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자 : 19년 11월 03(일) 습도가 높고 흐릿히 미세먼지가 자욱한 날씨다
※산행 코스 : 부산 해운대구/센텀역(08:15)-센텀고-146봉(08:45)-임도-제일약수터-장군바위-장산(09:40)-억새밭
-용천지맥-270봉-안평고개-산성산(12~12:30)-용소웰빙-기장역(13:40)
※누구랑 : 홀로 아리랑...
※산행 도상거리 : 16Km (센텀역~장산~산성산~기장역까지)
※산행 요점 : 11월의 첫 주중을 보내면서 이번 주말은 연합산방의 자연보호&산길의 청소란 테마가 근교에서 많은
회원들과 펼쳐지는 주말이라 개인적으로 집에서도 청소기조차 도우미를 안하는 개으름의 취향이라
산에서 한다는게 산신령이 천둥 번개를 동반하지 않을까 썩 내키지 않는 현실이 다가오고...
금욜 저녁에 무작정 코레일 앱으로 태화강역에서(07:13) 센텀역까지 3,500원에 기장역에서(16:04)
태화강역까지 2,600원에 좌석을 예약하고 그 후 산길을 훌트보며 일욜새벽에 퇴근하고 엉망인 컨디션을
추려서 김밥한줄과 맥주 두캔을 챙기고 하루의 일정을 짧게 펼쳐간다
조석으로 선선한 기온속에 결실과 풍요로움이 이어지는지
산야에 새겨져 있는 흔적들이 스쳐간 물결을 보는듯 가을이 점점 잊은듯 지나가고
이렇게 너무 빠르게 스쳐가는 세월앞에 늘 언제나 아쉬움만 쌓여가지만
누구에게나 만족하는 기대감은 변함없이 바램으로 다가오고...
올해의 가을에는 너무 자주 비가 내려 자연의 순리를 벗어난것은 아니지만
벌써 11월을 맞으며 찬 기온을 품은 바람결이 밀려오는듯
어쨋든 덥고 선선하고 춥고 모든것은 나아가는 작은 긴장이고
특히 세월에 무수한 흐름을 이어가는 나잇살에게는 더욱 그렇게 느껴지고...
오랜만에 태화강역에서 7시13분 출발하는 열차에 탑승하여 50여분 이동하여 해운대구의 센텀역에
도착하니 센텀시티 주변은 첨단의 복합도시에 와 있는 실감을 하게되고 도로를 건너 센텀고까지
이어가니 개인적으로 까마득한 옛날의 기억이 자꾸 매칭이 되어 조금 촌놈같이 혼란스러워지는 아침이다
펼쳐가는 산길의 들머리는 근처 화엄법계사에 두고 오르면 편안히 이어지는데 고집스런 성향이 도져서
센텀고교 근처에서 펼쳐갈려니 주변은 신축APT가 공사중이라 난처해지고 여태껏 숨겨진 묵은 습관으로
그냥 없는 길 까칠하게 이어서 146M의 첫 봉우리를 품으며 나아가고...
첫 146봉에서 이어지는 산길은 수없이 많은 샛길과 섞인 힐링코스인듯 한걸음 내딛으면 운동시설
또 몇걸음 이어가면 약수터 그렇게 고도를 높여가며 장산제일약수터에서 잠시 흐르는 땀을 훔치는데
오늘은 운동시설외에는 산길에 인적이 거의 없다시피한 여정이라 혼자서 쉬엄쉬엄 고도를 높여간다
옛날에는 거대한 촛대바위라 했던 요즘의 장군바위를 품고 장산의 정상에 도착하니 쥐새끼 한마리도
없는 텅빈 공간이 펼쳐지고 이번 주말 광안리 해변을 중심으로 불꽃축제의 영향인지 한낮의 장산
분위기는 항상 시끌벅적한건 어디가고 오늘은 보기에 너무 썰렁하고..
정상에서 군부대를 휘감으며 가을의 향기속 억새밭에 도착하니 여기는 많은 시민들이 계절을 만킥하는듯
시끌벅적하고 이어서 해운대 동백섬에서 천성산까지 이어지는 용천지맥길의 마루금을 따라 산성산까지
널널히 대딛으며 이어가고...
기장역에서 16시03분 출발하는 열차의 예약된 좌석에 시간의 중심이 되어 아침부터 한걸음씩 내딛는
여정은 해운대권을 벗어나니 반송과 송정의 지연민들의 힐링을 즐기는 임도길이 중간 중간 뒤섞인
산길의 마루금을 이어가며 윗 반송마을의 안평고개를 경유해서 산성산으로 치고 오른다
까마득히 40여년도 지난 기억속에 빡빡머리 고딩때 부산의 끝자락인 윗반송을 경유해서 안평리 여기
산야에 친구들끼리 뭐 할려고 왔는지 자주 들락거렸는데 지금도 흐릿히 산야는 비슷하게 다가오고...
아침부터 쉬엄쉬엄 이어지는 걸음도 시간이 남아 산성산 아래에서 혼자 김밥이랑 캔맥으로 채움을
대신하지만 왜 이렇게 시간이 오늘따라 느려터져 한참을 내려놓고 산성산을 품는다
산성산을 품으니 시간은 12시 정각을 넘어가고 기차를 탈려면 4시간이 남아 여기서 용천지맥길을 따라
쌍다리재로 내려서서 다시 일광산까지 품어도 시간이 남을듯 산성산 산정에서 온갖 갈등과 혼동을
토해내며 시간을 보내고...(12~12:30)
하늘빛은 자꾸만 흐릿히 변해가며 저녁부터 예보된 비소식이 현실로 다가오는듯 그냥 허접한 욕심을
내려놓고 기장역 방향으로 흐트려진 기장산성을 두루 보듬으며 용소골의 웰빙공원으로 내려선다
조그만 용소골저수지는 웰빙공원으로 조성되어있는게 특이하게 다가오고 곧장 도로길을 따라 내려서니
유명한 기장시장이 펼쳐져 축제기간인지 웬 인파가 그렇게 많은지 일단은 기장역으로 들어서니 시간은
오후 1시40분을 가리키고 시간을 때울겸 주변의 맛집에서 또 요기를 채우고...
16시3분 출발하는 열차에 탑승하여 태화강역에 16시45분에 도착하니 가을비가 여념없이 내리면서
하루의 특이한 센텀역~기장역을 잇는 장산과 산성산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 태화강역에서 07시13분 출발 센텀역 기차를 기다리며...
└▶ 50여분만에 도착한 센텀역
└▶ 센텀고 근처에는 신축 APT단지에 경계 울타리로 막아놓아 그냥 어거지로 들어서고...
└▶ 수영만의 마린시티와 센텀시티
└▶ 중딩때 광안리에서 수영만까지 워낙 들락거렸던 이곳 수영비행장의 분지가 천지개벽으로 변한 모습은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지 짐작 조차 할수없이 흘러갔는것이 실감나고...
└▶ 장군바위
└▶ 예전에는 촛대바위라고 불렀는데 이제는 장군바위라고...
└▶ 장산
└▶ 시간의 물결은 산길속으로 스치며 쌓여가고 포근한 바람결도 세월의 겹으로 모든것들을 품는듯
잠시 머물고 싶은 시간도 그져 시간속 여정을 따라 물결같이 흘러만 가고
스치며 머물다 지나는 바람과 햇살도 또 다른 경계를 넘어 지나간 길과
현실의 지금속으로 항상 햇살과 바람이 골고루 머무는 여정이었으면...
└▶ 이번 주말 멋진 불꽃축제가 펼쳐지는 광안리 해변
└▶ 광안리에서 해운대 달맞이고개까지 유행인지 고층의 마천루가 경쟁적으로 건축되고...
└▶ 어느듯 붉은 채색이 화사하게 감싸는 산길을 품으면서 곰곰히 생각에 젖고
여기까지 걸어온 길이 어디쯤인지 가슴속 헐겨워지는 색감을 다시 되돌리며
지나온 시간속을 뒤돌아도 보고 잊혀진것들을 다시 품으려 나아가고...
└▶ 억새밭
└▶ 나아가는 길이 누구나 멀지만은 않은듯 한발짝 내딛으면 먼길이고 또 거친숨결 몰아쉬면 끝자락에 다다르고
이런 여정속에 마법처럼 기다림의 시간으로 한걸음 한걸음씩 펼쳐가는 보답이고 위안이되고
또 나아가고 기다리고...
└▶ 어느산길이든 걸음의 위안은 이것이 최고다
└▶ 반여동과 금사동 방향
└▶ 안평고개
└▶ 반송의 운봉산과 개좌산...
└▶ 산성산 정상
└▶ 기장의 대변해안
└▶ 시간때운다고 셀카놀이...
└▶ 좌측이 천성산으로 이어지는 용천지맥길이고 우측이 기장역방향...
└▶ 기장의 일광산과 넘어 달음산이 다가오고...
└▶ 기장산성
└▶ 어김없이 다가온 가을이 젖어드는 요즘 똑같은 산길의 꽃망울이지만
보여지고 다가오는 느낌이 조금씩은 다 다르듯 다가갈수록 멀어지는 계절이 아쉬워지고 ...
└▶ 11월에 들어서니 붉은 단풍잎은 낙엽되어 하나 둘 흩날리며 바람 부는대로 쌓여가고
수많은 색감은 잠시 접어두고 가까이 다가와 멀어질듯한 가을빛과 울긋불긋한 색감속에
늦가을의 향기에 변화하는 계절을 기다리는지 걷는길에 잠시나마 모든것들을 내려놓고...
└▶ 용소웰빙공원
└▶ 현대화되어있는 기장역
└▶ 가끔씩 고향에 불쑥 찾아오면 주마등처럼 흐르는 세월이지만 엄청나게 변해가는 현재의 디테일한 모습에
역시 지역의 생동감과 박진감은 언제나 절정의 항구도시구나 라고 느껴지고...
장산 산성산.g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