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내미랑 백두대간 제26차, 화방재~함백산~삼수령(은대봉~매봉~피재 2부)◀
◈ 줄거리
혜지를 혼내고 나서 참으로 짠한 마음으로 뒤를 따른다. 허벅지 상처도 아프고 희라랑 비교하니
자기 딴에는 슬프기도 하고 이러한 여러가지 마음을 아빠에게 살짝 내비쳤을 뿐인데 내가 화를
냈으니 말 한마디 없이 뾰로퉁한 얼굴로 은대봉을 그냥 지나쳐 가버리고 다른 애들도 혜지 뒤를
졸졸따라 내려가버린다.
은대봉 바로 내리막길에는 불에타서 죽은 앙상한 고사목들이 산불의 고통을 말해주고 있으며,
저 앞에 완만하게 펼쳐진 수수한 금대봉 능선을 바라보며 두문동재에 내려서니 많은 관광객과
차량이 주차되어 있고 산방기간에는 통제를 하는 직원들이 지금은 주차 안내원으로 전락한
기분이다. 관리사무소 아래쪽에는 제법큰 매점도 있어 이곳에서 술과 요기도(확인은 안했음,
아이스크림만 사서 먹음) 가능하게 보인다.
야생화 군락지라 그런지 많은 인파가 계속 차량에서 내려 금대봉을 지나 검룡소쪽으로 방향을
잡아간다. 우리도 아이스크림을 맛나게 먹고 출발을 한다. 출발전에 혜지에게 "아빠가 화내서
미안하다."고 하니 "아빠가 화냈을 때 하나도 안무서웠어~~" 이러면서 배시시 웃어준다.
금대봉길은 임도를 따라가다 보면 거저 먹기다. 그래도 임도와 대간 갈림길은 신경을 써야지
계속 임도를 따르게 되면 30분은 쉽게 알바도 할 수 있겠다. 애들 기분도 좋아저 금대봉
정상에서 기념촬영하고 눌루날라 콧노래 부르며 나아가는데 객꾼이가 기쁜 목소리로 마구
불러서 가보니 아주 귀한 '복주머니란' 꽃이 피어있다고 애들에게 설명을 해준다. 그전에
나는 하나더 보고 왔는데 말이지~~
비단봉에 오르니 우리가 걸었던 길들이 한눈에 가득 들어 온다. 애들에게 설명을 해도 소귀에
경읽기다. 그래도 즐거운 마음에 "저기 제일 먼데 있는게 택백산이고, 저짝 안테나 있는 곳이
함백산 그리고 부드러운 능선의 은대봉과 금대봉, 우측 저짝 스키장 있는 곳이 사북의 '하이온
리조트'의 카지노가 있는 곳인데 너희들은 절대루 저런데 가면 안되고 남자 친구도 저런데
좋아 하는 넘들 만나지 말그라. 알았제" "아빠 우리도 알건 다 알아요. 근데 카지노가 뭐야?"
이카면서 시원한 조망을 즐기고 엄마들이 기다리고 있을 매봉산을 향해 나아간다.
고냉지 채소밭을 지나는데 애들은 민들레 홀씨를 가지고 노느라 한창이다. 한개 따다 불고
여러개를 합쳐서도 불어보고 이러한 천진한 모습을 보고 있자니 참 대간을 잘 했구나
생각이 든다. 너희들이 조금 힘들고 어려움이 있어도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장쾌한
산과 갖가지 야생화와 여러 새들이 우짖는 어여쁜 새소리 그리고 멋쟁이(?) 아빠들과 이렇게
함께할 수 있겠니? 너희들이 지금 어떤 생각을 하면서 이길을 걸어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단 하나는 아빠가 자신할 수 있다. 그건 너희들이 보고 느낀 모든게 두고두고 너희들의
삶과 함께할 것이란걸.... 그리고 어른으로 커 가면서 어려운 일들을 만났을때 더욱더
다정한 친구가 되어 주리란걸...
고냉지 채소밭에는 시골 아낙네들이 한창 모종을 옮겨 심고 있다. 매봉산으로 가는 길은
민들레를 재배했나 보다. 노오란 꽃들이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피어나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오름길에 들쥐 새끼 한마리가 낙오되어 있는걸 애들은 애처롭게 바라보며
한참을 구경하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고냉지 채소밭 능선에 올라서니 전에 없던 '매봉산, 백두대간 -산림청-' 이런 표석이
세워져 있어 언제 매봉산이 옮겨졌나? 갸우뚱 하면서 나아가니 마눌들도 저짝 아래서
올라오고 있다. 애들과 기쁜 해우를 하고 풍력발전기 아래에서 라면과 쌈으로 맛나게
점심을 먹었는데 마눌들은 역쉬 산을 잘 몰라 그런지 맛난거(시원한 맥주, 애들에게
주기위한 쭈쭈바, 음료수, 과일 등등) 싸가지고 오는 것 그 자체를 생각하지 못한다.
그리고 자기들 배고파 죽겠으니고 빨리 밥 달란다. 뭐 남겨논 밥이 타서 아침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우리만 기둘렸다지. 그래도 여까정 마중 나오고 함께한 자체가 너무나
고맙고 의미있는 일이라 서둘러 점심을 준비하여 즐겁게 식사후에 삼수령을 향해
애들은 엄마 손잡고 가족 모두가 함께 대간길에서 처음으로 함께 걸어간다.
뒤에서 바라보는 나의 마음속에서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울컥 치밀어 오르며 눈시울을
적신다. 애들과 마눌에게 들킬까봐 눈을 비비며 하늘 한번 처다보고 먼산 한번 처다보며
뜨거운 가슴을 오래오래 고이 간직하기 위해 조용히 뒤를 따른다.
삼수령에 도착해서 아빠 빗방울은 한강으로, 엄마 빗방울은 낙동강으로, 아가는 오대천
으로 헤어지는 비운의 빗물 가족과 기념 촬영을 한다. 이곳에서 부부 산꾼을 만났는데
우리를 알아보고 애들도 격려를 해주신다. 서둘러 태백을 경유해 부부 산꾼을 내려
주고 우린 동해한 이름모를 해안가를 향해 나아간다.
동해안에 도착해서 한시간여 동안을 찾다 스며든 곳이 울진 망향정 해수욕장이다.
민박집도 맘에 들고 모두들 좋아라 하는데 마눌들은 방값이 비싸다고 나무란다.
그래도 애들이 좋아하니 모든게 일사천리라 마눌들은 밥하고 우린 회뜨고 애들은
바다에서 놀고 객꾼은 그 추분 바다에 잠수해서 '군수 2마리'(이넘들은 첨본다)를
잡고 미역도 따고 깔끌하게 씻은 후 애들은 애들끼리 우리 부부들은 우리끼리
화기애매한 시간을 가지며 잼나게 보내는데 나중에 술이 취해가 옛날옛적 부부
싸움한 이야기가 나와 서로 잘했다고 우기는 바람에 또 부부싸움을 할뻔한걸
그래도 모처럼 같이한 단란한 시간이라 서로 한발짝씩 물러나 서로를 감싸준다.
담날 일어나 맛나게 아침 먹고 객꾼이는 수영 한판하고 난 애들과 놀아주다
11시에 각자의 집으로 향한다. 너무나 흐믓하고 행복한 시간들 이었고 자주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불영계곡의 절경을 구경하고
서울로 올라오는데 차가 밀려도 행복에 겨워 운전하는데 졸립지도 않다.
마눌이 맛난 저녁밥을 해주어 막꼴리 두병에 사랑하는 마음을 따라 한잔 한잔
가족의 얼굴을 잔에 담아 맛나게 마셔본다.
▽ 8:50 은대봉에 도착한다. 혜지를 혼내고 나서
먼저 올라와 기념사진이라도 한장 찍어볼려고 했는데...
▽ 은대봉 정상석이 예쁘다.
▽ 삐친 여전사 군단
아빠에게 눈길 한번 주지않고 횡하니 지나가니
객꾼이와 멋적게 눈인사하고 우리도 뒤를 따른다.
▽ 금대봉과 중앙에 비단봉으로 나아가는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참으로 유장하고 부드럽다. 하늘도 맑고 나의 마음도 푸른색으로
물들어 가지만 저 앞에서 걸어가는 딸내미들은 조용하다.
미안한 마음을 두문동재에서 태백으로 내려가는 구불거리는 도로에
흘러 보내본다.
▽ 산불이 심하게 스치고 지나갔나 보다.
산에 다니는 사람들은 정말로 산불조심 또 조심
▽ 산불지대는 은대봉 정상 바로 아래에 있다.
▽ 민들레가 예뻐서...
▽ 구불거리는 도로와 매봉산을 넣어 본다.
8대의 풍력발전기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 금대봉의 부드러운 능선길과 철쭉 꽃밭을 지나며
애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아~~ 너무나 아름다운 우리 강산이다.
▽ 금대봉, 비단봉, 매봉을 한장에 담아 본다.
▽ 산림 보호구역이란 말을 실감한다.
▽ 흐드러진 철쭉을 담아 볼려고 했는데 사진발이 조금 처지네...
▽ 은대봉을 올려다 보구요....
▽ '터리풀'이라고 한다. 잎도 맛나다 하는데 먹어보지 못했다.
이름도 객꾼이 블러그에서 겨우 얻어 들은 것이다.
나물은 정확히 아는 것만 먹어야지 그렇지 않을 경우
바로 가는 수가 있다. 그리고 자연보호.. 최소한으로 채취를...
▽ 두문동재에 거의 당도하니 등로 옆으로 임도가 나있다.
▽ 두문동재(싸리재)에 당도하니 제법 큰 매점도 있고 차량도 많이 오간다.
▽ 산방기간 이었으면 애들 데리고 우회 하느라 욕봤을 거다.
산방때는 이곳의 경비가 삼엄해 좌측 매점쪽으로 해서 한참을 내려가
길도 없는 곳으로 치고 올랐으리라.
▽ 표지석.. 이곳 해발도 상당하네...
▽ 9:10 지들도 여자라고 머리 손질하고 거울보고...
혜지에게 살며시 다가가 "아빠가 화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니
"화 냈을 때 하나도 안 무서웠어. 헤헤"하며 아빠를 더 챙겨준다.
객꾼이가 저아래 매점에서 하드 4개와
맥주를 사와서 맛나게 먹고 30여분 휴식하고 출발한다.
▽ 1. ?(이름좀 알려줘요~~)
▽ 미나리아재비
아재비는 닮았다. 비슷하다. 라는 뜻을 가졌다는데...
▽ 나 같은 아마추어는 기냥 '제비꽃'이라 하자.
고래야 시비거는 분덜이 없것지...
▽ 요건 '졸망제비꽃'이라고 객꾼이가 하도 말을 많이 해가...
▽ 하나의 꽃도 어느 관점과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이렇게 달라지니
세상사도 항상 조은쪽으로 즐거븐 쪽으로 보는 습관을 가져보자.
▽ 이곳은 야생화 천국이라 알려져 고무신 신고도 구경하러
마니들 오던데 우리도 그 일행에 파묻혀 같이 걸어 간다.
▽ 2. ?(눈개승마, 노루오줌풀은 내실력으로 구별할 수 없네 ㅠㅠ)
누가 갈카줘요.
여기서도 객꾼에게 한소리 듣는다.
"니는 아즉도 그 단계구나. 야생화를 찍을때는 멀리서 전체가 나와야지
꽃만 찍는 니는 초짜다. 초짜야" "니가 예술을 아니?"
▽ 무심코 걸으면 직진하기 쉽겠다.
특히 야생화 탐방을 목적으로 오신분들이 많은데
이분들은 대덕산이나 검룡소쪽으로 가기 때문에 직진을 대부분 한다.
객꾼이와 애들도 아무 생각없이 나아가다 바로 뒤돌아서 온다.
▽ 언제쯤에는 대덕산도 구경을 해야겠다.
▽ 애들도 이제는 제법 자기들이 걸었던 길을 되짚어 보고
나아갈 길도 알아본다.
▽ 애들에게 비단봉 오름이 좀 힘들지만 오늘 길은 참 좋다고 설명하며
사기 드높여 나아간다.
▽ 요넘은 양지꽃인데 토양이 좋은지 땅에 기어다니지 않고
10여cm는 쭉 자라나 있다.
▽ 금대봉 정상석도 이쁘고요...
▽ 사기 충천이다.
서먹했던 부녀지간은 화기애애한 상태로 바뀌고...
▽ 이곳에도 철쭉은 만발하고..
▽ 앵초도 몇 종류 되나 본데 이넘은 '큰앵초'라고 하데... 틀리면 말고..
▽ 애들의 발걸음에서 힘이 느껴진다.
▽ 복주머니란
예전에는 '개불알꽃'이라고 하다 이름이 거시기 하다고 해서
머리에 좀 든 사람들이 복이나 받으라고 개명했다나...
이넘도 귀한 꽃이라 시장에서 인기가 좀 있나 본데
모든건 다 제자리에서 자기 역활을 잘 할때 빛나지 않을까?
꼭 쳐다만 보고 감탄만 하고 그럽시다들....
▽ ?(갈카줘요. 줄기도 찍고 이파리도 찍을려고 했는데 허리가 아파서리...)
▽ 벌써 두문동재에서 반이나 왔네.
이제 비단봉 오름길만 넘어서면 바로 고냉지 채소밭이니
이아니 기쁠쏘냐~~
▽ 비단봉 오르기전 신록이 우거진 아름다운 숲속에서 휴식을 취한다.
▽ 한결 밝아진 혜지의 모습
아픈데도 잘 걸어준 혜지가 너무나 예쁘고 귀엽구나.
아빠는 마음 속으로 뿌듯했단다.
▽ 객꾼이가 마구 불러서 뭐 좋은 일이 있나 하고 가보니
복주머니란을 발견하고 아가들에게 설명이 한창이다.
이넘은 등로 바로 옆에 있어 역쉬 먼저번 넘보다
색감이나 생육상태가 뒤떨어진다.
이렇게 사람의 독이 무서분데 도시에서 자라기나 하것어요.
꼭 훼손 하지들 마시고 제자리에서 감상만 하시길 바랍니다.
▽ 완전 기분 짱입니다요~~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고...
▽ 비단봉 정상아래 전망대에서 함백산을 바라보니
인간들이 파헤쳐 놓은 스키장이 흉물스럽게 다가온다.
▽ 은대봉, 싸리재, 금대봉의 부드럽고 아름다운 능선들...
▽ 아빠 어서 오세요. 여기가 정상이야요~~~
▽ "희라야 저기가 은대봉이고 금대봉이다. 그치... 우리가 저길 다 걸었네"
"흥... 니들이 알면 얼메나 안다고... 흥이다."
▽ 12:00 비단봉에 선 당당한 여전사들...
장하다. 아빠는 니들을 보고만 있어도 배부르다. 히히
▽ 음.. 태백시에도 산악회가 많기도 하구만. 저짝 돌과 이짝 돌들을 보니...
▽ 우에서 좌로 파노라마 1
아마도 저넘이 대덕산인가 보다. 검룡소도 어덴가 있겠지...
▽ 파노라마 2 ←
▽ 파노라마 3 ← 좌측에 금대봉
▽ 파노라마 4 ← 은대봉과 금대봉
▽ 파노라마 5 ← 함백산과 은대봉
▽ 파노라마 6 ← 함백산과 제일멀리 태백산이...
▽ 파노라마 7 ← 함백산 옆불때기
▽ 졸망제비꽃
▽ 비단봉을 바로 넘으니 고냉지 채소밭과 풍차가 바로 반겨준다.
▽ 민들레 홀씨를 불어보자...
▽ 하나 보다는 몇개씩도 불어보자..
▽ 구름 그늘이 없을때 한장 찍어보고...
▽ 구도 공부... 기본이 없으니 어떤 것이 더 나은 것인지 모리겠네...
▽ 그만 놀고 엄마들이 기둘리는 저짝 산너머 풍차로 가자...
▽ 비단봉 아래에서 밭으로 접어드니
동네분들이 마구 소리를 지르던데 '밭을 밟지 말라'는 건지
'전기줄을 조심하라'는 건지 지금도 모르겠어요...
▽ 풍경
▽ 이넘들은 꼭 둘씩 걷는다. 세명일때는 뭉치지만
넷일때는 반다시 찢어진다. 허허~~
▽ 비단봉을 한번 뒤돌아 바라봐 주고...
▽ 전기줄만 없으면 한폭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았을 텐데...
▽ 시골 할메들은 배추 모종을 심느라 고생들이 여간 아니다.
▽ 민들레 허드러지게 피어있는 임도를 걸으며...
▽ 뭘 그리 공부하시나... 우리가 지날때 한컷 할려고 그렇게 있는가? 한장 건지셨는가?
▽ 비단봉과 민들레 밭
▽ 민들레도 모아 놓으니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네..
▽ 엄마들이 기둘린다 해도 여기까정 마중을 나오지 않았다고
완죤히 사기 저하다.
"아빠~~ 여기부터는 도로로만 간다면서.. 왜? 또 산을 넘어요~~"
▽ 유체도 심었어나 봐~~
▽ 엄마 꼬리를 놓치고 낙오된 쥐 한마리를 보면서
"아우 귀여워~~ 한번 만저볼까..."
▽ 애들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한 쥐~~새끼
▽ 이국에 온것 같은 분위기가 난다.
▽ 은대봉과 금대봉을 민들레와 함께 담아본다.
▽ 이런 풍경이었다는 것을 기억하기 위해... 비단봉을 처다본다.
▽ 이런 길이었지~~
▽ 막내들은 마지막 오름길이 힘드나 보다.
옆에 가면 투정을 부려 한참 떨어저 뒤따른다.
▽ 자~~정상이 가깝다. 대오 정열하고...
▽ 힘들어도 마지막 힘을 내서 엄마가 기다리는 곳으로 가자.
▽ 채소농사 잘 지어서 부자 되시길 바랍니다.
▽ 다왔다. 힘내자~~
▽ 다 올라오니 화사한 철쭉이 은대봉과 금대봉을 친구삼고 있네..
▽ 풍경
▽ 여기가 진짜 매봉산 정상일까? 금대봉쯤에서 볼때는
이곳보다는 우리가 알고 있는 낙동정맥 분기봉인
저 앞쪽 매봉산이 더 높게 보이던데...
▽ 세워서...
▽ 한놈만 노리고..
▽ 엄마를 찾고 있는 귀염둥이들...
▽ 이 풍차안에 엄마가 있을까 뛰어가 본다.
▽ 자 찾아 보자.
▽ 저기 밑에서 천천히 느긋이 올라오는 서부의 방랑자들...
완죤 패션이 시골 아줌씨들이구만...흐흐~~
▽ 13:00 그래도 엄마가 마중나오니 다들 기쁘다.
▽ 얼른 밥 묵으러 가자. 배고파 죽갔다.
풍차 그늘아래 밥상 펴고 라면 끓이고
쌈도 싸서 맛나게 먹고 한시간여를 쉬고나서
13:50분에 피재를 향해 나아간다.
▽ 내려가야할 대간길이다. 매봉산을 가잔 말도 못 꺼낸다.
당연히 임도따라 가는건줄 안다. 파노라마 우에서 좌로 1
▽ 담에 걸어야 할 대간길... 파노라마 2
▽ 파노라마 3
▽ 풍력발전기
▽ 저 스키장이 보기 싫어도 마지막으로 보여주는 함백산을...
▽ 풍경 파노라마 좌에서 우로 1
▽ 파노라마 2
▽ 매봉산을 버리고 고저 임도로 가자.
▽ 풍차 8기를 다 넣어 보았다.
▽ 이정표
▽
▽ 낙동정맥 분기봉인 매봉산
▽ 매봉산과 풍차를...
▽ 그 옆쪽
▽ 나비도
▽ 매봉산에서 산길을 따라 낙동을 시작할 때가
아련히 생각이 나네...
▽
▽ 도로를 버리고 다시 산길로 접어든다.
▽
▽ 은대난초가 마지막으로 우리를 반겨 주네...
▽ 삼수령에 도착을 했다.
▽ 다음 구간을 할때는 이곳에서 즐거운 추억 하나를 만들어야 겠다.
▽ 이분들은 부부산꾼인데 1+9정맥도 다 하시고 다시 대간을 하신다는데
우리를 알아보고 딸내미들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다.
태백에서 하룻밤 유하고 담날 댓재까정 하신다 하니
우리랑 나가는 길이 같아 태백에 내려드리고 우린 동해안을 향해 나아간다.
▽ 기념사진 한장 남기고...
▽ 3시간을 산넘어 동해안 울진 망향정 민박집을 숙소로 마련하고...
▽ 애들은 바로 바닷가로 나가 논다.
▽ 단짝
▽ 바다물이 엄첨 차갑드만 슈즈도 입지 않고 물속에 들어가 군수도 잡고 미역도 따는 객꾼
▽ 아직도 어린아이다.
▽ 자기 사진 많이 담아 달라기에...
▽ 군수 이넘은 처음 보는 것으로 달팽이를 닮았다.
내장을 버리고 돌에 박박 문질러 뜨거운 물에 삶아 묵으니
소주 두서너 병은 금방 없어진다.
▽ 군수를 가두어 두고..
▽ 애들은 오리고기와 회 한접시
▽ 아빠들은 쐬주 한잔과 군수 삶은 것과 회 한사라
그리고 산에서 조금 뜯어온 나물
▽ 이렇게 즐거운 밤은 깊어 가고 안주도 다 떨어질 찰나
맛나고 시원한 매운탕이 들어오고 취기도 깊어갈 즈음
저녁 12시 안으로 여자는 집에 들어와야 한다. 아니다로
시작된 말들이 몇년전 부부싸움으로 까지 연결돼
하마터면 또 부부싸움을 할려는 찰나 서로 한발씩 양보하여
밤은 깊어져 간다.
▽ 숙녀방도 훔처보고.. 우리도 한두잔 더 먹은후 각자의 방으로 빠이빠이다.
▽ 담날 아침
▽
▽ 희라와 희인 자매
▽
▽ 큰 가시나들은 얼굴을 잘 안보여 준다.
▽
▽
▽ 이렇게 바다에서 아가들과 놀아주고
객꾼이는 바다에서 수영하느라 정신이 없고
마눌들은 팬션에서 망중한을 보내다
11시경 각자 집으로 향한다.
▽ 우린 불영계곡을 경우해서 예전 낙동길인 통고산과 답운치를 넘어
강사랑 형님이 운전해주신 분천리를 돌아 내리니 그때의 정다웠던
추억들이 아스라히 스쳐 지나갑니다.
▽ 봉화를 걸처 영주로 해서 차를 중앙고속도로에 얹어 놓습니다.
▽ 불영계곡 물은 생각보다 차갑지는 않습니다.
▽
▽ 두손 잡고 미소머금은 모녀가 오래오래 저렇게 사아가길 바라봅니다.
▽ 울진도 구경거리가 많이 있군요.
통고산을 지날때쯤 주먹밥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3일간의 황금연휴라 차가 밀릴걸 각오하고 올라옵니다.
이리저리 잘 빠져나오다 3번 국도에서 근 한시간을 허비하고
다시 중부고속도에 접어들어 5시간 30분만에 집에 들어옵니다.
▽ 불영계곡 휴게소
▽ 마눌이 차려준 저녁을 맛나게 먹습니다.
저 갈치는 동만성이 주신거구
이 미역국은 객꾼이가 바다에서 뜯어 준 것이고
쌈은 산에서 뜯은 것과 객꾼이가 준 야채들입니다.
동만성에게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이렇게 길고도 긴 여정을 마침니다.
재미없는 산행기를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재미있는 일들만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
첫댓글 혜지가 아픈데도 참..잘 걸었네요~ 사진도 안찍고 쌩~~가버릴때..약간 무안했지요?ㅎ 글구..군수라는 고기?는 첨 봅니다. 물론 이름도 첨 들어봤구요..매봉산 오를때
나무가 없어서 좀..더웠지요? 우리가 갔을땐 눈이 허벅지까정 빠져서 허부적허부적 그러고 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