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품은 아니지만...
요 며칠.. 아기 아픈 것을 경험하면서..
동네 소아과랑 종합병원(외래)이랑 응급실이 이렇게 다른 줄 몰랐네요.
알면 좋을 것 같아서..
그냥 유아용품 사용후기에 올려요.
울 딸이 얼마전 열이 펄펄 끓었네요 ㅠ.ㅠ
열나게 되는 첫날은.. 그냥 좀 미열(37도~38도)정도였는데..
그 다음날이 되자.. 갑자기 38도에서..
금방 39.9까지 올라갔어요..
아기도 금방 축~ 처져서..
아침까지도 먹던 아기가 낮이 되자.. 모든 걸 거부하고는..
그냥 누우려고만 하고..
다리까지 후들후들 떨리는 것을 보니까..
아무래도 안 되겠더라고요.
계속 다니던 소아과를 가려니.. 그날따라.. 휴무 ㅠ.ㅠ
얼마전에 감기인줄 알고 한의원에 가봤었는데
혹시나 하고 한의원에 가봤죠...
저녁이 가까이 되자 금방 열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는데 겁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응급실로.. 또 아침이 되서 외래로...
하루 이틀 사이에 여러 종류의 의원을 다니니...
감이 좀 오더라고요.
그래서.. 여러분들도 도움이 되시라고요..
아참! 전 보건소는 별로 안 다녀봐서..(접종 말고는)
비교 못 해요 ㅠ.ㅠ
병원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충 적어봅니다.
더 많은 장/단점 들이 있겠지만..
생각나는 게 별로 없어서... ㅠ.ㅠ
동네 소아과
주요한 진료: 콧 속/입 속/귓 속/청진기로 가슴 톡톡/.. 구체적으로 뭘 보는지는 몰라도 ㅋ
특별한 이상이 있는지 육안으로 확인
접종./ 키/몸무게 확인 등
일반적인 감기/배탈/설사/식중독/수두/홍역 등????
뭐 하여간 아기한테 쉽게 걸릴 수 있는 질병에 강한 것 같아요.
장점: 일단.. 가까운데 많이 있고.. 접종하면서 감기걸릴때, 자주 갈 수 있으니까..
주치의처럼 챙겨주시면 더없이 좋지요. 아기랑도 친숙해지고요. 제가가는 병원은 좀.. 안 챙겨주시는 편 ㅡ.ㅡ;
진료+치료비 저렴한 편.
단점: - 무조건 약을 주려고 해요 ㅠ.ㅠ
사실, 어쩔 때는 가벼운 감기 같은데 면역력이 길러지도록 좀 두고 싶은데..
무조건 약을 먹이라 할 때도 많아요. 솔직히 전.. 처방전 받았다가 약 안 산적도 꽤 많아요.
- 감기인줄 알았다가 병원만 다녔다가 병 키우는 꽤 많대요.
어떤 이는 기저귀습진이라 해서 계속 병원에 가서 연고만 타왔는데 알고보니 요로감염 ㅠ.ㅠ
한의원
주요한 진료: 생활의 전반적인 모습을 모두 물어보시대요... 진료시간 거의 30분
키/몸무게 등, 먹는 음식, 생활 패턴(수면시간, 좋아하는 음식, 싫어하는 음식)
감기/배탈/설사.. 등.. 소아과랑 별 차이없는 진료를 하시던데요.
콧 속/눈./입속/귓속.. 모두 보시고요. 접종은 안하시는 듯 ^^
특징: 감기만 치료하거나 배탈만 치료하는게 아니라..
한의원 답게 몸이 종합적으로 건강해지도록...
장/단점: 양약처럼 항생제 등을 쓰지 않으므로.. 좋더라고요
아무래도 한약이다 보니 약발이 좀 늦지만, 효과는.. 지속적이라고나 할까..
친구 표현으로는 첫번째 감기하고 두번째 감기하고 세번째.. 시간이 갈수록.. 다르다고..
건강해진다고 하더라고요 아기들한테도 먹기 좋은 시럽같은 한약이 있더라고요.
그러나 고열일때나.. 바이러스 성.. 이럴때 급한약을 써야 할 때는 좀...
그리고 약값이 비싸고 제가 간 곳은 보험이 안되는지..왜 이케 비싼지.. ㅠ.ㅠ
이건 좀 알아보려고요.. 다른 데도 일케 비싼가.. (감기 땜에 간 것만..28000원)
그리고 보약인줄 몰랐는데, 알고보니 보약개념으로다가.. 약을 하나 더 캑! 비싸욧!
제 생각엔 너무 심한 상태만 아니라면 이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의사쌤도 아기가 몸이 아주 안 좋을때는 한약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양약이 아무래도 효과가 빠르니까.. 아기들은 몸이 약해서 금방 악화될 수 있으니까..
아주 안 좋을때(심한 고열)는 한약을 먹이지 말고 양약을 먹였다가 몸이 좀 회복(38도 이하)되면
먹이라 하시대요.
아참.. 그리고 소아과는 3일 후에 오라그럼서 계속 가야 하는데..
한의원은.. 한달 후에.. 혹은 세달후에 오래요 ㅋ
응급실
주요한 진료: 열이 얼마나 지속되었는지, 토는 했는지, 뭘 삼켰는지.. 등
제 표현으로 하지만.. 얼마나 응급한 상황인지 물어봅니다.
그리고 고열이 3일 이상이면 혈액검사를..
고열이면 거의 무조건 소변검사를...(요로검사라던가요)
기침이 아주 오래되었으면 엑스레이를... 등..
동네 병원처럼 일일이 눈/귀/코 이런식으로 보기보담은..
"왜 오셨어요? 열이 났다면 얼마나 났어요? 며칠 되었어요?"
이렇게 "수치"로 갑니다.
열 났다 하면..체온 재보고 좌약 넣어주고 물수건으로 닦아주라 하고..
해열제로도 오랫동안 체온이 내려가지 않는 아기는 바로 혈액검사.. 이런식입니다.
그러니까.. 동네병원처럼.. 의사쌤이 얘기 어딘가 아픈가 일일이 확인하기 보담..
엄마가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어야..
그 설명에 따라 자세한 검사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엄마가 얼마나 응급한 상황이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적절한 검사가 시작됩니다.
근데.. 울 아기는 저녁에 간 편인데요..
12시에 집에 가려고 보니.. 아직 진료도 받지 못한 분들이 복도에 수두룩 하더라고요.
보통 열나면 밤에 달려오시는데..
거의 1-2시간(9-11시) 사이에 한꺼번에 오니까 밀려서..
열나는 아기를 안고 복도에서 계시고 끙끙 대시더라고요.
.. 열나서 안되겠다 싶으면 아예 빨리 가시거나..
시간이 어정쩡 하면.. 집에서 좀더 노력(해열제/물수건 등)하시다가 오는 것도 좋겠더라고요.
복도에서 기다리니까 보기에 안스럽더라고요.
물론, 위험한 걸 먹었다거나 하면.. 얼른 가셔야겠찌요
밤에 간 걸 생각하면 비싼건 아니지만, 수액+포도당+검사 등을 포함하면.. 좀.. 비싸지죠 ㅡ.ㅡ;
응급상황이 아니면.. 돈을 더 내야 합니다.
===============한참 쓰다보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
정확한 정보는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보고 줏어들은 대로 썼네요..
좀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혹시 제가 틀린게 있으면.. 알려주세요..
저도 더 알고 싶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