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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트랙 : 고산01_송담요양병원_san ai_200930.gpx
산행일시 : 2020년 9월 30일 수요일 맑음, 영상 24도, 북서풍 2m/s, 공기질 양호, 조망 보통
산행코스 : 안국사 ~ 은봉산 ~ 황소고개 ~ 봉화산 ~ 갈티 ~ 독골고개 ~ 돌데미 ~ 116.3봉 ~
발대기재 ~ 절개지 ~ 승황산 ~ 성촌길 ~ 송담요양병원
동 행 인 : 뉴산악랜드 회원3명(남파, 정외*, 이영*)
<봉화대에서 바라보는 서쪽의 자모산~문기산 >
석문지맥 2구간을 하려고 사전 산행기를 읽으며 잡목구간의 우회로를 연구하며 공부해서 남부터미널로 향한다. 차표를 발권하기 위해 매표소로 가는데 누가 아는 체를 한다. 남파님이 고산지맥을 간다고 같이 가자고 강권한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고산지맥을 하게 됐는데 사전 예습을 전혀 하지 않아서 걱정이다.
고산지맥은 경기도 안성의 칠장산에서 충남 태안의 안흥진으로 이어지는 금북정맥이 은봉산을 지난 능선 분기점(충남 서산시 음암면 탑곡리와 당진시 정미면 수당리의 경계점)에서 당진시 석문면 교로리로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37.1km의 산줄기로, 분기점에서 시작하여 교로리에서 그 맥을 서해에 넘겨주고 있다. 이 산줄기를 따라가면 봉화산(305m), 봉화산(206.9m), 승황산(137m), 삼선산(157m), 큰산(112m), 장살미산(115m), 고산봉(153.8m), 해명산(82m), 국수봉(57.8m), 삼봉산(66m), 석문산(79.4m) 등을 만날 수가 있고, 이 산줄기의 동쪽에는 대방들천, 역천 등이 서해로 흐르며, 이 산줄기의 서쪽에는 염화천 등이 서해로 흘러간다.
여름에 이루어지는 지맥산행이 깨끗한 곳이 몇 곳 되겠냐마는 오늘의 고산지맥은 난코스 중에 난코스이다. 여름 지맥과 다른 지맥의 산행은 전혀 분위기가 틀리며 선답자의 트랙과도 많이 차이가 난다. 그래서 같은 지맥이라도 계절이 틀리면 얘기를 하지 말라고 했다. 이제 그 난코스로 들어가기로 한다.
시외버스가 가는 길은 경부고속도로와 평택안중고속도로를 거의 막힘없이 통과하였지만 고속도로를 나와서 삽교천으로 향한다. 오늘 가려고 했던 석문지맥의 남은 길을 버스로 이동하면서 눈팅한다. 산 같지도 않은 아굴산을 지나고 오룡산을 바라보며 기지시에서 당진 시내를 돌아 운산에 오니 약 20분이 지체되었으니 추석연휴에 이 만하면 무리가 없다. 운산에서 렌트카를 타고 안국사에 내려 보물을 구경하고 안국지로 걸어오른다. 조사들이 저수지 수변에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한가로운 연휴를 즐기고 있다. 둑방을 건너 산길로 들어서니 처음 300m 구간은 거미줄이 쳐져 있는 잡목길이지만 곧 원효깨달음길로 들어서며 명산길을 즐긴다.
구은봉산을 지나 분기점에서 고산지맥을 시작한다. 분기점에서는 정맥길보다 지맥길이 훨씬 좋다. 임도를 지나 은봉산에 이르니 아무런 표식이 없다. 관찰대에서 조망을 즈리고 황소고개를 지나서 봉화대에 오른다. 주변의 산들이 나지막하여 산그리메가 뚜렷하지 않지만 좋은 날씨를 즐긴다. 봉화산에서 사관정까지 마대가 깔린 산길을 가니 지맥길이 이 같으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 본다.
사관정에서 내려가는 농로에는 잡풀이 웃자라 있고 이어서 감밭으로 가는데 열린 감이 없다. 태풍에 떨어졌는지 수확을 끝냈는지 모르겠지만 새가 쪼아먹다 남은 감을 맛보니 달콤한 맛이 배어난다. 갈티로 내려가는 길을 우측으로 잡아서 200m를 돌아서 가시잡목을 헤치고 오르느라 시간이 지체되었다. 좌측으로 내려가서 오르는 길이 훨씬 좋다. 가끔 송전탑이 있어서 길이 좋기는 하지만 관목이 웃자라 있어 등로를 찾기에 어려운 곳도 있다.
독골고개에서 어시산을 가려고 했는데 심팩 정문부터 막혀 다음으로 미루고 156.8봉을 오른다. 산길에는 여전히 송전탑이 지나간다. 잡목길과 임도길 같은 등로가 엇갈리는 가운데 돌데미고개에 내려서 잠시 쉬어간다. 돌데미고개에서 바로 올라가는 옹벽이 높아서 좌측의 마을길로 들어서는데 외딴집에서 막혀 바로 산길로 접근하는데 그 때부터 100m는 가시잡목이 너무 심했다. 그리고 사유지로 실례하고 임도에 닿는다. 그리고 100미터 내외의 산들을 지나서 가스공사 절개지에 이르니 작은 산밤들이 떨어져 주머니에 넣고 내려간다.
발대기재에는 공장 건설공사가 한창 진행중에 있어 좌우로 우회해야 하는데 산길을 이어가려면 우측으로 200미터 내려가서 오르는 것이 좋다. 들머리에서 조금 오르면 임도가 있어 쉽게 156.6봉에 이른다. 오늘 가장 짜증스럽고 난감한 산길이 시작된다. 여기부터 700미터의 절개지 서쪽으로 진행하는 길은 가시잡목에 헤매는 시간이다. 좌측으로 크게 우회하는 것이 좋을 듯한데 그렇게 진행한 트랙이 없기에 모두들 고생하며 여름철을 피하여 산행하는 것 밖에는 없는 것이다.
이런 저런 잡목들을 피하며 승황산을 오르는데 힘을 들어하는 일행이 있다. 승황산을 올라서 내려오면서 약간의 알바를 하면서 선답자가 알바를 하면 따라 하는 수 밖에 없구하하며 혀를 찬다. 155,8봉에서 내려오면서 목책을 넘었는데 그것을 넘으면 알바였다. 희미한 길을 따라 성촌길로 내려올 때 밭을 지날 수 밖에 없고 진행하는 길도 밭을 밟고 가야 했다. 그리고 잡목을 헤치며 내려오니 송담 요양병원이다. 상당한 시간이 흘렀고 일행들이 퍼져있어 더 이상 진행이 어려울 듯하다. 두구간으로 고산지맥을 마무리하려면 약5km를 더 가야 하지만 지쳐있어서 여기서 마치기로 하고 당진으로 이동하여 강남터미널행 차표를 예매하고 넉넉하게 상경하면서 산행을 정리한다.
<산행지도>
<산행지도>
<산행앨범>
09:20 운산정류소, 정류소 좌측의 렌터카사무실에서 배차를 요청하여 안국사까지 이동한다.(요금 8,000원)
09:56 안국사(약91m), 산행준비를 하고 안국사를 둘러본다. 석탑과 석불입상 등 보물 2점이 있으며 매향암각이 그 좌측에 있어 둘러본다. 절주변에는 큰 돌들을 전시한 작은 공원과 문화재 관리시설이 보이고 화단에는 상사화가 빨간 꽃을 자랑한다.
09:58 산행시작(약82m), 임도를 350미터 따라 안국지로 오른다.
10:03 안국지(약106m, 0.4km, 0:08), 안국지에는 낚시꾼들이 모여있다.
10:05 산길시작(약106m, 0.6km, 0:10), 약300미터의 잡목이 있는 산길을 오르면 원효깨달음길을 만나서 명산길에 들어선다.
10:13 원효깨달음김(약164m, 0.9km, 0:17), 산책나온 시민들이 왕래하는 명산길을 여기서부터 서관정까지 4.6km/1:23분 걷게 된다.
10:21 구.은봉산(282.3m, 1.2km, 0:25), 은봉산이 300.9봉으로 옮겨져 이 곳은 구은봉산이 되었다.
10:29 금북정맥 분기점(약245m, 1.6km, 0:33), 금북정맥을 좌측(서쪽)으로 보내고 직진(북쪽)으로 내려간다. 정맥길은 잡목속으로 들어간다.
10:32 임도(약196m, 1.9km, 0:37), 원골저수지와 안국지를 이어주는 임도이다.
10:44 은봉산(300.9m, 2.6km, 0:49), 아무런 표식이 없지만 이정표는 이 봉우리를 은봉산으로 가리키고 있다. 사각정자가 세워져있다. 이 봉우리가 오늘의 최고봉이다.
10:51 황소고개(약208m, 2.9km, 0:56), 임도사거리를 지나서 직진하여 봉화대로 오른다. 안국사에서 올라오는 임도가 있다. 안국사에서 올라와서 분기점을 왕복하는 지맥꾼도 있다 한다.
11:03 봉화대(약276m, 3.5km, 1:08), 봉화대를 새로 구축해 놓아서 금북정맥, 석문지맥, 망일지맥을 조망할 수 있다. 오늘은 약간의 연무로 인하여 완벽한 조망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11:14 안부(약171m, 4.2km, 1:19), 안부에서 봉화산에서 사관정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보면 오른다.
11:18 봉화산(206.9m, 4.4km, 1:22), 삼각점이 있는 봉화산에서 지맥기은 우측(동쪽)으로 진행한다.
11:26 농장(약160m, 5.0km, 1:30), 농로가 지나간다. 우측은 과수원과 밭으로 이루어진 농장이다.
11:36 사관정(약162m, 5.6km, 1:40), 육각정이 세워져있는 곳까지 마대가 깔려있는 공원길은 끝난다. 여기서 약100미터를 되돌아가 농로를 거쳐 감나무 과수원을 따라 갈티고개로 내려간다.
11:45 갈티고개(약87m, 6.1km, 1:49), 감나무 과수원길에서 우측으로 내려왔는데 좌측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거리도 멀고 옹벽을 넘어야 하며, 경사지를 오르고 가시잡목을 만나야 했다. 사관정에서 쉬다가 늦게 출발한 남파님보다 더 늦게 약149봉에 이른다.
11:55 약149봉(6.3km, 2:00), 오늘 걸어온 길을 모두 보여주는 곳이다. 송전탑을 지나서 잡목 사이로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자작나무숲을 지나게 되고 갈골고개에 이른다.
12:03 갈골고개(약87m, 6.9km, 2:08), 고개 우측으로 오르면서 농가를 바라본다. 뚜렷한 등로는 송전탑 덕분이라 생각되는데 산줄기를 따르더라도 소나무숲으로 인하여 걷기에 좋다. 송전탑을 지나서 등로를 따라 독골고개로 내려간다.
12:21 독골고개(약84m, 7.8km, 2:25), 이 고개에서 산줄기는 어시산을 우측으로 떨치고 심팩메탈 앞으로 진행되어 일단 도로를 따라 공장 앞으로 가기로 한다. 156.8봉 들머리까지 약400미터의 도로를 따른다. 공장 앞에서 어시산으로 가는 것은 출입구에서부터 막혀있어 포기하고 계속 임도를 따라 간다.
12:27 산길시작(약77m, 8.2km, 2:32), 울창한 대나무숲 사이로 들어간다. 밤을 주우러 온 이들을 만난다. 여기서 밭 가장자리로 갔건만 화초사과나무 밭에 이르게 되고 울타리를 넘어 산으로 들어가는데 애를 먹는다. 좀 더 우측으로 진행했어야 했다.
12:41 156.8봉(8.6km, 2:45), 잡목이 계속 이어지니 봉우리도 잡목에 쌓여있다. 156.8봉을 지나자 간벌지대가 나타 500미터의 산길은 간벌지대를 따르게 된다.
12:52 약98봉(9.1km, 2:56), 간벌지를 벗어나 우측(동쪽)의 잡목지대로 투입된다. 모싯대가 개화하여 등로 주변을 밝혀준다. 묘지라도 있으면 사람들의 왕래가 있어 길이 있을 텐데 가끔 등장하는 송전탑을 목표로 걷고 있다. 약간의 바위지대를 지나서 송전탑 아래로 가게 된다. 그런 후에는 명개나무와 산초가 섞인 가시잡목길을 거치게 된다.
13:09 농원(약76m, 9.7km, 3:14), 우측에 농원인 사유지가 있어 울타리를 넘고 싶은 유혹에 시달린다. 농장 끝에서 바로 돌데미고개로 이어진다.
13:15 돌데미고개(약70m, 9.9km, 3:18), 이 고개에서 철퍼덕 주저앉아 간식을 먹고 간다. 바로 오르지 않고 좌측 마을도로를 100미터 따라가니 외딴집에 이르러 우측으로 지맥길에 접근하는데 가시잡목이 도사리고 있다. 산딸기, 산초, 명개나무가 발목을 잡고 놔주질 않는다. 거기에다가 관목의 밀도가 아주 높아서 산길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13:39 임도(약68m, 10.4km, 3:34), 돌데미고개에서 이 임도는 도로를 빙 돌아올 것을 잡목과 씨름하며 500미터를 16분동안 헤맸다. 여기서 임도를 따라 200미터 걷다가 다시 산길로 들어간다. 파란별(도라지꽃)을 만나서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는다.
13:54 116.3봉(11.1km, 3:49), 진행방향으로 잠시 후에 오르게 될 156.6봉 우측에 큰국사봉(141.7)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멀리 당진시내가 하얗게 빛나고 있다.
고압선 아래로 묘지를 지나면 좌측에 크라텍 공장이다. 그 뒤쪽은 자모분맥의 지름이산, 월망산이다. 발대기재에 내려가기 전에 한국가스공사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내려가는데 반대편은 축사라서 오리, 개 등의 가축의 합창으로 요란하다. 수로에 작은 밤이 떨어져 있어 시선을 빼앗는다. 발대기재 건너편은 공장 신축공사중이라서 우측으로 우회한다.
14:17 발데기재(약51m, 11.9km, 4:12), 한국가스공사를 나와서 버려진 컨테이너가 있어 그 뒤로 임도가 발데기재로 연결된다. 한국가스공사 절개지를 내려오면 건너편에 공장 신축지대가 있어서 우측으로 200미터 도로를 따라 가다가 산길로 진입한다. 산길은 비교적 뚜렷하고 바로 임도와 연결된다.
14:39 156.6봉(12.5km, 4:34), 본격적인 잡목의 합창이 시작된다. 여기에서부터 채석장의 경사지라서 좌측으로 매달려가듯이 걷다가 다시 절개지 위로 올라왔다가 다시 좌측으로 내려가서 가시잡목과 한판 승부를 벌여야 했다. 이 500미터의 절개지를 벗어나는데 35분이나 소요되었고 체력과 정신력을 잔뜩 소모시켜야 했다.
15:28 155.7봉(13.5km, 5:23), 절개지를 탈출하여 올라오면 그나마 등로가 희미하게 이어지고 바위 몇 개가 나뒹구는 봉우리를 지난다. 다시 임도가 있어 가다보니 송전탑으로 연결되고 승황산 아래까지 등로가 있다.
15:45 승황산(137.3m, 14.2km, 5:40), 뚜렷하던 등로는 이 봉우리 아래에서 끊기고 잡목을 뚫고 올라온다. 이 산에서 내려오면서 신나게 직진하다가 알바를 느끼고 멈칫하는데 정선배님이 알바라고 경고하신다.
15:55 길막힘(약140m, 14.8km, 5:50), 직진방향으로 길을 막아놓았는데 무시하고 직진하면 알바한다. 여기서 좌측(서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물론 길은 없으며 300미터 내려가면 밭으로 연결된다.
16:04 성촌고개(약31m, 15.2km, 5:59), 잡목가 씨름하며 시간이 많이 소모되었다. 이 고개를 내려올 때 밭을 거쳐 농로를 따라왔으나 이어지는 산줄기도 밭을 거쳐야 했다. 미안한 마음이 들 뿐이다.
16:13 약62봉(15.7km, 6:08), 잡목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지만 고도차이는 느끼지 못한다.
16:24 649번도로(약26m, 16.1km, 6:19), 송담요양병원이 있는 649번도로에 내려선다. 지맥길은 두번에 하려면 약5km 더 가야 하는데 시간상 여기서 마치기로 한다.
<산행앨범>
09:20 운산정류소, 정류소 좌측의 렌터카사무실에서 배차를 요청하여 안국사까지 이동한다.(요금 8,000원)
09:56 안국사(약91m), 산행준비를 하고 안국사를 둘러본다. 석탑과 석불입상 등 보물 2점이 있으며 매향암각이 그 좌측에 있어 둘러본다. 절주변에는 큰 돌들을 전시한 작은 공원과 문화재 관리시설이 보이고 화단에는 상사화가 빨간 꽃을 자랑한다.
09:58 산행시작(약82m), 임도를 350미터 따라 안국지로 오른다.
10:03 안국지(약106m, 0.4km, 0:08), 안국지에는 낚시꾼들이 모여있다.
10:05 산길시작(약106m, 0.6km, 0:10), 약300미터의 잡목이 있는 산길을 오르면 원효깨달음길을 만나서 명산길에 들어선다.
10:13 원효깨달음김(약164m, 0.9km, 0:17), 산책나온 시민들이 왕래하는 명산길을 여기서부터 서관정까지 4.6km/1:23분 걷게 된다.
10:21 구.은봉산(282.3m, 1.2km, 0:25), 은봉산이 300.9봉으로 옮겨져 이 곳은 구은봉산이 되었다.
10:29 금북정맥 분기점(약245m, 1.6km, 0:33), 금북정맥을 좌측(서쪽)으로 보내고 직진(북쪽)으로 내려간다. 정맥길은 잡목속으로 들어간다.
10:32 임도(약196m, 1.9km, 0:37), 원골저수지와 안국지를 이어주는 임도이다.
10:44 은봉산(300.9m, 2.6km, 0:49), 아무런 표식이 없지만 이정표는 이 봉우리를 은봉산으로 가리키고 있다. 사각정자가 세워져있다. 이 봉우리가 오늘의 최고봉이다.
10:51 황소고개(약208m, 2.9km, 0:56), 임도사거리를 지나서 직진하여 봉화대로 오른다. 안국사에서 올라오는 임도가 있다. 안국사에서 올라와서 분기점을 왕복하는 지맥꾼도 있다 한다.
뒤를 돌아다보며 방금 지나온 구은봉산, 은봉산을 바라본다.
서쪽으로 자모산에서 문기산에 이르는 산줄기를 바라본다. 자모분맥은 금북정맥의 간대산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회천고개, 자모산(4.6km지점 고도 255.9m), 마중리고개, 지름이산, 월망산(13.2km지점 고도 114m), 양지편고개를 지나 서해로 맥을 다하는 길이 약22.0km의 산줄기로 좌로는 명천천으로 우로는 염송천으로 흘러드는 지류를 흐르게 한다. 망일지맥과 고산지맥 사이를 메꾸는 산줄기이다.
북동쪽으로 오늘 가야할 산길을 바라보니 산다운 산은 보이질 않고 그 주변의 아시산(191.8)만 뚜렷하다. 봉화산에서 사관정까지 산줄기 뒤로 이어질 산줄기가 궁금하지만 송전탑과 작은 구릉지대가 엉켜있는 모습이라서 오늘 산행을 대충 짐작케 한다.
동쪽으로 시야를 맞추면 아미산과 다불산이 맨 좌측에 보인다. 그 우측에는 몽산에서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석문지맥 2구간이 오늘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내려오면서 약50m의 암반지대를 만나서 우측으로 우회한다. 걷기 좋은 공원길은 계속 이어진다.
11:14 안부(약171m, 4.2km, 1:19), 안부에서 봉화산에서 사관정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보면 오른다.
11:18 봉화산(206.9m, 4.4km, 1:22), 삼각점이 있는 봉화산에서 지맥기은 우측(동쪽)으로 진행한다.
봉화산에서 지나온 길을 바라본다. 봉화대가 뚜렷이 튀어나와 있다.
어시산이 뚜렷이 자리를 잡고 있고 지맥길은 그 좌측으로 진행된다. 송전탑이 체스의 말처럼 포진해있어 게임이 시작되는 듯하다. 잡목과의 게임에서 이겨낼 자신은 있으나 약간의 두려움도 있다.
11:26 농장(약160m, 5.0km, 1:30), 농로가 지나간다. 우측은 과수원과 밭으로 이루어진 농장이다.
11:36 사관정(약162m, 5.6km, 1:40), 육각정이 세워져있는 곳까지 마대가 깔려있는 공원길은 끝난다. 여기서 약100미터를 되돌아가 농로를 거쳐 감나무 과수원을 따라 갈티고개로 내려간다.
11:45 갈티고개(약87m, 6.1km, 1:49), 감나무 과수원길에서 우측으로 내려왔는데 좌측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거리도 멀고 옹벽을 넘어야 하며, 경사지를 오르고 가시잡목을 만나야 했다. 사관정에서 쉬다가 늦게 출발한 남파님보다 더 늦게 약149봉에 이른다.
11:55 약149봉(6.3km, 2:00), 오늘 걸어온 길을 모두 보여주는 곳이다.
송전탑을 지나서 잡목 사이로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자작나무숲을 지나게 되고 갈골고개에 이른다.
12:03 갈골고개(약87m, 6.9km, 2:08), 고개 우측으로 오르면서 농가를 바라본다.
뚜렷한 등로는 송전탑 덕분이라 생각되는데 산줄기를 따르더라도 소나무숲으로 인하여 걷기에 좋다. 송전탑을 지나서 등로를 따라 독골고개로 내려간다.
12:21 독골고개(약84m, 7.8km, 2:25), 이 고개에서 산줄기는 어시산을 우측으로 떨치고 심팩메탈 앞으로 진행되어 일단 도로를 따라 공장 앞으로 가기로 한다. 156.8봉 들머리까지 약400미터의 도로를 따른다.
공장 앞에서 어시산으로 가는 것은 출입구에서부터 막혀있어 포기하고 계속 임도를 따라 간다.
12:27 산길시작(약77m, 8.2km, 2:32), 울창한 대나무숲 사이로 들어간다. 밤을 주우러 온 이들을 만난다. 여기서 밭 가장자리로 갔건만 화초사과나무 밭에 이르게 되고 울타리를 넘어 산으로 들어가는데 애를 먹는다. 좀 더 우측으로 진행했어야 했다.
12:41 156.8봉(8.6km, 2:45), 잡목이 계속 이어지니 봉우리도 잡목에 쌓여있다.
156.8봉을 지나자 간벌지대가 나타 500미터의 산길은 간벌지대를 따르게 된다.
12:52 약98봉(9.1km, 2:56), 간벌지를 벗어나 우측(동쪽)의 잡목지대로 투입된다. 모싯대가 개화하여 등로 주변을 밝혀준다. 묘지라도 있으면 사람들의 왕래가 있어 길이 있을 텐데 가끔 등장하는 송전탑을 목표로 걷고 있다.
약간의 바위지대를 지나서 송전탑 아래로 가게 된다. 그런 후에는 명개나무와 산초가 섞인 가시잡목길을 거치게 된다.
13:09 농원(약76m, 9.7km, 3:14), 우측에 농원인 사유지가 있어 울타리를 넘고 싶은 유혹에 시달린다. 농장 끝에서 바로 돌데미고개로 이어진다.
13:15 돌데미고개(약70m, 9.9km, 3:18), 이 고개에서 철퍼덕 주저앉아 간식을 먹고 간다. 바로 오르지 않고 좌측 마을도로를 100미터 따라가니 외딴집에 이르러 우측으로 지맥길에 접근하는데 가시잡목이 도사리고 있다. 산딸기, 산초, 명개나무가 발목을 잡고 놔주질 않는다. 거기에다가 관목의 밀도가 아주 높아서 산길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13:39 임도(약68m, 10.4km, 3:34), 돌데미고개에서 이 임도는 도로를 빙 돌아올 것을 잡목과 씨름하며 500미터를 16분동안 헤맸다. 여기서 임도를 따라 200미터 걷다가 다시 산길로 들어간다.
파란별(도라지꽃)을 만나서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는다.
13:54 116.3봉(11.1km, 3:49), 진행방향으로 잠시 후에 오르게 될 156.6봉 우측에 큰국사봉(141.7)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멀리 당진시내가 하얗게 빛나고 있다.
고압선 아래로 묘지를 지나면 좌측에 크라텍 공장이다. 그 뒤쪽은 자모분맥의 지름이산, 월망산이다.
발대기재에 내려가기 전에 한국가스공사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내려가는데 반대편은 축사라서 오리, 개 등의 가축의 합창으로 요란하다. 수로에 작은 밤이 떨어져 있어 시선을 빼앗는다. 발대기재 건너편은 공장 신축공사중이라서 우측으로 우회한다.
14:17 발데기재(약51m, 11.9km, 4:12), 한국가스공사를 나와서 버려진 컨테이너가 있어 그 뒤로 임도가 발데기재로 연결된다. 한국가스공사 절개지를 내려오면 건너편에 공장 신축지대가 있어서 우측으로 200미터 도로를 따라 가다가 산길로 진입한다. 산길은 비교적 뚜렷하고 바로 임도와 연결된다.
14:39 156.6봉(12.5km, 4:34), 본격적인 잡목의 합창이 시작된다. 여기에서부터 채석장의 경사지라서 좌측으로 매달려가듯이 걷다가 다시 절개지 위로 올라왔다가 다시 좌측으로 내려가서 가시잡목과 한판 승부를 벌여야 했다. 이 500미터의 절개지를 벗어나는데 35분이나 소요되었고 체력과 정신력을 잔뜩 소모시켜야 했다.
절개지에서 쏟은 에너지를 으름에서 보충한다. 입에 넣으니 흰 치즈같은 액즙이 배어난다.
15:28 155.7봉(13.5km, 5:23), 절개지를 탈출하여 올라오면 그나마 등로가 희미하게 이어지고 바위 몇 개가 나뒹구는 봉우리를 지난다. 다시 임도가 있어 가다보니 송전탑으로 연결되고 승황산 아래까지 등로가 있다.
15:45 승황산(137.3m, 14.2km, 5:40), 뚜렷하던 등로는 이 봉우리 아래에서 끊기고 잡목을 뚫고 올라온다. 이 산에서 내려오면서 신나게 직진하다가 알바를 느끼고 멈칫하는데 정선배님이 알바라고 경고하신다.
15:55 길막힘(약140m, 14.8km, 5:50), 직진방향으로 길을 막아놓았는데 무시하고 직진하면 알바한다. 여기서 좌측(서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물론 길은 없으며 300미터 내려가면 밭으로 연결된다.
16:04 성촌고개(약31m, 15.2km, 5:59), 잡목가 씨름하며 시간이 많이 소모되었다. 이 고개를 내려올 때 밭을 거쳐 농로를 따라왔으나 이어지는 산줄기도 밭을 거쳐야 했다. 미안한 마음이 들 뿐이다.
16:13 약62봉(15.7km, 6:08), 잡목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지만 고도차이는 느끼지 못한다.
16:24 649번도로(약26m, 16.1km, 6:19), 송담요양병원이 있는 649번도로에 내려선다. 지맥길은 두번에 하려면 약5km 더 가야 하는데 시간상 여기서 마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