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8일(토)11:27~17:56
할목재-미남봉-상학봉-묘봉-북가치-미타사입구-할목재
축구팀 한팀의 정예대원으로 선발(?)된 비경마운틴클럽 회원들은
초겨울의 쌀쌀한 날씨도 아랑곳 하지 않고 충북알프스 1구간
접수를 위해 07시 20분경 백두대간 장비점을 출발 하였습니다.
오늘은 최근 공사중이던 현풍-김천 구간이 개통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려 상주방향으로 해서 할목재를 향해 핸들을 돌리기로 하고
여유롭게 출발 후 선산휴게소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09시30분경 휴게소를 떠난 정예대원들은 다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잠시
달린 후 상주IC로 진입 합니다.
이때 요금을 지불하시던 정예대원들의 우두머리께서 갑자기
요금소 언니에게 보은을 가려면 어디로 가는지 물으십니다
요금소 언니께서 가라사데 다시 고속도로를 진입하여 20킬로미터쯤
진행하면 보은 IC가 나온다고 친절하게 일러줘서 다시 당당하게
티켓을 뽑아 들었습니다
이때 까지는 그런대로 관찮았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달려도 보은 IC는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고속도로에
진입후 남쪽으로 가야 할 것을 그만 북쪽으로 진행하였던 것 같습니다
순전히 저의 생각입니다만...................
어째던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우찌 우찌 하여 예정시간을
훌쩍 넘긴 11시 20분경 할목재에 닿아 산행준비를 마친 후
호환 마마 보다도 더 두려운 공단 직원들의 눈초리를 피해서
비경마운틴클럽 정예대원들은 속리산 속으로 잽싸게 들이 댑니다
제법 경사도가 있고 잔설이 깔려 있는 가파른 길을 올라 등짝에
땀이 배일 즈음 정예대원의 우두머리께서 미남봉이라 일러
주시는 봉우리에 올라 섭니다. 경남 거창의 미녀봉과 중매나 서볼까...ㅎㅎ
이제부터 제법 눈도 많이 쌓여 있고 제법 미끄럽습니다
몇 개의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는 동안 위험한 암릉 구간도 많습니다
암릉 구간 구간 마다에는 튼 튼한 밧줄이 반드시 매여져 있고
바위에는 눈이 쌓어 있어 조금만 방심하면 사고로 직결 될것은
불을 보듯 뻔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누구입니까? 비경마운틴클럽에서 고르고 골라서
선발된 소수 정예대원들이 아닙니까?
정예대원들 모두 그동안의 유격훈련으로 무장된 실력들이 장난이 아닙니다
특히 오후 1시가 넘었는데도 정예대원의 우두머리께서
밥도 먹여 주지 않았는데 불평 한마디 없이 묵묵히 고행길을 헤쳐
나아갑니다
얼마 후 2시가 가까울 무렵에 정예대원중의 한사람이 목숨을 걸고
정예대원의 우두머리께 한마디 던집니다
이기 다 묵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밥쫌 묵고 갑시다 ~~~~
상학봉 까지 40분이면 도착한다던 우두머리님의 말씀은
참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바람은 차갑고 밧줄을 잡았던 손은 시렵고 배는 꼬로록 소릴 내고
진퇴양난이 되었을 무렵 정예대원의 우두머리께서 바람이 멎은 아늑한
장소에 밥상을 펼치시라 명 하십니다
그 자리에 가기 위해서는 개구멍을 통과해야만 햇습니다.
오늘 개구멍 여러개 통과 햇습니다. 개가 된 기분이랄까......
이윽고 밥상을 차리니 황사장님표 미역국, 거북이표 된장찌개.
최사장님표 떡라면. 신애사모님표 인삼전등 진수성찬이 우루루
쏟아져 납옵니다.
누군가가 우두머리님께 식사시간을 50분 달라고 애걸 햇건만
날씨 탓인지 퍼떡 먹고 일어 섭니다. 30분이나 되었을까요?
거북이는 설거지도 다 못햇는데...........
손이 제법 시렵습니다.
그렇게 허기진 순대를 채우고 개구멍을 나와 약간 오름짓을 하니
상학봉의 비석이 나타납니다
미끄러운 비탈길을 몇차레의 밧줄과 씨름을 한 후에 상학봉에
올라 서서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조망이 좋습니다. 저멀리 문장대를 비롯 천황봉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제 묘봉이 얼마 남지 않앗습니다. 묘봉 가는 길 또한 대단히 미끄럽고
위험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선발대원들 모두 씩씩하게 행군합니다
수 차례의 험난한 바위구간을 통과 후 묘봉에 도착 한 후 족적을
남깁니다
이젠 해도 기우는 것 같고 대원들도 지친 상태라 이쯤에서 하산하기로
정예대원의 우두머리께서 결정을 내리시고 대원들 모두 찬성을 합니다
이때가 오후 4시 40분경입니다
이제 모두 마지막 남을 힘을 다해 위험구간을 통과 한 후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이렇게 하여 비경마운틴클럽 충북알프스 1차 종주 정예대원들은
또 하루의 산행을 마감 하고 돌아오는 길에 영동군에서
둘이 먹다가 셋이 죽어도 모를 뼈다귀 및 선지해장국에 약간의
알코올을 가미하여 게 눈 감추듯이 해 치우고 방긋이 웃는
배꼽을 부끄러움에 손으로 살며시 가리면서 차에 올라 정예대원의
우두머리께서 인도 하시는 대로 따라 아침에 일어 낫던 진주로
무사히 돌아와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합니다
소수 정예대원들을 이끄신 우두머리님을 비롯한 선발대원들 모두 눈길
산행에 고생들 많으셨고요
늘 즐겁고 안전한 산행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 ㅋㅋㅋ
산중에 으뜸산은 “즐산” “안산”입니다..........................
<할목재>
<미남봉>
<오던길 돌아보고>
<단체사진- 2명은 어디로 갔을까요 ??>
<상학봉>
<산거북이 - 마이 늙엇네....>
<묘봉 가는길>
<묘봉에서>
<미타사 방향으로>
<다시 할목재로 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