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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쓰고 보니 제목이 거창하지만 사실 이 글을 쓰는 목적은 간단합니다. 한국에서 관광을 목적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오는 사람 중에 살사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어떻게 하면 알차게 이곳에서 살사를 알차게 추고 갈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도움을 주기 위해 글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살사인 사이에 회자되던 수탑금보토턴 – 수요일엔 압구정 탑, 금요일엔 홍대 보니따, 토요일엔 강남 턴, 지금도 한국에서 유효한지는 모르겠습니다. - 이곳을 들린 사람들에게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쓰는게 목적입니다. 제가 살사에 대한 전문가도 아니고 스페인어도 서툴지만 그래서 이 글의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겠으나 살사를 사랑하는 살사인으로서 제가 아는 바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의 살사와 살사빠에 대해서 주절주절 써내려갈까 합니다. 나중에라도 혹시 오류가 있으면 수정하겠습니다.
“남미의 미녀도 태어날 때부터 파이브에 인사이드 턴(ON 1 기준)을 돌지는 못 한다”
살사가 카리브해 연안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은 살사를 시작하면서 누구나 아는 사실. 그래서인지 아르헨티나가 남미이긴 하지만 생각했던 것 만틈 모두가 살사를 즐기거나 대중화 되어 있지는 안습니다. 여기도 젊은이들은, 특히 아르헨티나 태생의 젊은이들은 여느 나라와 마찬 가지로 힙합이나 하우스, 일렉트로닉 같은 클럽댄스를 춥니다. 아르헨티나의 대표 춤인 탱고도 주로 노인들과 외국인들이 추지 젊은 이들은 잘 안 춥니다. 물론 특이한 점은 남미인 만큼 클럽에서도 중간에 살사음악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그 음악에 맞춰 우리가 생각하는 살사를 추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냥 혼자서 스텝을 밟거나 아니면 쿠바 살사(콜롬비아 살사)를 추지요. 그 쿠바살사(Salsa Cubana)라는 것도 유튜브에 나오는 것처럼 현란한 발놀림을 하는 건 말그대로 전문 강사의 영역이고 그냥 가볍게 좌우로 스텝을 밟으면서 중간중간 가물에 콩나듯 턴을 돌리는 정도. 제가 보기엔 그렇더군요. 어찌 보면 이곳 사람들에게 쿠바살사란 우리나라의 고속버스춤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따로 배울 필요 없이 어릴 적부터 몸에 밴 리듬대로 추는 그런 춤. 당연한 얘기 같지만, 그래서 아무리 남미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미국스타일의 살사를 추기위해서는 배워야 합니다. 이곳 애들도 태어날 때부터 파이브(5)에 인사이드 턴(ON 1 기준)을 돌지는 못합니다. 물론 무브먼트나 샤인의 자연스러움은 천부적이지만요. 특히 카리브 연안의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쪽에서 온 친구들이 바차타를 추는 걸 보면 영화 링의 사다코가 관절 꺽기를 하며 TV를 튀어나오는 수준으로 무브먼트를 합니다. 정말 기가차서 말이 안 나옵니다. 사실 살사빠의 인적 구성을 보면 아르헨티나인보단 콜롬비아등 북쪽 사람들이 많은 편인데 이들은 주로 이주노동자거나 유학생들이지요. 그들에게 살사빠는 고향과도 같은 곳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ON 2가 뭐예요?”
제가 처음 한국에서 살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ON1을 추던 시절이었습니다. ON2라는 걸 몰랐으니 당연히 ON1이란 말도 없었고 그냥 살사라고 하면 ON1을 지칭하였었습니다. 그러다 ON1이 이제 좀 익숙해질려나 싶을 무렵 하필 ON2가 유행하기 시작했지요. 자의반 타의반으로 어찌어찌 ON2를 배웠습니다. 암튼 제 얘기는 여기서 각설하고, 이곳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오니 아뿔싸!! 여기는 아직 ON1이 대세내요. - 여기서는 ‘살사 로스앙헬레스’(Salsa Los Angeles) 라고 부릅니다. - ON2는 아무 소용이 없더군요. 그래도 아주 가끔 ON2를 추고자 하는 살세라들이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ON2를 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특별한 얘기가 없어도 혹시 ON2 출 수 있냐고 묻곤 합니다. 이곳에서는 ON2를 ‘맘보 도스’(MAMBO 2)라고 부릅니다. 물론 ON2를 출 줄 아는 살세라를 만나더라도 둘 다 하도 오랜만에 추는 ON2인지라 어느 틈에 ON1으로 바뀌기 십상입니다. 그래도 다행이도 최근 들어서는 여기도 ON2 추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ON2 수업도 조금씩 생기는 추세이고요.
살사빠 풍경
이곳의 살사빠의 입장료는 음료나 맥주 제공없이 35~40페소 정도(암달러 기준으로 6,000원 미만) 합니다. 맥도날드 햄버거 기본세트가 이곳에서 50페소 미만이란 걸 비교해보면 비싼 편은 아닙니다. 맥주나 음료, 물도 이정도 가격으로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인플레이션이 하도 심한지라 아마 나중에 들리신다면 절대로 저 가격은 아닐 껍니다.
한국의 살사빠와 비교하면, 어딘지 비슷하면서 어딘지 다릅니다. 다른 점부터 얘기하자면, 한국의 살사빠는 살사동호회 중심으로 살사인만의 공간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면 이곳은 훨씬 다양한 사람들의 공간이라는 겁니다. 흡사 우리나라의 노래방처럼 가족단위의 손님들도 간혹 보이고, 생일파티를 살사빠에서 하기도 합니다. 미리 오는 사람들 명단을 빠에 보내면 그 인원에 대해서는 반값에 입장하고 와인 한병에 각자 피자 한조각도 제공됩니다. 다수의 살사빠에서 이런식의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생일파티를 하는게 무엇이 다른 점인가 하시겠지만, 우리는 살사인 중심으로 생일빵을 하는 거라면 여기서는 말그대로 살사추는 친구든 그렇지 않은 친구들 모두 모아놓고 하는 생일파티라는 점입니다. 우리 호프집에서 생일파티하듯이요 - 그리고 연령대로 우리보다는 훨씬 다양합니다. 백발이 성성하거나, 심지어 허리가 굽은 할어버지들도, 얼굴의 주름이 쭈글쭈글한 할머니들도 오셔서는 나름의 살사를 즐기고 가시곤 하고, 살사를 못추는 외국인들도 가끔 관광삼아 들리기도 합니다.
사실 패턴 구사능력이나 팔로잉의 측면에서 본다면 한국 살사가 세계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평균적으로 살사는 우리보다 못추는 편이고 바차타는 우리보다 잘 추는 편이라고 보시면 될 껍니다. 정열의 남미사람들은 바차타를 무지무지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음악 구성도 우리나라보다는 바차타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메렝게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빈도로 나온다고 보면 되고. 특이하게도 차차는 거의 틀지 않습니다. 1년간 돌아다니면서 최근에 딱 한번 차차 음악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조금 지나면 이곳에서도 ON2와 함께 유행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우리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마루바닥 결 기준대로 추거나 90도로 추잖아요. 누군가가 조금 삐딱하게 추면 뒷통수에 대고 눈치주기도 하고. – 아마도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서로간의 암묵적인 약속? - 이곳은 그런 것 없습니다. 하나같이 멋대로 춥니다. 게다가 180도, 360도 각 맞춰 턴을 돌지도 않는지라 조금만 살사 커플이 많아져도 정신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비슷한점 하나를 추가 하겠습니다. 사실 요 얘기는 민감한 건데 한국에서 살사빠를 돌아다니면서 순전히 비주얼의 입장에서만 보자면 살세로에 비해서 살세라들이 월등한게 사실이잖아요. 물론 저를 포함해서요. 이곳도 마찬가지더군요. 쭉쭉빵빵한 살세라들이 클라라 시구하는 패션으로 빠를 무수히 돌아다니는데 반해 살세로들은 하나같이 짝딸막한지... 아마 이것도 세계 살사 공통이지 않을까 합니다.
1. AZUCAR ABASTO
위치 : Av. Corrientes 3330. Abasto 지역에 ABASTO 쇼핑몰을 사선으로 건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B선의 카를로스 가르델(Carlos Gardel)역과도 가깝고요. 참고로 Carlos Gardel은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Tango 가수입니다.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삼(3)인이 이사람, 마라도나 그리고 에바 페론이라고 하니 얼마나 유명한 지 알 수 있겠지요. Carlos Gardel의 생가가 이 근처라 역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하더군요. Buenos Aires를 대표하는 살사바인 만큼 크기도 가장 큽니다. 대외적으로 유명하다보니 비살사인 외국인이 관광을 겸해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에 있는 아르헨티나 여행 책자에도 소개되어 있어서 인지 아주 가끔은 한국의 여행객을 볼 수도 있고요.
주중(화~목) 저녁과 토요일 오후에는 Salsa(On 1), Salsa Cubana, Bachata, Rock 강습이 4시간 반동안 있는데 초,중,고급으로 나누어 이루어지며 수강생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가장 대규모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루에 세 종류의 춤을 한시간반씩 강습하는데 잘 모르는 Salsa Cubano나 Rock 수업을 피하고 싶다면 목요일 저녁 6시반 수업을 추천합니다. 이곳의 살사인들도 이 요일을 가장 선호해서 가장 분빕니다. 30페소(5000원 정도)로 4시간반을 오로지 살사와 바차타만 배울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금요일이나 토요일 저녁 12시에 가면 관광객이나 비살사인을 대상으로 하는 수준의 간단한 강습(한국의 각 동호회나 살사바의 오픈 강습 상상하시면 됩니다.)이 있고 1시반은 넘어야 슬슬 사람들이 몰리고 2시는 되어야 ‘아 이제 좀 살사 좀 추겠구나’합니다.
원래 1층은 입구, 2층(아르헨티나 기준으로는 여기가 1층)은 살사바로 운영되었었는데 요새 이곳 트랜드가 1,2층으로 나누어 한곳은 살사, 한곳은 바차타를 추게 하는 시스템이 유행인지라 이곳도 최근들어 1층에 조그맣게 바차타를 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처음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왔을 때만 해도 최고의 인기 빠였던 것 같은데 요새는 다른 곳에 많이 밀려서 살사인 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죽돌(순)이들이 다른 곳으로 많이 빠져 나가서 저도 예전만큼 즐겨 찾지는 않습니다. 1층에 바차타 공간을 만든 것도, 살사 추는 중간에 클럽댄스를 틀어 주는 것도 다 그래서 그런 것 같은데 다 무리수가 아닐까 싶네요. 살사빠의 경쟁력은 무엇보다도 노래 선곡과 분위기(물?)가 최고죠.
길건너편이 Abasto 쇼핑몰이고 가운데 보이는 역이 Carlos Gardel역입니다. 사진의 오른편이 AZUCAR ABASTO 입니다.
AZUCAR ABASTO 정문과 간판입니다.
1층 표받는 곳과 바차타 기다리는 사람들
플로어에서 살사추는 모습
플로어에서 살사추는 모습
12시 무렵 강습 받는 모습
12시 무렵강습 구경하는 모습. 썰렁하지요?
아르헨티나의 살사빠는 비교적 앉아 있을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2. AZUCAR PALERMO
위치 : Av Córdoba 417, 비교적 부촌에 외국인도 많이 거주하는 Palermo 지역에 위치. 그러다 보니 순전히 비주얼적으로 볼 때 가장 물이 좋습니다. 하지만 구경만 온 비살사인들 때문에 쓸데없이 비좁은 날도 있는데 이쯤은 감수해야겠지요. 여기도 12시에 입장하면 간단한 살사 또는 바차타 강습을 하고 시작합니다. 강습하는 여강사가 이뻐~~~~~. 1층은 살사 2층은 바차타를 출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1/2층으로 구분되어 있으면 좋은 점이 1층에서 행사다 라인댄스다 뭐다 할 때는 냉큼 2층으로 올라가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지요.
특이하게도 여기는 금요일은 새벽2시. 무려 새벽 2시까지는 무료입장!!! 하지만 아쉬운 점은 금요일엔 Salsa Cubana를 추는 사람들이 절반 이상이라 On1, On2를 추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비추. 요행이 On1, On2를 추는 사람을 만나더라도 노래들이 왠지 어색해서 신나게 On1, On2를 추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AZUCAR PALERMO는 뭐니뭐니해도 토요일 밤이 하이라이트입니다.
정면의 요코야마는그냥 요코야마 대리점이고요 그 왼편의 택시 뒤가 AZUCAR PALERMO.
여기 살사빠는 간판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알아서 오란 얘기
입구입니다.
12시 정각의 풍경입니다. 정말 썰렁합니다.
중간 2시쯤 우리의 라인댄스와 비슷한 시간입니다.
살사를 출 수 없을때는 2층의 바차타로 옮겨야지요.
3. La salsera
위치 : Yatay 961. 팔레르모 지역이라 하기는 힘들지만 AZUCAR PALERMO에서 도보로 이동할 만큼 가까운 거리입니다. 물론 거리가 그렇다는 것이지 도보로 이동을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밤에는 가급적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그나마 안전하니까요. - 저는 살사빠를 갈때는 약간의 현찰과 라이타 꽃아 놓은 담배, 그리고 여권사본만 챙겨가고 돌아올때는 항상 택시를 이용합니다. - 여기도 1층은 살사 2층은 바차타를 출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새벽 5시가 넘으면 2층은 아직도 바글바글한데 반해 1층은 진정 살사를 사랑하는 소수만에 거의 패턴 연구하는 수준으로 춤을 추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직 살사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약간 외진 지역이라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은 거의 없고 모두 살사나 바차타를 즐기려는 현지인들이 많아 한국의 살사바와 그나마 느낌이 유사합니다. 원래 금요일은 AZUCAR ABASTO였는데 요새는 단연 이곳 La Salsera가 대세라서 금요일 밤이면 많은 죽돌(순)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정문입니다.
뒷편에는 간단한 음료나 술을 마시면서 담소를 나눌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찍어 놓고 보니 2층 바차타만 찍어 놨네요. 이 시각 1층은 살사 타임입니다.
4. La Catedral
위치 : Suipacha 842, 아르헨티나의 구시가지이며 관광 명소인 센트로 지역에 위치. 그러다보니 주변에 오벨리스크, 콜론 극장(Teatro Colon)등 대표적인 관광 명소와 가깝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관광객이 많고 구 시가지라는 점은 바로 우범지역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원래 Catedral이라는 단어는 스페인어로 성당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지금 성당이라는 것은 아니고 – 처음엔 성당에서 살사를 출 수 있는 건가 하는 되도 안는 기대를 하긴 했습니다만.... - 건물 형태나 구조로 보아하니 옛날에 성당을 운영하다가 지금은 패쇄하고 다른 용도로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유럽같은 경우에 천주교 신자가 줄다보니 성당이 폐업하고 다른 용도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더라도 보통은 서점과 같이 고상한(?)업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유명한 서점인 El Ateneo도 그러하고요. 그런데 이곳은 퇴폐적인 무도장(?)으로 바뀐 것이 좀 색다르네요. 성당이었던 곳이다 보니 바닥은 당연 콘크리트.
한국과는 달리 부에노스에서는 주말이나 공휴일을 제외하고는 사실 살사를 즐길만한 곳이 없습니다. -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한주 내내 살사를 즐길수 있는 나라는 한국. 정확히는 서울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 AZUCAR ABASTO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살사빠는 평일에는 레스토랑과 겸용하다 주말 12시나 되어야 탁자와 의자를 치우고 살사빠로 변신하는 경우지요. 이곳은 평일인 수요일에 살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 합니다. 저녁 7시부터 약간의 강습을 시작으로 살사를 출 수 있고 2시까지 운영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12시면 한적해집니다. 인상적인 것은 이곳에서 40페소로 맥주 한 병을 마실 수 있는데 그 크기가 무려 1리터입니다. 게다가 그 1리터가 들어가는 일회용 컵에 담아 준다는 점. 규모도 그렇게 크지 않을뿐더러 평일이라 사람도 많지는 않습니다만 평일에 살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강점. 참고로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살사를 추면서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더 적게 마신다고 보는 게 맞을 듯합니다. 아무튼 이곳은 그저 조촐한 평일 살사를 즐길 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성당처럼 보이시나요?
입구입니다.
이것이 1리터짜리 1회용 맥주컵입니다.
술을 파는 곳입니다.
성당처럼 보이시나요?
중간의 기둥들이 보이죠?
5. Sudaca
위치 : Sarmiento 1752, Centro 지역이기는 하지만 정확히는 Monserrat 지역에 위치. 일요일에 살사를 출 수 있는 소규모 바입니다. 바닥은 콘크리트. 금, 토요일에는 일반 디스코텍(클럽댄스)으로 운영하고 일요일만 살사바로 운영됩니다. 일요일인 만큼 La Catedral처럼 저녁 7시에 강습과 함께 시작해서 2시쯤이면 마칩니다. 이곳의 사람들도 일주일의 시작이 부담스러운 건 마찬가지인지 빠는 비교적 한가하지만 일주일동안 미처 채우지 못한 살사인들이 가끔 들리곤 하는데 이들을 만난다면 뜻밖의 즐거운 살사를 즐길 수도 있을 껍니다.
정문입니다. 역시 간판이 없습니다.
강습중입니다.
확실히 일요일이다 보니 사람이 적네요.
6. El Malecon
위치 : BELGRANO 거리와 COSTANERA SUR 도로 만나는 곳.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동쪽, Puerto Madero에 위치 Costanera가 해안도로를 뜻하고 Puerto가 항구를 뜻하니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동쪽 중에도 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치에 번지수가 없는 것은 이곳이 실내가 아니고 노천이기 때문이고요. 그렇다 보니 겨울(이곳 기준으로는 7~8월)에는 열리지 않고 특히 더운 여름이면 푹푹 찌는 실내의 살사빠를 떠나 많은 살사인들이 이곳으로 모여듭니다. 선곡도 이곳 죽돌(순)이 사이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노천이다 보니 당연 입장료는 없어서 좋은데 당연 화장실이 문제가 되지요. 근처에 화장지 및 세정제 제공 서비스를 빌미로, 정확히는 휴지지만, 유료 간이화장실이 있지만 이마저도 가끔은 문을 닫아 놓는 경우가 있으니 살세라들은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근처의 트럭에서 초리빵과 맥주를 파니 쉬엄쉬엄 요기를 하면서 살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유의해야 할 점은 당연히 (바다같은) 라 플라따 강가에 위치하였으므로 여름에 모기 퇴치는 필수. 여기 사람들은 뿌리거나 바르는 모기약을 이용합니다. 그리고 바닥도 당연히 보도블럭이라 맨들맨들한 한국의 살사바에 익숙한 살사인이라면 상상도 못하는 환경인데요 이를 무릅쓰고 화려한 살사를 추고 있는 현지인들을 보고 있으면 절로 탄성이 나옵니다. 무엇보다도 이곳의 명물은 점점 밝아오는 해를 보며 살사를 추는 한여름의 새벽이 아닌가 싶습니다.
바닥의 주름들 보이시죠?
동틀녘 사진도 없고.... 곧 여름이니 사진 추가좀 해야겠네요.
아르헨티나 온지 얼마 안되어서 갤XX 원 쓰던 시절이라 요것들만 사진이 작군요
7. Mundo Latino
위치: ESMERALDA 565. La Catedral과 세 블록(Cuardo) 차이. 마찬가지로 센트로 지역. 앞에서 얘기했듯이 우범지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살사빠 앞의 안전요원이 일일이 들어가는 손님들의 가방을 검사한다는 겁니다. 조금 과장해서 미국 공항 입국수속하는 것 같습니다. 일반 클럽의 경우는 아주 빈번한 일이긴 한지만 살사빠 중에서는 이곳이 유일한 것 같습니다. 살사나 바차타 이외의 이곳에서 유행하는 클럽댄스이 비중도 상당하기 때문에 살사 전용빠로 분류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으나 살사도 즐기면서 이곳의 클럽문화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할 만 합니다.
맺으며....
한국을 떠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살사빠를 돌아다니며 새삼 느꼈던 점은 제가 살사추며 즐거워했던건 비단 춤추고 있는 순간에 대한 즐거움만은 아니였다는 점입니다. 겨울철 춤추는 중간 중간 라인댄스 나올때마다 살사빠 입구로 나가 담배를 나눠피며, 오늘의 살세라를 품평하던 살세로 1인과 살사빠 셔터를 내리고는 뒷풀이 자리로 와서는 내일 출근과 다이어트를 걱정하면서도 기어이 맥주와 치킨 한마리를 흡입하던 살세로 2인이 있었기에 저의 살사 생활은 더 즐거웠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Azucar Abasto |
Azucar Palermo | La salsera | Mundo Latino | Sudaca | La Catedral | El Malecon | |
위 치 | Av. Corrientes 3330 | Av Córdoba 4175 | Yatay 961 | ESMERALDA 565 | sarmiento 1752 |
Suipacha 842 |
AV. BELGRANO Y COSTANERA SUR |
사이트 |
azucarsalsa.com/ |
lasalser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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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천 요 일 |
목/금/토 |
토 |
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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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
수 |
여름 주말 |
규 모 | 대 | 중 | 중 | 대 | 소 | 소 | 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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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성의가 듬뿍,, 살사출때,, 수다를 나눌 친구가 있어야 재미나는 법이죠,, 우린 이미 이런 패턴에 익숙해져버린 사람들이니 ^^
음 오랑아 수고가 많다 건강해라....난 살사보다는 바차타가 더 좋으니 아르헨티나가도 심심하진 않겠네 ㅎㅎ
우리나라 국민소득 2만달러, 아르헨티나 국민소득 만천달러
우리나라 바비 만원, 아르헨티나 바비 6천원....
음...리즈너블한 가격이군
우와 책내도 되시겠어요~
요것 써놓고 책내기엔 부족하죠.
한 10개국정도는 이정도 분량으로 쓰면 모를까?
근데 비주얼이 살세라가 좋다는 얘기는 너의 견해지?
살사판에서 오래 지낼려면 너도 최소한 동의하는 척은 하는게 어떻겠니??
대세는 바차타구나 ~~!
탈출아 바차타관련 좋은 강습있는지 좀 알아보구 같이 배우자 ㅎㅎ
여기 대세가 바차타라는 거지. 한국은 살사가 대세 아닌가? 그동안 바뀌었나?
우왕 오빠 마음먹고 썼구나!! 나 정작 부에노스에서는 탱고 배우고 탱고빠 가느라 살사빠엔 못 갔는데.. 몇번 갔다가 너무 늦게 시작해서 헛걸음 치고는 그 후엔 안간것도 있고. 12시가 다 됐는데 썰렁하면 어쩌란말인게야ㅜㅜ
샷다 민트도 못 버티는 BsAs 살사라......
@오랑 못 버텼다기보다는 부에노스가 워낙 위험하니까 밤에 나가는 것도 좀 그런데 늦게까지 안하니 짜증이..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