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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대전 대덕구 기업체 현황을 하나씩 살펴 보겠습니다.
그 중 뚝심있는 사업 진행으로 튼실한 역사를 지켜온 기업이나 최근 화재사고로 악재를 치루고 있는 기업.
대덕구 문평동 라이온켐텍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1982년 설립된 라이온컴텍...
창립 당시부터 합성왁스 사업에 뛰어들었고 2001년부터 인조대리석 사업까지 진출한 대덕구 기업입니다.
최근 시장 분석을 해보면 최근 국내 합성왁스 시장에서 45% 가량을 차지함으로써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인조 대리석 국내 시장점유율은 15%로 LG하우시스와 제일모직에 이어 3위(1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라이온컴텍은 근무하는 노동자 수가 100여명 정도록
지난 40여년 동안 인조대리석과 공업용왁스 제조의 한 길을 걸어오며 최근 미주, 유럽 등지까지 자사 제품들을 활발히 수출하고 있는 뚝심 있는 강소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규직 노동자 인력은 총 113명으로 공시되어 있음)
특히...
지난 2013년 11월 19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함으로써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였는데...
총 공모금액 370억1200만원, 발행가액 1만2500원(액면가 500원)으로 코스닥에 데뷔했습니다. 주관사는 하나대투증권으로 2014년 1월 2일 장종료 기준으로 주가는 2만550원이었습니다.
이는...
최근 4년 동안 연평균 30%에 달하는 매출 성장세를 보인 것과...
지난 2013년 매출액 933억4200만원, 당기순익 148억2700만원을 달성한 라이온켐텍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82년 설립된 라이온컴텍이 건축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인조대리석, 합성왁스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써
2013년 상반기 매출액은 509억원, 당기순이익은 64억원으로 공시되었습니다.
2010년 12월 28일 대전 대덕구청을 찾아 지역 글로벌인재육성사업에 써달라며 3,0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는데
이 자리에서 박희원 회장은 "매년 이웃돕기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하고 있다"며 "우리 고장 청소년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기업 이윤의 일부를 장학사업에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2011년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을 찾아 염홍철 시장에게 연말 이웃돕기 성금 30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습니다.
염홍철 대전광역시장과 라이온켐텍 박희원 회장의 기념촬영 (대전시청)
그 결과...
박희원 라이온컴텍 회장이...
대한회계학회(회장 최경식 건양대 교수)가 주최한 2013년 투명경영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대요.
대전 기업인인 박 회장은 평소 회사 내부 회계통제시스템 제도를 구축해 투명 경영을 실천하고 지역 사회복지기금으로 매년 수천만원의 성금을 기부한 공적을 인정받은 것인대요.
대한회계학회 2013년 추계학술대회 및 투명경영대상 시상식 (충북대학교)
한편...
지난 2013년 12월 13일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사합의로 교대제 개편 및 신규고용 창출에 성공한 라이온컴텍을 방문해 근로자와 경영진을 격려하고
노사대표와 함께하는 간담회를 개최하였는데... 이는 과도한 연장·휴일 근로를 줄이자는 제도 개선에 대한 중소기업계의 우려와 애로사항을 현장사례를 노동부 장관이 직접 듣고 확인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중소기업이 장시간근로 개선과정에 다양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근로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는지를 확인하는게 주였다고 합니다.
라이온컴텍의 근무형태는....
기존 생산직에 대해 주간조·야간조가 1일 각 10시간씩 주 6일을 근무하는 주야 맞교대였습니다.
이 때문에 상시적인 휴일근로와 주 60시간 이상의 장시간근로가 지속되면서 직원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이로 인한 높은 이직률, 생산성 저하 및 산업재해의 위험이 우려되고 있었습니다.
이에...
라이온컴텍은 대전고용노동청의 컨설팅 및 지원을 받아 교대제 개편에 착수하였는데
구체적인 결과로는 교대제 개편 과정에 공정마다 상이한 업무 특성을 반영해 인조대리석 공정은 3조 2교대로 변경하였고 왁스 공정은 3조 3교대로 개편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인조대리석 공정은 일평균 근로시간 10시간은 동일하지만 휴일근로가 없어지는 결과로 이어졌고
4일 근무하고 2일 동안 휴식이 가능한 근무 스케줄을 운영할 수 있게 되어 기존 주당 평균 60시간이던 노동시간이 변경 후 48시간으로 단축되는 획기적인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왁스 공정은 근로일 수는 같지만 일평균 근로시간이 10시간에서 8시간으로 감소하여
역시 주당 노동시간이 기존 60시간에서 12시간 줄어든 48시간으로 감축되는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라이온컴텍 생산직 노동자는...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가정을 돌볼 수 있는 시간과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이 늘어나서 좋다"
"임금이 약간 줄기는 했지만, 상시적인 연장·휴일근로로 아내와 아이들과 여행한번 갈 수 없어서 늘 미안했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어 매우 만족한다"고 밝혀 라이온켐텍의 노동시간 단축이 실제 노동자와 그 가족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박희원 라이온컴텍 대표 이사는...
"교대제 개편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초기 인건비와 설비증설에 대한 부담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인원충원과 교대조 증가로 가동률이 높아졌고, 근로자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이직률 감소와 업무 효율 증대로 인한 생산성 향상·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밝혀 사실 노동시간 단축이 노사 양쪽이 윈윈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 다시금 증명되었습니다...
방하남 장관은 이날 현장방문과 노사간담회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장시간근로에 의존하는 생산 및 인력관리체제로는 더 이상 지속가능한 중소기업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개선 과정에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경영진의 의지를 바탕으로 노사가 합심하여 일하는 방식과 근로문화를 바꿔나간다면,오늘 확인한 라이온켐텍의 사례와 같이 노사 모두가 윈-윈 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혀 사실상 정부의 정책 개선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발언을 하게 되었는데... 이어... "정부는 근로시간 단축 과정에서 중소기업 노사가 급격한 부담을 겪지 않도록 법 시행 과정에 현장의 애로사항과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산업현장의 부담을 최소화를 위한 방안을 지속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근로시간 단축이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 및 양질의 인력 충원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장시간근로 관행을 개선하는 중소기업 및 근로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함으로써 이 후 노동부의 구체적인 노동시간 단축 정책이 어떻게 현실화될지 지켜봐 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이르는 기간 동안
정부 정책 특히 노동부의 정책 구체성은 그 실효성이 입증될 수 없는 전형적인 관치형태로 운영되어 온 바
실제로 기업현장과 노동자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개선시킬지 의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우려라는 점 역시 지적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1월 2일 오후 2시 13분 경에
대전시 대덕구 대덕산업단지 내 ㈜라이온켐텍 공장에서 불이 나면서
전체면적 6천402㎡의 3층 규모 건물 대부분을 태우고서 오후 4시 54분에 큰 불을 잡는 등...
무려 2시간 40여분만에 진화되는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화재는 인조대리석 생산라인을 하나 더 추가하는 과정에서 용접작업 중 불꽃이 주변인화물질에 옮겨 붙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화재 발생 지점은 2001년 시작한 인조대리석 공장 라인 증설현장으로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화재 당시...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차량 27대와 소방인력 26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불이 붙은 전체 면적이 6402㎡로 넓은 범위였고 위치 역시 3층인 관계로 현장 상황이 위험하였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올 해 33살인 황 모 소방교가 상부에서 떨어진 시설물을 맞고 머리와 발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튿날...
1월 3일 업계 및 한국거래소는
라이온켐텍이 대전 문평동 공장 화재로 인해 인조대리석 생산 중단 결정을 공시하였고...
이는... 켐텍이 인조대리석을 납품하던 국내 기업인 한샘, KCC 등 국내 주방가구 및 건자재 업계까지 영향을 미침으로써 확장되고 있습니다.
현재...
공장 복구는 최대 6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구체적인 복구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공시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생산 중단 공시의 영향으로 인해...
라이온 켐텍 홈페이지는 방문자들이 몰리면서 한 때 접속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강은표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존 생산라인은 빠르면 2~3달 내, 신규증설라인은 재정비를 거쳐 가동하기까지
약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추정한다"고 견해를 밝혔습니다. 동시에 이 기간 동안 라이온켐텍의 생산 중단에 따른 피해 금액은 200~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라이온컴텍의 주가는 가격 제한폭(-14.84%)까지 떨어진 1만7500원까지 일시적으로 후퇴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공장 재건에 6개월이 걸려 연간 가동률은 기존 전망보다 절반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지만...
보험금 105억9000만원을 받아 복구에 힘을 쏟는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입니다.
다만.. 올해의 경우 순이익은 예상보다 대폭 감소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라이온켐텍의 생산중단에 따라 가구업계와 건자재업계의 제품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는... 라이온켐텍은 국내 인조대리석 시장의 15%를 점유하고 있으며 한샘 계열사 한샘이펙스와 KCC를 비롯해 중소 가구업체 및 건자재 업체 300여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주주들에 대한 안정화 대책안을 보면...
라이온켐텍은...
"현재 모든 임직원이 복구작업에 매달리고 있으며 현재 생산 차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미리 주문받은 물량은
다른 회사의 제조공장을 통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생산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라는 것으로 이는 기존 거래선에 대한 유지책으로 판단됩니다.
가령... 주방가구와 인테리어용 인조대리석을 판매하는 한샘이펙스는 필요한 인조대리석을 100% 라이온켐텍에서 OEM방식으로 조달해 왔는데 이를 주방가구용 상판, 고급인테리어 내외장재, 욕실 설비 등으로 재가공 한 후 한샘에 납품해 온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생산 차질로 4000억원 규모의 한샘 주방가구 및 인테리어 건자재 생산까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샘 관계자는...
"그 동안 한샘이펙스의 인조대리석은 100% 라이온켐텍에서 OEM방식으로 조달했지만 앞으로 구매처를 다변화 할 계획이다. 앞으로 주방가구 상판을 인조대리석보다 라미네이팅 상판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할 계획도 있다"며 "한샘에 끼치는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다."고 입장을 표명한 상황으로... 국내 업체 중에는 라이온켐텍 외에 LG하우시스, 제일모직, 한화 L&C 등 주로 대기업 계열사들이 생산한 인조대리석을 함께 이용한다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KCC 역시 라이온켐텍에 OEM방식으로 인조대리석을 납품받고 있는데...
KCC측은 "연매출 4500억원 규모의 기타사업부에서 인조대리석 매출 비중은 10% 미만이라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관련 업계는 원자재 구매 비용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라이온켐텍이 다른 대기업들보다 5~10%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인조대리석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화재 발생 다음날
염홍철 대전시장은 대덕구 문평동 대덕산업단지 라이온켐텍 공장화재와 관련 이례적으로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하루속히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신속한 복구와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을 특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염홍철 시장은....
“지역기업이 재난·재해 등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민·관이 합심 협력해 위기를 극복해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기업 관계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신속한 지원방안을 마련·시행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대전시 기업지원과는 소방·환경·건축분야에 대한 행정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라이온켐텍 관계자의 요청을 적극 수용해 신속한 응급복구 지원과 함께 대기오염 저감시설 등 환경대책, 신규 건축허가 등 건축·소방시설 대책을 일괄 처리할 방침입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라이온켐텍의 연초 주가는 10% 넘게 급락한 이 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무려 일주일 만에 낙폭을 거의 회복한 상황입니다.
특히 가치주 투자 운용사들은 통상적으로 신규 발굴 종목에 대해 2년 이상 중장기 투자를 하고 있는데
신영운용에 앞서 브레인 자산운용 역시 지난 2013년 11월 말부터 12월까지 장내 지분 매수를 통해 라이온켐텍 지분을 7.8% 가량 매입한 것이 주식시장에 판단기준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국내외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 등
이른바 큰손들이 갑오년 증시 개장을 전후하는 지난 연말부터 올 초까지 유망한 중소형주들 지분을 대거 사들이면서 종목 중심의 차별화 장세에 미리 대비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대전지역 개인 투자자들 역시 이들의 움직임을 참고할 만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한국경제 TV의 인터뷰에서...
박희원 라이온켐텍 대표이사는 아래와 같이 밝혔습니다...
"생산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작년에 올해 목표를 1300~1400억원 매출을 예상했다."
"앞으로 2~3개월내에 공장을 정상화해내면 해낼 수 있다고 본다. 이익도 전년수준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주주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다. 주문이 밀려 있는 걸 증설로 대응하려다가 관리소홀로 불행한 일이 일어났다."
"최선을 다해 2~3개월 내에 공장 생산라인을 복구해 내겠다. 주주들과 관계사들의 신뢰를 반드시 회복해 내겠다."
"기존 2개 생산라인에 1개라인이 증설된다."
"여기에 새로운 생산시설의 동선을을 짜서 생산성을 높이고 시설 현대화까지 이뤄지기 때문에 공장 재가동 6개월 후면 생산성을 200%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첫댓글 빨리 일어서기를...
이런 기업들이 많아져야요.
다만 아쉬운건 이런 사람이 경총 지역장을 맡았다는 것인데...
한국 경제에서 가장 악랄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경영자총협회 같은 조직은 없어지는게 국민을 위해 좋은 일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