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훌륭한 임금으로 추앙받는 세종대왕이 560년 만에 10월 9일 오늘 한글날을 맞아
드디어 광화문 광장에 그 온화한 얼굴을 드러내셨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인자한 성왕의
모습'인데, 폭 4.3미터에 대략 3층건물 정도인 10.4미터의 높이다. 황토색과 황금색의 중간인
중후한 색상에다 용상에 좌정한 웅장한 모습으로 마치 살아 숨쉬는 듯한 표정이다.
그동안 광장에 커다란 공터가 있어 허전해 보였는데 이젠 꽉 들어찬 느낌이 들고 전면에 보이는
이순신 장군상과 함께 대칭과 조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대왕상은 마침 정부 중앙청사와
미국대사관이 마주보고 있는 도로중간에 자리잡고 있어 뭔가 의미를 가진것 처럼 보이기도한다.
그런데다 대사관에서는 "세계적 문화유산 한글이 태어난 날을 축하합니다"라는 초대형 현수막을
걸어 행사를 빛냈는데, 오늘 동상제막을 보기 위해 광장에 몰려나온 수많은 인파들에게 미국의
이미지를 개선하게 하는 효과도 있으리라..
동상 주변에는 해시계, 측우기, 혼천의 등 대왕의 업적을 느낄 수 있는 각종 조형물들이 함께
전시됐고 지하에는 대왕의 생애와 업적을 담은 전시공간인 '세종이야기'도 같이 문을 열어
보는 이들로 넘쳐났다.
세종은 1397년 태종 이방원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22살에 왕이 되어 54살에 죽기까지 30여년을
조선왕조 4대임금으로 재임하셨는데 우리 역사상 그 누구보다 뛰어난 업적을 이루어 내셨다고
추앙받고 있다. 특히 한글창제는 당시 매우 지난한 일이었지만 집념으로 완수해서 오늘날 세계
최고수준의 문자로 칭송받고 외국에 수출까지 하고 있으니 어찌 자랑스럽지 않으랴..
아무튼 오늘 세종대왕상이 광화문에 좌정함으로써 광장조성사업이 어느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지나던 어떤 이의 말대로 "나라를 지켜낸 이씨와 문화적인 부흥을 이룩한 이씨"가 이제
함께 한자리에 들어섰으니, 명실공히 국가 상징가로(街路)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여 세계인들이
부러워하고, 그들이 한국에 오면 필히 다녀가는 명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한뜻회 누구라도 방문하신다면 반갑게 맞이하고 흔쾌히 안내하도록 하겠음^^**^^
입에 사르르 녹는 광화문명물 '샤르르샤브샤브' 꼭 접대.. 사전연락 필수.
첫댓글 샤르르샤브샤브 탐나지만 천리길이라, 그라고 보니 이순신은 이씨지만 세종대왕은 세씨가 아니고 이씨네
앞에는 큰 칼을 든 장군이 호위하고 있고 뒤에는 성군이 온화하게 앉아 있는 구도가 아주 좋습니다.. 일산과 서울서부지역만 오가다 보니 시내에 나갈 일이 많지 않네요. 언제 시간내서 세종임금님을 만나러 가봐야겠습니다. 점심시간 맞추어서 샤브샤브도 맛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