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행사가 19일 태봉대교∼승일교 구간에서 정호조 군수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철원/진교원
한탄강의 겨울백미로서 꽁꽁 얼어붙은 천혜의 한탄강 현무암 협곡을 걷는 얼음 트레킹이 성황리에 열렸다.
추운 겨울에만 맛 볼 수 있는 한탄강 얼음 트레킹은 거대한 장벽의 얼음기둥으로 변한 직탕폭포, 눈속에 위엄을 잃지않고 서 있는 고석정, 용암의 오묘한 작품인 주상절리 등을 직접 오감으로 체험하면서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선사했다.
철원군은 19일 오전 갈말읍 정연리 태봉대교 일대에서 (사)철원공감 주관으로 ‘동지섣달 꽃본듯이’ 라는 주제아래 정호조 군수, 정동화 철원군의회의장, 재경철원군민회원, 트레킹 마니아 및 관광객, 지역 주민·사회단체 등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아름다운 겨울경관을 자랑하는 한탄강을 알리기 위한 ‘제1회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체험’ 행사를 처음으로 마련했다.
이날 한탄강 얼음 트레킹 체험은 직탕폭포를 마주보며 한탄강 태봉대교를 출발해 송대소를 거쳐 마당바위, 승일교에 도착하는 4km 여 코스에서 4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송대소의 협곡과 주상절리 등 절경에 ‘아!~’ 하는 감탄사와 더불어 탄성을 자아냈으며, 맑은 공기를 벗삼아 겨울 한탄강 트레킹의 묘미를 한껏 즐겼다. 또 ‘진짜 추어!’ 사진 콘테스트와 얼음판 놀이 ‘얼씨구나!’ 등이 마련돼 흥을 돋우웠으며, 철원오대쌀 떡국 및 감자 고구마 시식회와 고무대야 컬링, 썰매타기 게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이기도 했다.
서울에서 온 이봉수(45)씨는 “한탄강 얼음 트레킹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으로 찾아왔는데, 얼음 위를 걸으며 깎아지를 듯한 수직 협곡을 눈앞에서 보면서 한탄강 절경에 폭 빠졌다” 며 “내년에는 가족들과 함께 다시한번 꼭 찾아올 것” 이라고 흐뭇해 했다.
정호조 군수는 “한탄강 얼음 트레킹을 하기 위해 찾는 산악회원 등 단체 방문객들이 매년마다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다, 첫 한탄강 얼음트레킹 체험 행사가 반응이 좋은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내년에는 1박2일 트레킹 코스 체험 등 프로그램 다양화 및 행사 규모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철원/진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