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차 정기산행 [대운산] 산행기 ◑
◈ 일 자 : 2007년 9월 9일 일요일 (맑은 날씨에 구름 약간)
◈ 산 행 자 : 嶺1산악회원 27명 외 4명 (상세명단은 모임결산서 참조)
◈ 장 소 : 양산 대운산 (742m)
◈ 산행시간 : 약 9km 거리에 4시간 40분 소요 (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일지 : ♣ 10:30 서창 북부마을회관앞에서 출발
♣ 10:45 이정표 (정상 3.3km), 휴식
♣ 11:30 능선 안부, 휴식
♣ 11:50 대추남만디(610m), 휴식, 사진촬영
♣ 11:15 사거리 안부, 이정표(←심용/용당, ↓서창/명곡), 휴식
♣ 12:25 헬기장 (정상 0.1km)
♣ 12:30 대운산 정상 도착 (742m)
♣ 13:10 정상출발 (상대마을 4km) 식사, 사진촬영 후
♣ 13:30 용심지 (큰바위), 휴식
♣ 13:40 이정표 (상대마을 3km), 휴식, 사진촬영
♣ 14:10 이정표 (상대마을 2.6km, 제2봉1.7km), 휴식(족탁)
♣ 14:50 이정표 (상대마을 1.1km)
♣ 15:10 상대마을 주차장 도착 (식당도착, 하산완료)
(위 시간은 본인 기준이므로 선두와 후미와는 약간 차이남.)
◈ 대운산 개요 :
울산광역시와 양산시 명곡동에 걸쳐 있는 산으로 원효대사의 마지막 수도지로 알려져 있다.
원효대사가 창건한 장안사를 비롯하여 원효대사가 수도했으며 중국의 <해동고승전>에도
그의 일화가 전해오고 있는 척판암.내원암 등이 있다.
명경지수와 같은 저수지, 울창한 산림 등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 골을 항상 휘감고 있는
큰 구름(대운산 유래)등이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할 정도로 아름답다.
특히 대운산 계곡은 계곡 주위의 펼쳐져 있는 벼랑이 험준하면서도 아름다워
소금강이라고도 불린다
대운산 내원암 계곡은 온양읍 운화리에 있는 대운산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계곡은 도통골 골짜기의 계곡과 대원암 주위를 흐르는 계곡으로 나뉘어진다.
도통골 계곡 쪽에는 박치기골과 도통골이 있다.
도통골은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이 계곡 인근에 있는 용심지라는 암자에서 도를 닦았다는
얘기가 전해 오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박치기골은 이 계곡에 있는 바위들이 흡사 머리를 땅에 붙이고 물구나무 서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해 붙여졌다고 한다.
이들 계곡은 여름에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줄거나 마르지 않는다는 것이 자랑이다.
이들 계곡은 또 주위 경관이 아름다워 사철 등산객들이 봄빈다.
내원암 앞으로 흐르는 물 역시 맑기가 수정같다.
◈ 산행후기 : (이 기록은 산행진행 시간에 따라 개인의 감상및 소회를 적은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시간, 감상및 견해와 다를 수도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이번 대운산 산행에 있어서는 본인에겐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동참케 된 산행이다.
다들 그러했겠지만 시골 선영 벌초행사와 맞물려 많은 고민을 하게 했다.
어쨌던 산행전날 밤에 산행 동참키로 결정하다 보니 당일 아침엔 좀 일찍 일어났건만
엄청 바삐 서두르게 된다.
이번 산행에 내가 권유하여 아내도 함께 동행키로 하여 둘다 후다닥거린다.
그러다보니 좀 늦게 출발하게 되어, 노포동역에 영주 친구를 비롯 몇몇 친구들을 기다리게
만들고 서창 집결지에는 조금 늦게 도착한다.
이미 많은 친구들이 먼저 도착해 있어 반갑게 해후를 하고, 간단한 산행전 행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10:30분에 출발한다.
북부마을 지나 오른쪽에 대동아파트를 두고 논길을 돌아 오르니 이내 산길 초입에 다다르는데
몇십 미터간은 길이 질퍽거려 걷기가 불편하다.
길옆 산소에서 벌초하느라 엥~엥~ 거리는 예초기 소리를 뒤로하고 조금 오르니 첫번째
이정표가 나타난다.
정상까지 3.3km라... 대부분 선채로 잠깐 숨고르기를 하고 다시 출발한다.
지금부턴 다소 오르막이 가팔라진다.
큰키 나무숲속이라 그늘진 산행길이지만 바람이 없어 이마에 땀이 제법 송골송골 맺힐 무렵
능선에 올라서는가 싶더니 길은 다시 오른쪽 사면으로 비스듬이 오르고,
그러다 왼쪽으로 획 틀어 올라 능선인가 싶은데 다시 오른쪽 사면으로 이어지고, 이렇듯
지그재그로 숨가쁘게 40여분을 오르니 왼쪽으로 전망이 약간 트이는 능선상에 오르게 된다.
에~고~!! 이젠 날 업고 갈 사람 없나하고...
힘들어서 더는 못가겠다는 듯 너도 나도 모두 베낭을 내려 놓는다.
그런데 지금까지 모두들 정말 잘도 오른다. 거짓말 좀 보태서 이건 완전 산악 구보수준이다.
선두에 몇 친구들은 날다람쥐 마냥 휑 사라져 버렸고...
여기 퍼질러 앉은 몇몇 친구들은 과일도 나누어 먹으면서 땀 좀 식히며, 뜨거운 커피 한잔
마실 시간쯤 보내고 조금 오르니 엥~! 이번엔 오른쪽으로 전망이 완전히 확 튄다.
웅상읍 일대는 물론 소주공단, 서창, 웅촌까지 그리고 저너머 천성산하며 가슴 후련하게
시야가 더 넓게 펼쳐진다.
시원한 전망 감상하고 조금오르니 "대추남만디"다. '대추나무봉우리'란 뜻이란다.
왼쪽으로 대운산 정상및 그 마금루가 아스라히 올려다 보인다.
그 정상을 뒷배경삼아 김태광 친구의 디카로 몇커트 추억을 담고 다시 출발한다.
이젠 길이 대운산 정상을 향해 동쪽으로 완만하게 이어진다.
봉우리를 벗어나자마자 만나는 갈림길에서는 왼쪽길로 능선을 이어가게 되고 이 능선은 봄이면
철쭉군락지로도 유명한 데 평탄한 길에 발걸음이 가볍다.
약간 내리막길로 게속되는 능선 길 도중 만나는 갈림길에서 망설이다 왼쪽으로 들어서서 살짝
우측으로 돌아 내려가니 안부 사거리로 약간 넓은 숲속 개활지가 나타나는 데,
얼~레~~! 후미팀으로 따라오는 줄 알았던 회장님, 총무님, 그외 많은 친구들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알고 보니 정상코스를 살짝 비껴 사면 지름길로 올랐다나 뭐라나... 전문가들은 역시 달라. ㅎㅎ
안부를 지나면 등로는 그리 힘들지 않는 오르막으로 이어지고 얼마지 않아 헬기장이 있는 안부에
닿으면서 길은 확 넓어진다.
헬기장에는 벌써 많은 산객님들이 여기저기 모여 앉아 식사중이고, 이제 정상까지는 0.1km.
숨 한모금 가다듬으니 정상이다. (12:30)
정상에는 큰 돌 정상석과 나무 기둥으로 정상 표지를 해놨는 데, 이미 많은 산객들이 올라와
사진찍고, 조망 감상하고, 인근 숲속에선 식사하느라 부산하다.
그 와중에 어디서 몰려왔는 지 날개 달린 개미도 바글바글하여 정신이 없다.
우리도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그런데 많은 인원이 빠졌네요. 어디 갔을까???) 북쪽 사면
숲속에서 점심 도시락을 펼친다.
김밥에, 콩밥에... 뒷풀이 먹거리가 풍성하다고 조금씩 가져오라 했는 데, 어찌 펼쳐 놓으니
엄청 푸짐하다.
그런데, 단연 인기는 정우용 친구가 끊인 산중 라면이다.
버너 코펠까지 챙겨와 라면을 끊여 놓으니, 너도 나도 한 젓가락씩... 인기 만점이다.
정상주로 캔맥주 소주를 약간 곁들인 맛있는 식사를 끝내고는 개인적인 기념촬영을 남기면서
이제 하산을 서두른다. (이 때가 13:10)
상대마을 4.0km 이정표를 보고 하산길로 접어드니, 어이쿠~! 내리막 급경사가 얼마나 심한 지
한마디로 그냥 쏟아 붓는 격이다.
다행이 나무계단과 굵은 밧줄로 안전시설을 해 놔서 그나마 조심조심 내려올 만하다.
거짓말좀 보태면 군대 유격훈련 레펠코스라 할까?...
우쨌던 한 15분여 내려오니 그 옛날 원효스님이 도를 닦았다는 용심지(큰바위)에 다다른다.
용심지는 엄청 큰바위 두개로 이루어져 있는 데, 바위 위는 넓다랗게 펑퍼짐하고 그 끝은
몇십리 낭떠러지 계곡이며, 그 끝으로 저멀리 조망이 확 트여 남창읍내는 물로 온산공단까지
보이고 그 너머 희미한 바다엔 조그맣게 보이는 배들이 가물가물하다.
또 두 바위 사이로 계곡물이 졸졸 흐르는 데 손을 담가보니 엄청 시원하다.
개울을 건너 이어지는 길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평탄한 능선으로 붙는 사면길인데, 곧이어
상대마을 3km라는 이정표가 나오고 등로는 능선따라 내리막길이 계속된다.
이 때 개인 사정상 출발지부터 함께 산행 못한 송장우, 정동현 친구로부터 역방향 진행하여
도통골 계곡에 들었다고 전통이 울린다.
다소 경사가 있는 내리막 능선길따라 25분여 내려오니 길은 계곡 바닥으로 떨어져 넓고
평지길이 시작된다.
이제서야 고생끝 행복시작이란 마음으로 룰룰라라♪ 5분여 내려오니 2봉으로 올라가는
갈림길 이정표의 큰 개울이 나오고 벌써 먼저 내려온 많은 친구들이 양말벗고 족탁중이다.
어~히 시원타~!!! 그 시원한 느낌에 발의 피로가 일순간 싹 가시는듯하다.
15분여 이렇게 휴식을 취하고 조금 더 내려오니 오른쪽으로 아담한 폭포와 소(沼)가 있는데
그 절경이 한마디로 쥑여준다. (후미에 내려오던 친구들은 여기서 알탕을 했나보다. ^o^)
이 후 대피소가 나오고 삼거리 지나 배철영 친구의 애기소에 대해 이야기 들으며 걷다보니
내원암 갈림길에 다다르고, 대운교 다리를 건너 주차장을 지나니 예약된 식당이다. (15:10)
좀 늦은 후미팀 속속 도착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최춘호 총무가 몽땅 스폰스한
그 맛이 입에 살살 녹는 돼지바베큐와 하산주로 몇번이고 건배잔을 높이 든다.
자연보호를 위하여! 위하여!!
사랑도 하나! 우정도 하나! 중앙도 하나!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흐~미 찡~한것!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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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언제나 우리嶺1산우들을 위하여 사전 산행안내는 물론이고, 산행후기까지 꼼꼼이 올려주시는, 이종길대장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미루어둔 벌초 잘하셔서 조상님 은덕 많이 받으소서! 다음산행에도 어부인과 함께오세요.
재미있는 산행후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산행후기 재밌었고, 안갈수도 있었던 대추남만디 간다고 죽는줄 알았슴다. 미안한 마음으로 먼저 나온 5명(중래.창석.철영.태광)은 남창역에서 거금 7500씩주고 새마을 기차 여행을 했는데 아주 좋았슴다.80년대 얘기가 주로 옛날로 잠시 돌아간기분이 산행의 맛을 더해주는것 같았슴다.개별적으로 다시 산행하신다면 그 코스도 한번 이용해 보세요.사진(대추남만디) 열심히 찍어주신 친절한 동환씨에게도 감사드립니다
힘들었지만 즐거운하루였습니다. 이종길대장 합부인과의동행 보기좋았습니다
산행기 올리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언제나 산행안내와 후기를 너무나 멎지게 올려주사는 이종길 산행대장님께 감사.다음에도 어부인하시길.........
종길아 광죠우에서 잘보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