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5년 전 팔공산 용바위를 내려오는 나를 본 스방이 집에 와서 “니! 요와바라. 라고 나를 부른다.</p><p>“내가 니 산에 간다고 머라카드나? 어딜가든 머라안카겟는데 니! 또 바위 타기마 해바라 산이고 머고 없다이!! 어떻할래 할끼가 말끼가?</p><p>“안하께....”</p><p>“진짜가 진짜 안 할끼제?”</p><p>“응. 알았다 안카나.”</p><p>그래서, 바로 시작하지도 못하고....아니 공식적으로 시작하지 못하고 맨날 워킹중이라고 구라치고 스방 몰래 방구찾아 삼만리를 하였다.</p><p> </p><p>그리고, 시작된 23년 나의 등반 교육.</p><p>“식아~~ 작년엔 니떼메 못했고 올해 TCS신청 하려는데 올해도 박 안해도 되겠제?</p><p>“응, 누나야 박 안하고 집에 왓다갔다 하면 된다. 해라”</p><p>“알써!”</p><p>스방 낚시 가면 늘 외박이지만 바람 불고 비오면 집에 있어 외박을 하며 교육받기가 어려운 터라 외박 안해도 됨을 확인 후 후딱 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p><p>OT를 알리는 문자가 오고 일찍 서둘러 참석을 한다.</p><p>그런데, 아흑 왜 이래 얼라들뿐이 없노</p><p>선배들을 몇 분 알고 있던터라 올해 교육생이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나이 많은 사람들이 적은 것에 당황스러웠다.그리고, ‘내가 따라갈랑가’?란 생각에 또 갈등이 일어난다.</p><p> </p><p>첫 교육 전날 밤</p><p>‘까매인지 까베인지 매듭이 어떻게 되더라’? 기억이 가물가물</p><p>겨울이고 또 문듸서방한테 암벽장비들을 들킬까봐 꺼내지도 못하였기 때문에 곰팡이 썰어있는거 아닌가 걱정을 하면서 잠이든다.</p><p>토요일 아침 서방이 나가자 마자 장비를 꺼내 이래저래 딸그랑 딸그랑 거리니 딸이 시끄럽다고 나온다. 울 엄마 또 시작이군... 같잖은 듯 처다보더니 그냥 방에 들어간다.</p><p> </p><p>너는 그래라 엄만 그래도 한다. 하하하</p><p>방구가 무엇이 좋은지 왜 매달리는지 몰라도</p><p>좋은거 어떻하니?</p><p>하고 싶은데 어떻하니?</p><p>시작했으니 이 엄마는 끝까지 가 볼란다.</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0Oo/38729a34aac7c3c242aa9798ab9102545b07841b" class="txc-image" width="368"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0Oo/38729a34aac7c3c242aa9798ab9102545b07841b" data-origin-width="1280" data-origin-height="853"></div><p>일요일 이틀 교육을 마무리하면서...</p><p>강사선생님들의 협박 아닌 협박과 얼차례</p><p>아이들을 지도하면서 공부 좀 시켜볼라고 얼레기 달레기를 섞어가며 협박하고 있는 나랑 다를 바 없어보여 교육 내 웃음이 나왔다.</p><p>돈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목이 쉬어라 소리를 지르는 우리 최강C조 강사늼의 노고와 열정에 진중해지야지 하는데도 웃음이 나왔다.</p><p>그런데, 강사샘 우짜누 샘은 안 늙어봣잔아 난 늙어봐서 어린 사람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한 것을...</p><p>혼내도 어쩔 수 없었다 아이가~</p><p>다음 교육엔 웃는다고 지적 당하지 않도록 열나 노력해오낄끼네 걱정마이소.</p><p>끝!!!</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0Oo/238e7375402ec8c456d1b35635137d2cf3f835e7" class="txc-image" width="596" height="894"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0Oo/238e7375402ec8c456d1b35635137d2cf3f835e7" data-origin-width="3467" data-origin-height="5201"></div><p>    추신!!!</p><p>    창호 샘!</p><p>    그렇다고 이번주 너무 혼내지 말아 주이소예</p><p>    두고보이소! </p><p>    낄낄 웃는 모습 안 들킬꺼라예~~~</p><p>    이번주는 이름표도 절 때 뒤집히지 않을 꺼라예~~~</p><p>    들키면 ?</p><p>   우짤 수 없지 얼차례 받아야쥬 ..ㅠㅠ</p><p>   교육생 무슨 힘이 있다꼬.. ㅠㅠ</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0Oo/848ee0ee167b0d03c82cc5f253daa58383967384" class="txc-image" width="315" height="308"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0Oo/848ee0ee167b0d03c82cc5f253daa58383967384" data-origin-width="498" data-origin-height="487"></div><p> </p><p> </p><p> </p><p> </p><p> </p><p> </p><p> </p><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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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ㅋㅋㅋㅋ 아주 즐거워보입니다 끝까지 화이팅
감사합니다~~
파랑새가 누굽니까?
여기는 다~~~실명으로 합니다.
글 참 재미나게 잘 쓰시네요.ㅎㅎ
늙은 강사 덕분에 웃고 갑니다.
ㅋㅋ 즐거워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좋네요 늙어보진 않았어도 까보면 더한것도 있는 강사진입니다ㅋㅋ
남은 교육도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시면 됩니다~~~~ㅎㅎ
절대로 늙지 않았네요 아직도 충분히 현역이십니다
정다운 사투리로 눈이 즐겁게 읽었습니다 다음후기도 기대해봅니다
똥 줄 빠지게 따라해보겠습니다.
하나를 내어줬으니 필히 하나를 요구 할 듯! 그래도 바위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참고로 코로나 시기에만 캠핑을 하지 않은것입니다
야영은 tcs의 전통이기도 하고 교육중 동기애가 생길겁니다 시간지나면 좋은 추억이 될거예요^^
ㅋㅋㅋㅋ웃는 모습 들키나 안들키나 보겠습니다.
그리고 스방님한테도 들키지 않기를 응원합니다^^
ot때부터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김원희교육생님 마지막교육까지 그모습 그대로 보여주세요^^ 체력단련은 교육생님들의 대한 애정입니다. 졸업하시면 잘모시겠습니다. 부디 남편님에게 들키지말고 졸업해주세요^^ㅎ
저 산에서 통화하는 거는 문듸스방인 줄 알고 조용해 주이소예~~그라면 무사히 졸업 확실히 가능함니돠~~~
@김원희 문듸 스방님 낚시대 다~~~뿌라뿌까요?
@이태후(27) 자나깨나 조심하자
태후늼이 나타나면
낚싀대가 뿌러진다.
났싀대가 뿌러지면
내모가지 날아간다
아지매~~조신하게 쫌 ㅋ
ㅋㅋ 니도 내도 천성이.. 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