. 즉 종년의 자식이라는 뜻으로 상대방을 경멸하여 욕설로 쓰는 말이다.
26.신 러다이트족(Neo Luddite)
디지철 혁명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를 거부하는 특성을 가진 부류를 일컫는 말.
18세기 산업혁명에 기계가 널리 보급되면서 노동자들이 실업위기에 처하자 기계를 부수는 등
변혁에 저항했던 '러 다이트 운동'을 빗댄 말이다.
차라리 모르고 살겠다는 식의 컴맹과 넷맹,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기득권을 빼앗길까봐 의도적
으로 정보화를 방해하는 등의 특징을 보인다. 종신고용과 연공서열식 조직문화를 선호하는 40
대 이상의 직장인에게 많이 나타난다.
25.발목을 잡히다
이 말은 본래 씨름판에서 쓰던 말로서, 상대편에게 발목을 잡히면 꼼짝없이 번쩍 들려서 모래판에 나둥그러질 판이 되는데 여기서 나온 말이다.
남에게 어떤 단서나 약점을 잡혀서 꼼짝 못하게 된 상황이나 어떤 일에 꽉 얽매여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된 경우 등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24.상피 붙다
본뜻:고려 시대에는 친족이나 아주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같은 부서에서 벼슬살이를
하거나 송사를 맡거나 과거 시험을 감독하는 일 등을 하지 않았다. 정실이 개입될 요인을 없
애고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의 하나였던 이 같은 일을 '상피'라고 했다 .
이런 연유로 인하여 해서는 안 될 일을 할 때 '상피 붙는다'는 표현을 썼던 것이다.
바뀐 뜻:세월이 흐르면서 이 말이 절대 금기 중에 금기인 가까운 친척 사이에 성 관계를 갖는
것을 일컫는 말로 변이 되었다.
"보기글"
-옛날 서양에서는 왕가의 순수 혈통을 보존한답시고 형제끼리 상피 붙는 것도 예사로 여겼
다며? 자기 남동생하고 혼인한 클레오파트라가 그 대표적인 예가 되겠지.
23.이바지
원래 이바지는 잔치한다는 뜻입니다. 결혼이라는 커다란 잔치를 치른 사람이 가져온 떡을
'이바지 떡'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나라에 공헌한 사람이 많으면 나라에서 잔치를 벌여야겠죠? 그래서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
는 걸 이바지한다고 하는 것이랍니다.
22.박살(撲殺)내다
본뜻:두드릴 박에 죽일 살로 이루어진 이 말은 글자 그대로 '때려 죽인다'는 뜻이다.
바뀐 뜻:오늘날에는 꼭 사람이나 짐승 등 살아 있는 사물에만 한정되어 쓰이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물건을 완전히 때려 부수어 조각조각으로 만드는 일까지를 뜻하게 되었다.
21.다반사
본뜻: 옛날에는 밥을 먹은 다음에 차를 한 잔 마시곤 했는데, 특히 불교에서는 차와 선을
한 맥락으로 보고 다선일여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차 마시는 정신에 선이 있고 선하는 과정에 다의 도가 통한다는 뜻이다 즉, 차 한 잔
마시고 밥 한 그릇 먹는 그 속에 삼매의 도리가 들어 있다는 뜻이다.
이렇듯 불교에서 얘기하는 다반사는 평상적인 일 속에 도를 깨우치는 불심으로 향하는
방법을 가리키는 말이다.
바뀐 뜻: 밥을 먹고 차를 마시는 것처럼 흔히 있는 일을 말한다
20.우이(牛耳)를 잡다
`우이(牛耳)`는 글자 그대로 소의 귀를 말하는데, 옛날에 중국에서 제후들이 모여서 맹세를 할 때 그 모임의 맹주되는 이가 소의 귀를 베어 그 피를 맛보면서 맹세하였다는 데서 비롯된 말이다. 여럿이 모여 하는 일에서 주동이 되거나 또는 어떤 일을 좌지우지하는 위치에 있는 것을 가리킨다.
19.나쁘다
`나쁘다`는 본래 `낮+브+다`로 이루어진 말로서 `높지 않다`는 뜻이었다.
오늘날은 이 말에 쓰인 `낮다`의 의미가 높이의 고저를 나타낸다기보다는 어떤 가치의 높고
낮음을 나타내는 뜻으로 전이되어 `기준에 못 미친다` `좋지 않다`는 뜻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18.남방(南方)
`남자들이 여름에 양복 저고리 대신에 입는 남양풍의 웃옷`을 가리킨다.
`남방(南方) 셔츠(shirts)`가 줄어서 된 말이다. 남방은 동남아 지역을 가리키며 그 곳은 날씨가
덥기 때문에 옷 모양을 소매가 짧고 통풍이 잘 되도록 헐렁하게 만들어 입는다. 날씨가 더운 남
방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주로 입는 모양의 옷이라는 뜻으로 만든 말이다
17.재수(財數) 옴 붙다
옴은 옴벌레의 기생으로 생기는 전염성 피부병을 일컫는 말인데 처음엔 좁쌀알 같은 것이
손가락이나 겨드랑이 사이에 조금씩 돋아나다가 온몸으로 급속도로 번져나간다. 옴은 한
번 붙으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악성 피부병이어서 그런지, 좀처럼 쉽게 떨쳐버릴 수 없는
나쁜 일의 비유로 많이 쓰인다.
‘재수 옴 붙다`라고 하면 도무지 재수가 없다는 뜻이다. 어떤 일을 하려는 찰나에 훼방꾼이
나 다른 악재(惡材)가 끼어들어 운이 막혔다는 뜻으로 쓴다
16.다니다, 닫니다
어느 곳에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다닌다고 하지요. 그런데 이 말은 달려
간다는 뜻이었다가 이러한 뜻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이 말은 "닫다(走)"와 "니다(行)"의 어간들인 "닫-"과 "니-"가 합쳐진 합성어입니다. 그래서 "닫
니다"는 "달려간다"는 뜻이었는데, 이것이 "단니다"로 변하고 다시 "다니다"로 변했습니다
15.걸신들리다
걸신은 늘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며 밥을 빌어먹는 귀신입니다. 빌어먹다 보니 걸신은 항상
배가 고플 수밖에요. 그래서 음식만 봤다 하면 지나칠 정도로 탐을 내어 마구 먹어댄답니다.
"걸신들리다"라는 말은 빌어먹어 굶주린 귀신이 몸 안에 들어앉은 듯 배가 고파 음식에 탐을
내는 것을 말한답니다.
14.심상(尋常)치 않다
심상(尋常)은 고대 중국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이다. 심(尋)은 8자 길이를 뜻하며, 상(常)은
16자를 뜻한다. 우후죽순처럼 많은 나라들이 저마다 들고 일어나던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제후들은 얼마 되지 않는 `심상(尋常)의 땅`을 가지고 다투었다고 한다.
평수로 따지면 한 평 남짓한 땅을 빼앗기 위해 싸웠다는 뜻으로 아주 작은 규모였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심상은 짧은 길이를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이것이 곧 작고 보잘것없는 것을 가
리키는 말에 비견되기도 하였다.
심상이 짧은 길이를 나타내는 본래의 뜻보다는 보잘것없고 별 대수롭지 않은 것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쓰이기 시작하면서 `심상치 않다`는 말이 생겨났다. 이는 곧 `작은 일이 아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길 일이 아니다`라는 뜻을 담게 되었다.
13.귓전으로 듣다
`귓전`은 귓바퀴의 가장자리를 가리키는 말로서, 소리를 귓구멍을 기울여 듣는 것이 아니라
귓가로 듣는다는 말인데, 귓바퀴는 본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관이 아니기에 이는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것을 빗대어 한 말이다.
지금은 남의 말의 주의 깊게 듣지 않고 아무렇게나 건성건성 듣는 것을 일컫는 말로 흔히 쓴다.
12.변죽을 울리다
`간접적으로 깨닫게 하다`라는 뜻이다.
그릇이나 물건의 가장자리를 변죽이라고 한다. 변죽을 쳐서 그릇의 복판이 울리게 하듯이, 바로
집어 말을 하지 않고 에둘러서 말을 하여 눈치를 채게 한다는 뜻으로 쓰는 말이다.
11.보람차다
`자기가 한 일의 결과가 매우 뜻 깊고 좋다`는 뜻이다.
`보람`은 원래 눈에 보이는 어떤 표적이나 잊지 않기 위해서, 또는 다른 물건과 구별하기 위하여
두드러지게 하여 두는 표를 말한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처음에는 유형의 물체를 가리키던 것이 차차 마음속에 느껴지는 어떤 흡족한 상태를 나타내게 되었다. 읽던 곳을 표시해 두기 위해 책갈피에 끼워 두는 줄이나 끈을 보람줄 또는 보람끈이라고도 한다.
10.보라
담홍색을 나타내는 보라색은 그 어원이 몽골어에 닿아 있다. 몽골의 지배를 받던 고려시대에는
여러 가지 몽골의 풍습이 성행했는데 그중의 하나가 매를 길들여서 사냥을 하는 매사냥이었다.
이때 사냥을 잘하는 새로 알려진 매에 여러 종이 있었는데, 그중에 널리 알려진 것이 송골매라
불리는 해동청과 보라매였다. 보라매는 앞가슴에 난 털이 담홍색이라 붙여진 이름으로서 몽골
어 `보로(boro)`에서 온 말이다.
앞가슴에 보라색의 털이 나 있는 매를 일컫는 `보라매`라는 이름에서 따와서 `보라`가 색깔을
가리키는 말로 전이되어 쓰이고 있다.
9.이면수
‘쥐노래미과에 딸린 바닷물고기’ 이름이다. 이면수는 찬물에 사는 어종으로 우리나라 동해와
일본 북동부에 분포한다. 관북지방(마천령북쪽, 즉 함경북도 지방)에 사는 임연수(林延壽)라
는 사람이 이 물고기를 잘 낚았다는 데서 지금과 같은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옛날 강원도 동해안에 사는 부자가 비싼 이면수로 쌈만 먹다가 망했다고 하여 `이면수 쌈 먹다
가 천석꾼이 망했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맛이 좋고 비쌌다고 한다.
8.호랑말코
호랑은 옛날 호(오랑케胡)족들의 큰 말이므로, 큰 말을 주로 호말이라고 했고, 랑은 (사내낭郎)자로서 사나이를 뜻한 말입니다.
따라서 호랑은 호족들의 사내들이 타고 다니는 큰 말을 뜻 합니다.
호랑말코 라는 말은, 법도를 지키지 않고 멋대로 노는 호족(胡族)들이 타고 다니는 큰 말의 코라는 뜻으로 코가 대단히 세어서 말을 듣지 않고 제 멋대로 노는 사람을 이르는 말입니다. 때문에 주로 사회 규범, 윤리, 법도, 예절, 등을 지키지 않는 자들을 욕하는 데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호랑(胡郞)을 호랑(虎狼)이라 하여 범과 이리 라고 하는 것은 틀린 말입니다.
7.곱살이 끼다
`남이 하는 일에 곁다리로 끼다`는 뜻이다.
노름을 할 때 판돈을 대는 것을 `살 댄다`고 한다. 여기서 `살`은 노름판에 걸어 놓은 목에 덧태워놓는 돈이라는 뜻이다. 노름을 할 때 밑천이 짧거나 내키지 않아서 미처 끼어 들지 못하고 있다가,패가 좋은 것이 나올 때에 살을 댄 데다 또 살을 대고 하는 경우가 있다. 살을 댔는데 거기다 또 살을 대니까 `곱살`이 된다.
그래서 정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남들이 하는 일에 껴 얹혀서 하는 것을 `곱살이 끼다`라고 하게된 것이다.
6.두루뭉수리
형태가 없이 함부로 뭉쳐진 물건을 이르는 말이다. 흔히 쓰는 `두리뭉수리`는 잘못된 말이다.
또, `두루뭉수리`는 말이나 행동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어서 또렷하지 못한 사람을 가
리킨다. `두루뭉실하다`고 쓸 때는 태도나 성격, 혹은 일처리 등이 명확하지 않고 어정쩡한 것
을 말한다.
5.서각
`뒷간`을 가리키는 말이다.
개성이나 황해도 지방에서는 뒷간을 `서각`이라고 한다. 옛날 이성계가 무력으로 고려 왕조를
무너뜨리고 조선 왕조를 세웠을 때 고려의 수도인 개성에 살던 사람들이 이성계를 증오하여
뒷간을 서각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서각은 이성계의 왕좌가 있던 곳의 서쪽에 있던 누각이다.
4.돈내코, 돗내코
제주도에 가면 `돈내코`라는 곳이 있다. 지금은 `돈내코`라고 부르지만 원래의 이름은 `돗내코` 였다.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는 장소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제주사투리로 `돗`, `도새기` 는 돼지를, `내` 는 하천을, `코` 는 입구를 말한다
3.도래솔
`무덤가에 둘러서 심은 소나무`를 가리키는 말이다.
도래는 원래 소나 염소 따위의 고삐가 자유로이 돌게 하기 위하여 굴레 또는 목사리와
고삐와의 사이에 단 고리 비슷한 물건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다가 그 모양에 빗대어
둥근 물건의 주위나 둘레를 가리키는 뜻도 함께 지니게 되었다. 그래서 무덤을 둘러싸
고 둥글 게 늘어 선 소나무를 도래솔이라고 하게 된 것이다.
같은 이치로 생긴 말 중에 둥근 방석을 뜻하는 도래방석이 있다.
2. 큰손
'사채 놀이나 주식 투자를 크게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같은 뜻을 지닌 일본말 `오오데(大手)`를
직역해서 사용하기 시작한 말이다. 따라서 말 전체는 순우리말이지만 그 뿌리는 일본말에 닿아
있음을 알 수 있다.
깡패를 흔히 '어깨'라고도 하는데 이 말도 일본말 '가다'를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1. BMW "베엠베"
유명한 독일의 자동차 회사 이름입니다. 영어식으로 "비엠더블유"라고 하기도 하는데
독어식으로는 "베엠베"가 되지요.
이 이름은 독어 이니셜을 풀어 쓰면 Bayerisch Motor Werk "바이에른 자동차 제작소"
가 됩니다. 이 회사가 원래 독일의 바이에른 지방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지
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