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문화센터에서 열리는 닥종이 전시장에 가 보았다.
닥종이 공예는 처음 보는 것이라서 기대가 되었다.
처음 본 것은 '아씨방 일곱 동무'
하나 하나 사람들의 표정까지 섬세하게 나타내어 있어서 놀랐다.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사람들이 아니라 뒤에 있는 서랍장과 한쪽 벽에 있는 미인도였다.
이렇게 하나하나 조그마한 소품에도 신경을 쓰는 세심함에 감탄했다.
인어공주와 왕자가 만나는 장면을 만든 작품이다.
익숙한 소재를 사용함과, 꽤 커다란 크기로 관심이 꽤 갔었던 작품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다 물결이 너무 단순하다는것.
아기돼지와 삼형제.
익살스러운 늑대의 표정이 너무 귀여웠던 작품이다.
집이 망가져 울상인 형들과 동떨어진 곳에서 웃고있는 귀여운 막내돼지.
밑 받침이 떨어져 있어서 처음에는 같은 작품인지 몰랐었다.
걸리버 여행기 중 한 장면.
귀여운 미니어쳐들과 웬지 바보같이 생긴 주인공.
표정이 압권이라며 친구들과 웃었던 기억이 난다.
한석봉 중 가장 유명한 장면.
글을 쓰고 떡을 써는 장면이다.
다른 건 둘째 치더라도 뒷 배경의 뺴곡한 콩나물에 참 시선이 많이 간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중 한 장면이다.
호랑이 손에 밀가루까지 잊지 않고 넣어준 꼼꼼함이 보인다.
심지어 우물에 오누이가 비친 모습까지 보인다.
스파이더맨~
한지로 만들어 진 것이라곤 전혀 생각도 못 할 만큼 잘 만들어졌다.
다음은 배트맨!
배트맨의 입이 참 앙증맞다.
오줌멀리싸기 대회 였던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왔던 것 같은 기억이 난다.
수박을 잔뜩 먹고 배를 빵빵히 채운 뒤 오줌싸기 시합을 하던 아이들.
수박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웠다.
이 외에도 몇가지 작품들이 더 있었다.
문화생활과는 거리가 먼 나이지만,
구경하면서 친구들과 자신의 생각도 나누어보고,
어렸을적 읽은 동화도 떠올리는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잠깐 시간을 내 이런 활동을 함으로써 고등학교에 막 올라온 나에게는
조금이나마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