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녀 임명 간증문
이미향 (20160820)
먼저 부족한 저를 목장과 목원들을 섬길 수 있도록 목녀로 불러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에는 우연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사랑의교회에서 11년간의 직원으로서의 사역을 마무리하고 유년부 교사로 2년째 섬기고
있을 2011년 포커스교회로 불러주시고 포커스교회 설립 2주년을
맞아 대행목자, 대행목녀로 저희 부부가 임명을 받은 것이 벌써 4년이
흘렀습니다. 4년을 돌아보면서 참 부족한 것이 많았고 또한 그러기에 많이 배웠고 또 많이 성장한 것
같아 감사합니다.
처음에 목자가 뭐고 목녀가 뭔지도 모르고 평신도도 우리가 생각하는 전임 사역자들과 같은 사역을
할 수 있다는 말이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그것은 남편이 평소 교회 일하는 것을 좋아했고 저 또한 사랑의교회에서
주로 교역자들을 상대로 서비스를 해왔기에 사역에 대한 로망(?)이랄까요? 그런 것이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특별히 남편의 경우엔 목사인 친구분
아버지인 목사님께서 목회의 길을 가라고 어릴 적 이야기 하셨다는 것을 들었고 남편 또한 교회를 섬기는 일을 좋아했기에 이런 남편이 목양이라는 것을
평신도의 신분으로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사랑의교회 있을 때도 목장과 비슷한 다락방이라는 이름으로 일주일에 한 번 모임을 하는데 그때
제가 남편과 함께 모임을 하고 싶어서 저희 다락방을 부부가 함께 모임을 할 수 있는 부부다락방으로 만들어 달라고 교회에 요청을 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는 그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여성도들만 다락방으로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목장모임이라는
것을 하는 가정교회의 목장은 부부가 목자, 목녀로 함께 섬겨야 하고 가정이 먼저 세워지는 것을 지향한다고
했습니다. 그것도 처음 가정교회를 접하는 저에게는 아주 잘 맞았습니다.
원형목장을 하면서 매주 설교말씀을 나름대로 요약해서 나누는 말씀실천나눔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하면서 다시 말씀을 보게 되고 또 생각하게 되고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제 모습을 하나님께서 예쁘게
봐주셔서 그 시기에는 정말 하나님의 함께 하심의 간증이 많았던 것 같았습니다. 원형목장을 하면서 목장모임이
어떻게 되고 또 목자와 목녀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를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원형목장을 통해 목장의 맛을 보고 있을 때 목사님과 사모님의 권유로 인천 등대교회에서
있는 평신도 세미나를 참석했고 또 그 다음 해에는 울산 다운공동체교회의 평신도 세미나에도 참석했습니다. 평신도
세미나를 참석해서 가정교회가 어떤 것인지를 더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게 되었고 각 주최 교회 목자, 목녀님들의
헌신적인 섬김을 보며 ‘이런 것이 가정교회구나!’ 하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되었습니다.
평신도 세미나를 통해서 또 느낀 것은 우리 교회가 개척부터 가정교회로 시작을 해서 자연스럽게
목장모임과 목자, 목녀에 대한 이해가 이루어지고 또 목사님께서 들려주신 가정교회에 대한 설명이 우리
교회가 상당히 원칙대로 잘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설립 2주년을 맞아 대행목자, 대행목녀로 임명을 받고 원형목장에서 함재홍&조선옥 집사님, 최미 집사님, 김순철&이정인
성도 가정과 함께 인도목장으로 분가했습니다. 처음에는 목장모임마다 어떤 음식을 해야 할지 정말 심적으로
부담이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지금은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음식으로 정성껏 대접하는
것을 목표로 하다 보니 마음도 편해지고 목장식구들도 맛있게 잘 먹어줘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처음 세 가정과 함께 인도목장을 하면서는 섬김보다는 가르치는 것이 먼저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상황을 통해 함재홍&조선옥 집사님 가정과
김영주&이연숙 성도 가정과 개편된 인도목장을 지금까지 해오고 있었습니다.
부족한 제가 목녀로서 참 변할 것 같지 않던 성도들이 조금씩 하나님께서 변화시켜 주시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어가는 모습을 4년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보여주셨습니다. 정말
어떨 땐 직설적인 성격 탓에 목원들에게 대놓고 ‘그렇게 살지 마세요’,
‘이렇게 하세요’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방법으로는 목원들이 반감만 생길 뿐 변화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기도하면서 인내함으로 지속적인 교제와 훈련을 통해 성도들이 변화됨을 보게 되었습니다.
또 최근에는 기도제목을 함께 나누고 중보한 것이 우리의 기도대로 응답하신 하나님을 통해 목장식구들과
모든 교회가 함께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제 삶에도 많은 변화를 주셨습니다. 순종이 어떤 것인지를
몸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가 순종을 하지 않으면서 목원들이 순종하길 바라는 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가정교회는 그리고 목장은 삶으로 보여주는 사역인데 말로만 했던 제 모습을 최근에 깨닫게 되었고 그런 나의 삶을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는 삶으로 결단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목녀’라는
말을 가정교회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면 ‘목자’는 괜찮은데
‘목녀’는 왠지 느낌이 이상하고 또는 어감이 좋지 않다고
하는 말을 듣곤 합니다. 그런데 지금 저는 ‘목녀’라는 말이 너무 좋습니다. 실은 저의 작은 소망이 집사님이나 선생님으로
저를 부르는 것 보다 우리 목원들과 성도들이 “목녀님”이라고
불러주는 것입니다.
지금 저는 기대하고 소망하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섬기는 목장의 목원들과 제가 VIP로 품은 분들이 하나님 안에서 이 땅에서 성공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천국 가서 하나님께서 “너
세상에서 뭣하고 왔니?”라고 물으실 때 우리 목원들과 VIP들이
저를 대신해서 저에 대해서 이야길 해주는 것을 상상해봅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었습니다. 그리고 이 길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이
길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바른 길이기에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갈 것입니다.
더 인내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 이해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더 기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더 행복한 목녀가 되기 위해 사랑하는 목자님과 함께 순간순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말씀에 온전히 순종함으로 하나님을 경험하며
섬기겠습니다.
지금도 저의 부족함을 잘 참아 주시고 32명의 목장식구와
VIP들을 위해 매일 새벽 기도하는 목자인 남편과 함께 목장을 섬길 수 있고 또 함께 마음을 나누고
한 가족이 된 든든한 목원들이 함께 하기에 전 행복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이렇게 목장을 통해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는 행복한 목자&목녀가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