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아이들과 함께 하옥에 갔어요.
맨번 차를 타고 지나다니다 걸어서 이것 저것 느껴보자는 의도로 시작하였는데
아이들 울면서 웃으면서 장난치면서 가지가지 재미있었어요.
비가 너무 안와서 물이 많이 없어요. 싸하니 추워보이죠.
혼자서 앞서 가고 있는 아들 뒷모습
곧 제가 뒤에서 지켜보기만 해야할 시간이 오겠죠.
겨울을 지내는 물빛입니다.
저는 왜 저 물만 보면 풍덩 뛰어 들어가고 싶을까요? 수영도 못 하는데 우짤라고~
차례대로 아들 세진이, 딸 세희, 조카 준호 입니다.
먼지를 많이 뒤집어 써서(지나가는 차들이 옆에서 걷고 있는 사람들을 전혀 배려해주지 않더군요)
마치 북한에서 금방 넘어온 아이들 같습니다.
라면 정식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아이들 개울가에서 대공사 중입니다.
중간에 돌다리를 놓아 개울 저편으로 잘 다닐 수 있게 해준다고 한시간째 돌을 나르고 있어요.
결국 멋진 돌댐을 만들었답니다.
걷다보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것들도 보이게 되고
걷다보면 새로운 사람도 만나게 되고
걷다보면 생각도 정리되고
걷다보면 가끔 돈되는 것도 줍게 되고
걷다보면
걷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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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면 예찬
첫댓글 단란한 가족사의 한 단면을 보는 듯 합니다. 호젓한 시골 정취에 하루를 보내셨군요? 많이 행복해 보입니다. 한시간째 놓고있는 돌다리 지금도 건너갈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