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을 기다리는 자의 복 (이사야 30:18-26)
어떤 회사에서 신입 사원을 뽑았습니다.
여러 단계를 거쳐 최종 면접만 남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최종 면접을 받게 될 지원자들에게 면접 일자와 시간을 통보하였습니다.
면접이 있는 날 모든 응시자들이 나와 면접 장소에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면접 시간이 되어도 회사측에서는 아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응시자들이 물어도 정확하게 대답해 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2시간 가량이 지나자 인사 담당자가 나와 면접을 마쳤다고 하였습니다.
알고 보니 2시간 동안 응시자들이 면접장에서 기다리는 모습을 카메라로 관찰하는 것으로 면접을 한 것입니다.
응시자들 중에 불평하는 사람, 항의하는 사람, 조는 사람, 스마트폰 들여다 보는 사람, 조용히 앉아 자료를 보고 있는
사람, 떠들고 노는 사람… 다양한 모습으로 기다리는 것을 지켜보면서 최종 합격자를 고른 것입니다.
인생에는 기다림이 있습니다.
사람은 많은 것을 기다리며 삽니다.
추운 겨울을 지내며 따뜻한 봄을 기다립니다.
처녀 총각들은 짝을 기다리고, 만남을 기다리고, 결혼을 기다리고, 아기를 기다립니다.
아기를 낳으면 백일, 돌을 기다리고, 입학과 졸업, 취업을 기다립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은 만남을 기다립니다.
직장인은 월급날을 기다리고, 군 복무중인 병사들은 제대일을 기다립니다.
사람에게 좋은 것은 모두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밥은 뜸이 들어야 맛이 있고, 다시(맛국물)나 곰국도 오랜 시간 우려내어야 합니다.
포도주 같은 것들은 오랜 시간의 기다림, 숙성이 필요합니다.
음식을 조리하는데 기다림 대신 시간을 줄여서 간편하게 만든 것을 패스트푸드(fast food)라 하는데, 패스트푸드는
대개 쓰레기음식, 정크푸드(junk food, 열량은 높지만 영양가는 낮은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의)입니다.
패스트푸드는 지방, 염분, 인공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어 비만과 성인병의 주범이기에 정크푸드, 쓰레기 음식이라 부릅니다.
우정도 많은 시간이 있어야 하고, 인격의 성숙도 많은 인내와 기다림의 결과입니다.
인생에 기다림이 중요한데, 이사야 선지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다리신다는 황송한 말씀을 전합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심이라.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18절)
유다는 애굽과 앗수르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였습니다.
북쪽에서 앗수르가 강성해지며 압박하자 애굽에 도움을 청하기로 하였습니다.
히스기야 왕 때에 앗수르는 북왕국 이스라엘을 멸망시켰고(주전 722년), 남왕국 유다를 침공하여 예루살렘을 포위하기도
하였습니다.
앗수르의 위협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맞아 유다는 애굽과 손잡기 위해 사신과 예물을 보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유다의 시도가 잘못이며, 헛된 시도임을 강하게 지적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바로의 세력이 너희의 수치가 되며 애굽의 그늘에 피함이 너희의 수욕이 될 것이라.” (3절)
“애굽의 도움은 헛되고 무익하니라. 그러므로 내가 애굽을 가만히 앉은 라합이라 일컬었느니라.” (7절)
유다가 애굽에 도움을 청하려는 시도가 잘못된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께 묻지 않고,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패역한 자식들은 화 있을진저, 그들이 계교를 베푸나 나로 말미암지 아니하며 맹약을 맺으나
나의 영으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죄에 죄를 더하도다. 그들이 바로의 세력 안에서 스스로 강하려 하며 애굽의 그늘에
피하려 하여 애굽으로 내려갔으되, 나의 입에 묻지 아니하였도다.” (1-2절)
유다가 하나님을 찾는 대신 애굽을 의지하고 도움을 청하려는 것은 애굽 향수병이 재발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구원받아 애굽을 떠난 후 이 애굽 향수병이 생겼습니다.
이스라엘은 광야생활 때부터 툭하면 이 병이 재발하여 많은 백성이 죽었습니다.
애굽 향수병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애굽에 있을 때에는…” (민수기 11:5)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출애굽기 14:11)
“애굽으로 돌아가자.” (민수기 14:3-4)
어떤 문제가 생기고 어려움이 닥치면 애굽을 생각하고 애굽으로 돌아가려고 하였습니다.
구원받은 성도는 과거 속에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미래를 향해서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과거 애굽에서의 삶을 그리워하고 돌아가려는 애굽 향수병이 재발합니다.
예수를 믿고 난 후 과거의 죄악과 정욕의 삶을 버려야 하는데, 자주 그때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초대교회의 역사에서 유대인들은 믿음에서 율법과 할례로 돌아가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제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 뿐 아니라 더욱이 하나님이 아신 바 되었거늘 어찌하여 다시 약하고 천박한 초등학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그들에게 종 노릇 하려 하느냐.” (갈라디아서 4:9)
베드로는 예수님의 부활 후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고 갔고, 다른 제자 여섯도 따라갔습니다.
성도가 신앙생활하다가 술자리에 가면 술 생각이 나고, 옛날의 죄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주 재발하였던 애굽 향수병을 근절해야 합니다.
“그(왕)는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이요, 병마를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게 하지 말 것이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시기를 너희가 이 후에는 그 길로 다시 돌아가지 말 것이라 하셨음이며” (신명기 17:16)
그것을 위해 홍해를 건너고 애굽을 떠났습니다.
애굽과는 완전히 단절되었습니다.
성도는 애굽, 믿기 이전의 것들을 버리고 생각지도 말아야 합니다.
유다는 다시 애굽을 생각하고 애굽을 의지하여 살 길을 찾으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에게 피함이 수욕이 될 것이며, 애굽의 도움이 헛되고 무익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유다는 말을 타고, 빠른 짐승을 타고 도망하겠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도망하는 그들을 쫓는 자들이 더 빠를 것이라고까지 하셨습니다.
유다는 애굽과 앗수르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다가 애굽을 선택하였습니다.
애굽에 도움을 청하려고 사신과 재물을 보냈습니다.
그런 노력이 헛되다는 경고에는 말을 타고 도망하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유다는 그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하나님께 묻지 아니하였습니다.
이런 유다를 향해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베푸시고 응답하시기 위해 기다리신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을 기다리시며 약속하십니다.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은혜를 베푸시며, 응답하십니다.
환난의 떡과 고생의 물을 주시나, 그들의 길을 인도할 스승은 숨기지 않으십니다.
오른쪽으로나 왼쪽으로나 치우칠 때에 뒤에서 말소리가 들려 바른 길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들이 만든 우상을 더럽게 하고 던져버립니다.
또 비를 주시고 먹을 것을 주시어 곡식이 풍성하고 기름지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의 상처를 싸매시며, 맞은 자리를 고치십니다.
유다를 압박하는 앗수르는 몽둥이로 치십니다.
하나님을 기다리는 자의 복을 이렇게 결론짓습니다.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의 상처를 싸매시며 그들의 맞은 자리를 고치시는 날에는 달빛은 햇빛 같겠고 햇빛은
일곱 배가 되어 일곱 날의 빛과 같으리라.” (26절)
하나님께서 기다리시므로, 하나님을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거나 세상을 의지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혜와 재물을 동원하여 세상의 도움을 구하는 자는 어리석습니다.
하나님을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기다리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긍휼히 여기십니다.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응답하십니다.
바른 길을 가르쳐 주시는 스승을 주시고 바른 길로 인도하십니다.
상처를 싸매시고 고쳐 주십니다.
그들의 삶을 밝히시되, 달빛은 햇빛 같게 하시고, 햇빛은 일곱 배가 되어 일곱 날의 빛과 같게 하십니다.
하나님을 기다리는 자는 이렇게 복됩니다.
세상의 모든 일도 기다림이 필요하고 인내가 필요합니다.
최근 인기 몰이를 하는 드라마에 ‘태양의 후예’가 있습니다.
거기 주인공으로 나오는 송O기 씨는 남자가 봐도 잘 생겼습니다.
드라마에서 유 대위로 나오는데, 상대역과의 연애 스토리와 함께 멋있는 군인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특히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고, 중국 공안당국이 ‘송O기 상사병 주의보’까지 발령하였답니다.
최근의 막장 드라마보다는 훨씬 낫다고 봅니다.
송O기 씨는 2015년 5월 제대한 후 처음 맡은 역에서 히트를 치고 있습니다.
송O기 씨는 실제로 군 복무도 최전방 수색대대에서 하였고, 그의 제대 당시 사진은 드라마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반면 ‘아름다운 청년’으로 불리던 가수 유O준은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4급을 받아 공익근무를 하게 되었지만, 2002년 1월
한국 국적을 포기하면서 병역을 면제받았습니다.
그리고 한 달 후 다시 한국으로 입국하려다 (미국 시민권 획득이 병역 기피를 위한 것으로 간주되어) 입국 제한 조치를
당해 추방당했고, 아직 한국에 발을 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군 복무 기간을 잘하며 기다렸더니 인기가 폭발하고, 한 사람은 그것을 기다리지 못해 나라를 배신한 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최근 인기를 끄는 노래 중에 이O란 씨가 부른 ‘백세 인생’이 있습니다.
“60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
100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좋은 날 좋은 시에 간다고 전해라.”
이 노래를 부른 이O란 씨(53세)는 1990년에 데뷔하여 25년간 무명 가수였습니다.
2006년 첫 음반을 냈으나 별로 인기를 얻지 못하였습니다.
‘백세 인생’의 작사 작곡자인 김O완 씨는 1995년 직장 동료의 부친상에 문상을 갔다가 이른 나이에 돌아가신 동료의
아버지를 생각하며 이 노래를 지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거의 노래를 포기하고 있던 이O란 씨에게 이 노래를 주었습니다.
‘백세 인생’도 2013년 발표됐으나 별로 인기를 얻지 못했는데, 2015년 말 우연히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실용음악과에서 트롯트를 전공하는 최O원 군이 ‘백세 인생’으로 짤방(짤림 방지)을 만들어
올린 게 젊은층에서 유행하면서 ‘백세 인생’ 노래도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후렴과 같은 “… 못 간다고 전해라.” 부분이 유행하면서 ‘전해라 송’으로 먼저 히트를 쳤습니다.
지금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 후 이O란 씨는 짤방을 만들어 준 대학생 최 군을 만나 식사 대접을 하고, 서로 이모 조카로 부르고 있답니다.
최근에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어느 정당에서 로고송으로 ‘백세 인생’을 사용하려고 하다가 작곡자가 5억 원을 요구하는
바람에 포기했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O란 씨는 25년의 무명 가수 시절을 기다린 끝에 마침내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도 기다림이 없으면 되는 것이 없습니다.
성도의 삶에는 더욱 인내와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을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기다리시기 때문입니다.
유다처럼 하나님을 기다리지 않고 애굽을 찾아가는 것은 헛될 뿐입니다.
현재의 어려움 속에 하나님을 기다리며 하나님을 바라보는 성도가 복이 있습니다.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 (야고보서 5:11)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시편 40:1)
“그러므로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거짓을 말하지
말고,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며 그것을 따르라. 주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의인의 간구에
기울이시되, 주의 얼굴은 악행하는 자들을 대하시느니라 하였느니라.” (베드로전서 3:10-12)
성도는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기다립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립니다.
성도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다립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기다립니다.
성도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좋은 날 보기를 기다립니다.
하나님을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습니다.
자기 백성의 상처를 싸매시며, 그들의 맞은 자리를 고치시는 날에 달빛은 햇빛 같겠고, 햇빛은 일곱 배가 되어 일곱 날의
빛과 같게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