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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산 일행과 내변산을 가다. ◀
◈ 일 시 : 2011. 1. 15(토) ~16(일), 산행일 1.15(토) 1일
◈ 장 소 : 내변산의 세봉과 관음봉
◈ 누구랑 : 솔티, 02, 두루, 강사랑, 파키라, 뚜버기
◈ 교통편 : 강사랑 형님 산타페 타고
◈ 산 행 : 총 3:25분 / 내소사 입구(14:20) - 1:45분 - 세봉(16:05) - 40분 - 관음봉(16:45) - 1:00 -
내소사(17:45)
◈ 줄거리
홀산에 사발통문이 돈다. 주말에 함께 발을 맞추어 보잔다. 지리산으로 갈려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02형님이 변산으로
가서 심설산행을 하자고 제의를 해 토요일 9시에 산본에서 강사랑 형님 차로 이동하기로 한다.
금요일날 큰 행사를 진행하고 저녁에 조직원들과 뒤풀이를 하는 관계로 산에 갈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미적이다 거나하게 취한 몸을 이끌고 집에 오니 11시다. 호주와 아시안컵 예선전을 보고(1:1) 5시에
알람을 맞추어 놓고 잠자리에 든다. 새벽에 일어나서 산에 갈가말까? 계속 망설이다 짐을 꾸리고 아침을
먹고 나니 7시가 조금 안되었다. 고속터미널에서 7:50분행 부안행을 타려고 집을 나서며 강사랑 형님에게
전화를 하니 02형님과 두루형님이 산본으로 와서 9시에 출발하잔다. 나도 방향을 산본으로 돌린다. 솔티
형님은 야탑에서 부안으로 직접 출발을 했고 키라는 오후에 내소사에서 접선을 하기로 한다.
곰소에 이르니 점심때라 물메기탕이냐 복탕이냐 하다 졸복탕을 시켜서 막걸리 2병과 소주 한병을 비우고
내소사로 향한다. 점심 조금전에 마눌의 문자가 와서 확인하니 자기를 못 믿어준 내가 미웠나 보다. 그런지 다른
분들은 다 맛있다 하는데 난 점심도 맛이 없다. 그럭저럭 내소사에 내리니 2시가 조금 지났다. 야영장을 확인하고
산행을 하자 했으나 늦은 시간때문에 산행부터 하기로 하고 베낭 하나에 필수품들만 챙겨서 산에 오른다.
날씨는 영하 16도라 하니 최근들어 가장 추운 날씨고 눈이 많이 온다는 예보로 심설산행을 기대했는데
눈이 오지는 않는다. 오후부터 온다하니 기대를 하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막걸리 4병 넣고 스페츠, 아이젠
등 필수품만 베낭하나에 넣어 내가 지고 산에 오르는데 산행 30분후쯤 부터 강한 바람과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암릉길이라 아이젠을 하고 안전에 주의하면서 오르니 간혹 구름이 걷히고 눈속에 뭍힌 산야를
보여준다. 시야가 좋을때 오르면 변산반도의 아름다운 바다도 즐기면서 꽤나 멋드러진 산행을 할 수 있을
텐데 눈발이 강해 조망이 없는게 아쉽다.
날씨는 춥고 눈이 와도 마냥 어린시절을 그리며 즐거워 한다. 하얀 백색으로 덮혀지는 산하를 보면서 세봉
지나 막걸리 4병을 맛나게 갈라먹고 관음봉에 오른다. 관음봉 오름은 급한 암릉길로 아이젠 없이 겨울 등
반은 조금 힘들겠다. 정상에는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고 변변한 정상석도 없이 이정표만이 정상을 알린다.
춥기도 하거니와 조망이 없어 서둘러 내소사로 내려온다.
내소사 내림길도 조금 가파른 암릉길을 내려 관음봉 삼거리부터 길이 순해진다. 파키라는 우리와 차이가
많이 나서 다시 하산하고 우리가 내소사에 내리니 키라가 마중나와 있다. 02형님과 강사랑형님은 야영을
하자 하는데 매우 춥고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키라가 보아둔 민박집에 5만원을 드리고 우리의 쉼터를 만
든다. 떡갈비, 오리, 꼬막, 고등어, 순대, 오댕국 등 음식을 하나하나 해먹으니 어느덧 취해있다. 아침에
일어나 막걸리병을 세어보니 26여병이나 되더라. 키라가 사온 천둥소리 20병, 우리가 준비한 막걸리 14병
이었는데 아침에 냉장고에 남은 막걸리가 10병이 안되었으니 말이다.
일어나 창밖을 보니 함박눈이 그칠줄도 모르고 하염없이 내리고 있다. 온 천지 하얀색 일색으로 마음은
산으로 가라 외치는데 손은 이미 막걸리잔을 들고 있다. 아침은 콩나물 국밥에 백합을 넣고 끓이니 국물도
시원하고 맛이 난다. 아침에 몇순배 잔이도니 또 취한다. 먹고 마시고 취하고 이것도 조은데 다음에는 꼭
산행을 우선시 해 땀을 흘리고 올라와야겠다.
아침먹고 떠나려고 하는데 키라차가 시동이 안걸린다. 매우 추운 날씨때문에 가스연료가 점화가 안되나
보다. 겨우 강사랑님 차에 연결해서 시동이 걸려 움직였는데 얼마가지 못하고 멈추어 선다. 우리는 눈이
많고 뒤에 차들이 계속 따라와 서울로 올라오고 키라와 솔티형님은 차를 고치느라 고생좀 하지 않았을까?
산본에 도착해서 꼼장어와 막창으로 막걸리 몇병 비우고 집에 오니 동서네 식구들이 와 있다. 마눌은 아직
까지도 삐쳐있어서모른척 아양도 떨고 해서 기분을 풀어주고 애들이 준비한 생일축하 편지도 받고 지난간
생일 케익도 같이 먹으니 화기애애해 진다. 다시한번 가정의 소중함을 가슴에 안고 애들이 부탁한 술좀
적게 먹으라는 말을 실천에 옮기는 해로 정해야 겠다.
▽ 산행지도 - 진혁진님의 지도를 홀산에서 퍼옴
▽ 12:30 곰소에 도착해서 쫄복탕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 솔티형님이 빠져 조금은 미안한 마음을 간직하면서....
▽ 14:30 내소사 입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우측 등로로 향한다. 좌측 내소사는 요금을 받아 우측 등로를 선택했다.
▽ 돌아보며...
▽ 산행들머리
▽ 세봉까지는 약 3km정도 될까?
▽ 산행을 시작한지 30여분 지나니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날씨도 매우 춥고 바람도 심하게 분다.
▽ 음.... 숨은 그림찾기...
▽ 내소사 주차장과 입구쪽
▽ 내소사 진입로
▽ 세봉과 관음봉은 전부 이런 바위 암릉길이 대부분이다. 경사가 급하고 얼어있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겠다.
▽ 서부의 사나이들 같네요.
▽ 가마소쪽 방향
▽ 눈발이 점점 심해진다. 그래도 눈오는 산길을 걸으니 기분도 좋고 심설산행이 기대된다.
▽ 내소사가 뾰쪼롬이 보인다. 거센 눈발을 헤치고 세봉으로 향한다.
▽ 함박눈으로도 변하고....
▽ 추운날씨와 강한 바람에 맞서 눈길을 뚫고 나가는 기분이 참으로 상쾌하다.
▽ 이런 전망대가 곳곳에 있는데 조망이 없어 조금 아쉬웠다.
▽ 걸어온길
▽ 걸어갈 길... 왼쪽이 관음봉인가 보다.
▽ 고독한 산꾼의 발걸음이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
▽ 좌 관음봉, 우 세봉
▽ 이제 소나무 가지에 눈이 제법 쌓이고 있다. 가지 너머 관음봉이 위용을 드러낸다.
▽ 내소사 진입로 석포리 방면과 내소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 우리의 진사님들...
▽ 멋진 산행을 하게 해준 02형님과 같이한 모든분들 조은추억 만들어 올 수 있었습니다.
▽ 내소사를 내려다 본다. 이절도 구경좀 했어야 하는데 날씨가 춥고 어두워 그냥 왔네 그랴...
▽ 솔티형님과 두루형님 항상 건강하셔서 조은산 마니 다니시길 바랍니다.
▽ 대포의 위력
▽ 이곳의 이정표는 참 이상하더라. 정상을 알려주시 않고 삼거리가 우선시 하니....
▽ 안내판
▽
▽ 앞에 보이는 산이 세봉인갑다.
▽
▽ 이곳 산도 경사도는 만만치 않더라.
▽ 들머리부터 세봉까지가 2.4km이었군.
▽ 얼굴에 어휴 추버가 그대로 써저 있어요.
▽ 솔티 형님은 산행내내 환환 미소 지어 주시던데 올해는 더욱 조은일들 많겠네요.
▽ 저 모자가 조금 부럽던데요.
▽ 관음봉
▽
▽ 세봉에서 관음봉 가는 길도 빙판길을 주의 해야 겠다.
▽ 세봉을 뒤 돌아 보고
▽ 암릉에서 두루 형님... 마니 추벘지요?
▽ 조심해서
▽ 안전장치는 되어 있고...
▽ 4:45분에 관음봉 정상에 서다. 이정표로 보면 들머리에서 관음봉까정 3.3km네. 산행한지 2:20분만에 정사에 섰다.
▽ 힘 내시고요...
▽ 추버도 정상 증거사진은 남기고...
▽ 내림길에서
▽
▽ 관음봉과 세봉
▽ 우린 내소사로 하산
▽ 기록은 항상 중요해
▽ 5:05 관음봉 삼거리에 서다.
▽ 지리산에는 다녀 오셨쑤? 키라랑 있어 주셔서 고생이 많았지요?
▽ 낙동, 호남 동지 강사랑 형님
▽ 지금도 춥군요?
▽ 둘중에 어느곳이 관음봉인지 모리겠네?
▽ 신선대, 쌍선대 방향
▽ 내러온 길
▽
▽ 날씨가 풀리나? 밤새도록 눈이 왔으니....
▽ 내소사 입구에 내려선다.
▽ 우리가 걸었던 위치도
▽ 전나무 숲
▽ 키라가 마중 나와 주고, 숙소도 알아봐 주고, 천둥소리도 사오고... 고맙다. 키라야~~ 니 덕분에 맛나게 묵었다.
▽ 오투표 떡갈비
▽ 솔티표 순대, 두루표 오리훈제, 오뎅탕
▽ 참꼬막
▽ 조금씩 화기 애매해 지고
▽ 고등어도 구버라
▽ 저런 공손한 자세이니 선배들이 조아하지...
▽ 참꼬막은 피막이 서려야 합니다. 어느쪽을 선택 하겠습니까?
▽ 한명 쓰러뜨리고 의기양양한 솔티 형님, 그 다음 광란의 춤판이 있은후에 잠이 들고
▽ 밤새 내리고 지금도 내리고..
▽ 그래도 버쓰는 다니니끼니.. 오늘중으로 올라 갈 수는 있겄다.
▽ 치매 예방용
▽ 아침 묵자
▽ 백합에 막꼴리 한잔
▽ 콩나물 국밥
▽ 아침부터 얼콰하고요...
▽ 이렇게 있으모 모릴줄 알고요.....
▽ 키라표 계란찜
▽ 11:30 올라가자
▽ 눈도 쓸고
▽ 이곳 콘테이너 박스 민박집에서 하루 유하고..
▽ 갈수록 눈이 많이 쌓여 가고
▽ 선운산이나 한바리 더 하시고 올라 오시지 그러셨어요. 많이 아쉬웠지요.
▽ 작가 정신
▽ 머 대부렀따~~ 키라차가 시동이 안걸린다.
▽ 이럴때 난 작품 활동이나....
▽ 제법 왔군
▽ 여기도
▽ 시동건지 30분이 훌쩍 지나고
▽
▽
▽ 근 한시간이 지난 다음에.....
▽
▽ 눈 나리는
▽ 서천 휴게소에서 늦은 점심을...
▽ 4:20 산본에 도착하야 꼼장어와 막창으로 뒤풀이를 하고
▽ 집에 오니 어제 내 생일을 늦게나마 축하해 주러 처제네 식구가 와 있다.
▽ 아가들이 생일날 편지라고 부탁한 술좀 줄이고 마눌 사랑하고 건강해서 산을 오래도록 다닐 수 있도록 혀야 것다.
음 하하하~~
첫댓글 화목한 가정이 한눈에 보여집니다 평화기 있어야 아름다운 산행길이 이어지겠지요 좋은설산의 그림 잘 보고 갑니다...
뚜버기님, 언제나 쾌활하고 ....호방하며......환한 모습.....보기 좋습니다.
올해..... 목표한 바......... 꼭 이루시고.....
여우같은 마눌님과 토끼같은 따님들과.....더욱 더 평화롭고 행복한 가정....되기를 기원합니다
에고 행님~! 술쪼매만 드시고 티비볼대 삐딱한 자세 좀 고치야 쓰겄습니다.~^^ 험험험~!!! 오늘 막걸리나 한잔-ㅋ
눈 내리는 변산 산행과 민박집에서 막걸리 26병을 함께 비운 것 같이 생생합니다.
덕분에 올 겨울에는 변산 안 가도 되겠습니다.
그날 화투 갑오띠가가 똑 떨어졌으면 지리산 가는건데
안 떨어지더라구요
이차저차하야 취소하고 집에 왔는데 꼼장어는 나 빼고 먹었다고라
사진 찍어도 안올린다꼬 강조를 했더니 ~
음 내가 일찌감치 잠들었었구만 ㅋㅋ
덕분에 즐거운 시간 잘보냈고
마지막에 행복하게 마무리 되서 잘 되었쏘
혜인이하고 혜지 편지 가슴에 담아서 좋은산 많이 다니자고 ~~
무슨 말을 하더라도 내 식구가 최고여여.
뒤늦은 생일상,상다리가 뿌샤지네.
눈 좋고, 산 좋고, 웃는 모습 좋고, 화목한 가정 보기 좋고, 다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