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국회의원 사과 기자회견에 대한 익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논평>
사과를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지난 16일 민주당 조배숙 국회의원(익산을 지역위원장)이 같은 당 소속 김병옥 전 도의원의 중도사퇴로 빚어진 보궐선거 사태와 관련해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사회단체가 민주당에 대시민 사과, 입장과 대책을 요구한지 꼭 한 달만이었다. 때늦은 사과였지만 그 마저도 알맹이가 빠진 립서비스에 불과해 진정성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그동안 시민사회단체는 이번 사태에 대해 민주당이 공당으로서 가져야 할 책임을 물으며 재발방지 근본대책, 보궐선거 비용 혈세 5억원 배상과 10월 26일 치러질 도의원 보궐선거에 후보공천을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전혀 밝히지 않고 당원들과 협의해 결정하겠다는 허울 좋은 얘기만 반복했다.
민주당이 더욱 더 겸허한 자세로 시민들의 다양한 충고와 비판에 귀 기울이고, 이번 사태에 대해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죄의 모습을 보이려면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민주당은 책임의 정치, 반성의 정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그 답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그 기준은 도의원 보궐선거에 후보공천을 하지 않고 자숙하는 것이다. 다가올 도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한 합당한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면 이 역시 익산시민의 분노를 살 것이다.
시민들은 계속 지켜볼 것이다. 민주당은 농협조합장 선거에서 보인 시민들의 매서운 눈초리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시민의 심판을 무서워해야 하며 시민위에 군림하려 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그러다간 반드시 후회하게 되는 날이 온다. 이번 계기를 통해 진정으로 민주당이 환골탈태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2011년 8월 22일
익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익산의미래를생각하는시민연대,익산교육시민연대, 익산성폭력상담소, 익산시농민회,
익산여성의전화, 익산참여자치연대, 익산환경운동연합, 전교조익산중등지회, 희망연대, iCOOP솜리생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