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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부 자막
00:00:29자막제작:난징중국연구회
(http://cafe.naver.com/njstudycn)
00:00:38번역: 김준석.김서아.명수정.백보혜.서동주
00:00:44자막싱크 및 수정: 김준석
00:00:47자막감수 및 동영상작업: 신동윤
00:00:50배포자유 자막수정금지
00:00:55번역 연습용으로 제작한 자막입니다
00:01:00이 자막은 중국어 원본으로 번역했습니다
재미있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00:01:06
00:01:06《인생》
00:01:13
00:01:35주연: 거요우, 공리
00:01:40
00:01:40감독: 장이모우
00:01:44
00:01:52"1940년대"
00:01:56
00:02:16- 도련님, 또 지셨습니다
- 이런, 저녁 내내 한 번을 못 따는구먼...
00:02:22
00:02:22적어놔
00:02:23
00:02:35얼마야?
00:02:35
00:02:38춘셩
00:02:38
00:02:49이번 판은 빚이 적지 않군
00:02:52
00:02:53글씨체도 많이 좋아졌어
00:02:55
00:03:38이봐 롱얼!
그림자극 단장 저거 뭐하는 거야?
00:03:40
00:03:42내 돈 따먹을 생각만 하지?
노래는 정말 못 들어 주겠는걸
00:03:46
00:03:47힘든가봐요, 밤새 노래했더니
지쳐서 박자가 흐트러 졌네요
00:03:53아니면, 도련님께서 솜씨 좀 보여주시죠?
한수 가르쳐주세요
00:03:57
00:04:05주인장!
장사 잘 되는걸
00:04:08
00:04:08다 덕분입니다, 자주 들러주십시요
00:04:12
00:05:31롱얼, 거의 다 됐어
00:05:33
00:05:35푸꾸이 도련님이 오늘처럼
하루만 더 지면 일이 성사되는 거지
00:05:41계산 확실히 해본거야?
00:05:43틀림없어, 장부가 있잖아
00:05:45
00:05:49푸구이 도련님 가신다
빨리 모셔라
00:05:53
00:06:00들어가십시오……
00:06:02도련님 살펴 가십시오
00:06:03안녕히 가십시오
00:06:04
00:06:27도련님, 오셨습니까?
00:06:29
00:06:31아빠!
00:06:31
00:06:35망할 놈!
00:06:36
00:06:37또 밤 샜냐
00:06:38
00:06:38개 버릇 남 못 준다더니
이런 미친놈 같으니라고!
00:06:42
00:06:43그렇게 흥청망청 쓰다가는
집안 다 말아먹고 말지!
00:06:48
00:06:49할 줄 아는 게 또 있냐? 말해봐
00:06:52도박 말고 또 뭘 할 줄 아느냐 말이다!
00:06:56
00:06:57이런 미친놈!
00:06:58
00:07:00그 애비에 그 자식이지요
00:07:02
00:07:04내가 누구한테 배웠겠어요?
00:07:07저도 답답해 죽겠네요 예전에는 우리집이
세채나 있었는데 왜 지금은 하나뿐인지...원
00:07:13그 옛날 유명했던 우리집안 망나니는
내가 아니었다구요!
00:07:17
00:07:19
00:07:20닦지마!
00:07:21
00:07:24- 내가 뭐 어쨌다고?
- 죽 드세요, 죽
00:07:26
00:07:27어머니, 다 닦으셨으면
아버지 좀 부축해서 들어가세요
00:07:30아빠, 할아버지가 또 욕해
00:07:33할아버지가 노래하시는 거야
00:07:36
00:07:39일어났네
00:07:40
00:07:50왜그래?
00:07:51
00:07:53울지마
00:07:53
00:07:55이른 아침부터 울면 애한테 안 좋아
00:07:58아이 생기면 도박하지 않겠다고 했었잖아요
00:08:02도박 안 했어
그냥 구경하러 갔던 거야
00:08:05왜 우는지 말해봐
00:08:07
00:08:08당신 뿐만 아니라 뱃속에 아이도 생각해야지
00:08:12자, 닦아
00:08:13
00:08:15전 아버님처럼 안 까먹어요
00:08:18
00:08:18그럼 직접 닦아 울지 마, 울지마
00:08:22
00:08:23여보,
저도 할 만큼 했잖아요
00:08:28
00:08:29제 말 한 번만 들어요 네?
도박하러 가지 말아요
00:08:32
00:08:33도박은 아편과 같아
00:08:35
00:08:36단번에 끊다가는
죽을지도 몰라
00:08:40
00:08:41천천히 끊어야지
00:08:43아직도 천천히요?
00:08:45
00:08:46펑샤는 쑥쑥 크고 저도 임신했으니
이제 그만 좀 해요
00:08:51아무것도 안 바래요
그냥 맘편히 지내고 싶어요
00:08:55
00:08:58여보, 가족이에요 도박이에요?
말 해봐요
00:09:03
00:09:21도련님, 이기셨습니다
00:09:24
00:09:26오늘 저녁엔 끗발이 좀 서려나?
00:09:29적어
00:09:30
00:09:31한 번 더
00:09:32
00:09:40도련님, 작은 마님 오셨습니다
00:09:43
00:09:51당신 여길 왜왔어?
00:09:53
00:09:54무슨 일이야?
00:09:55
00:10:06도련님, 롱얼 어르신께서
무슨일 있으시면 다음에 하시자고
00:10:11아, 아니, 잠시만 기다리라고 해 금방 갈게
00:10:13
00:10:15다음부터 안 하면 되지?
안 한다고
00:10:18먼저 가
먼저 집에 가있어
00:10:21알았지?
00:10:22
00:10:25주인장, 미안하지만 사람 좀 불러서
안사람 좀 데려다 줘, 지금 막……
00:10:31걱정마십쇼
00:10:32
00:10:32수고 좀 해줘
00:10:34
00:10:35자, 하자구
00:10:36
00:10:42도련님, 지셨습니다
00:10:44
00:10:52다시!
00:10:52
00:10:57도련님
00:10:57
00:11:11어이, 빨리 작은 마님께 의자 같다 드려
00:11:14
00:11:17여보, 제 말 한 번 만 들어요
저랑 같이 가요
00:11:21
00:11:23도련님, 작은 마님과 돌아가세요
다음에 다시 하죠
00:11:26마님께서 저렇게 서 계시잖습니까
00:11:30뭐야?
끝이 없군
00:11:32
00:11:34사람들 앞에서 날 창피 줄 셈이야?
왜 자꾸 성가시게 굴어?
00:11:38가!, 나가!
00:11:39
00:11:40지금 막...
00:11:41
00:11:43자,다시 다시
00:11:44
00:11:46신경 쓰지마 괜찮아, 해
00:11:49
00:11:54가라고!
저리 좀 꺼져 응?
00:11:58
00:12:00나가!
00:12:01
00:12:28다시!
00:12:29
00:13:10열어
00:13:11
00:13:12도련님
장부가 꽉 찼습니다
00:13:16
00:13:17더 하실 수 없습니다
바닥났어요
00:13:20바닥?
뭐가 바닥나?
00:13:22
00:13:23저당 잡힌 가택을 시가로 계산하면
전부 롱얼에게 잃으셨습니다
00:13:28기와 한 장, 땅 한 평도
안 남았습니다
00:13:31
00:13:38무슨 일이야?
00:13:40
00:13:41주인 어른,
푸꾸이 도련님 장부 결산을 해야겠습니다
00:13:44
00:14:07장부에 틀린 게 없으면
저는 이만 가 보겠습니다
00:14:11
00:14:12도련님,
방 한 칸 남김 없이 다 땄다고
00:14:17너무 모질다고 탓하지 마십시오
제가 그 집을 정말 좋아해서요
00:14:24그럼 이만 이틀 뒤 댁에서 뵙죠
00:14:25자 자 잠깐!
00:14:26
00:14:27따고 그냥 가면 안되지
00:14:30아직 안 끝났어
계속해 계속
00:14:33
00:14:33도련님
죄송해서 어쩌죠
00:14:35밑천도 없이 뭘로 하시겠다는 겁니까?
00:14:38할 말 있으시면 주인장에게 말씀하시죠
미안합니다
00:14:41안돼, 안돼!
00:14:42
00:14:44- 도련님 왜 이러세요?
- 안 끝났어, 다시해...
00:14:48
00:14:49자 일단 앉으세요
00:14:50어서 앉으세요
00:14:52
00:14:52너!
계획적으로 그런거지!
00:14:55
00:15:02앉아요, 앉아
00:15:02주인장, 이렇겐 못 끝내
계속 해야돼!
00:15:05죄송합니다,
도련님, 이제 밑천이 없으시잖아요
00:15:10뭐 다른 걸만한 거 있으세요?
저희는 외상 거래는 안합니다
00:15:14내 목숨을 걸지!
00:15:16됐습니다,
그런 말이 어디 있어요
00:15:19도련님은 지금 가진 게 없어요
목숨이 어찌 돈이 된답니까?
00:15:23여기 그런 규칙 따윈 없습니다
00:15:26이틀 후 어르신 몇 분과 공증인들 모시고
문서 이전 하러 댁으로 찾아갈 겁니다
00:15:30저희가 어르신께도
설명 잘 해 드릴게요
00:15:34할 말이 있으면
그때 가서 하시죠 예?
00:15:38
00:15:50도련님,
부인께서 여태껏 기다리고 계세요
00:15:54
00:15:59여보...
할 말이 있어서 기다렸어요
00:16:04
00:16:05당신이란 사람 정말 어쩔 수가 없네요
더는 못 살겠어요...
00:16:12
00:16:14펑샤는 제가 데리고 가요
00:16:16
00:16:33이번에...
만약 아들이 생기면
00:16:36
00:16:37커서 당신을 닮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00:16:40
00:16:59도련님
그만 돌아가시지요
00:17:02
00:17:04어머,어머!
도련님 왜 그러세요?
00:17:08
00:17:21끝났어...
다 끝장났어...
00:17:26
00:17:3963, 73, 83
00:17:45
00:17:52쉬어르신
이렇게 하면 되겠지요?
00:17:54그럼세,
장부가 죄다 푸꾸이 서명으로 도배가 됐구먼
00:18:01롱얼,
쉬(徐)집안 대대로 살아온 이 집이면...
00:18:05-푸꾸이 도박 빚은 다 청산 할 수 있겠는가?
- 예 그럼요
00:18:09
00:18:09그럼 됐네, 그럼 됐어
00:18:12
00:18:13도박 빚도 빚이지,
도박 빚이라고 안 갚는건 도리가 아니지
00:18:20오늘 이렇게 다들 모였으니
규정대로 처리합시다
00:18:25쉬가의 집으로
푸꾸이의 빚을 청산했으니
00:18:29
00:18:29쉬가와 롱얼은
이로서 모든 계산을 끝내겠습니다
00:18:33자 서명들 하시지요
00:18:35
00:18:56이 집에 뼈를 묻겠거니 생각했는데
00:18:59
00:19:10푸꾸이...
00:19:11
00:19:12망할 놈!!
00:19:14
00:19:14이리와! 내가 니놈을 때려 죽여야겠다!
아작을 내주마 더 이상 못 참겠다!
00:19:22네놈을 때려 죽여주마!
명줄을 끊어놓고 말테다!
00:19:26
00:19:27어르신...!
00:19:31
00:19:54그거 비싼 거니까 부딪히지 않게 조심들 해
천천히 천천히...
00:20:00조심, 조심 왜 입구를 막고 있어?
00:20:02천천히해
물건 상하지 않게
00:20:04
00:20:08도련님,
마님이 많이 편찮아 보이시는데 서두르셔야죠
00:20:12
00:20:17아니면 제가 며칠 모시고 있을 테니
이사 먼저 하시든가요
00:20:21정리 되는대로 모시고 가세요
00:20:23
00:20:28일꾼 좀 불러줄까요?
00:20:30
00:20:49바늘 꽂이 팝니다
00:20:50
00:21:02과일 꼬치 사세요...
00:21:04
00:21:57할머니!
00:21:57
00:21:59어멈 돌아 왔구나!
00:22:01
00:22:27찌아젼
00:22:27
00:22:31아범, 와서 아들 얼굴 좀 보시게
00:22:35
00:22:37자네 닮은거 같애?
00:22:39
00:22:40엄마 닮았네요, 엄마
이름은 지었어?
00:22:44네
00:22:45“뿌두”라고 지었어요
(不賭:도박을 하지 않음)
00:22:48쉬뿌두, 절대 도박 따윈 하지 말라고...
00:22:50
00:22:51누가 지은 거야?
00:22:52저요
00:22:53
00:22:55뿌두 좋네 좋아, 그 후로 나 도박 끊었어
앞으로도 다신 안 해
00:23:00알아요, 그렇지 않았음 돌아오지 않았어요
00:23:04
00:23:05어멈아,
애 이름이 진짜 뿌두야?
00:23:08저이한테 농담한 거에요
'요우칭' 이에요
00:23:12
00:23:13요우칭 좋네, 좋아
00:23:15
00:23:16어멈이 돌아왔으니
이제야 가족이 다 모였구나
00:23:21
00:23:24일년 넘게 처가에 있으면서 애도 낳았는데
사실 알고 있으면서도 찾아갈 면목이 없었어
00:23:32지난 일은 잊어요,
앞으로 잘 살면 되는 거죠
00:23:37
00:23:38이 집은 어머니 장신구를 내다팔아 세 얻은 집이라오
00:23:42사람이 많아지니 좁게 느껴지는구먼
00:23:45내일 집 좀 정리하고 나면
지낼 만 할거예요
00:23:49오늘 어머님이 많이 좋아 보이시더군, 당신 돌아오기 전에는 침대에서 내려오지도 못하셨었다오
00:23:56아버지랑 사이가 틀어져서
돈도 얼마 못 가져왔어요
00:24:01우선 이 돈으로 어머니 모시고 의원 먼저 가요
00:24:03앞으로의 일은……
00:24:04방법이 있을 거요,
우선 돈을 좀 빌려 조그만 가게라도 차려볼게
00:24:12나 땜에 앞으로 고생길이 훤하구먼
00:24:13
00:24:14그런 말 말아요,
전 당신과 그저 맘편히 살고 싶을 뿐이에요
00:24:20
00:24:24귀한 손님 오셨네요. 푸꾸이 도련님
일년 넘게 한번을 안 찾아 오시더니...
00:24:29도련님은 무슨..
그냥 푸꾸이라 부르게
00:24:31이 집 말이오,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선선하니 집 한번 잘 지어놨단 말이야
00:24:40
00:24:42이 집이 생기고 극단 단장은 때려쳤수다
00:24:44아 앉아요, 앉아
00:24:46
00:24:47난 도박 끊었어요
당신처럼 될까봐
00:24:51도박 않는 게 좋지
우리 아들 이름도 뿌두라네
00:24:54비꼬는거요?
00:24:55
00:24:56아니, 아니
요우칭이라고 하네, 요우칭
00:24:59집사람이 아들을 데리고 돌아왔어
00:25:02뿌두라고 짓고 싶었지만
요우칭이라고 지었다네
00:25:05
00:25:08저기...
돈을 좀 빌려 조그만 가게를 차릴까 하는데...
00:25:11
00:25:15자고로 가난은 나라님도 어쩔 수 없다고 했는데...
00:25:20이렇게 합시다
물건을 빌려드리지, 큰 도움이 될거요
00:25:25
00:25:33그림자극 단장할 땐
아무한테도 안 일러 준거요
00:25:36돈은 재주껏 버는 것이고
00:25:39
00:25:39사람 몇명 구해서 극단을 차리는 거지
00:25:43정말 좋은 물건이지...
00:25:47
00:28:40내려와!, 나와!
00:28:41
00:28:48나와!
얼른 나와!
00:28:50
00:28:58"1949년, 국민당과 공산당의 내전시기"
"국민당은 패전의 말로로 치닫고 있었다"
00:29:08
00:29:35전쟁 날것 같은데
이러다 집에 못 돌아가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00:29:40
00:29:49뭘 두리번 거려?
00:29:51
00:29:53도망이라도 치려고?
00:29:54
00:29:56도망가다가 잡히면
바로 사살이야
00:29:59
00:30:00설사 도망에 성공한다 해도
00:30:02반경 수 백 리는 모두 부대라
결국 또 포로가 될 거고
00:30:07나는 집에 처자식도 있고
부양해야 할 어머니도 계신데 어떡하죠?
00:30:11어떡하냐고?
목숨만 건져도 다행인걸 알아야지
00:30:15
00:30:24도망치겠단 생각일랑 하지도 마
00:30:28나도 동생 찾는 거만 아니면
이런 군복 따윈 입지도 않았어
00:30:33
00:30:58- 춘셩
- 예
00:31:00넌 차만 보면 정신 못 차리더라
00:31:03차 한번 몰아봤으면
죽어도 소원이 없겠어요
00:31:07
00:31:07너나 그렇고, 난 꼭 살아서 돌아가야 해
나한텐 처자식이 젤 중요하니까
00:31:131,2,3
1,2,3
00:31:19
00:31:25염병할!
이 고물상자는 또 길을 막고있네!
00:31:27누구야! 누구 꺼야?
태워버려!
00:31:30
00:31:31충성! 그 안에 제 물건이 들어 있습니다
00:31:34멀리 치워!
00:31:35
00:31:40그깟 고물 상자가 뭐라고 그래
갖다 버려!
00:31:43빌린 거라 다시 돌려줘야 해요
이게 그래도 우리 집 밥줄인걸요
00:31:48
00:32:15이런..우리 쪽엔 승산이 없는가 보네
00:32:19
00:32:25이게 무슨 소리죠?
00:32:27
00:32:28낮에 실려온 부상병들
얼어 죽어나가는 소리지
00:32:32
00:32:33돌보는 사람은요?
00:32:35
00:32:35지금 누가 누굴 신경 써...
몇 십만 명이 포위당하고 있는 마당에...
00:32:42
00:32:48우와! 춘셩
대단한데!
00:32:50
00:32:51자, 여기
00:32:51
00:32:58어디서 난거야?
00:32:59
00:33:00죽은 사람 거 벗겨왔어요
00:33:02
00:33:02죽은 사람꺼?
00:33:04
00:33:04저쪽에 얼어죽은 군인들이 수두룩해요
00:33:08입어 입어,
지금은 산 사람이 우선이야
00:33:12
00:33:12라오취엔,
여기 술도 있어요
00:33:15
00:33:20진짜 술이네!
그 옷 간부 거였나 보지?
00:33:24
00:33:32라오취엔, 형님처럼 좋은 사람도 만나고
우린 참 운이 좋네요
00:33:37계속 챙겨주시고
00:33:39집 나오면 다 고생이야
우린 또 같은 고향사람 아닌가...
00:33:45
00:34:09라오취엔,라오취엔
어찌 된게 한 사람도 안보여요
00:34:13어제 먹은 술 때문에 머리 아파 죽겠어
00:34:15어서요! 한 명도 없다니까요
00:34:19
00:34:21다 도망갔구만
00:34:22
00:34:22도망갔다고요?
00:34:24
00:34:24공산군이 진격하려고 해
00:34:26네?
00:34:27
00:34:31그러면 우리도 도망가야죠
00:34:33어디로?
00:34:33집에 가야죠
00:34:35
00:34:35집?
집에 가고 싶으면 여기 그냥 잠자코 있어
00:34:39지금 도망가봤자,
쟤네 들 진격해오면 벌집되기 십상이야
00:34:45그냥 여기서 기다렸다 포로나 되자구
00:34:49포로가 되면 집에 갈수 있어
집에 갈 여비도 준다네
00:34:53그럼 도망가면 안되겠네?
00:34:54그래, 집에 가고 싶으면
그냥 가만히 여기 있어
00:34:59총이라도 쏘면요?
00:35:00안 쏴, 그냥 두 손 들고만 있으면 돼
00:35:03어떻게요?
00:35:04
00:35:05그냥 이렇게
00:35:07
00:35:10이렇게만 하면 되요?
00:35:12
00:35:13잠깐!
허리에는 절대 손대면 안돼
00:35:16그때 가서도 그러면
몸에 총알 구멍 난다
00:35:19공산군은 포로들한테 잘해줘
잘 먹여주고 돈도 준다니까, 내가 경험해 봤지
00:35:24그럼,
그렇게만 하면 돼 알았지?
00:35:28
00:35:42저기,아직 괜찮은거 같으니까
내리고 있죠
00:35:46
00:36:38춘셩!
00:36:39
00:36:40춘셩!
00:36:41
00:36:56가족들도 모르게
이렇게 죽다니..
00:36:59
00:37:00형님,
우리는 꼭 살아서 돌아가요
00:37:04
00:37:07돌아가서 잘 살자구
00:37:09
00:37:25라오취엔, 폭격이에요 폭격!
00:37:28이 옷 어젯밤에 대체 어디서 벗겨온 거야?
00:37:32저쪽 부상병들한테서요
00:37:34그 많던 사람들이 다 죽었어요
00:37:36이거 내 동생 부대번호야!
같은 연대라구!
00:37:40
00:37:41라오취엔, 어디 가세요
00:37:42폭탄 터진다니까요!
00:37:44
00:37:51라오취엔, 동생 어떻게 생겼는데요?
00:37:53나랑 똑같이 생겼어
00:37:55
00:38:14라오취엔!
00:38:15라오취엔!
00:38:16
00:38:22라오취엔!
00:38:23
00:38:24라오취엔!
00:38:25
00:38:46라오취엔! 라오취엔!
라오취엔! 라오취엔!
00:38:51
00:43:06펑샤
00:43:07
00:43:09펑샤!
00:43:10
00:43:19펑샤
00:43:20
00:43:22아빠야
00:43:23
00:43:29지금 뭐 하는 거니?
00:43:31
00:43:32엄마는?
00:43:33
00:43:57찌아젼!
00:43:58
00:44:01찌아젼!
00:44:02
00:44:06찌아젼!
00:44:07
00:44:13나 왔어,
돌아왔다고
00:44:16
00:45:03어머니 임종 때
내가 어디에 있었는지도 모르겠어
00:45:08
00:45:09그러고 보니... 아마 그때쯤
춘셩이랑 해방군에서 공연하고 있었던 거 같네
00:45:15
00:45:17그게 아마 어머니를 위한 공연이었나 봐
00:45:20
00:45:24어머님 돌아가실 때까지
눈도 못 감으시고...
00:45:27문밖을 바라보시며
당신 돌아오기만을 기다리셨어요
00:45:30
00:45:32어떻게든, 편지라도 한 통 보내지 그랬어요
00:45:36편지? 주변에 널린 게 시체였어,
살아서 돌아온 것 만해도 다행이지
00:45:42
00:45:44걱정 많이 했어, 어머니랑 애들...
당신 혼자 어떻게 감당할지...
00:45:52
00:45:52정부가 많이 도와줬어요,
어머니 모실 묏자리도 마련해주고
00:45:56물 배달 일도 줬어요
00:45:58
00:45:59아침에 물 시키는 사람이 많아서
조금만 부지런하면 돈도 더 벌 수 있어요
00:46:07
00:46:07애들이 고생이죠...
매일 한밤중에 일어나야하니
00:46:13하루도 제대로 잠을 잔 적이 없어요
00:46:15
00:46:16펑샤는 왜 갑자기 벙어리가 된거야?
00:46:19갈 때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애가...
왜 아빠 소리도 못하는 거야...
00:46:24다 팔자죠...꼬박 일주일 동안
온몸에 불덩이처럼 열이 났었어요
00:46:32다들 힘들 거라고 했었는데...
00:46:34다행히 며칠 후에 열은 내렸지만...
이렇게 됐어요
00:46:41
00:47:00찌아젼!
00:47:01
00:47:04찌아젼!
00:47:05
00:47:07여기 있네
00:47:08
00:47:09남편이 돌아왔다면서?
00:47:11
00:47:11여보, 이분이 마을 촌장님이세요
니우(牛)촌장
00:47:13니우촌장?
그럼 간부님이시네요
00:47:16
00:47:18- 새벽녘에 돌아왔다고?
- 네
00:47:20
00:47:23- 혹시 뭐 도울 일 없나 해서 한번 와봤네
- 여기요
00:47:25
00:47:29- 해방군에 있었던 거야?
- 네
00:47:33그러면, 혁명에 동참 했구먼
00:47:35대포도 옮기고
공연도 하고 그랬죠 뭐...
00:47:37그게 혁명이지
00:47:39
00:47:41저기 말이야...
00:47:42
00:47:43같이 갔던 춘셩이라고 있잖아
왜 같이 안 왔나?
00:47:46춘셩은 해방군 운전병이 돼서 남쪽으로 갔어요
00:47:50그럼 당분간 못 돌아오겠네요
00:47:52푸꾸이, 아주 때 맞춰서 잘 왔어
00:47:55이틀 뒤에 롱얼에 대한 공개재판이 열리니까
교육 차원에서 한번 참석하도록 하게
00:48:02롱얼이 왜요?
00:48:03
00:48:05예전에요...
집 넘겨주면서 롱얼이 지주가 됐잖아요
00:48:09
00:48:12그것 때문만이 아니야
00:48:14
00:48:15정부의 정책에 따라 집을 분배하라고 했더니
글쎄 말을 안 듣고 간부를 팼지 뭐야
00:48:21그리고는 집에 불을 질렀어요,
완전 반혁명 행위였지 뭐
00:48:27
00:48:30그 집에다가 불을 질렀다고요?
00:48:32응... 며칠 밤낮을 타더구먼
자네 집 목재 정말 좋더군
00:48:39
00:48:41우리 집 목재라니요, 그건...
반 혁명의 목재지요
00:48:45그럼요, 반혁명의 목재
00:48:48
00:48:49아무렴,
나는 나고, 남은 남이지
00:48:52
00:48:53판결!
반동 악질 지주 롱얼, 사형!
00:48:57재차 범인 확인
형장으로 호송, 즉시 집행!
00:49:02
00:49:03반혁명을 몰아내자!
00:49:05몰아내자! 몰아내자!
00:49:08반동 분자 타도 하자!
혁명을 이룩하자!
00:49:14마오 주석 만세!
마오 주석 만세!
00:49:18
00:49:19반혁명을 몰아내자!
00:49:21
00:49:21신 중국을 건설하자!
00:49:24마오주석 만세!
마오주석 만세!
00:49:28반혁명을 몰아내자!
반혁명을 몰아내자!
00:49:39반동분자 타도하자!
반동분자 타도하자...
00:50:00마오주석 만세!
공산당 만세...
00:50:07
00:50:34무슨 일이에요?
00:50:35
00:50:36바지는 왜 젖었어요?
00:50:38
00:50:39다.. 다섯 발...
롱얼을 다섯 발이나 쏴서 죽였어
00:50:44롱얼을 죽였다고요?
00:50:45죽었어, 죽었어
다섯 발이나 쐈으니 무조건 죽은 거야
00:50:50그때 롱얼한테 집을 잃지 않았다면...
그 다섯 발, 내가 맞았을 거야
00:50:55
00:50:59우리는 지금 신분이 뭐지?
00:51:01
00:51:02지주는 아니죠?
00:51:03지주? 설마, 지주는 벌써 롱얼한테 넘어갔어
빨리 생각해봐 우리 신분이 뭐지?
00:51:09지주가 아니면……
그냥 평민인가?
00:51:13그럴 거야
촌장도 내가 혁명에 참가했다고 말했었잖아
00:51:19
00:51:28- 뭐 찾는 거야?
- 혁명 증서요
00:51:31
00:51:31- 뭐? 그걸 빨았어?
- 아니 아니, 여기 있어요
00:51:35
00:51:36그래 괜찮아, 빨리 말리자고
00:51:39
00:51:39잘 간수 해야지
00:51:41
00:51:43틀림없는 거지?
우리 평민 신분 확실하지?
00:51:47
00:51:47그럼요, 평민이죠
‘성(城)진(鎭)빈민’
00:51:51그럼, 그럼
평민이 젤 좋은 거야
00:51:55
00:51:56내일 당장...
액자에 끼워서 벽에 걸어야겠어요
00:52:01
00:52:01그래 그래
00:52:02
00:52:17"1950년대"
00:52:22
00:52:28"1958년 마오저둥은 중국에 “대약진 운동”을 전개한다"
00:52:35
00:52:41펑샤! 펑샤!
펑샤!
00:52:48
00:52:52좀 쉬었다 해
00:52:53
00:52:57힘들지?
00:52:58
00:53:02푸꾸이!
00:53:03
00:53:05푸꾸이!
00:53:06
00:53:06이 집 차례구먼
00:53:08
00:53:09기다리고 있었어요
00:53:10촌장님
00:53:11
00:53:12준비 다 해놨지?
00:53:13
00:53:14이건 남겨둬
제련소에서 이 집 물 먹기를 원하는구먼
00:53:18불을 마주하면 물 생각이 나기 마련이지
이것들만 가져가세
00:53:21
00:53:25촌장님, 솥까지 다 가져가면
앞으로 밥은 어떻게 해먹죠?
00:53:29저런 저런!
우리의 공산주의가 밥을 굶길까 봐?
00:53:33우리 마을에 단체식당도 생겼으니까
앞으로 배고프다 싶으면...
00:53:38그냥 식당에 가서 생선이고 고기고
배터질 때까지 먹으면 돼
00:53:44
00:53:45- 푸꾸이, 집에 철 더 남아있는 거 없지?
- 예 없어요
00:53:47
00:53:48있어!
00:53:48
00:53:55저건 나무 상잔데
00:53:56
00:53:57여기 이건 철이고
00:53:59
00:54:04철사도 있어요
00:54:05
00:54:06이것들도 포함되나요?
00:54:08아들이 자네보다 낫구만
그럼 저게 철 아니고 뭔가?
00:54:12저거면 총알 두 개는 더 만들 수 있어
00:54:14대만이 해방되면
저 두발 덕분 일걸세
00:54:18상자랑 그림자극 재료도 다 떼어내
00:54:21
00:54:30촌장님,
제련소에선 공연 필요 없나요?
00:54:34맞다,
저 해방군에 있을 때도 공연했었어요
00:54:38제 공연 보고는 다들 힘이 나서
이틀 만에 산을 서너 개씩 점령했다니까요
00:54:44오라, 그거 좋은 생각이구먼
00:54:46그러고 보니 제철 공들이 다 학생인데다가
악기 다루는 애들도 있고...
00:54:51그림자 극으로 다들 격려해주면 좋겠네
됐어 그건 남겨놔
00:54:56그래 그래, 떼지마 떼지마
00:54:58
00:55:01자, 다음 집으로 가세
00:55:03
00:55:05그럼 대만은 해방 안 해도 되요?
00:55:08아니, 해방 돼야지
대만은 꼭 해방될 거야
00:55:12
00:55:14이놈의 새끼가 확 그냥……
00:55:16
00:56:16너희들 가만 안놔둬!
00:56:19가만 안놔둬...
00:56:24
00:56:29가만 안둬...
00:56:35
00:57:07- 됐지?
- 더!
00:57:09
00:57:12- 됐지?
- 더!
00:57:13
00:57:13더?
그래 가득 채우자
00:57:16
00:57:17꼬마가 통도 크네
저팔계도 울고 가겠다
00:57:21식당에 남아도는 게 면이니까 실컷먹어라
양념은 알아서 넣고
00:57:26
00:57:32요우칭, 아저씨가 비벼줄게
00:57:35
00:57:36많이도 먹는구나!
00:57:37
00:57:39고춧가루도 이렇게나 많이?
00:57:42
00:57:50요우칭,
다 못 먹겠으면 아빠한테 덜어드려
00:57:54
00:58:27요우칭, 이놈의 자식 뭐하는 거야?
00:58:30왜 국수를 머리에 부어?
00:58:31
00:58:34푸꾸이, 찌아전!
도대체 애 교육을 어떻게 시킨 거야?
00:58:37요우칭, 너 얌전히 안 먹고 무슨짓 한 거야?
00:58:39무슨 일이야?
00:58:41
00:58:41이 고춧가루 좀 봐
눈 괜찮아? 눈 조심해
00:58:46
00:58:47이게 말이나 돼?
00:58:49
00:58:50우리 애를 죽일 셈이야?
고춧가루좀 봐
00:58:52애잖아요, 됐어요
00:58:53애가 혼자 어떻게 그래요,
누가 시킨게 분명해
00:58:56
00:58:57저기, 애들 싸움에 어찌 어른이 간섭하겠어,
우리는 정말 몰랐어
00:59:04그걸 누가 알아?
이게 분열을 조장하는 거 아냐
00:59:09이게 식당을 분열시키는게 아니고 뭐냐고!
00:59:10그래, 이건 대약진 운동을 망치려는 수작이라구!
00:59:15
00:59:16그렇지 않으면
애가 어떻게 이런 짓을 해?
00:59:18
00:59:20요우칭!
너 이게 무슨 짓이야!
00:59:23
00:59:24빨리 가서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와!
00:59:28
00:59:28빨리 가!
00:59:29
00:59:31아빠 말 안 들려?
00:59:33
00:59:35안 가?
00:59:35
00:59:35안 가
00:59:36
00:59:37가, 안가?
00:59:37안가!
00:59:38
00:59:39마지막이야!
가, 안 가?
00:59:41안가!
00:59:41
00:59:43이 못된 놈의 새끼
아주 혼 구멍을 내주마!
00:59:47
00:59:49놔! 놔! 말리지마
혼내 주겠어!
00:59:56그만해요!
00:59:58
01:00:03어떻게 애를 그렇게 때려요?
01:00:05애가 못돼 먹었다고 하잖아,
안 때리고 되겠어?
01:00:08그 사람이 뭔데?
무슨 나라님이라도 된데요?
01:00:13그렇게 말렸는데 말이야...
01:00:15가서 사과하라는데, 왜 말을 안들어?
말 안들으면 맞아야지
01:00:20그래도 때리면 안돼죠!
01:00:22이게 다 당신 탓이야
01:00:24내가 뭘 어쨌는데요?
01:00:26저 놈 잘 되라고 그런 거 모르겠어?
01:00:29당신이 그렇게 생각 없이 어리광 받아주니까
집안 꼴이 요 모양이라구
01:00:33왜 때리냐구?
잘못하면 또 맞아야지!
01:00:36
01:00:46자 때려봐요,
여기서 한번 때려 보라고요!
01:00:50요우칭이 어디서 주어온 애예요?
01:00:52뭘 그렇게 잘했다고
이제 와서 가장 행세예요?
01:00:56요우칭이 뭘 잘못 했는데요?
01:00:59애들이 펑샤를 괴롭히니까
자기 누나 위한다고 그런거라구요
01:01:05내 탓이라고요?
01:01:07
01:01:08여태껏 당신과 살면서...
01:01:10
01:01:11좋든 싫든,
언제 내가 불평 한마디 한적 있어요?
01:01:16
01:01:57펑샤, 불쌍한 것...
괴롭힘 당해도 말 한마디 못하고...
01:02:02지 누나를 얼마나 위하는데...
그런 애를 때리기나 하고...
01:02:07
01:02:13이리와,
아빠가 문질러 줄게
01:02:16
01:02:20그래,밥 먼저 먹어
01:02:22
01:02:23아빠가 저녁에 그림자극 보여줄게
01:02:24요우칭 안 가요
01:02:26그림자극은 무슨...
01:02:28
01:03:54여보!
요우칭은?
01:03:56
01:03:57불렀는데, 안 온대요
01:03:59
01:04:00다시 불러봐,
아빠가 공연 보여준다고
01:04:04
01:04:05요우칭, 아빠가 공연 보여주신대
01:04:09
01:04:14- 갈래?
- 안가!
01:04:16
01:04:19- 요우칭, 아빠 공연 안 보고 싶니?
- 응
01:04:22
01:04:23사실 엄마도 그래
아빠 잘난 체 하는 거 보기 싫어
01:04:28그러면, 우리 아빠 공연 못하게 골탕먹일까?
어때?
01:04:31좋아
01:04:32
01:04:33차에다가 식초를 잔뜩 타서
갖다 드리는거야
01:04:38깜짝 놀라게, 어때?
01:04:40좋아
01:04:40
01:04:45됐지?
01:04:45
01:04:51그래,더더...
혼 좀 나봐라!
01:04:54
01:04:57고춧가루도?
01:04:58
01:05:00좋았어, 아빠에게 매운 식초탕을 갖다 주자
01:05:05
01:06:08요우칭 데려왔어요,
당신 줄 차도 가져왔네요
01:06:13
01:06:15요우칭, 차 가져왔다고?
착한 녀석, 이리 가져와봐!
01:06:20
01:06:30아빠!
01:06:31
01:06:33아빠 노래 잘 부르지?
01:06:35
01:06:58이 놈의 자식! 다리 몽둥이를 그냥 확!
01:07:01
01:07:04식초에다가 고추 가루까지!
01:07:07
01:07:08고추 가루까지 넣다니,
이리와 이 녀석아!
01:07:12
후반부 자막
00:00:54드디어 철이 생산 되었습니다, 우리의 철이 위성이 되어 하늘에 쏘아 올려질 것입니다
00:00:58우리 이 기쁜 소식을 마을 신문에 보고합시다 이게 모두 여러분의 공로입니다!
00:01:04자네 부부도 공연하랴 물 나눠주랴
고생 많았네
00:01:09오늘은 식당에서 만두를 먹으며 자축합시다
00:01:13만두 하나마다
돼지 한 마리씩 집어 넣어서 말이야!
00:01:16
00:01:18모두들 맘껏 먹어 봅시다
배 터지도록 양껏 먹어 보자고
00:01:2315년이면 영국을 쫓아갈 거고
미국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00:01:27
00:01:34우리의 철로 3개의 포탄을 만들 수 있답니다
모두 빌어먹을 대만으로 쏴 버립시다!
00:01:41한 발은 장제스의 침대에
한 발은 장제스의 식탁에
00:01:46또 한발은 장제스의
화장실에 쏴버리자구!
00:01:51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고
오줌도 못 싸게 해주자구!
00:01:55우리는 곧 대만을 해방 시킬 거요!
00:01:58
00:02:02애들아!
만두 먹자
00:02:05
00:02:13자게 둬요,
깨면 먹이게...
00:02:16
00:02:46쉬요우칭!
00:02:47
00:02:49쉬요우칭!
쉬요우칭!
00:02:51누구니?
00:02:53
00:02:54무슨 일이니?
00:02:56선생님이 학교에 와서 제련 작업 하래요
00:02:59오늘 동장님이 보러 온대요
00:03:01알았어, 먼저들 가
00:03:04
00:03:05당신 만두 좀 싸줘,
내가 애 깨울게
00:03:08됐어요, 그냥 둬요
00:03:10
00:03:10며칠 동안 제대로 못 잤어요
00:03:12그냥 자게 둬요
00:03:14
00:03:15오늘 동장이 온다잖아
00:03:17그게 뭐 어쨌다고요?
동장이 와도 잠은 자야죠
00:03:22
00:03:23철강제련은 전 인민의 운동이야
뒤쳐져선 안돼
00:03:26오늘 사람들 앞에서 칭찬도 받았잖아
00:03:30
00:03:33가야 돼
가야 돼
00:03:35
00:03:37요우칭, 요우칭
그만 자고 어서 일어나거라
00:03:42
00:03:42선생님이 학교에서 제련 작업 하래
00:03:46
00:03:47자, 착하지
어서 일어나
00:03:50
00:03:51친구들은 벌써 다 갔어
요우칭도 빨리 가야지
00:03:54뒤쳐지면 안 돼
갔다 와서 다시 자자, 알았지?
00:03:58요우칭, 15개면 되겠니?
00:04:01
00:04:0420개 먹자
우리아들 많이 먹어야지
00:04:07
00:04:19요우칭
학교 다 왔어, 일어나자
00:04:23
00:04:26이따가 만두 먹을때
뜨거운 물로 데워서 먹어
00:04:31
00:04:31한번 해서 안되면, 두 번 데워
차가운거 먹으면 배 아프니까
00:04:37
00:04:40- 요우칭, 만두 좋아하니?
- 응, 좋아
00:04:42
00:04:43- 고기는?
- 좋아
00:04:45
00:04:45그래 그래
아빠 말 잘 들으면 우린 더 잘 살게 될 거야
00:04:51
00:04:53잘 들어봐
00:04:54
00:04:55우리 집은
아직 병아리랑 같아
00:04:58
00:04:58병아리가 자라면 거위가 되고
거위가 자라면 양이 되는 거야
00:05:05양이 자라면 소가 되는거야
00:05:08그 다음엔?
00:05:09그 다음엔 공산주의 사회가 이뤄지는 거야
그럼 매일 만두랑 고기를 먹을 수 있지
00:05:16
00:06:13푸꾸이 아들이야?
00:06:15네
00:06:15
00:06:16동장님이 어두워진 다음에야 도착했어요
00:06:18지프차를 후진시키다
그만 학교 담을 들이받았는데...
00:06:23글쎄, 요우칭이 담 뒤편에서 자고 있던거에요
00:06:26무너진 벽에 그대로 깔려 버렸지요
00:06:29그때 이미 손을 쓸 수가 없었어요
동장님도 다쳐서 지금 병원에 있습니다
00:06:34
00:06:34동장님이 잠을 못 자서 많이 피곤했었대요
00:06:37
00:07:03푸꾸이, 푸꾸이 내말 잘 듣게
무슨 일이 있어도 견뎌야해, 참아야 한다고!
00:07:10
00:07:12요우칭!
00:07:13
00:07:23요우칭!
우리애 어떻게 된거야?
00:07:26
00:07:29대답해봐!
00:07:30
00:07:31아빠야!
아빠라고 한번만 불러봐!
00:07:34요우칭 아빠야!
요우칭!
00:07:38
00:07:43푸꾸이...
00:07:44요우칭!
요우칭! 요우칭!
00:07:48막아, 막아!
애 엄마 못 보게 해, 못 보게 하라구!
00:07:54
00:08:02엄마 왔어, 요우칭…
우리애 어딨어! 요우칭!
00:08:08
00:08:16보게 해줘요, 보게 해줘요
어디 있어...
00:08:23요우칭! 엄마왔어!
요우칭.......
00:08:34
00:09:31요우칭...
엄마가 싸 준 만두, 하나도 못 먹었구나
00:09:38
00:09:40여기 엄마가 새로 싸왔단다
00:09:42
00:09:44이것도 스무 개란다...
00:09:46
00:09:47요우칭은 스무 개면 되지?
다 먹고, 편히 자렴...
00:09:54
00:09:56편히 자렴...
이태껏 편히 자본 적이 없잖아...
00:10:03
00:10:07이제 편히 자렴...
00:10:09
00:10:12엄마가 매일 보러 올게...
00:10:15
00:10:22요우칭...
엄마가 미안해...
00:10:25
00:10:27학교에 못 가게 하는건데...
아빠를 말릴 걸...
00:10:33
00:10:34못 가게 했어야 해...
아빠를 말려야 했어...
00:10:40
00:10:42다 엄마 잘못이야...
00:10:44
00:10:47아빠를 말릴 걸...
못 가게 했어야 했어 요우칭...
00:10:55
00:10:58요우칭...
요우칭...
00:11:01
00:11:23동장님 오셨네
00:11:24
00:11:34우리 아들 죽인 사람이요?
왜 왔대요?
00:11:39
00:11:40가라고 해요
이 따위 거 필요 없어요
00:11:42- 가라고 해요,우리 아들 죽인 인간이 여길 왜
- 이미 오셨어
00:11:45가라고 해요!
00:11:46
00:11:53형님, 형수님...
저 춘셩이에요
00:11:58
00:12:06온지 얼마 안돼서...
아직 인사도 못 드렸었어요...
00:12:11
00:12:13형님...
00:12:15
00:12:16그게 형님 아들이라니...
00:12:19
00:12:21네가 동장이야?
내 아들을 죽인?
00:12:27
00:12:32하나뿐인 아들이야, 춘셩
그 애 하나뿐이라구!
00:12:38
00:12:40하나뿐인 아들을 네가 죽였다고!
알겠어?
00:12:44
00:12:46운전은 무슨 놈의 운전을 하겠다고!
00:12:50
00:12:50푸꾸이, 왜 이러나...
그만해, 그만해...
00:12:54동장님이라고 마음 편하겠나...
00:12:57
00:13:00형님...
정말 죄송합니다...
00:13:02
00:13:04이거..
우선 받아주세요...
00:13:08200위안이예요...
00:13:11저...
요우칭을 위해 써 주세요...
00:13:15
00:13:16누가 돈 필요하대?
내 아들 살려내! 살려내라고!
00:13:21
00:13:21당신이 우리애 죽였어
내 아들 살려내!
00:13:25
00:13:27가라구, 가!
우리한테 목숨 빚진 거 똑똑히 기억해! 기억하라구!
00:13:36
00:13:37요우칭을 죽였어, 당신이 죽였다고!
잊지마! 가라구 가!
00:13:43동장님, 가시죠
00:13:44
00:13:45동장님, 일단 가는 게 좋겠어요
00:13:47
00:13:49형수님...
00:13:50꺼지라고!
00:13:51
00:13:51자, 빨리 갑시다
00:13:53
00:13:55네...
형님, 형수님...
00:14:00
00:14:00가겠습니다...
00:14:02
00:14:03형님 댁에 목숨을 빚졌어요...
기억 하겠습니다...
00:14:09
00:14:18얘가 겁도 없이!
혼나볼래!
00:14:21펑샤!
00:14:22
00:14:23뭘 하려고?
계집애가 겁도 없이 혼내주마!
00:14:27너 뭐 하는 짓이야?
00:14:29애가 차 유리를 깨뜨렸어요
00:14:32
00:14:33뉘집 자식이야 이거?
00:14:35
00:14:35그 손 빨리 치워!
놔주라고!
00:14:38놔주면, 유리 깬다고요!
00:14:40그냥 하게 둬!
00:14:41
00:14:41유리 다 깨지면 차는요?
안탈거에요?
00:14:44안 타!
00:14:46
00:15:08"1960년대"
00:15:13
00:15:17"1966년 6월, 중화인민공화국 건립 10년"
"전국은 문화대혁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00:15:30
00:15:44식사 중인가?
00:15:46
00:15:46촌장님, 오셨어요?
00:15:47식사들 해
00:15:48아니에요, 다 먹었어요
00:15:51
00:15:51좀 앉을까?
00:15:52앉으세요, 앉으세요
00:15:54
00:16:01푸꾸이...
그림자극 상자말야...태워버리게
00:16:06
00:16:07그거 동네사람들이 다 봤잖아
그만 없애버려
00:16:11
00:16:12집사람과 상의해 봤는데요
00:16:13‘모택동 사상’으로 극을 꾸미면 어떨까요?
00:16:18
00:16:18옛 물건을 새롭게 쓰는거지요
00:16:21
00:16:22그게 어떤건지 몰라서 그래?
00:16:25
00:16:26황제, 장군, 재자가인...
모두 구시대의 산물이잖아
00:16:30
00:16:33여기 쓰여진 것 봐봐...
오래된 것일수록 반동이라고, 자...
00:16:40
00:16:44태우게, 태워!
마오주석님 말 들어
00:16:47
00:17:03집사람은 이걸 보면
요우칭이 생각난대요...
00:17:06
00:17:08됐네, 됐어...
지난 일은 잊어버려...
00:17:13
00:17:16태우게,
태운 거 보고 다음 집에 가야해
00:17:20
00:17:23펑샤
펑샤
00:17:26
00:17:26가서 너희집 화로좀 가져와
00:17:29
00:17:30태워야돼!
00:17:31
00:17:31없애야 한대
태워!
00:17:34
00:17:58- 푸꾸이
- 네
00:18:00춘셩이랑 여러 번 얘기해봤는데...
00:18:02자네에게 좋은 일자리를 주고 싶어해
자네 생각은 어떤가?
00:18:07물 배달이 좋아요
집사람 몸도 안 좋고... 서로 챙겨 줘야죠
00:18:13나중에 다시 얘기하세
00:18:14
00:18:15- 지아젼
- 네
00:18:17펑샤한테 괜찮은 사람이 하나 있어
00:18:20
00:18:21들어봐
00:18:22
00:18:23조용히요...
우선 펑샤 모르게요
00:18:26
00:18:30펑샤 결혼 문제 말야
00:18:32잘 될 거 같네
00:18:33
00:18:36완얼시(万二喜)라고
마을 안쪽에 사는 노동자인데
00:18:41
00:18:42공장에서는 조장이야
와서 한번 만나 보겠다고 했네
00:18:48조건이 그렇게 좋은데
펑샤가 눈에 찰까요?
00:18:52그쪽도 약간 흠이 있네
다리를 조금 절어
00:18:56
00:18:57심한가요?
걷는건 어때요?
00:18:59걷는 건 문제없어
급할땐 뛸 수도 있다네
00:19:03그래요?
00:19:04
00:19:05선천적인 건가요?
00:19:07아니, 일 하다가 다친 거라
보수도 더 받아
00:19:12
00:19:13저, 그럼...
집에 한번 오라고 하죠, 펑샤도 한번 볼 겸...
00:19:20
00:19:24결혼문제 말야
펑샤 생각은 어때?
00:19:27
00:19:28얘기해봤는데, 괜찮대요
우리가 서운할 뿐이죠
00:19:32
00:19:36푸꾸이! 푸꾸이!
얼시 동지 왔다네
00:19:40
00:19:44- 오셨어요?
- 왔네
00:19:45
00:19:46이 쪽은 완얼시 동지
00:19:48여긴 펑샤 아버지,
어머니일세
00:19:51- 안으로 들어가세요
- 들어가서 앉지
00:19:53
00:20:04물좀 마셔요
00:20:05
00:20:15완얼시 동지는
동풍기계공장의 노동자일세
00:20:18조부, 부친 3대가 모두 공인이야
완전한 노동 계급이지
00:20:23
00:20:25펑샤 아빠도 혁명에도 참여했고
출신 성분은 문제 없어요
00:20:30저게 해방군에서 발급한 증명서예요
00:20:33
00:20:44네, 훌륭합니다
00:20:46
00:20:47좋아
좋아
00:20:49
00:20:53펑샤는?
00:20:54
00:20:58펑샤
펑샤
00:20:59
00:21:05여긴 완얼시 동지고!
이쪽은 펑샤 동지
00:21:09
00:21:26가보겠습니다
00:21:27
00:21:27식사 하고 가요
준비 다 됐어요
00:21:29아, 아닙니다
00:21:31
00:21:34먹고 가지 그래?
00:21:36
00:21:36먹고 가요
00:21:37
00:21:38아뇨, 아닙니다
00:21:40
00:21:42그럼 우리 가네
00:21:44
00:21:57어때요?
00:21:58
00:21:59다리 심하게 절지도 않고
성실해 보이는게... 맘에 드네
00:22:04우리 딸 맘에 들었는지 모르겠어요
00:22:06보는둥 마는둥 하고
밥도 안 먹고 그냥가 버리는 게 어째...
00:22:11싫다고 하면 다른 사람 찾지 뭐...
우리끼리 얘기 한들 소용 있나 펑샤 마음이 중요하지
00:22:15
00:22:25펑샤도 마음이 있나 봐요
이 전이랑은 틀려요, 저거 봐요
00:22:29
00:22:44당신이 촌장님한테 가서
그쪽 마음은 어떤지 좀 알아봐요
00:22:49
00:23:01이거 어때요?
00:23:03그거 괜찮네
00:23:04
00:23:05- 저것 좀 보여줄래요
- 이거요?
00:23:07
00:23:07푸꾸이, 푸꾸이 일났어!
조반파(造反派) 놈들이 자네 집에서 난리야
00:23:14잠깐 보고 오는 길인데,
사다리 타고 지붕에 올라가서 집을 허물고 있다니까
00:23:18무슨 조반파?
00:23:19
00:23:19몰라,
우두머리가 절름발이던데...빨리 가봐
00:23:25절름발이라면...
완얼시잖아요!
00:23:28
00:23:28펑샤가 맘에 안 들어도
그러면 안되지...
00:23:31무슨 일이지?
그 놈 그거 조합장이라고 했었지?
00:23:36- 빨리 가봐
- 어, 그래
00:23:37
00:23:38일단 빨리 가봐요
펑샤가 집에 있잖아요
00:23:40가방, 가방
00:23:41
00:24:13바쁘네
00:24:13
00:24:15동료들하고 같이
집 여기저기 수리 좀 했습니다
00:24:20
00:24:20비가 샐 거 같아서
지붕에 낡은 기와도 바꾸고...
00:24:25마당이랑 벽에 칠도 새로 하고
마오주석 초상화를 그려봤는데...
00:24:30펑샤랑 같이 했습니다
00:24:32
00:24:33좋네, 좋아...
00:24:35
00:24:36돌아오셨으니, 저희는 그만 가보겠습니다
일은 다 끝냈어요
00:24:39아냐 아냐,
들어가서 좀 쉬었다가 가시게
00:24:41식사들 하고 가요
00:24:43자! 다들 가자
00:24:44
00:24:47- 들어가서 좀 쉬어요
- 괜찮습니다, 괜찮습니다
00:24:51
00:24:52이 그림들,
전부 얼시가 그린 거에요
00:24:54
00:24:55‘노동계급이 모든 것을 지도한다.’
좋네, 좋아...
00:24:58얼씨 손재주 좋죠?
00:25:00공장에 있는 초상화 수 백 개를
혼자서 다 그렸다니까요
00:25:04
00:25:06이거 옷들을 다 버렸네,
빨아줄게요
00:25:08아뇨, 아뇨 공장 목욕탕에서
한번에 빨면 돼요
00:25:11자,가자구
00:25:12
00:25:18- 이거 고마워서 어쩌지?
- 아닙니다
00:25:20다음에 또 놀러와요
00:25:22
00:25:29저희 결혼문제...
두 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00:25:32우린 상관없네,
둘만 좋다면야 뭐
00:25:35그럼, 그럼
00:25:36
00:25:36그럼...
식은 언제쯤에?
00:25:39
00:25:40언제든 괜찮으니
자네가 정하게
00:25:44
00:25:44- 이보게
- 예
00:25:45우리 펑샤가 어려서부터 고생이 많았네
괜찮다면...
00:25:49결혼식 날 시끌벅적하게
사람들 좀 많이 초대해서
00:25:53우리 펑샤좀 기쁘게 해주게나
00:25:54네, 알겠습니다
00:25:56
00:26:49오늘은 완얼시 동지와 쉬펑샤 동지의
기쁜 결혼식 날입니다
00:26:56자나 깨나 우리의 공산당과
마오 주석님을 생각합시다
00:27:00자,
다 같이 노래합시다
00:27:01
00:27:07이 큰 세상도 공산당의
사랑보단 작다네~
00:27:13부모님의 사랑도
마오주석의 사랑에는 못 미친다네~
00:27:19그 무엇이
사회주의를 대신 할소냐~
00:27:25강과 바다가
계급의 우애보단 깊을 소냐~
00:27:31마오쩌 둥 사상은
혁명의 생명~
00:27:35반대하는 자들은
우리의 적이라네~
00:27:41
00:28:00이 사람아
오늘 같이 기쁜 날 울면 어떡해?
00:28:04저 많은 사람이 펑샤를 위해 노래하는데
한 마디도 못 부르고...
00:28:10이렇게 소리가 크니까 들을 수 있을 거야
걱정 마
00:28:13
00:28:17기념 촬영 해야지
자, 사진들 찍읍시다!
00:28:21
00:28:26자, 자, 잠시만요
똑바로 서시고...
00:28:31
00:28:32마오주석 어록
바로 들어주세요
00:28:34
00:28:37자, 잠시만요!
배 등장이요!
00:28:40
00:28:43자,
가족 사진 찍겠습니다
00:28:46
00:28:58우리는 함께 혁명의 배를 탔으니,
마오 주석과 함께 풍랑을 해쳐나가자고!
00:29:03
00:29:07됐습니다
00:29:08
00:29:08됐어, 됐어 이제 갑시다
자, 마오 주석님께 경례하고
00:29:13
00:29:23마오 주석님!
제가 펑샤동지 데려갑니다
00:29:28
00:29:31이쪽에 똑바로 서시고...
00:29:34
00:29:38절 하고
00:29:39
00:29:42아버님 어머님, 제가 따님 데려갑니다
평생 행복하게 해 주겠습니다
00:29:47
00:29:48그래요
00:29:49
00:30:17괜찮아 가자구
괜찮아...
00:30:19
00:30:20자주 올거야
00:30:21
00:30:23자주 올거야
00:30:24
00:30:46춘셩
00:30:47
00:30:47형님, 형수님...
펑샤 결혼 축하하러 왔어요
00:30:52언제 왔어?
00:30:53
00:30:54좀 됐어요
00:30:55
00:30:55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냥 밖에 있었어요
00:30:59
00:31:03안으로 들어가지
여보, 차 좀 준비해줘
00:31:08
00:31:17여보
차는?
00:31:19
00:31:19춘셩이 한참 기다리고 있잖아
00:31:21지금 끓이고 있잖아요
00:31:23
00:31:23자네도 이따가 와서 춘셩하고 말좀 해
전처럼 차갑게 굴지 말고
00:31:29
00:31:31물 다됐네, 빨리 준비 좀 해줘
00:31:33
00:31:38여기 물 있잖아
00:31:40
00:31:43결혼식 축하해주러 온 손님이야
얼굴은 한번 봐야지
00:31:47
00:31:49여보
00:31:50
00:31:51이미 지나간 일이잖아
00:31:53
00:31:54오늘 찍은 가족 사진에서...
요우칭만 빠졌어요
00:31:58
00:32:07형님, 형수님
저 갑니다
00:32:10
00:32:10기다려, 다 됐어
00:32:12
00:32:12아니에요
00:32:13
00:32:14형수님, 아직 저 보기 싫어하시는 거 압니다
선물은 두고 갈게요
00:32:22
00:32:41그거 가져가라고 해요
저 사람 선물 필요 없어요
00:32:45어?
이거 마오 주석인데?
00:32:48
00:33:11장인어른!
장모님!
00:33:13
00:33:19어서와, 어서와
00:33:21
00:33:23우리 펑샤 왔구나
춥지?
00:33:26
00:33:32괜찮아, 괜찮아
00:33:34
00:33:34- 장모님,몸 좀 어떠세요?
- 괜찮아 많이 좋아졌어
00:33:37두 사람 오니까
저사람 병이 싹 낫구만
00:33:40시장하지?
금방 밥상 내오겠네
00:33:43
00:33:44장모님 장인어른,
그냥 계세요
00:33:47
00:33:55장인어른, 식탁 좀…
00:33:57
00:34:06오늘 무슨 날인가?
술도 사왔네?
00:34:08장인어른
00:34:09
00:34:11장모님
00:34:12
00:34:21장인어른, 장모님
펑샤가 임신을 했어요
00:34:24
00:34:26어쩐지 왜 술을 사왔나 했어
00:34:28- 정말이야?
- 네
00:34:30
00:34:30방금 병원에서 오는 길이에요
가을쯤 낳을 거래요
00:34:34
00:34:36펑샤도 이제 엄마가 되는구나
00:34:39
00:34:39펑샤야, 너도 이제 엄마가 되는 거야
00:34:42장인어른, 장모님
한잔 하셔야죠
00:34:45마셔, 마셔야지...
00:34:46
00:34:52이보게, 병원에서
펑샤 건강은 어떻다는가?
00:34:57
00:34:58이사람, 아주 건강하답니다
00:35:01
00:35:01그래도 너무 맘 놓진 말게
00:35:03친가에 어른들도 안 계시니까
산후조리는 여기 와서 하게나
00:35:09
00:35:11- 바쁘더라도 펑샤 좀 잘 돌봐주고
- 예
00:35:14
00:35:15내가 펑샤 가졌을 때...
이 이는 집에 붙어있질 않았어
00:35:21장인어른
그때 많이 바쁘셨나 봐요?
00:35:23바빴지
00:35:23
00:35:28지난 일을 뭘...
그땐 철이 없었네
00:35:32
00:35:32지금이야 세상 좋아졌지
자네 아이가 어른 될쯤이면 더 좋아질 거야
00:35:39- 이보게, 한잔 더 하게
- 예
00:35:41
00:35:43많이 먹어!
00:35:44
00:35:45아, 그렇지!
00:35:47
00:35:48지난번에 찍은 사진
액자 해 왔어요
00:35:50
00:35:55잘나왔네요
이게 얼마 만에 찍어 본 사진이에요
00:35:58잘 나왔네, 잘 나왔어
00:36:00펑샤
00:36:00
00:36:05이보게, 아기 태어나면
매년 한 번씩 찍어주게
00:36:11
00:36:12- 펑샤는 어릴 적 사진이 하나도 없어
- 알겠습니다
00:36:15
00:36:17펑샤, 아기 나면
해마다 사진 찍어줘 알았지?
00:36:22
00:36:28장인어른,
어제 춘셩아저씨 뵜어요
00:36:31춘셩을 만났어?
00:36:32아저씨가 주자파로 몰렸어요
어제 비판대회가 열렸었거든요
00:36:38장인어른,
아저씨랑 거리를 좀 둬야 할 것 같습니다
00:36:42
00:36:46그럼 당연하지!
계속 거리 두고 살았어
00:36:50
00:36:51벌써 오랫동안 신경 안쓰고 산다네
00:36:54
00:37:13형님
00:37:13
00:37:16형님!
00:37:16
00:37:18뉘쇼?
00:37:18
00:37:19접니다, 춘셩
00:37:21
00:37:22누구?
00:37:22
00:37:23춘셩이요
00:37:24
00:37:29무슨 일인가?
00:37:31
00:37:33잠깐 나와보세요
00:37:35
00:37:38무슨 일이야? 그냥 말해
00:37:40잠깐이면 돼요
00:37:42
00:38:14무슨 일인가?
00:38:16
00:38:16형님...
요우칭 일은 단 하루도 잊어본 적이 없었어요
00:38:23
00:38:23그 동안,
여러 차례 보낸 돈도 안 받으시고...
00:38:28
00:38:29이 통장...
오늘은 꼭 받아주세요
00:38:33
00:38:36야밤에 이것 때문에 여기까지 온겐가?
00:38:39
00:38:39예...
이래야 제 마음이 편할 것 같아요...
00:38:45
00:38:47떠나기 전에
갚을 거 다 갚고 가려구요...
00:38:50대체 무슨 일이야?
00:38:51
00:38:54어제 집사람이 자살을 했어요...
00:38:56
00:38:59자살?
어찌된 일이야?
00:39:02
00:39:03모르겠어요
00:39:04
00:39:05그래서?
00:39:06
00:39:07모르겠어요...
저도 그저 연락만 받아서…
00:39:12
00:39:16딴 맘 먹지 마, 춘셩
00:39:18
00:39:19절대 맘 약해지면 안돼
알겠어?
00:39:23
00:39:24어찌됐든 이겨 내야지...
행여 제수씨 따라 갈 생각은 말어
00:39:30형님...
더 살고 싶지 않아요...
00:39:35
00:39:37살고싶지 않아도 살아야 해!
00:39:40
00:39:40우린 그 지옥 같은 곳에서도
어렵게 살아 돌아 왔잖아!
00:39:46
00:39:49알아들어?
00:39:50
00:39:56이 돈은 우리가 받은 걸로 침세
00:40:00받은 걸로 할 테니까
자네 앞날을 위해 넣어둬
00:40:05
00:40:06견디기 힘들거란거 잘 아네만...
00:40:09
00:40:10그래도 참아야 돼
이겨내야 될 것 아닌가
00:40:15
00:40:18자신이 없어요
00:40:20
00:40:26춘셩, 밖이 추워요
안으로 들어오세요
00:40:31
00:40:32그래 들어가세
00:40:33
00:40:33아닙니다 형수님,
몰래 나온 거라 얼른 다시 돌아가야 해요
00:40:40
00:40:48춘셩! 우리한테 빚진 거 잊지 말고 기억해서
꼭 잘 살아야 해요!
00:40:56
00:41:20- 촌장님, 형님 계시지요?
- 어, 안에
00:41:24
00:41:26아이구,
웬 홍(紅)달걀인가?
00:41:29펑샤가 곧 출산을 해요
중매인한테 감사드리러 왔죠
00:41:32펑샤가 벌써 애를?
세월 참 빠르구먼
00:41:36방금 연락 왔는데, 출산이 임박했으니
마을 병원으로 빨리 오라네요
00:41:41잘됐네, 노동자 계급이 하나 더 늘겠구만
00:41:45아니요, 빨리 가봐야 해요
펑샤가 애 낳는 대로, 인사 드리러 올게요
00:41:51음 좋지, 빨리들 가봐
00:41:52네! 가볼게요
00:41:53
00:42:03- 형님이...
- 아무 일 아냐, 어서 가봐
00:42:06
00:42:09촌장님, 형님 울고 계시던데
무슨 일 있어요?
00:42:13이젠 촌장이라고 부르지 말게
00:42:16날보고 촌내 주자파 실권자라는구먼
00:42:19
00:42:20내일 학습반에 가서
자아비판을 해야 한다네
00:42:22자아비판이요?
00:42:23
00:42:24주자파라니요?
다들 촌장님이 어떤 분인지 잘 알고 있잖아요
00:42:29인민과 당을 믿어야지 어쩌겠나
어쨌든 나는 마오(毛)주석을 따르네
00:42:35
00:42:37거기 가셔도
아무 일 없겠죠?
00:42:40
00:42:43그 얘기는 이만 합시다
빨리들 펑샤 보러 가야지
00:42:48어서들 가봐
00:42:49
00:42:58촌장님, 너무 걱정 마시고 몸 조심하세요
00:43:02펑샤 퇴원하면
다 같이 한번 찾아뵐게요
00:43:06알겠네, 펑샤에게 안부 전해주게
아기 잘 낳아서 혁명의 계승인을 안겨달라고
00:43:11
00:43:12괜찮대요, 막 의사 다녀갔어요
상태 좋답니다
00:43:16펑샤 건강도 아주 좋고
아무 문제 없답니다
00:43:20언제쯤 나올 거라 하던가?
00:43:22아직 몇 시간 더 기다려야 한대요
00:43:26
00:43:28펑샤, 걱정 하지마
하나도 안 아파
00:43:32
00:43:33애기 나올 때, 숨 크게 들이마시고
힘 꼭 줘! 힘 줄 땐 수건 꽉 물고!
00:43:41
00:43:42수건은요
00:43:43
00:43:48이거 물어
00:43:49
00:43:51이 상하지 않게
00:43:53
00:43:54의사 선생님 말씀대로만 해
금방 끝나니까 알았지?
00:43:59엄마 말대로 힘 꽉 줘
00:44:01힘만 꽉 주면 되는 거야
00:44:03뭐 하는 거에요?
아직 멀었는데, 지금 무슨 힘을 줘요?
00:44:07왜 이렇게 시끄러워요?
가족들 모두 나가요, 복도에서 기다리세요
00:44:12네 네, 그러죠
00:44:14
00:44:15- 오늘 신세가 많네요
- 아니에요, 당연한건데요 뭘...
00:44:18자자, 앉으세요
00:44:22
00:44:31어째 다들 어려 보이는데...
간호사들이겠죠?
00:44:36- 펑샤 아까 누가 진찰했나?
- 저 간호사들이요
00:44:39아직 의사선생님 안 만나봤어?
00:44:41네,아직…
00:44:42
00:44:43- 가서 의사 선생님 어디 계신지 여쭤보겠나?
- 네
00:44:46- 좋은 의사 선생님을 찾아야지
- 네
00:44:48
00:44:49의사가 어딨어요
다 잡혀 들어갔는데
00:44:51여긴 벌써 간호학교 홍위병들한테 넘어온 지 오래에요
00:44:55
00:44:55의사가 없어?
00:44:57
00:45:05저기, 산부인과에 의사 선생님 안 계신가요?
00:45:07우리에요
00:45:08
00:45:09좀 연세가 있으신 선생님이요
00:45:10아, 반동지식분자들은
다 잡혀 들어갔어요
00:45:14안심하세요, 산모 상태도 좋고
우리가 있으니까 걱정 마세요
00:45:18
00:45:25이보게
그래도 안심이 안되네
00:45:28
00:45:28우리 펑샤는 다른 사람이랑은 다르잖아
저렇게 젊은 사람들이 잘할 수 있을까?
00:45:35연륜 있는 선생님을 모셔올 수 없겠나
00:45:37옆에 계시기만 해도
마음이 놓일 것 같은데...
00:45:42
00:45:44그럼 수용소에서 빼내야 할 텐데…
방법을 생각해 보죠
00:45:48
00:46:14왕빈을 왜 데리고 왔어요?
반동 지식 분자는 여기 올 수 없어요!
00:46:18
00:46:19왕빈!
똑바로 서!
00:46:22
00:46:25이 자가 바로 우리 노동자 아내들은 신체적 결함 때문에 출산을 할 수 없다고 모독했던 왕빈입니다
00:46:34절대로 참을 수 없어요!
00:46:36
00:46:37오늘 이 사람을 여기 데려온 이유는
확실하게 일깨워주고 비판하기 위함입니다
00:46:44우리 노동자들이
아이 낳는 것을 보여줘서
00:46:46붉은 강산의 계승자가 있다는 걸 알려줍시다
00:46:49노동자 계급이 역시 의식이 높네요
00:46:52왕빈, 소란 피우지 말고 얌전히 있어요
00:46:56네, 네...
얌전히 있죠...
00:46:58
00:47:08장인어른 장모님, 저분이 여기서 제일 유능하신 산부인과 왕 교수님이세요
00:47:15
00:47:22왕선생님, 두려워하실 것 없습니다
아까 한 얘기는 다 지어낸 거에요
00:47:27오늘은 심문하려는 게 아니라
제 아내 때문에 모셔온 겁니다
00:47:31만약 무슨 일이 생기거든
잘 좀 부탁 드립니다
00:47:34
00:47:35괜찮네,
그냥 걸고 있겠네...
00:47:40
00:47:48당신이 좀 가봐요
00:47:50
00:47:56선생님좀 잠깐...
00:47:58
00:48:16괜찮아 괜찮아
00:48:17
00:48:20굶으셨어, 삼 일 동안 밥을 안 줬대
가서 만두(중국식 찐빵) 좀 사가지고 올게
00:48:25
00:48:52- 다들 어디갔어?
- 식사하고 오라고 했어요
00:48:56- 펑샤는 어때?
- 괜찮아요, 아주 좋대요
00:48:59- 좀 들지
- 배 안고파요, 선생님 먼저 드리세요
00:49:03선생님, 만두 좀 드세요
00:49:05
00:49:11천천히 드세요,
많이 있어요
00:49:14
00:49:26여보, 설마 펑샤 애도 말 못하는 건 아니겠죠?
00:49:31무슨 소리야, 펑샤는 선천적인 게 아니잖아
00:49:34다리도 괜찮겠죠?
00:49:36
00:49:36촌장님 말씀 못 들었어?
얼시는 일하다 다친 거라고, 유전 안돼
00:49:41자꾸 그런 불길한 소리 하지 말고
00:49:44그럴 시간 있으면
애 이름이나 지어보자고
00:49:49
00:49:51어떤 이름으로 지을까요?
00:49:53
00:49:55뿌두?
00:49:56
00:49:57또 그 소리
00:49:58농담이야
00:49:59
00:50:00당신은 어떤 이름이 좋아?
00:50:03
00:50:14만두요
00:50:15
00:50:16만두 보인다고 만두래?
그게 무슨 사람 이름이야?
00:50:20다 일리가 있는 말이에요
고양이,개,만두 다 사람 이름이 아니잖아요
00:50:27사람 이름이 아니니까
죽어서 명부에 올라가지 못할 것이고
00:50:29나중에 염라대왕이 데리고 갈래도
이름을 찾을 수가 없을 거 아니에요
00:50:35그럼 아이 목숨을 지킬 수가 있대요
어른들이 그렇게 말씀들 하시잖아요
00:50:39
00:50:42그럼 만두라고 하지
00:50:44
00:50:44일단은 별명으로 지어놓고
00:50:47
00:50:48학교 들어가고 나면
애 아빠보고 지으라고 해요
00:50:53
00:51:12쉬펑샤 가족분!
쉬펑샤 가족분!
00:51:15
00:51:16아들이에요, 3.6kg입니다
00:51:17낳았어요?
00:51:18아무 소리도 못 들었는데?
00:51:20걱정 말라고 했잖아요
00:51:22
00:51:22선생님, 제 딸은요?
00:51:24어때요?
00:51:25
00:51:25괜찮아요,산모랑 아기 모두 건강합니다
00:51:27- 아이 상태도 아무 문제없죠?
- 네
00:51:29
00:51:30- 들어가서 좀 보면 안될까요
- 안돼요, 감염되면 어떡해요
00:51:34커튼 틈으로 잠깐만 볼게요
00:51:37
00:51:37부탁입니다, 잠시만요 네?
00:51:40
00:51:40알았어요
00:51:41
00:52:01장인어른! 장모님!
00:52:03
00:52:06장인어른! 장모님!
00:52:08
00:52:08- 아기 낳았죠?
- 낳았네, 낳았어
00:52:10
00:52:11아들이야, 모두 건강하네
3.6kg이야!
00:52:15울음 소리도 우렁차!
00:52:16- 안에 있나요?
- 그렇네
00:52:18안돼요
00:52:19
00:52:19선생님, 잠깐만 볼게요
저 애 아빠예요!
00:52:22그래도 안돼요
이러면 끝도 없어요
00:52:25다들 밖에서 기다리세요
곧 퇴원하니까 그 때 천천히 보세요
00:52:31그럼 나중에 보도록 하세
00:52:33
00:52:34- 얼시,얼시, 아들이야?
- 응, 아들이야, 3.6kg이래!
00:52:38잘 됐네!
애는 어때?
00:52:41모두 건강해
00:52:42
00:52:42얼시, 진짜 복도 많다
00:52:44우리 아들은 태어났을 때 2.5kg조금 넘었는데 3.5kg이면 대단하네
00:52:50자네 둘은 공장에서 차 좀 끌고 와줘
우리 집사람 곧 퇴원 할꺼야
00:52:56그래 그래, 알았어
우리 먼저 가겠네
00:52:58
00:53:00이보게, 산모랑 아이 다 무사하니
왕 선생님 모셔다 드리게
00:53:06
00:53:08어?
여기 이리 좀 와봐
00:53:11
00:53:18이런 너무 급하게 드셨구먼
00:53:23만두 7개를 다 드셨어?
00:53:25다요?
체했네요, 물 좀 가져와요 어서
00:53:29
00:53:32자네 둘은 차 가지러 가
여긴 괜찮으니
00:53:36
00:53:47여기 물
00:53:48
00:53:48물 드세요
00:53:49
00:53:51뜨거워요
00:53:52
00:54:02물 드시면 괜찮을거에요
00:54:04
00:54:05어쩌다가 이렇게...
00:54:07수용소에서 너무 굶으셔서
사다 드린 만두를 급하게 드셨구먼
00:54:12천천히 드세요...
00:54:13
00:54:18빨리요!, 산모가 출혈이 너무 심해요!
피가 멎질 않아요!
00:54:22
00:54:24피가 멎질 않아요 빨리요
위험해요, 어서……
00:54:29
00:54:30이거 어쩌면 좋아, 어떡해!
00:54:33
00:54:41뭐 하고 있어? 어떻게 좀 해봐!
00:54:44우린 학생이예요, 해 본 적 없다구요
할 줄 몰라요!
00:54:49
00:54:51왕 선생님은?
모셔올까?
00:54:53-맞다!
- 그래요!
00:54:54맞아요, 왕 선생님은 교수니까 할 수 있어요
왕선생님은 할 수 있어요!
00:54:59선생님 모셔와!
선생님!
00:55:01
00:55:06왕선생님! 왕선생님!
00:55:08
00:55:08어떻게 된거예요?
갑자기 왜 이러세요?
00:55:11이런, 만두 7개를 다 드셨더니
00:55:13왜 그리 많이 드셨어요?
00:55:15몰라요, 순식간에 다 드셨어
3일동안 아무것도 못 드셨다며
00:55:19아까 물 드실 때만해도 괜찮았잖아요
00:55:22많이 먹었을 때는 물 마시면 안 되요
그거 몰라요?
00:55:25일단 끌고라도 가자!
00:55:27
00:55:28산모가 위험해요! 빨리 와 봐요!
안 되겠어요, 어서!
00:55:33펑샤!
00:55:35
00:55:40선생님 살려주세요... 펑샤 괜찮을거야
걱정마, 엄마 여기 있어 괜찮아...
00:55:51
00:55:59선생님, 선생님!
00:56:00- 선생님 어떠셔?
- 안되겠어요
00:56:02
00:56:04산소!
00:56:05
00:56:14펑샤,엄마 여깄어
걱정마 괜찮아...
00:56:18선생님 제발 살려주세요
우리 딸 하나 남았다고요...
00:56:25
00:56:34엄마 여기 있어 괜찮아...
우리딸...
00:56:37
00:56:54이후......
00:56:59
00:57:37할아버지,
또 삐뚤게 놨어
00:57:39
00:57:40정말? 할아버지 바로하고 갈테니
할머니께 약 갖다 드리렴
00:57:46
00:57:52할머니, 약 가져왔어
00:57:54
00:57:54- 왔어?
- 응
00:57:56
00:57:56- 만두, 오늘 말 잘 들었어?
- 응, 오늘은 물통 10개나 배달했어
00:58:01
00:58:02와, 점점 잘 하네
10개나 배달하고
00:58:06
00:58:11- 오늘 약 먹었어?
- 네
00:58:12
00:58:14정리하고 밥할게
00:58:15
00:58:16- 만두, 할아버지랑 밥하러 가자
- 또 불 지펴?
00:58:21응
00:58:21
00:58:22만두는 불 지피고
할아버지는 국수 넣고 알았지?
00:58:26
00:58:27여보,
요 며칠 딸애한테 가보고 싶어요
00:58:31
00:58:32만두 한살 더 먹었으니까
새로 찍은 사진 들고 가서 보여줘야지요
00:58:39
00:58:40그래, 사위한테도 말하지
00:58:42
00:58:50만두, 병아리 잘 챙겨
그렇게 졸라서 산거니까
00:58:56
00:58:57떨어뜨리면 안돼
00:58:59
00:59:00안 떨어뜨리게 잘 들어
00:59:02
00:59:03우리 만두 좋으냐?
00:59:05
00:59:07할아버지, 병아리 집은?
00:59:09병아리 집?
집에가서 할아버지가 찾아줄게
00:59:14
00:59:32요우칭은 만두 먹고
펑샤는 사진 보고
00:59:36
00:59:37- 만두야, 요우칭이 누구지?
- 외삼촌!
00:59:41
00:59:42- 그럼 펑샤는?
- 엄마!
00:59:44
00:59:46다 알고있네
00:59:47
00:59:48할머니, 사진이 왜 이렇게 많아요?
00:59:51
00:59:53네가 태어나기도 전이구나...
00:59:55
00:59:56할머니가 엄마한테
매년 네 사진 찍어 오겠다고 했거든...
01:00:02
01:00:03그 때 왕 선생님께
만두 조금만 드리는 거였는데...
01:00:09
01:00:10왕선생님은 분명 펑샤를 살릴 수 었었을거야
교수잖아
01:00:15
01:00:16- 이 양반은 여기만 오면 그 얘기를 하네
- 괜찮아요
01:00:19
01:00:23물만 드리지 않았더라도...
01:00:25누가 그러는데, 물을 마시면
만두 하나가 뱃속에서 일곱 개로 분다는군
01:00:31
01:00:32선생님이 그 때 7개를 드셨으니까...
49개를 드신 셈이지
01:00:38
01:00:38그렇게 많이 드셨는데
어떻게 괜찮겠어?
01:00:41
01:00:42이보게, 왕선생님 아직도 만두는 안드시고
밥만 드시는가?
01:00:48
01:00:49만두뿐만 아니라
면도 안드신대요
01:00:53
01:00:55쌀이 밀가루보다 비싸잖아
01:00:57한 달 생활비가 만만찮겠네
01:01:00
01:01:20장인어른, 장모님
제가 밥 할게요
01:01:22같이 하세
01:01:24
01:01:24아니요, 오늘 두분 피곤하실테니 좀 쉬세요
제가 할게요
01:01:28만두야
장난치지 말고 얌전히 있어
01:01:32
01:01:33할아버지,
병아리 집은?
01:01:36
01:01:36병아리 집?
어디보자...
01:01:39
01:01:50어때?
이게 더 크고 좋지?
01:01:55
01:01:56여기서는 뛸 수도 있고
뛰어다니면 먹이도 잘 먹을거야
01:02:02
01:02:04잘 먹으면
병아리가 빨리 큰단다
01:02:08
01:02:12- 할아버지, 병아리 언제 다 커?
- 금방 다 클거야
01:02:16
01:02:17- 다 크면?
- 다 크면...
01:02:20
01:02:23병아리가 다 크면 거위가 되고...
거위가 다 크면 양이 되지...
01:02:28양이 다 크면 소가 되고
01:02:31
01:02:32그 다음엔?
01:02:33
01:02:35그 다음엔...
01:02:38
01:02:39그 다음엔...
네가 다 자라겠구나
01:02:42
01:02:43- 나 소 등에 탈래!
- 그래, 소 등에 타거라
01:02:48
01:02:48네가 자라면 소가 아니라
기차, 비행기를 타야지
01:02:53그 때가 되면...
점점 더 살기가 좋아질 거야...
01:02:58
01:03:06자막제작:난징중국연구회
(http://cafe.naver.com/njstudycn)
01:04:55
첫댓글 넘~감사드려요(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