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귀산(부귀산)-806m
◈날짜: 2007년 03월 11일 ◈날씨:오전-맑은 후 흐려져 때때로 눈보라 /오후-때때로 눈보라
◈위치: 전북 진안군 진안읍 군하리 활인동치
◈참가인원: 총39명 ◈산행소요시간: 6시간30분(09:15-15:45)
◈교통: 마산(06:29)-함양휴게소(07:48~08:20)-장수요금소(08:41)-방곡재(08:54)-활인동치=강정골재(09:07)
◈산행구간:활인동치(4.0)→부귀산(5.0)→질마재→가정고개(1.5)→가죽재(5.0)→655봉→조화봉→모래재휴게소
◈산행리더: 전체(김기수), 선두(전임수), 중간(박장식), 후미(박윤식)
◈특기사항: 산행 후 진안군·읍 군상리 소재 진안목욕탕(☏063-433-6776~8)에서 목욕
◈산행메모: 장수요금소에서 19번도로를 만나 우회전한다. 방곡재를 넘으니 왼쪽으로 마이산휴게소가 지나간다. 진안읍을 벗어나며 지난번 날머리 반대편에서 하차한다.
활인동치(강정골재) 조그마한 교통표지판 앞에서 오른쪽으로 치고 오른다. 임도를 만나 떠라가니 왼쪽으로 표고버섯재배지다.
균사대목을 줄을 지어 세웠다. 등산로는 그 사이로 올라간다. 능선에 올라서니 난데없이 전망대건물이 숲속에 서 있다(09:21).
마이산 조망을 위한 전망대란다. 정면으로 멀리 부귀산이 다가온다. 아래로 내려가니 개사육장인지 임시건물에서 여러 마리의 개가 인기척에 놀라 짖어댄다. 너른 청 보리밭의 왼쪽 가장자리 따라 올라가니 벌목지가 시작된다(09:32-56).
벌목지의 왼쪽 가장자리를 따라 가다가 왼쪽으로 진행하니 숲길도 잠깐 지나고 또 벌목지를 만나 오른쪽 가장자리 능선을 따라 간다. 오른쪽으로 가서 왼쪽으로 휘어져 건너편 봉으로 오르는 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수종개량인지는 모르지만 꼭 벌거숭이산으로 만들어야하는지….
왼쪽으로 마이산과 그 뒤로 팔공산, 장안산이 가까이 보이고 멀리까지 시정이 좋은 날씨다.
가파르게 올라가니 之자의 밧줄을 만나 숨차게 올라간다. 봉에 올라서니 고만고만한 봉들이 차례로 서 있다(10:06).
다음 봉에 올라서니 가렸던 부귀산이 나타난다.
봉우리의 왼쪽은 바위절벽이라 멀리서도 구별이 쉽겠다. 다음 봉에 오르니 정상은 건너인데 길은 아래로 내려간다.
안부를 지나며 처음으로 이정표를 만난다(10:29).
진행방향으로 부귀산0.8, 오른쪽으로 절골1.4, 뒤로 자주공원4.2, 천주교입구3.7㎞다. 오른쪽으로 철조망이 높게 처졌다. 출입금지 표지도 걸렸다.
임산특용작물(산양삼) 집단재배단지란다.
낙엽이 두껍게 깔린 위로 눈이 덮인 펑퍼짐한 길이 밋밋하게 위로 이어진다.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오르니 또 갈림길이정표다(10:37).
오른쪽으로 외후사임도3.84, 왼쪽으로 부귀산정상0.28㎞다. 왼쪽으로 진행한다. 갑자기 어두컴컴해진다. 함박눈과 함께 강풍이 몰아친다. 묘를 지나니 오른쪽에 정상표지철과 이정표다(10:42).
전북산사랑회에서 세운 표지철은 글자가 지워져 기능을 잃은 상태다. 표지철의 이정표에는 뒤로 대곡교4.1, 활인동치4.2, 진행방향으로 26번국도(오룡고개)6.2㎞다. 여기도 묘가 있구나. 정상에 2기의 묘가 있는 부귀산이다.
왼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심상찮다. 밧줄이 걸린 바위를 거치며 왼쪽으로 꺾어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발걸음이 초긴장 상태다. 낭떠러지 사면의 길이 얼었다. 오른쪽으로 돌아가서는 아래로 쏟아진다. 아이젠이 없어 이쪽저쪽의 나무를 잡기도 미끄럼을 타기도 한다. 차라리 눈이 두껍게 쌓였으면 이런 어려움이 적을 건데…. 안부에 내려선다(11:03).
어느새 눈은 그쳤다. 뒤로 쳐다보는 부귀산은 딴 얼굴로 우뚝 솟았다. 작은 오르내림이 이어지며 고도를 차츰 높인다. 또 눈보라가 지나간다.
얼마나 차가웠던지 모자의 챙 끝에 어느새 고드름이 매달렸다. 봉에 오르니 앞에 또 비슷한 높이의 봉이 붙었다. 왼쪽으로 꺾어 4분간 내려가니 안부다. 지도상의 우무실재로 보인다(11:25).
올라가니
왼쪽으로 멀어진 부귀산이 우뚝하고 활인동치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으로 휘어져 봉에 올라선다. 파도능선 따라 5분간 진행하니 앞서가던 일행이 식당을 차렸다(11:48-59).
잠시 밋밋하게 진행하니 길은 아래로 쏟아진다.
안부사거리를 지나 몇 걸음 올라가니 나무둥치에 질마재 표지다(12:07). 가파른 오름을 숨차게 올라간다. 봉에 올라선다(12:24).
좌우로 용틀임이 유난히 잦은 구간이다. 조금 전에 거쳤던 능선이 바로 옆을 지나간다. 사거리 안부 가정고개에 내려선다(12:46).
눈은 그쳤고 언제 그랬냐는 듯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늘도 파랗다. 고개를 지났으니 오름길이 시작된다. 휘몰아치는 바람소리가 사방에 가득하다. 차량소리도 섞여 올라온다.
봉수대 흔적으로 보이는 돌무지를 지나서 10분간 내려가니 26번국도가 지나는 오룡고개다(13:20).
도로를 건너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왼쪽 묘지 뒤로 길이 열린다. 능선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니 오른쪽 옆으로 시멘트도로다. 오른쪽에 우뚝한 봉은 길의 방향으로 보아 관련이 없어 보인다. 밋밋하게 올라가는데 향수(가축분뇨냄새)가 올라온다. 오른쪽 아래 여러 동의 칼라지붕 건물들이 돼지축사로 보인다. 능선에 올라서니 길은 오른쪽 우뚝 솟은 봉을 향한다.
눈보라의 습격으로 사방으로 시야를 가린다. 안부에서 꼿꼿하게 선 오름이 시작된다. 사이사이 나무에 기대어, 낙엽 위에 앉아 숨을 고르며 17분간 힘들게 오르니 봉이다(14:06).
앞에는 비슷한 높이의 봉들이 차례로 기다린다. 내려가서 오르니 암봉이다. 칼등 암릉도 잠시 지난다. 산죽도 만나며 봉에 오른다(14:24).
산죽을 만나며 4분간 내려가니 비단길도 만나며 안부에 내려선다. 또 봉이 앞을 막았다. 몇 걸음 오르다 멈추기를 반복하며 숨차게 봉에 선다(14:57).
내려가니 정면 왼쪽 아래로 대형공사장으로 보이는 절개지가 나타나며 모래재로 직감한다.
정면으로 또 봉이 막아서고 왼쪽에서 올라오는 길이 합쳐지는 안부갈림길을 지난다. 막아선 봉을 향해 밋밋하게 올라가니 또 갈림길이다. 직진으로 봉에 올라 왼쪽으로 내려가면 만나게 되는 지름길이다. 왼쪽의 낮은 봉이 3정맥 분기점이다. 임도에 내려선다(15:16).
임도를 건너니 細鳳林道開通記念植樹가 새겨진 비석이다.
오른쪽에는 이 토지 및 산림은 개인소유의 재산으로 출입을 통제하니 짐승 및 농작물, 임산물에 피해가 발생 않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는 공고판도 있다. 낙엽쌓인 길로 가파르게 오르니 건건산악회에서 세운 삼정맥분기점 표지철이다(해발565m).
백두대간의 영취산에서 갈라져 나온 금남호남정맥은 장안산, 팔공산, 성수산, 마이산, 부귀산으로 솟았다가 여기서 끝난다. 오른쪽으로 금남정맥, 왼쪽으로 호남정맥이 시작된다.
참나무에 걸려있던 조약봉(鳥躍峰) 표지목은 어떤 이유가 있었는지 나무채로 잘려 오른쪽에 버려졌다. 되돌아 임도에 내려선다(15:30). 시멘트 도로 따라 구불구불 내려가서 모래재휴게소에서 산행을 마감한다.
여기서 알게 된 것은 모래(砂)가 아닌 모래(慕來)다.
낙남정맥, 낙동정맥, 백두대간에 이어 금남호남정맥도 무사히 마치는 뜻 깊은 날이라 하늘도 축하를 하는 마음이 서로 통했는지 또 함박눈이 시작된다.
☆승차이동(17:38) -마이산휴게소통과(17:51)-목욕(16:20-17:38)-장수요금소(18:06)-산청휴게소(18:43-19:01)-진주분기점(19:20)-차량정체(19:40-20:05)-산인요금소(20:08)마산도착(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