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 역인 남천문에 내리니 햇볕이 밝게 비추는데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날씨가 기분 좋은 정도로 서늘한 느낌을 준다
관광지로 개발된 중국의 거의 모든산들이 그렇듯이 이 태산역시 등산로는 잘 다듬어놓아서 그냥 아무 신이나 편하게 신고
다닐 정도로 잘 만들어 놓았다 이곳에 있는 사찰들도 도교성향의 사찰로 구두 신고도 다닐 정도로 잘 만들어 놓았다 산능선을
따라 난 길로 죽 가면서 여러 가지 문들이 많이있고 사찰(도교사원)들이 많이있다 그런데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것은 산위 정상에
호텔이 들어서있다 태산의 최고봉에 호텔이 있는게 일반적인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이 안간다 곳곳에서 향불타는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우리나라 사찰처럼 은은한 향내가 나는 것이 아니고 향이 큰 것은 보통
대나무 굵기보다 더 굵다 이런 향들을 수십개씩 모아서 피우는게 아니고 땐다고 표현해야 맞을 것 같다 장작불 때듯이
그냥 불이 확확붙어서 태워대면서 온 산의 맑은 공기를 다 오염시킨다 어떤 사람들은 저 아래 산밑에서부터 향을 들고
오는 것이 아니라 부피도 크고 무거워서 아에 짊어지고 온다 우리 일행중 서형 말고는 모두가 술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날 정도로 애주가들이다 지형이 정상주 한잔해야 되지 않느냐고
바람을 잡는다 낸들 마다할 이유하나 없어서 가게에 들어가서 중국고량주 한병 냉큼사와서 정상 주변에서
제일 따뜻하고 양지바른 바위에 겉터앉아 태산을 둘러보며 한 잔 하는 이런 맛!!!! 어디 비교할 수 있으랴 아에 "지형"은 등산용 술잔을 조끼 주머니에 달고 다닌다 안주는 한국에서 갖이고 온 육포에
고량주 한두잔씩 나누어 마시고 정상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본다음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 버스로 입구까지 나오니
우리가 아침일찍부터 서두른 탓에 시간이 열두시가 좀 넘었다 태산매표소 정문을 나서니 제남이나 곡부 청도가자고 호객하는 삐끼아줌마들이 많이있다 우리는 태안에서는
정주로 가는 버스가 없는 관계로 제남에가서 바스를 타야하기 때문에 제남가는 차를 물어보았다 봉고차로
제남까지 인당 20원달라고한다 마침 잘되었다 싶어서 그 봉고차를 타고 호텔에 들려서 맡겼던 배낭을 다시 찾아서
봉고차에 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 봉고차가 가는 것이 아니라
손님을 물어서 버스에 갔다주고 수수료를 챙겨먹는 삐끼들이다 어제 내가 말했듯이 버스표 없이 야매로 타는
그런식에 우리가 본의아니게 끼어들 게 되었다 고속도로 입구에서 봉고차에서 내려 버스를 기다리니 얼마 안있어서 버스가 온다
어쩐지 제남까지 인당 20원이면 싸다 싶었는데 ... 제남에 도착해서 우리는 버스 터미널 부근에서 중국식 식당에 들려서 점심을 먹고 정주행 버스를 타기전에 근처 슈퍼에 들려서
이동중 버스에서 먹을 간식거리로 빵과 음료수를 산다음 제남에서 4시 10분에 출발하는 정주행 버스에 탔다 제남은
산동성 성도이고 정주는 하남성 성도이다 두 도시간 이동시간은 대략 다섯시간 이상 걸린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