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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24일.
백두대간 미시령 -진부령.
1차대간 마지막 구간.
설악구간은 두고두고 야금거릴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마무리를
하고 만다.
그저 아쉽기만 할 따름이다.
2004년 6월 8일 비에 젖은 지리산 천왕봉 정상석을 뒤로하고 북으로
싸묵싸묵 걷다보니 어느덧 진부령에 서고 만다.
진부령을 그리 바라지도 않았고 이렇게 빨리 끝내고 싶지도 아니했건만
결국은 그 표지석 앞에 서고 말았다.
출발에서 도착까지 6년하고도 1개월여가 걸렸으니 속모르는 이들은
무슨 대간 한 번 종주하는데 그렇게나 많은 시간이 필요하냐며 웃을수도
있겠지만 나 나름의 사정으로 오랜시간 대간길을 쉬었다가 다시 배낭을
메고 대간길을 즐기고 하다보니 그리된거 아니겠나..
조침령에서 시작되는 마지막 설악구간만은 남겨놓고 야금야금 조금씩
단물 빨아먹듯이 오랫동안 걷고 싶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진부령에
서고 말았으니 참 많이도 서운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산행 전 날 시외버스로 속초에 도착하여 객꾼님과 홍도님을 만난다.
객꾼님은 홍도님의 대간졸업에 동행을 하고자 진주에서 설악까지
와서 이틀 연속 비를 맞으며 홍도님과 동행을 했단다.
비 내리는 한계령에서 미시령까지 함께 걷는다는 것이 참 수월치는
않은 일일텐데.. 애들 쓰셨구먼.
세 사람이 만났으니 오늘밤 편히 자기는 애시당초에 글러버린것 아니겠나..
일단 숙소를 잡아놓고 속초중앙시장 순대골목으로 간다.
원래 예까지 혼자 온 만큼 마무리 구간도 혼자 조용히 끝낼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작년가을 '홀산' 운일암 모임에서 홍도님과 함께 끝내자고
술김에 약속을 했기에, 혼자하는 산행도 좋지만 옆에 누가 함께 해 주는
산행도 외롭지 않고 나름의 즐거움이 있지 않겠나 싶어 그 약속을 지킨다.
속초 중앙시장 내 순대집.
아직 어둠이 내리기도 전에 판을 벌이고 만다.
모듬순대가 떨어져 갈 무렵 순대 술국이 뜨거운 김을 날리며
상에 오르니 다시 술잔이 분주해지고..
이러다 미시령에 붙을수나 있을련지 모르겠다.
자중을 한다고 했건만 이미 술로 배를 채우고 그것도 부족해서
편의점에서 맥주와 막걸리를 한 아름 사서 숙소로 향했으니 이거 원..
7월 24일 0시 40분 미시령에 선다.
숙소에서 마시다가 쪼매만 눈 좀 붙이고 한 세시쯤 출발 할려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눈 좀 붙인다고 했다가는 해가 중천에 오를 때까지
잠에서 헤어나지 못할것 같기에 객꾼님은 푹 쉬라고 냅두고 홍도님과
배낭을 꾸려서 택시를 잡아타고 미시령에 오른다.
미시령에서 당도하야 혹시라도 반갑지않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을까 조심해서
둘러보니 아직 출근 전인지 지킴터 불도 꺼져있는 상태고 인적이라곤 없다.
재빨리 철조망을 넘어 빠른 걸음으로 오르는데 용대리 족에서 불어대는 바람의
세기가 보통이 넘어 배낭 맨 몸뚱이들이 휘청거리는데 이거 진짜 장난이 아니데..
그래도 잠 안자고 일찍 붙었기에 휴게소 우측 우회로로 가지않고 주유소
옆 본래의 대간길을 오를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글쎄 이놈의 바람이..
소나무가 이 정도의 모습을 보인다면 말 다했지 않나 싶다.
거기에 이제 시작되는 빗방울까지 함께 실어서 얼굴을 후려치니
이거 보통 성가신게 아닐세.
그 당위성과 설득력이 떨어지는 출입금지구역 설정.
안전과 자연보호를 위하는게 아니라 공단의 관리편의를 위해서 되돌아
가라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나에게 범법자라고 맘껏
손가락질을 하라.
상봉샘이 지척으로 다가왔을때 숲속으로 길이 스며든다.
그 징헌 바람을 잠시 피하는가 싶더니...
웬걸!!
지척을 분간하기가 힘들 정도로 짙은 안개가 우릴 기다린다.
가뜩이나 젖은 길에 미끄러운데 등로 찾기가 영 수월치 않아서 속도가
뚝 떨어진다.
상봉샘 삼거리에 당도하니 안개로는 부족한지 비까지 흩뿌린다.
산신령이 심술을 부리는지 대간 마지막 구간을 그리 호락호락하게
내어주지는 않을성 싶다.
홍도님이 이제 술이 좀 깨었을려나..
상봉샘.
수량은 그리 많지 않으나 미시령에서 힘들게 치고 올라온 대간꾼들에게
아주 요긴한 식수 역할을 해주는 고마운 샘이다.
잠시 쉬면서 배가 터질듯 물을 마시고 다시 상봉을 향하는데 이 망할놈의
안개가 얼마나 성가시게 하는지 손에 잡힌다면 패대기를 치고 싶을 정도로
걸리적거린다.
상봉 못가서 만난 헬기장이다.
돌에 흰 페인트를 칠해놨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안개 때문에 헬기장인지도
모르고 지나갔을 것이다.
가끔 만나는 참호에 있는 표지판인데 무슨 내용인지는 하나도 모르겠다.
니도 군대 다녀오긴 했는데..
상봉 부근 너덜에서 앞이 안보여서 간간히 헤매다가 어둠속에서 큼직한
돌탑을 만나니 반갑기 그지없네.
반갑구나 상봉아!!
온 몸이 다 젖은 홍도님, 상봉탑을 한 번 안아주고 다시 너덜길을
더듬는데 어둠과 비와 안개가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의 발목을 붙들어메고
쉬이 놔주질 않으니 이거 애당초 예정했던 시간인 아침나절에 당도해서
진부령에서 막걸리 한 잔 걸치자는 생각은 애저녁에 포기해야 할 듯 싶으이.
화암재 내림길에 서있는 군에서 세운 알림판이다.
지금도 전쟁시 이렇게 높은 고지에 올라 전투를 하는지 의아스럽다.
오래전의 전쟁과 요즘의 현대전과는 분명 공수 개념이 다를텐데
무슨 작전용 물자를 보관한다고...
아주 예전에 설치하고 보관했던 물자가 이미 애물단지로 전락했지만
처리는 못하고 그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이런 안내판을 세우지 않았나
싶다.
어쨌든 대간꾼들에겐 반가운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어서 그리 밉상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지만...
신선봉 갈림길을 지나 1094봉 부근 갈림길이다.
누군가 흰 줄을 매어놓았다.
이 줄이 없었다면 계속 직진하여 알바깨나 했을텐데 고맙게도 줄로
표시를 해 놓아서 이 곳에서 우측으로 틀어서 가면 그 길이 대간길이려니.
이 곳에서 지도를 보고 고도계와 나침반을 보고나서야 신선봉 갈림길을
그냥 지나쳐버린것을 깨달었으니..
옘병헐..
신선봉 갈림길을 놓치고 말았네.
화암재에서 발밑에 떨어지는 해드랜턴 빛만 의존해서 걷다보니
그예 지나고 말았다네.
내 기분은 씁슬하기만 한다네.
대간령 약 20분 못가서 나타나는 헬기장을 만난다.
신선봉이 대간길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쉬이 올 수 없는 곳에 자리한
산이라서 꼭 들렸다가 갈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그만 지나치고 말았으니
그 서운함이 진부령에 당도 할 때까지 가시질 않으니..
동이 틀 무렵에 대간령에 당도한다.
밤새 흩뿌리던 비가 이제야 잦아들고 짙은 안개도 서서히 물러서는 느낌이다.
이젠 공단 관리지역을 벗어났다는 안도감과 함께 졸음이 쏟아진다.
하긴 밤 늦게까지 술과 함께 하다가 잠 한 숨 안자고 들머리에 붙어서
해 뜰때까지 비 맞고 걸었으니 심신이 말짱하다면 그게 더 이상한게지.
훤한 대낮에 왔다면 신선봉도 놓치지 않았고 대간 마지막 구간의 멋진
조망도 즐기면서 걸었을텐데 그 빌어먹을 단속때문에 오밤중에 비맞고
발밑에 떨어지는 헤드랜턴 불빛만 따라서 걷다보니 그예 대간령까지
와 버렸다는 생각에 속에서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참고 올라가자.
이제 마산봉이 얼마남지 않았다.
홍도님이 890 암봉을 향하여 너덜겅을 힘겹게 오르는 모습이다.
신발이 다 젖어서 무척이나 힘든데다가 신발을 건조시키면서 깔창을 빼 놓았다가
숙소에 놓고 그냥 왔으니 발이 얼마나 힘든지는 말을 안해도 대충 짐작이 간다.
그래도 어쩌겠나 그냥 팔자려니 하고 갈 수 밖에..
너덜겅을 올라 890암봉 언저리에서 홍도님이 주저앉는다.
졸려서 도저히 못가겠으니 먼저 가라는데 그렇다고 먼저 갈 수는 없을터.
잘 됐다고 나도 큼지막한 바위에 몸뚱이를 맡기고 잠시 눈을 감았나
싶었는데 30분이 훌쩍 지난 뒤에야 눈이 떠진다.
쉬엄쉬엄 걷다보니 병풍바위봉(1058봉)에 당도한다
여기서 한 숨 돌리고 노닥거리다가 기가막힌 일을 저질렀으니..
이 곳에서 왕복 한 시간짜리 알바를 하고 만것이다.
병풍바위 직전에서 우측으로 크게 꺾어져 마산봉쪽으로 향해야 하는
대간길을 놓치고 저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향해 씩씩하게 내 달렸으니..
한참을 가다가 길은 있는데 표지기도 아니 보이고 해서 지도와 나침반을
보니 엉뚱한 방향을 가리키는게 아닌가.
두 사람 다 정신을 어디 두고 걸었는지 원..
그래도 한 30분 눈 좀 붙였다고 그 이전 보다는 더 낳은 컨디션으로
병풍바위봉 에 당도하여 배낭 풀어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물도
배터지게 마시고 이렇게 지도도 보고 쉬었으면 둘 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았더라면 대간길 마지막 알바는
없었을 터인디..
나중에 자세히 보니 우리가 알바했던 그 길로 쭉 간다면 작은 능선을
타다가 마장터로 내려가는 길이 계속 이어지는듯 하다.
하긴 알바도 나중에는 아주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다더라.
그 소중한 추억 한 가지를 더 가슴에 담았다고 생각하세나.
한 시간짜리 알바를 하고 다시 되돌아서 마산봉쪽으로 걷다가 마산봉
삼거리 직전에 물굽이계곡 표지를 만난다.
마산봉에 당도했구나.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마산봉 정상에 오른다.
홍도님은 귀찮나보다.
"형님 가서 사진찍어 오소"
하고 주저 앉아버린다.
하긴 깔창없는 등산화 신고 비에 흠뻑 젖은채로 예까지 왔으니..
특별한 개성은 없는 마산봉을 만났다.
그냥 밋밋하다고 할까.
여기에서 단체 대간꾼들을 만났는데 그 양반들 얘기를 들어보니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온다.
미시령 단속을 피해 새벽 2시인가 화암사 쪽으로 올라 상봉샘에
당도하니 그 곳에 국공파 4명이 어서오시오 하고 기다리고 있더란다.
일부가 단속을 당하고 다시 하산했다가 눈치껏 마루금으로 올라붙어
이 곳 마산봉까지 왔다고 하니 그 소릴 듣고 이렇게까지 해서 대간을
해야하나 하는 괴리감도 들고 그 새벽에 상봉샘까지 올라서 단속을
하는 국공파의 투철한(?) 업무수행 정신에 혀가 내둘려 지기도 하고..
어쨌든 나는 단속없이 이 곳 까지 올 수 있게 해준 백두대간 산신령께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마산봉 정상 훼손지 복원지역.
양양 국유림 관리소에서 시행한 백두대간 훼손지 복원사업 표지석이 서있는데
훼손을 복원한다면서 별 의미없는 안내판이니 기념비니 하는 생색내는 인공물들은
왜 그리도 많이 세우는지..
그냥 예전과 같이 복원만 하면 될 것이지 말이야.
마산봉 바위에 올라서니 산 아래로 알프스 리조트와 흘리마을이 보인다.
진부령 너머 향로봉을 조망해 볼려고 눈에 힘을 주었지만 흐릿한 안개로 인해
도저히 식별이 불가능 하다.
이제 내려가자.
리조트 철책에 당도한다.
자세히 보니 지금 보이는 슬로프가 알프스 리조트 최장 슬로프인
참피온 코스인듯 싶다.
예전에 스키에 미쳤을때 가끔 찾던 곳이 이 곳이다.
지리적으로 너무 멀고 또 시설이 낙후되다 보니 찾는 스키어들이 그리 많지않아
여유있는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이 곳이었는데 그렇게 찾는 이들이 적다보니
어쩔 수 없이 폐장을 할 수밖에 없지않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다른 기업이 인수해서 새로이 개장을 한다니 두고 볼일이다.
인제 다 왔는갑소.
쉬엄쉬엄 내려 갑시다 홍도님.
겨울에 눈이 펑펑 내리는 밤에 저 시계탑과 건물들을 보면 나름대로
멋진모습을 보여주곤 했는데 이젠 흉뮬로 변해버린 모습을 보며 계속
내림길을 걷는다.
흔적들...
마산을 다 내려와서 리조트 뒷마당에 당도하니 진부령 4km 남았다는 이정목을 만난다.
을씨년스러운 리조트를 뒤로하고 이제 마지막 10리 길을 향한다.
간밤에 그렇게 내리던 비도 언제 그랬냐는듯이 쨍쨍한 하늘로 바뀌고
아직 아침나절인데도 기온이 올라 습한 기운과 함께 온 몸을 땀으로
적셔주는 지랄같은 날씨가 진부령까지 가는 길 내내 함께 해주니 입에서는
더위를 불평하는 소리가 연신 그치질 않는다.
종주기념비.
기념할게 뭐 있다고..
나도 돌덩이에 내 이름 새겨서 이 곳에 덩그라니 세워둘까나..
아서라!! 그 돈 있으면 우리 새끼들 책이나 한 권 더 사줄란다.
이젠 고성군에서도 진입금지를 다 하네.
더 이상 이런 문구는 안볼줄 알았는데 줄기차게 따라 다닌다.
10시 30분에 진부령 표지석에 당도한다.
어떤 이들은 돌덩이를 껴안고 눈물도 흘리고 그러던데 나는 그냥 시큰둥..
뭐 그런 기분이다.
단지 서운한 게 있다면은 조금씩 야금야금 빨아먹을려고 했던 조침령부터의
설악구간을 두 번 와서 마루리 했다는게 쪼매 허무할 뿐이다.
지금 하고 있는 2차 대간은 좀 더 알차게 더 느릿하게 해야겠다는 생각 한 번
하고 홍도님과 사진 몇 장 찍고 막걸리 마실 준비를 한다.
예전 진부령의 상징이었던 정상석.
홍도님 수고 많았수.
사실 제주도 사람이 백두대간을 한다는게 말이 쉽지 참 어려운 일인데
여기까지 무탈히 마무리 해서 남다른 감회가 있을터인데 그리 표내지
않고 무덤덤한 표정으로 일관하는구랴.
너도 수고했다.
한 장씩 더 찍어주고..
진부령 막걸리가게로 가서 신발끈 풀어헤치고 젖은 발을 말리며, 어젯밤 속초에서
혼자 자고 올라온 객꾼님과 막걸리 한 잔 하고 있는데 낮익은 차들이 올라오더니
그 차에서 더 낮익은 분들이 내리는게 아닌가..
이게 뭔일이여!!
홀산 형님들이 이렇게 뜨거운 날에 여기가 어디라고 ..
해리형님 내외분,대미성 그리고 뚜성..
그 때 그 고마운 마음을 어찌 말로 표현 할 수 있겠는가.
< photo by 객꾼 >
일단 속초로 가서 한 잔 하자고 차를 탔는데 두 인간 몸뚱이에서 나는 냄새가
이루 말 할 수 없이 지독한지라 적당한 알탕소를 물색하여 비와 땀에 절어서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야릇한 악취를 깨끗하게 씻어내고 옷을 갈아입으니
그 개운함이야 뭐..
속초 횟집에서 거하게 먹고 마시고 서울로 갈려다가 그냥 가기엔 너무 서운타고
모두 오색부근 야영장으로 자리를 옮겨 각자의 집을 짓는다.
적당히 자리하고 세리형수님께서 계속 만들어주시는 안주에 술잔이 오가고
또 그 술잔과 함께 산꾼들의 정이 오가고..
또 시원한 계곡물에 들어가 푹 담그면서..
여름밤은 그리 길지 않더라.
다음날 아침 차 밀리기 전에 일단 서울로 가자며 다들 서둘러서 강남으로 가긴 갔는데
터미널이 아닌 개포동 어느 술집에서 점심 겸 반주로 쪼매만 마신다며 주저앉더니 글쎄
이 양반들이 쉬이 놔주질 않네.
< 와인숙성치킨 베리웰 광고사진 절대 아님 >
결국은 소주집에서 나와서 입가심 집으로 이동.
마지막 입가심이란다.
그 마지막 참 오래도 가더라.
그리해서 마시고 또 마시고..
하지만 술 앞에 장사 없는 법.
서로의 갈길을 간다.
홍도님은 제주로 갈려고 공항버스를 타고 내는
익산가는 고속버스를 타고..
밤새 비를 맞으면서 어둠속을 헤매며 진부령까지 함께한
홍도님께 감사 드리며 또 그 멀리까지 와주신 형님들께
고마운 마음을 어찌 전해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첫 대간은 끝이 났고 이제 속리산을 넘어 잠시 쉬고 있는 두 번째
대간은 더 아끼고 즐기면서 자주 뒤도 돌아 보며 찬찬히 그렇게
걸어야겠다.
아쉽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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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파키라님 홍도님 대간 졸업 늦으나마 축하드립니다.
나두 해야되는데 아껴가면서 할라고 쉬엄쉬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