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상일자 : 2020년 2월 21일
/ 서울 상봉 CGV
■ 줄 거 리
1917년 4월 1차대전 종반, 영국군이 독일군의
기만술에 속아 기나긴 참호전의 반전을 위한
대규모 돌격작전을 계획하고, 이런 독일군의
기만전술을 작전부대에 알려 줄 방법이 없어
2명의 병사로 하여금 도보로 이동해 내용을
직접 전달하도록 하면서 두 병사의 임무여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 감상평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본인이 장교출신임에도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없는 이 발길♬",
"하염없이 걷고 있네 밤비내리는 영동교♪"란
노래가사가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영화 쟝르를 굳이 정하자면 전쟁영화라기보단
"Walking 다큐"란 말이 더 적당할 듯 싶습니다.
무슨 놈의 영화가 런닝타임 119분동안 주구장창
걷다, 뛰다, 걷다, 뛰다 끝난다고 할까요...
차라리 영화 제목이 "런닝맨"이 낫겠습니다.
작년 "덩케르크"이후 최악의 전쟁영화네요.
거기다 전 출연진이 남자인 전쟁 영화이다보니
여자를 출연시켜야 한다는 규정에 맞춰 중간에
뜬금없는 여자노숙자와 여자아기를 넣어 여자
출연 필수규정을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영악한
센스도 잊지 않았더군요.
진주만, 미드웨이의 폭발, 전투 등 전장 액션을
기대한 분에게는 최악의 영화가 될 듯 합니다.
하지만 지고지순한 휴머니즘적 시각에서의,
인간애, 형제애, 전우애, 가족의 소중함과 함께
책임감, 소명감,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군인정신,
그리고 전쟁의 참상과 비인간적인 죽음을 통한
평화주의적 반전의식 고양이란 세계적 대명제의
형이상학적 가치관으로 극강의 자기체면 속에
마담 퀴리의 극단적 몰입감으로 영화를 본다면
돈과 시간이 그리 아깝지는 않을 듯 합니다.
하지만 본인은 돈 아까워 죽겠더군요.ㅜㅜ;;
아, 환불하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