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아침 예불은 삼귀의 - 오계를 지나 '초전법륜경(8정도, 사성제, 연기법)' - '대념처경(사념처수행법)' - '전법선언문' - '보배경' - '축복경' - '대열반경(부처님 마지막 말씀)' - '불법승사띠(알아차림)' - '불법승 빨리어 빠릿따' - 축원문의 순서로 이어졌다.
이 예경문에는 "그렇게 오시고, 동등하시며, 원만하시며, 바르게 깨달으신 붓다"의 시작과 끝이 한 권에 모두 담겨있었다. 계 - 정 - 혜, 삼학의 기본 개념이 순서대로 정확하게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무상 - 고 - 무아를 부처님께서 설하는 대목에서는 스님의 목소리가 마치 부처님께서 절규하는 것으로 들렸다. 애욕의 사슬을 끊기 위해 사투를 하시는 부처님의 울부짖음이 원음으로 재생되는 것 같았다.
"비구들이여! 몸(물질)[色]은 '나’가 아니다. 만일 몸이‘나’라면 몸이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몸에게‘나의 몸이 이렇게 되기를. 나의 몸이 이렇게 되지 않기를.’이라고 하면 그대로 되어야 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몸(물질)은 ‘나’가 아니기 때문에 몸이 괴롭힌다. 그리고 몸에 대해서‘나의 몸이 이렇게 되기를. 나의 몸이 이렇게 되지 않기를.’이라고 하더라도 그대로 되지 않는다."
마침 8월초부터 5계를 지켜보자고 마음 먹은 뒤 부터 '삿된 생각과 기억, 상상을 하지 말도록 노력하자. 6입처로 들어오는 삿된 색을 핀셋으로 꼭 집어내 보자'고 다짐하던 터여서 나의 눈높이에서 부처님의 몸부림과 절규는 라이브로 재생되고 있었다.
내용과 형식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어야 제대로 된 의식(의례와 격식)이다. 하물며 부처님께 예를 올리는 의식에 있어서랴. 그것도 모든 예경문의 내용은 부처님께서 직접 제자들에게 설법하신 말씀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진리라는 이름아래 부처님은 불상 안에 가둬놓고 종파라는 비밀스런 지붕 아래 모여 앉아 요점정리식으로 각색한 정답을 만들어 자기식대로 외어온 뭔가 문제가 있는 예불문과는 사뭇 달랐다.
예불을 마치고 나서 스님께서 듣는 고요한 음악의 제목은 '자비송(The Chant of Metta)'이었다. 음악의 질이나 내용이 우리의 것보다 월등했다.
정념사로 피난와서 대한민국 최고의 '정념' 대수행처의 건설을 서원하고 바른 예불문을 만들어 부처님께 예불을 올리고 계신 스님, 태양이 이글거리는 8월에 내가 만난 스님은 바로 진명스님이시다.
나는 그렇게 진명 스님을 만났다.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나모땄싸 바가왔또 아라핬또 쌈마 삼붓다사.
사두 사두 사`````두 _()_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사두사두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