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vs 차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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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모델 상세비교글 이진혁 (자동차전문기자) | 구성 다음자동차 | 추천 21 | 2014.03.18
과거 국산 경차는 그저 작고 경제적인 차라는 개념이었지만, 이제는 어느덧 실용성을 넘어 상위차종과 어깨를 견줄만한 디자인과 편의장비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물론 그만큼 가격도 많이 상승했다. 다양한 차종들이 나타나고 사라진 국내 경차시장에 마지막까지 생존해 있는 대표적인 쌍두마차, 기아 모닝과 쉐보레 스파크를 비교해보자.
익스테리어 - 같은 형태 다른 느낌모닝과 스파크 모두 작은 차체를 가졌지만 해치백 형태로 실용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모닝의 경우 둥글둥글한 느낌, 스파크는 단단하고 날카로운 인상을 가졌다. 헤드램프는 차체에 비해 크지만 전체적인 실루엣을 해칠 정도는 않는다. 모닝의 경우 트림에 따라 상위 차종에서 볼 수 있는 주간주행등도 적용된다.
두 차종 모두 도어를 최대한 큼직하게 제작해 앞뒤 좌석의 접근성을 확보했다. 스파크의 경우에는 시크릿 리어 도어를 채택해 멀리서 보면 문이 두 개인 쿠페 형태로 착각할 수 있는 디자인적 여지를 만들었다. 휠은 최대 15인치를 적용해 경차의 왜소한 이미지를 탈피하려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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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 실용성에 사치를 더하다모닝의 휠베이스는 2,385mm, 스파크의 휠베이스는 2,375mm로 실내공간은 모닝이 약간 더 넓지만, 성인 남성 5명이 타기에 굉장히 비좁은 것은 매한가지다. 결국 현실적으로는 4인승으로 보는 게 맞다. 트렁크 공간은 골프백 1개도 들어가기 힘들다. 하지만 해치백이기 때문에 2열 시트를 폴딩하면 꽤나 실용적인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편의장비에 있어서는 모두 경차의 이미지를 상쇄하기 위해 다양한 편의장비로 고급화를 시도했다. 스파크는 디지털 게이지와 폴딩타입 키, 중앙집중식 도어락 스위치, 타이어 리페어킷, 틸트 스티어링,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 등으로 경차로서의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한다. 모닝은 한술 더 떠서 스마트키, 버튼 시동장치, 2단 열선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오토 에어컨, 하이패스 단말기,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 내비게이션 등으로 스파크보다 다양한 편의장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파워트레인 - 비슷한 출력 다른 승차감모닝과 스파크 모두 가솔린과 LPi 파워트레인을 갖추고 있다. 가솔린 엔진은 모닝이 최고출력 82마력, 최대토크 9.6kg.m로 스파크의 엔진보다 근소한 우세를 보인다. LPi 엔진도 마찬가지다. 복합연비는 4단 자동변속기를 기준으로 모닝 15.2km/L, 스파크 14.8km/L를 기록한다. 그러나 스파크의 엔진은 동급 최초로 타이밍 체인을 적용해 모닝의 타이밍 밸트보다 구동력 손실을 억제하고 유지비 절감의 효과를 준다.
승차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하체는 두 차종 모두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토션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토션빔의 설계 차이로 인해 모닝은 한 박자 늦은 부드럽고 가벼운 승차감을 나타내는 반면 스파크는 즉각적이고 탄탄한 승차감을 전달한다.
강자도 약자도 없다모닝과 스파크는 겉모습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많이 닮은 차다. 작고 실용적이며 편리해야 하는 경차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고, 우열을 가리기 힘든 효율과 경제성을 자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차이점도 분명히 드러낸다. 귀엽고 아담한 느낌의 모닝, 날카롭고 단단한 스파크, 편의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모닝, 안전성을 강조하는 스파크. 선택의 기준은 운전자의 취향과 성향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