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공부하는 유치원 엄마들의 모임인 책.마.담과 함께 <곱단이>를 만났습니다.
손인형극이란 설레임과 무언극이란 새로움 때문에 한껏 부푼 기대를 안고 소극장 [공터_다]에 들어섰습니다. 순간, 공연을 보기도 전에 크게 한 번 놀랐습니다. 아, 구미에도 이런 소극장이 있었다니...대학로의 그 어떤 소극장 못지않은.. 아주 멋진 공간이 떡~~하니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갑자기 대학로에 와 있는 듯한 이 기분~~야호!^^
공연 시작 전, 귓가에 들려오던 정겹고 편안한 그 음악이 떠오릅니다.
행복한 마음으로 무대 여기저기를 살피고 있을 때쯤 드디어 시작된 곱단이~~
모두가 숨죽이며 곱단이를 만났습니다. 무언극이란 특성때문에 우리들이 내는 소리에 더욱 민감해 질 수 밖에 없었고, 그로인해 더욱 조심스러웠습니다.
이름도 고운 우리의 곱단이..사실 처음엔 당연히 곱단이는 사람이라 생각했습니다. 의심의 여지가 없었죠. 하지만 곱단이는 누렁이였습니다. 귀여운 누렁이의 친구가 바로 꽃님이였던거죠. 이런 설정부터 뭔가 달랐습니다.
작은 인형들의 몸짓 하나 하나에 눈과 귀와 마음이 모아졌습니다.
말 한 마디 하지 않는데 어쩜 이리도 재미있을까?
마치 글 없는 그림책을 처음 보았을 때 느꼈던 신선한 충격이랄까? 그림책에 글이 없으니, 그림을 통해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즐거움을 맛 보았었는데, 바로 그런 달콤한 맛을 <곱단이>라는 무언극을 통해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곱단이>의 배경이 되는 무대 역시 소박하고 정겨운 풍경이었습니다.
또 하나, <곱단이>만의 빼 놓을 수 없는 묘미는 바로 음악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형극 내내 흐르는 편안한 음악, 전통 국악기로 연주되는 한국의 음악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역시 우리 것이 최고라는 말이 정답인 듯 싶습니다. 놀라운 건 이 모든 음악이 <곱단이>를 위해 창작된 곡들이라 하니, 그 정성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정서에 딱 맞는 조금은 투박하고 소박한 그런 인형의 모습과 우리의 음악, 그리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무대가 어우러져 정말 가슴 벅찬 울림을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이토록 멋진 손인형극을 위해 애쓰신 아름다운 분들께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지방이란 이유로 공연 문화에 목말라 있던 우리에게 단비와도 같은 공연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곱단이>처럼 진한 감동과 설레임이 있는 공연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보았던 특별한 공연, 오래도록 가슴 깊이 남아 있을 듯 싶습니다.
소중한 인연, 쭈~~욱 이어질 수 있도록 늘 응원하겠습니다.
인형극단 누렁소, 그리고 극단 구미레파토리.. 아자! 아자! 파이팅!! ^________^
어느새 <곱단이>의 열성팬이 되어 버린 행복한 한 사람이 마음 남기고 갑니다...
첫댓글 저도 고맙고 감사한 마음 남기며 이혜경님과 더불어 응원 남기고 갑니다. 아자 아자 <공터_다>야, 또 만나자. 그 때까지 , ,
정말 부지런하신 울 연구샘님, 어느새..
우리 정말 다시 한 번 가야겠어요..벌써 그리운 거 있죠..
<공터_다>에 갈 수 없는 날엔 카페라도..
정말 감사했어요..연구선생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동적인 감상후기....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들.. 선생님들의 격려와 응원에 누가 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좋은 작품 만들어 가겠습니다. 앞으로 [공터_다] 많이 찾아 주세요 ^ ^
이렇게 마음 남겨주시니 정말 반갑고 감사합니다..입니다..
이제 구미에서도 좋은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마냥 행복합니다..
물론 앞으로도
솔직하고 기~인 여운이 느껴지는 감상후기 정말 감사합니다.
공연도 공간도 너무나 좋은 느낌을 드릴수 있어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과 좋은 공간을 잘 다듬고 다듬어서
소중한 인연들이 더욱더욱 퍼져나갈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생님들도 저희 극단 구미레파토리 식구들도..
그리고 인형극단 누렁소 식구들도
다같이 화이팅 입니다!!! ^__________________^V
제가 더 감사하죠..이렇게 긴답글까지 남겨주시고..감사, 감사..
요기조기 제가 드나드는 카페랑, 울 대구색동어머니회 회원분들께도
마구 마구 자랑했어요.
좋은 공연은 함께 할 때 더욱 빛이나죠..
모두 모두
여름에는 금오산에서 야외 공연을 한다고 하니 그때는 또 색다른 느낌으로 극을 볼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때도 많이들 오셔서 많은 응원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단원이 아니고 구미레를 사랑 하는 한 사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