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가사령 북서쪽 고라산(古羅山 744.6m)에서 분기한 보현지맥의 산줄기는 면봉산(934m), 보현산(1113m)을 지나고, 노귀재를 지나 석심산(750.6m)에 이르러 다시 남으로 한줄기 마루금을 분기하여 북쪽으로 길이 113.5km 위강(渭川)의 울타리를 이루고, 남쪽으로는 금호강(116km)의 울타리가 되기도 하며 팔공산(1192.8m)을 지나면서 다시 북으로 방향을 바꾸어 위천과 낙동강의 합수점인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 새띠마을에서 보현지맥의 끝자락을 마주보며 위강(渭川)의 물속으로 스며드는 120.7km의 산줄기를 팔공지맥이라고 한다.
# 견해에 따라 낙동정맥 733.9m분기점에서 보현산(1124.4m)을 지나고 석심산 분기점(750.6m)과 팔공산(1192.8m)를 지나 상주시 세띠마을, 위천과 낙동강의 합수점까지 160.1km를 팔공지맥이라고 칭하는 주장도 있다.
04일
지난 몇일간 신안군의 섬산행을 다녀오고 몇일 되지 않은데다 연일 계속되는 뜨거운 날씨에 오늘은 그렇게 산행을 나서고 싶은 생각이 없어도 집에만 있으면 무료해 질것 같아 베낭을 메고 집을 나선다.
15시40분 영천행 버스시간 보다 조금 일찍 시외버스터미널에 나갔지만 지난 7월1일 부터 영천행 노선버스는 모두 없어졌다고 한다. 경주를(4.600원) 거쳐 영천을(3.600원) 가기 위해 경주에 도착해서는 무려 1시간30분을 기다려 영천행 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영천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상송리행 19시10분 시내버스는(1.500원) 40분 후에 상송리 삼거리에 있는 주유소에 도착하고 여기서 노귀재까지는 약3.5km가 되는데 무더위에 노귀재까지 걸어 올라가는 일이 쉬운일이 아니다.
뜸하게 다니는 지나가는 차량에 손을 들었으나 모두들 지나치고 날은 어두워지는데 20회 정도 손을 들어 올리다 보니 약 2km이상을 걸어 올라 온듯 싶다 이후 히치를 포기하고 한참 오르니 택시가 두대나 지나간다. 불과 남은 거리1km 미만일것 같은데...
주유소에서 약 50분 후 노귀재의 상송리 쪽 휴게소 맞은편 쉼터에 도착하여 텐트를 치고 잠을 자는데 지난 보현지맥 2구간 시작하는 날 보다 휴계소의 개가 덜 짖는것 같다.
나침반과 볼펜을 안 가지고 왔다. 다른건 몰라도 나침반이 없으니 큰일이다. 베낭 멜빵에 달고 다니는 악세사리 나침반이 있지만 시작도 하기전에 노선버스가 없어지는 등, 교통편 부터 뭔가 자꾸 꼬이는것 같다.
들머리
05일
05시04분, 이번에도 상송리 쪽 휴게소 맞은편 쉼터 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계곡 숲속으로 팔공지맥의 첮걸음을 시작한다.
숲속으로 몇걸음 들어가면서 곧 바로 길도 없는 우측 능선으로 비스듬히 치고 오르면 청송쪽 휴게소에서 오르는 정상적인 등산로를 만나는데 별스럽다는 청송쪽 휴계소에서 몇마리의 개들이 요란하게 짖어대는 소리가 들린다.
05시13분, 이동통신탑을 지나고 석심산 정상을 지나면 곧 보현지맥과 갈라지는 분기점에 선다. 05시40분. 05시43분 출발
남쪽으로 향하는 내리막 길이 제법 경사를 이루며 내려가더니 다시 오름 길을 오르면 695.6m봉이다.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 주어 좋은데 다시 내리막 길 숲 속으로 비춰드는 아침햇살이 뜨겁게 느껴진다.
06시26분, 고로면 표지석과 화북면 표시판이 있는 908번 지방도로에 삼국유사로라는 도로명이 높이 걸려있다.
세벽시간인데도 땀이 옷을 흠뻑적시는 더위에 532m봉 오름길이 힘들어 길이 편안하게 바뀔 쯤 준비 해 온 도시락으로 휴식겸 아침밥을 먹고
크지않는 오르내림에도 걸음을 힘들게 걷고 싶은 생각이 없어 천천히 걸으며 좌측 사면으로 벌목지가 나타나며 갑자기 시야가 시원하게 열리는데 진행 방향으로 방가산인 듯 조망이 되는데 어뒤가 등산로인지 구분이 되질 않고 희미하게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산길을 가늠하며 한참 후 베낭을 내려놓고 비스듬히 누었더니 32분 동안이나 잠을 잤다.09시16분-09시52분.
13분 후에 오른 돌탑봉에는 작지만 아름다운 바위산인 아미산 갈림길 이정표가 있고 돌탑이 있는데 뱀도 8월 무더위에는 시원한 밤에 잠시 활동하다가 해가 떠 오르면 산마루나 은신처에 숨어 있다더니 뱀 한마리가 더위를 피해 돌탑 상부 돌틈에서 스르르 움직인다. 10시05분.
여기서 부터는 등산로가 좋고 장곡산 자연휴양림 이정표가 길을 안내 한다.
10분 후 방가산 정상에 도착한다. 10시15분.
표지석과 이정표, 삼각점이 있는데 숲이 우거져 조망은 전혀 없다.
49분후 모처럼 만나는 바위를 지나가니 방가산2.19km주차장 2.89km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여기서도 40분을 쉬었다가 가는데 오늘은 참 널널한 산행을 한다.
방가산2.19km주차장 2.89km이정표가 있는곳에서 15분 후 봉우리를 앞에두고(위의 사진 위치) 등산로가 우측으로 비스듬히 휘어지는데 무심코 그길을 따르다가 되돌아와 휘어지기 직전 봉우리를 오르는 있는듯 없는듯 한길로 따라 오른다.
봉우리 직전 돌무더기가 무너진 듯한 곳을 지나면 689.8m봉에 690m봉 표시판이 걸려 있다.
12분을 더 진행을 하다가 낮잠 겸 점심을 1시간38분동안이나 지체를 하다가 16분 후 능선에 가로걸려 있는 희미한 사거리를 지나고 여기서 09분을 더 진행한 후 평평한 곳에 희미하게 드러나는 고갯길 옆 큰 나무에 살구재 표시판이 걸려 있다. 14시40분.
다시 오름길을 조금 후 만나는 임도를 건너 짙은 수풀에 등산로가 보이지 않아 우측으로 조금가다가 방향을 잡고 숲을 헤치며 오른다.
등산로는 보이지 않지만 그대로 숲을 헤치며 오르니 삼각점봉 직전의 등로를 만나고 곧 645.9m 삼각점봉 정상에 도착한다. 15시12분.
등산로도 없는 곳으로 짙은 수풀을 헤치며 올라 오느라 입고있는 옷이 물에 들어갔다가 나온것 같이 땀에 젖어 있다. 바람이 부는 곳에서 또 33분을 지체하다가 출발한다.
09분 후 다시 임도를 만나는데 임도 로변에 군용 화장실과 구호가 적힌 간판이 서 있다, 이후 계속 임도를 따르는 동안 군용 위치표시목이 나타나는 훈련장인데
22분 후 화산 유격장 입구를 만나게 되고
입구를 지나면 넓은 공터 좌측으로 곧 바로 숲으로 들어가 등산로를 따르면 조림기념 비석이 나타나고 785m 삼각점봉에 오르게 된다. 14시27분.
우거진 억새밭을 지나며 보이는 푸른 하늘 색에 흰구름이 떠있는 모양이 그림같다.
다시 군용임도를 만나고 이어서 임도 삼거리를 만나 좌측길를 따르고
임도 좌측에 대형 군용천막이 설치되어 있는곳에 군인들이 텐트를 설치했던 흔적들이 남아있고 잡풀도 없어 모기가 많지 않을것이라는 생각으로 오늘 이곳에서 야영을 할 생각으로 산행을 마친다. 오늘 갑령재까지 마칠까 하는 생각도 있지만 내일 갑령재까지 남은 거리가 겨우 6km 미만이다. 16시54분.
잠자리를 만들어 놓고, 젖은 옷을 모두 벗어 나무가지에 걸어놓고 아직 하늘의 뜨거운 햇살은 강렬하게 내리쬐고 있지만 아무도 보는이 없는 늦은 오후 산속에서 모든 구속을 벗어나 원초적인 상태로 누려보는 자유의 시간을 갖는다.
오늘 산행시간; 7시간32분(식사,휴식,낮잠시간 4시간18분제외)
06일
05시쯤 되었는가..?, 갑자기 텐트를 두두리는 "후두두.." 하는 빗소리에 놀라 밖으로 뛰쳐나와 바닥에 깐 비닐과 텐트를 한꺼번에 질질끌고 군용 대형천막 속으로 옮긴다. 임도에 나가보니 하늘에서 비는오지 않는데 짙은 구름이 스쳐 지나가며 나뭇 잎에 물방울을 만들어 비가오는 것처럼 떨어지는 것이다.
잠시 있으니 이번에는 정말 이슬비가 살포시 내리기 시작는데 "어제 갑령재까지 갈껄...!" 너무 여유를 부린것이 후회가 되기도 한다.
이제 날이 밝아오니 잠자리를 정리하고 출발하는데 이슬비는 잠시 내리다가 벌써 멎었지만 수풀은 축축히 젖었다. 05시33분.
잠시 임도를 따르다가 좌측 숲으로 들어가 시멘트 포장이 되어있는 봉우리에 무전기 안테나가 있는 802m봉에 오르고(05시45분) 조금 내려서니 수레길 정도의 임도가 나오는데 무심코 이임도를 따라 한참 가다보니 훈련장 정문이 나오고 마을이 나타난다.
"아차" 싶어 베낭 멜빵에 달고 다니는 악세사리 나침반을 보니 북쪽으로 임도를 따라 내려 와 버렸다. 다시 무전기 안테나가 있는 봉우리로 되돌아 온다. 06시54분 (나침반을 잊어버리고 가지고 오지않아 어제까지는 요걸로 잘 찾아 왔는데 오늘은 알바의 시작으로 쉬는시간 포함 무려 1시간09분을 알바했다)
09분 후 야외교육장에 도착해 10분 휴식을 하고
12분 후 훈련용 A형 텐트가 보이는 앞의 T형 삼거리에서 좌측길,
다시 12분 후에는 화산 정상에 도착한다. 07시28분.
내리막 길을 약 5m 후 우측 숲속으로 시그널이 걸려 있는데 조금 따라 들어가니 길이 사라지고 아무리 찾아도 길이 없다. 사면으로 따라 내려가니 밭이 나타나고 우측으로 길이 나타날때까지 숲을 뚫고 나가 보았지만 그 길은 지나왔던 길이어서 화산 정상으로 되돌아 가버린다. 07시50분. 32분을 멤돌다가 제자리로 돌아 왔다.
다시 화산 정상을 출발 같은 지점에서 숲으로 들어가 농사를 짖지 않는 밭을 가로질러 나아가니 농로가 나타나고 트럭엔진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가 길을 물어보니 우측 능선을 가르켜주는데 내가 가진 악세사리 나침반은 아무리 보아도 그쪽 능선이 북쪽으로 향하는 듯 가르키고 있다.
지척이긴 하지만 축축히 젖은 길을 가로질로 능선에 붙는것도 맘 내키는 일은 아닌데 나침반마저 헷갈려 자꾸 물어보니 반신반의 하는 듯한 나를 트럭에 타라고 하더니 능선 좌측 사면의 비포장의 임도를 따라 705m봉 직전 시멘트 포장된 삼거리에 내려준다. 08시45분.
먼 거리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산행을 하면서 차 타고 산행 해 보기도 처음이다.
안테나가 서 있는 705m봉을 올랐으나 이곳에도 등로가 없어 내려갈 길이 막막하여 밭을 가로질러 농로를 따라 마을에 내려간다.
09시05분, 이미 폐교된 화산 분교장이 있고 우측 시멘트 길을 따라 오르다가 개가 많이 짖어대는 집에 들어가 귀농한지 10년이 되었다는 집 주인에게 부탁하여 부족한 식수를 체운다. 09시15분 출발.
폐교된 화산분교 앞
시멘트 길을 따라 오르다 보니 시멘트 길을 너무 많이 올라왔다, 다시 우측 농사를 짖지 않는 밭을 가로지르고 농로를 따라 안테나가 서 있는 봉우리에 오르니 산불 감시초소가 있는 722.9m봉이다. 09시37분.
경작지 좌측 가장자리를 따라 내려가다가 울타리가 쳐진 밭으로 들어가고 조금 후 울타리가 우측으로 둥굴게 각을 이루는 지점에서 다시 울타리를 넘어 능선 내리막길을 따라 가야하는데 여기서도 생각없이 그냥 농로을 따라 한참 내려 갔다가 되올라 온다. 약11분 알바. 10시02분.
한참 동안 가파른 내리막 길이 이어지고 걷기좋은 능선길도 잠시 이어지더니 옛 갑령고개를 지나고 다시 오름길을 잠시 오르면 길이 좌측으로 휘어지며 476.9m봉을 향하다가 우측으로 꺽인다. 10시38분. 10시43분 출발.
줄곧 내리막길을 달리면 거의 완공단계에 이른 갑령재에 내려서고 확장되는 도로위로 만들어진 다리를 건너 다음 들머리를 확인 해 두고 산행을 접는다. 10시56분.
날씨는 엄청 더운데 우거진 풀숲에 길을 못 찾아 헤매고 나침반이 없어 헤매고 출발 시간에 노선버스가 없어져 꼬이기 시작하더니 참 재미있는 산행을 한 날이다.
오늘 산행시간; 3시간06분(휴식22분, 알바및 맴돌기 1시간52분 제외)
Total 산행시간; 10시간38분(휴식,식사,낮잠시간 4시간40분, 알바 1시간52분 제외)
확장신설되는 도로 교각 밑에 있는 컨테이너 뒤에서 젖은 옷을 갈아 입고 간식을 먹으며 한참을 쉬다가 경산을 간다는 승용차을 얻어타고 신령을 지나 28번도로와 경산방향 919번도로 삼거리에서 하차하여 영천방향으로 한참 걸어가다가 마을입구 버스승강장에서 지나가던 택시로 영천시외터미널로 이동햇다. (신녕 개인택시 강서희 011-804-1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