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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그저 드릴 말씀이 없네요 ㅠ.ㅠ
안녕하세요? 여행기 6편 시작하겠습니다.
현재 저는 오미야역에 도착해 있습니다.
사실상 오늘 일정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철도박물관을 향해 이동중입니다.
[사진147 오미야역 연결통로입니다. 신칸센 타는 방향으로 쭈욱 가면 개찰구가 나오는데요, 철도박물관 방향은 북쪽개찰구입니다.]
오미야역은 22번 홈까지 있는 등 규모가 상당히 큰 편입니다만
구조는 생각보다 많이 단순한 편이고 표지판 안내가 잘 되어있기 때문에 딱히 헤맬 일은 없을 듯 싶습니다. ^^;
[사진148]
철도박물관 안내는 상당히 잘 되어있습니다.
표지판들이 요렇게 다닥다닥 붙어있기 때문에 찾아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지요.
[사진149]
뉴셔틀 오미야역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철도박물관까지는 딱 1정거장이며 요금은 180엔입니다.
이날 온도가 30도가 넘어가는 등 상당히 더운 날씨였기에 그냥 타고 가기로 합니다.
[사진150 뉴셔틀 오미야역 승강장입니다. 종착역이지만 오리카에시 방식이 아닌 U턴이라는 특이한 방식을 사용합니다.]
선풍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가지만 더위를 식히기엔 역부족입니다.
[사진151 뉴셔틀의 신참 2000계입니다. 2009년 제작]
뉴셔틀에는 1000계 1050계 등등의 구형 열차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런 신형열차도 있었네요.
[사진152 철도박물관역에 도착했습니다. 기대만발^^]
주변을 보니 평일 낮임에도 가족끼리, 혹은 친구들끼리 모여 철도박물관으로 향하는 승객들이 상당히 많았는데요,
실제로 철도박물관의 가장 큰 수혜자는 뉴셔틀이 아닌가 하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철도박물관 개관 이후 오미야~철도박물관 구간의 승객이 상당히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사진153]
신칸센 고가를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철도박물관이 나옵니다.
짧은 거리이긴 하지만 잠시라도 눈이 심심하지 않도록 차륜, 사진, 시각표 등등을 배치해놓은 철도박물관의 센스가 돋보입니다.
한 번 보시죠~
[사진154 증기기관차에 사용된 차륜입니다. 엄청난 크기의 압박~]
[사진155 한 쪽 벽에는 이렇게 야마노테센에 관한 설명과 사진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사진156 왠지 상당히 낯익어 보이는 듯한 이것은 실제로 103계에 사용된 TR212형 차륜입니다.]
[사진157 벽을 뚫고 나온 D51형 증기기관차]
아키하바라 교통박물관 시절에는 신칸센 0계가 건물 밖으로 튀어나왔었는데 이번에는 D51로 바뀌었네요.
[사진158]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감명 깊었던 보도 위의 시각표. 초창기부터 최근까지의 시각표 변천사를 쭈욱 나열해 놓은 것이랍니다.
사실 과거의 시간표란 게 시간이 지나 개정이 되고나면 그냥저냥 잊혀지기 십상이어서
이런 소소한 기록들까지 놓치지 않고 이렇게 하나하나 남겨놓기란 철도에 대한 각별한 애정 없이는 불가능하거든요.
게다가 철도박물관 가는 길은 하행, 나오는 길은 상행이라니!!! 완전 센스 있지 않나요? ^^
아 그리고 나중에 안 사실인데, 위의 천정에 있는 알록달록한 봉들의 정체는 ‘다이어그램 그래프’라고 합니다.
와~ 이 얘기를 듣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당시엔 그냥 단순한 조형물인줄 알았거든요.
이쯤 되면 대단하다거나 놀랍다는 생각보다는 무섭다는 생각이 슬슬 앞서기 시작합니다. -_-;;;;;;;;;;;;
[사진159 입장권은 이렇게 1회용 교통카드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설마 입장할 때 카드를 찍고 들어간다거나 이런 건 아니겠지요?
[사진160 그런데_그것이_실제로_일어났습니다.jpg]
카드를 띡 하고 찍으려던 찰나, 점심밥을 챙겨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생각났습니다.
뭐 박물관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안에 식당 하나 없겠냐마는, 그래도 기왕이면 밖에서 사오는 게 더 저렴하잖아요?
그래서 왔던 길을 되돌아가 길까지 한 번 건너가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들고 왔습니다.
[사진161]
시간상 한참 뒤에 나와야 할 사진이지만......
건물 밖에 세워져있는 455계 열차인데요, 여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끔 오후 3시까지였던가, 그렇게 개방하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여기에서 식사를 하려고 줄을 섰습니다만 하필이면 제 차례부터 자리가 꽉 찼다고 입장이 불가하다네요. ㅠ.ㅠ
[사진162]
결국 455계를 코앞에 두고 길가 테이블에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그나저나 도시락이 생각보다 양이 많았습니다.
처음 살 때만 해도 이정도로 간에 기별이나 가겠어 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오히려 남길 뻔했거든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배까지 채웠으니 이제 슬슬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출바알~
[사진163]
1층 전시실입니다.
히스토리존이라는 이름 그대로, 길게는 100여 년 전의 열차부터 짧게는 6~70년대를 주름잡던 신칸센, 전동차까지
약 40량에 가까운 다양한 열차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참, 안내데스크에서 한국어 안내를 읽을 수 있는 단말기를 무료로 대여하고 있으니 들어가실 때 꼭 빌려가세요~
사실 단말기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유료인 줄 알고 그냥 들어갔었거든요. -_-;;;;;;;;;
단말기 없이 잘 알지도 못하는 구형 열차들을 보면서 이를 소화하려였는지,
아니면 수면시간 부족에 아침 일찍부터 돌아다녀서 피곤했던 탓인지
여기에 12시에 입장, 3시에 나와야 하는 등 관람시간의 부족까지 합쳐지면서
전반적으로 무척이나 서둘러야했기 때문에 수박겉핥기 수준의 관람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나마도 놓친 부분이 상당히 많았는데 디오라마관, 러닝존 등등은 아예 가보지도 못했고
심지어는 1층 전시실의 블루트레인 객차 주변도 깜박하고 그냥 지나쳤어요.
덤으로 집에 돌아와서 사진을 정리하던 도중 1층 전시실의 일부 사진이 날아가는 사태(!)까지 발생 =ㅁ=
그런 이유로 여기에서는 간략하게 1편 분량 정도로만 소개를 할까 합니다.
보다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다른 분들의 여행기를 참고해주세요~
[사진164]
2층에서 내려다 본 1층 전시실 내부입니다.
3만m²에 달하는 넓은 공간이지만 이렇게 수많은 열차들이 빼곡히 들어차있습니다.
특히 한가운데에 있는 전차대가 눈에 띄는데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에서는 동차 위주의 운행을 하는데다, 기관차마저 방향 전환이 필요 없는 양운전대 기관차 위주이다보니
전차대를 쓸 일도 얼마 없을뿐더러 보기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 2회 정도 유스핀미롸잇라운베베롸잇라운턴테이블 이벤트가 펼쳐지는데요, 많은 분들의 주목을 끄는 건 당연지사.
하지만 아쉽게도 저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이벤트를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사진165]
좀 더 가까이에서 열차들을 보기로 합니다.
일본 제 1호 증기기관차입니다.
1871년, 영국에서 직접 들여왔다고 하는데요, 신바시-요코하마 구간에서 운행을 했다고 하네요.
[사진166]
에러 때문에 다 날려먹고 그나마 유일하게 남은 기관차 사진이에요. ㅠ.ㅠ
1층 전시실 좌측 가장 끄트머리에 있는 EF66 + 화물객차입니다.
그런데 저 적나라한 이름을 달고 있는 화차가 계속 신경이 쓰입니다.
조.......... 좋이라니.........................!!!!!!
아무리 일본이 성진국개방적이라지만 이렇게 대놓고 써버리면…… 나......... 부끄러워져버려.............!!!!!
는 개뿔
JOT은 Japan Oil Transportation의 약자입니다.
괜시리 얼굴 붉어지지 맙시다. ㅋ
[사진167]
455계 급행열차입니다.
급행 등급이 초창기엔 특급에 비해 저렴한 비용에 속달운행을 함으로써 빠른 시간에 이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신칸센의 등장, 특급의 대중화, 그리고 이들과 보통열차 사이에서 애매한 입지에 놓이는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얽히면서
1980년대 들어 대다수 급행 운용이 폐지되고 차량들 또한 조기에 폐차되거나 등급이 보통으로 격하됩니다.
[사진168 보통열차와 별반 다를 바가 없어 보이는 455계 실내]
[사진169]
455계 양 옆에는 이렇게 특급형 열차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진 속 열차는 센다이까지 운행했던 485계 특급 히바리
그리고 반대쪽에는 비록 사진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우에노~니가타를 운행했던 181계 특급 토키가 있습니다.
모두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열차들이지요.
[사진170]
특급열차의 계보입니다.
특급열차 말고도 기관차, 기동차 등등의 분야에도 이렇게 계보가 있었던 걸로 기억나네요.
[사진171]
일본 최초의 신성능 전동차, 101계입니다.
현재 제작중인 전동차들도 상당수 101계의 구조에 기반을 두는 만큼, 101계가 전동차 역사에 끼친 영향은 어마어마합니다.
[사진172]
101계 열차 옆에는 간이운전대가 마련되어있어 직접 기기를 작동시켜 볼 수도 있습니다.
마스콘을 돌려 가속을 하면 실제로 바퀴가 돌아가고 옆의 부품도 작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비록 전망이나 쏠림현상 같은 건 없지만 조작에 따라 차륜과 부품의 움직임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어쩌면 바깥에 있는 시뮬레이션보다 더욱 실감이 나는 부분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시뮬레이션, 러닝존 등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들은 거의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요것 만큼은 직접 구동을 해봤는데요,
마스콘을 잡고 돌리려는 순간 주변에 있던 유딩 얼라들이 우오오오 이러고 몰려드는 바람에 엄청 부담을 가지고 했었던 기억이 -_-;;;;;
[사진173]
[사진174]
세계 최초의 고속열차, 신칸센입니다. 0계, 200계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만 0계는 나름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는 열차인데 이렇게 선두부만 짤막하게 잘린 모습이라니, 좀 아쉽더군요.
이렇게 해서 1층 전시실을 대략 둘러보았습니다.
나름 서둘러서 본다고 한 게 어느새 시간이 2시간이나 지나있습니다.
인제 전시실 하나 보았을 뿐인데 벌써부터 슬슬 지쳐오네요.
[사진175]
이럴 때 찾아가면 좋은 곳이 옥외에 전시되어있는 183계 휴게실(?)입니다.
2편성이 나란히 세워져 있는데 헤드마크가 하나는 아즈사, 다른 하나는 사자나미로 되어있네요.
[사진176 사자나미 편성의 쿠하183-1020, 휴게실 용도로 사용되다보니 이렇게 에어컨 팬을 추가로 설치하였습니다.]
[사진177]
최근에 은퇴했는지 실내는 깔끔하게 리뉴얼이 되어있습니다.
게다가 실내 전시관과는 달리 개조, 설치로부터 제약이 덜하기 때문에 이렇게 에어컨까지 빠방하게 설치가 되어 있어서 무척이나 시원하답니다.
정말이지 눈 좀 붙이고 가기 딱 좋은 환경입니다. 실제로 가족과 같이 왔다가 잠시 눈 좀 붙이고 가는 분들도 제법 보였습니다.
저 역시 여기에서 눈 좀 붙이다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만^^;;; 시간부족으로 5분정도 더위만 식히고 바로 출발하였습니다.
[사진178 반대편에는 요렇게 애기들 뛰어놀라고 E5계 미끄럼틀, E233계 정글짐도 마련되어 있네요.]
[사진179]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한 쪽 벽에 일본 교통 분야의 발달사가 쭈욱 나열되어 있습니다.
물론 철도가 주이긴 하지만 자동차에 관한 내용도 살짝 있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사진180]
1930년대 중반 들어 독일을 중심으로 이런 자동차 같은 선두부의 열차가 유행이었는데
이것도 그런 분위기에 편승하여 만들어진 게 아닌가 싶네요.
그도 그럴 것이 실제로 사진 속 EF55 기관차의 제작연도는 1936년으로 이 시기와도 딱 들어맞습니다.
확실히 디자인은 ‘간지’나지만 선두부가 비대칭이다보니 운용 상 효율성이 떨어져서 그런지 고작 3량밖에 제조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진181]
원래는 디오라마관을 찾았어야 했지만 시간상 이렇게 작업실로 보이는 곳만 슥 지나치는 것으로 대체합니다.
[사진182]
대강으로나마 전시실 관람을 모두 마치고 다시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1층 전시실 맞은편에는 이렇게 시뮬레이터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205계 209계, 211계 등의 전동차를 직접 몰아볼 수 있습니다.
딱히 예약은 필요없구요, 그냥 차례로 줄을 서면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만 저는 시간상 패스 ㅠ.ㅠ
이중에서 특히 야마노테센 205계는 배경이 실제 80년대 실사로 되어있다고 하네요.
여기에 열차의 진동도 느껴지도록 되어있다니 실제로 몰아보면 상당히 실감나고 재미있을 듯 합니다.
실제로 한 철도팬으로 보이는 분이 야마노테선 시뮬레이터를 하면서 일일이 지적확인까지 하는 등 몹시 심취하시던데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좀 무서웠어요. -_-;;;;;;
[사진183]
옥외로 나가기 전에 기념품점도 한 번 들러봅니다.
주로 철도 관련 악세사리를 취급하고 있는데요,
[사진184]
하앍하앍하앍하앍하앍하앍하앍하앍하앍하앍하앍
철도모형까지 팔고 있을 줄이야 ㅈㅈ
개인적으로 철도모형에 관심이 좀 있어서 이전에 이것저것 사 모으기도 했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접하니 뽐뿌가 아주 그냥 -_-;;;;;;;;;;;;;;; 게다가 은근슬쩍 D.C까지 하고 있어요.
요번 여행기간 중 아키하바라 등지는 가보질 않아서 시세가 어떻고 할인 폭이 어떠하므로 여기서 사는 게 이득이네 아니네 이런 것까진 잘 모르겠지만
D.C라는 글자에 눈이 뒤집혀서 이걸 사야되나 말아야되나 무쟈게 고민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여행 일정이 중간 정도만 되었어도 눈 딱 감고 질렀을지 모를 일이었지만
일단은 인제 2일차였기에 섣불리 돈을 쓰려니 좀 그렇더라구요. 그냥 입맛만 쩝쩝 다시다가 나왔습니다.
어? 그럼 저 지금 지름신과의 싸움에서 이긴건가요?!! ㅎㅎㅎ
[사진185]
[사진186]
밖에는 요렇게 미니열차를 타고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단순히 한 바퀴 돈다는 점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현재 동일본에서 운용 중인 열차에 실제 선로와 실차와 동일한 경적소리, 게다가 폐색구간까지!!
이쯤 되면 타깃이 아이들이 아니라 미래철덕일지도 -_-;;;;;;;;;;;;;;;
[사진187]
오미야 철도박물관은 이렇게 양옆이 좌신칸센 우재래선(??)으로 둘러싸여있는 등 상당히 바람직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층 꼭대기에는 전망대도 있어서 지나가는 열차들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두고 있는데요,
이 뙤양볕에 계단을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가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적당히 그늘진 곳까지만 올라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진188 사이쿄선/카와고에선 205계입니다.]
[사진189 다카사키선 211계입니다.]
철도박물관 옆 재래선은 이렇게 카와고에선, 다카사키선이 나란히 놓여있습니다.
[사진190 원본을 크롭하여보니 고즈차량센터 K35편성이네요. 쇼난신주쿠라인으로 운행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잠깐 그늘에서 휴식 좀 취하자는 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지나가는 열차에 정신이 팔려있다보니 어느새 30분이 훌쩍 지나가버렸습니다.
요거요거, 생각보다 재미가 쏠쏠한데요?
[동영상12]
[동영상13]
이 기세를 몰아 동영상까지 찍어봅시다. ㄲㄲㄲ
윗 동영상은 카와고에선 + 211계, 아래 동영상은 E231계 교행 장면입니다.
[사진191 대부분 관람객들은 저처럼 재래선에 관심을 가지기보다는 신칸센에 훨씬 관심을 많이 가집니다.]
다만 위치가 위치인지라 신칸센은 제법 아쉬웠습니다.
MAX 계열만 간신히 보이고 나머지 열차들은 방음벽에 가려서 아예 보이지도 않았거든요.
나중에 다른 분들이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아!!! 한번 올라가 볼걸!!!!! 이러고 후회가 되더랍니다.
[사진192]
신칸센 바로 옆에는 이렇게 뉴셔틀도 지나갑니다.
타이밍만 잘 맞으면 신칸센과 뉴셔틀의 병주(倂走)도 볼 수 있는데요, 이게 또 뭇 철덕들을 설레게 하는 필수요소 중 하나입니다. =ㅁ=
이것으로 박물관 관람을 모두 마쳤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역시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3시간이면 그럭저럭 볼 거 다 보고 나올 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오히려 시간에 쫓겨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기에나 급급하게 되더군요.
그러던 와중에 1층 전시실에서 어르신들이 구형 객차에 앉아 눈을 감고 회상에 잠겨있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되었는데
일본에서 철도가 얼마나 일상과 밀접해있고 굳이 테츠가 아니더라도 철도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각별한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단순히 설명만 쓰윽 보고 사진만 찍으면서 지나치기보다는
충분한 여유를 두고 천천히 돌아다니면서 생각에 잠겨보기도 하고 공감하면서 다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그 외에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매표소, 신호체계, 폐색 등 각종 철도에 관한 지식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놓은 러닝존
그리고 디오라마존과 시뮬레이터 등등 각종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도 상당히 알차게 구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각종 선로의 열차들까지,
정말이지 제대로 구석구석 둘러보려면 하루는 족히 걸릴 것 같았습니다.
물론 그런 만큼 박물관은 상당히 잘 꾸며져 있고, 하루를 몽땅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도쿄에 오시게 되면 꼭 한 번 들러보세요! 정말 강추입니다. ^^;;;;;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첫댓글 오미야 철도박물관은 하루 종일 봐야만 다 볼수 있을 만큼 규모가 큽니다.^^
규모가 크다는 이야기는 가기 전에도 여러번 들었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생각보다 규모가 너무나 커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
진짜 맘먹고 보면 하루로도 다 못볼 수준인거 같네요;;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워낙 아는 만큼 보이는 곳이다보니... ㅎㅎ;;;;;
예전 개관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 갔었는데, 그때랑 비교해서 별반 달라진건 없는 것 같네요 ^^;;;
(모형 디오라마쪽이 개장한지 얼마 안되서 정말 어수선(JR동일본 철도 박물관에 서일본이나 동해의 열차들이 있질않나....)했었는데 지금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p.s. 철도모형은.... 저기같은 뮤지엄샵보다 아키하바라 인근을 휘젓고 다니시는게 종류도 더 많고 가격도 더 쌉니다. (거기서는 지갑조심하셔야 합니다;;;)
디오라마관은 가보지 못했지만 작업실(?) 같은 경우는 동일본 열차들만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아마 정리를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
뉴셔틀 (맨 마지막 사진) 이런 도색도 있었나요?
무려 4번이나 타 보았는데 (그것도 같은 차종), 저런도색은 처음이네요.
음... 저도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다못해 2000계도 이날 직접 타보고서야 알게되었거든요.
아직 급행 기타쿠니용 583계에는 455계와 같은 직각좌석이 남아있다고 하더군요^^없어지기 전에 타 봐야 하는데... 그때까지 갈 수 있으련지 걱정되네요... 그리고 신칸센이 방음벽에 짤려서 나왔다니... 이거 아쉽네요...
직각좌석이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는 좋을 것 같긴한데 막상 타자니 불편할 것 같아 저도 엄두를 못내고 있네요. ^^;
도저히 믿기지 않습니다. 아무리 철도박물관이 사진 촬영이 잘 받도록 조명이 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진 185를 보면 이 사진은 전문가가 촬영한 화보 사진이라 해도 다들 수긍할 것 같습니다.
분면 님께서는 사진 전문가 이심이 맞는 듯 합니다. 박물관 외에도 연선의 차량 주행들까지 놓치지 않고
그 더위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셨군요. (소갈비 에키벤도 적정 가격인듯 하며, 다른 지역에서는 못본 것이네요.
사이타마 뉴셔틀이 차량내 천장 높이가 낮은 편인 것 같고, 약간 답답했던 느낌이 납니다. 그래도 뉴셔틀 구간
대부분이 죠에츠/나가노 신간선 구간과 병행하여 많이 신기했었습니다)
아이구 과찬이십니다. 사실 사진찍는 패턴이 거의 정해져있습니다. 줌땡기거나 쪼그려앉아 찍거나 ㅎㅎ;;;;;;
뉴셔틀은 다음 편에서 아주 살짝(^^;;;;) 언급할 예정입니다. 항상 관심 가져주시고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조금이라도 철도박물관에 신경을 써주면 안될까하는 회의를 들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정말 볼게 많은 철도박물관이네요.
초등학교때 견학가서 본거랑 최근에 전철타고 지나가면서 보이는 거랑 거의 차이가 없어보이니......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오미야의 철도박물관은 아직 가보진 못했는데 우리나라 의왕에 있는 철도박물관은 가 본적 있습니다만.. 아마도 격차가 어마어마할 듯 싶습니다. 지난 여행기에도 사견임을 전제로 의견을 드렸습니다만.. 박물관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국가나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것보다 민영에 맡기면 더욱 잘 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됩니다. 오미야 철도박물관도 JR이 민영화 되었으니 운영면에도 잘 하지 않나 싶고요. 물론 운영수준이나 관람하는 의식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 점은 각설하고요. 어쨌든 더우셨겠지만 날씨는 아주 좋았던 것 같네요. 사진 잘 나오는 그런 날에 다녀오셨네요. 실내사진은 조명으로~ㅋ
방대한 컨텐츠도 물론입니다만 오는 길을 수놓은 역대 다이어그램 같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모습에서 평소 철도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때는 시간에 쫓기느라 자세히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기회가 되면 제대로 보고픈 생각이 드네요 ^^
@날닭 날닭님은 꼼꼼한 철덕(?)님이시니 언젠가 또 기회가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과거에 일본 현지인들이 관람하고 남긴 방문기 등을 야후 재팬 검색을 통해서 몇 건 읽은 적이 있었는데요. 정말 전시한 내용면에서나 운영, 관리(언급해주신 과거의 시각표 디자인화를 포함해서)면에서 뭔가 훌륭함을 느끼게 되더군요. 오미야는 원래 동경의 베드타운에 불과한 곳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뭔가 지역경제의 효자노릇을 하는 철도박물관이 되지 않았나 싶네요. 아마도 2017년에는 (재)개장 10주년 행사같은 걸 하지는 않을런지요. 그리고 그 자리에 혹시 날닭님께서...^^*
사진 172 는 저항 제어 원리를 아주 쉽게 실물을 통해 보여 줍니다. 처음에는 마스콘으로 가속을 해보시고 다음엔 옆에 저항제어기를 꼭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