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 지정폐기물처리장에서 발생한 침출수가 바다로 유입되고 주변 호안도로 곳곳에 균열이 생겨 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26일 광양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광양, 순천, 여수 등 전남동부권 공단 등에서 발생하는 지정폐기물을 야적해 처리하는 광양시 지정폐기물처리장 주변 호안제방 150m가량이 지난 22일 바다 쪽으로 몇m씩 밀려나면서 여러 군데에 균열이 생기고 폐기물처리장의 침출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호안제방에 금이 가면서 제방 위에 조성된 도로도 곳곳이 갈라지고 도로 바닥이 솟아올라 통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이 도로를 이용해온 광양제철 출입 차량이 우회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호안제방 안 부지에 조성된 이 폐기물처리장은 길이 1.6㎞, 폭 100m 규모로 애초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직영해오다 지난 2004년에 민간에 위탁, 인선ENT가 운영관리를 맡아오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폐기물처리장에 쌓아둔 폐기물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 주변 호안제방이 균열된 것으로 보고 지정폐기물처리장 관리업체인 인선ENT에 대해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올여름 잦은 비로 폐기물처리장의 붕괴나 침출수 유출 등 사고 발생 가능성이 예견돼 현장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이다 지난달 23일 침출수 유출을 목격했다"며 "인선ENT 측이 지난달 28일부터 관련 공사를 해오던 중 이번 제방 균열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선ENT 측은 "침출수가 일부 유출돼 제방 주변을 따라 방수공사를 하던 중 제방 균열이 생겼다"며 "처리장과 제방이 직접 맞닿아 있는 상태도 아닌데 왜 제방에 균열이 생겼는지 등에 대해 영산강유역환경청 등 관계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어 조만간 원인 규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댓글 인선이엔티는 우리 동네에 있는 기업인것 같은데...
큰일이네... 잘 사고처리가 되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