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1년 8월 9일월요일(2:00-3:00)
대상: 초등학생 6명
읽어준 사람 : 이현정
함께한 사람: 윤지영
읽어준 책 : 마법의 빨간 부적(동화책)
훨훨간다
종이봉지 공주
도서관에 도착하니 진작부터 이현정 선배님께서 아이들과 색종이로 매직 큐브를 함께 접고 계셨다. 색종이로 예술을 하고 계셨다.
두 시부터는 책읽기 활동이 시작되었다. 저번에는 코로나가 심각해지기 시작한 시점이어서 참석율 저조했는데 이번에는 색종이접기, 로봇활동 등 전후로 다른 활동이 있었기 때문에 6명의 어린이들이 참석했다.
이현정 선배님께서 ‘마법의 빨간 부적’이라는 동화책을 첫 책으로 읽어주셨다. 지난 시간에 이어 읽는 부분은 후반부 쯤이었다. 지난 시간에 듣지 못했던 두 친구에게 양해를 구했고, 간단히 앞 줄거리를 알려주셨다. 가장 어린 학생은 책에 빨려들어가 듯 들었고, 어떤 학생들은 엎드려 들었다. 도서관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바르게 자세를 하자라고 말씀하시는 듯했는데 선배님께서 괜찮다고 그냥 그대로 들으면 된다고 했다. 마법의 빨간 부적 책읽기를 마무리 했다.
보조로 갔던 나는 갑자기 가방에 있던 ‘애린 왕자’라는 책이 떠올랐다. 어린왕자를 심한 경상도 사투리 버전으로 새로이 쓴 특이하고 재밌는 책이었는데, 애들에게 이걸 읽어주면 어떤 반응일지 장난스러운 생각이 들어서 잠깐 읽어주고 싶다고 했다. 아이들은 무슨 말인지 못알아듣겠다고 했다.ㅎㅎ
다시 현정 선배님께서 분위기를 가다듬고 ‘훨훨간다’를 읽어주셨다. 간단히 권정생 작가 소개를 해주었는데 아이들은 ‘강아지 똥’에 아~하고 알았다. 다른 친구들은 다른 일정으로 가고 두 명의 남자 아이들이 남았다. 훨훨 간다~성큼성큼 걷는다 후렴구(?)를 선생님이 먼저 읽어주었는데 아이들이 제법 잘 따라 외쳤다~!
마지막 책은 ‘종이봉지 공주’를 읽어주었다. 두 친구는 그만하고 놀고 싶다고 했다. 휴대폰 게임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선배님은 “그럼 이렇게 하자. 너희 게임하고~나는 읽어줄게. 대신 귀는 열어 두자~”
아이들은 엎드려 게임을 하며 들었다. 오잉! 정말 신선하고 신기한 장면..그러면서 이상하게 편한 느낌이 드는건 왜인지?
아이들은 게임에 몰입을 하며, 들었다. 과연 들릴까??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듣긴 들었다.ㅋ 중간에 그림을 확인하기도 하고 선배님이 주의를 끌었을 때 한 번 쳐다보고 어..이거 나 들어본 적있는 책이다 하면서 게임을 하다가 막판에 한 아이는 게임을 중간에 끄고 책을 바라봤다 .ㅎㅎ 정말 안듣는 거 같은데 듣긴 듣는가 보구나.
여름방학인데, 이렇게 도서관에 나와 친구들이랑 놀고 종이도 접고 책읽기도 듣고 로봇도 배우고~ 기특하고 예쁜 아이들이었다.
첫댓글 책 읽어주는 이도 듣는 이도 훌륭합니다. 후기 훌륭해요~.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