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노각’ 아마 처음 들어본다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요즘은 그렇게 많이 먹는 것 같진 않지만.. 여름철 별미잖아요?
보통 먹는 오이를 녹색일 때 따지 않고 껍질이 누렇게 익을 때까지 둔 것은 ‘노각’이라고 한다. 늙은 오이라고도 불리는 노각은 90% 이상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땀으로 수분을 많이 빼앗기고 피로가 쌓이는 여름에 갈증 해소와 피로 회복에 좋다. 특히 노각의 경우 오이에 비해 늙을수록 칼슘이 많아지고 햇볕 받은 시간이 길어지면서 비타민D의 함유량도 많아진다. 칼슘도 들어 있지만 칼륨이 풍부하여 나트륨을 배출시키고 체내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오이도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좋은데 노각은 오이보다도 칼로리가 훨씬 더 적어, 오이가 100g당 11칼로리인데 노각은 4칼로리로 낮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오이에 함유된 이소크엘시트린은 부기를 빼는 효과가 있어 부종을 예방한다. 과음했을 때 곱게 간 오이를 먹으면 숙취 해소에 효과 있다. 오이의 쓴맛을 내는 에라테린(elaterin) 성분은 소화 권위 작용이 있어 위장 운동을 도와준다.
Q2. 고추장 넣고 무친 노각 생채는 여름에 입맛 없을 때 먹어도 참 좋은데..
일반 오이와는 달리, 노각은 씨를 긁어내고 먹는 거죠?
노각은 씨에서 시큼한 맛이 나기 때문에 일반 오이를 먹을 때와는 달리 씨를 긁어내고 요리에 쓴다. 씨를 긁어내도 특유의 쓴맛이 있는데 쓴맛이 나면 소금에 절인 후 찬물에 담가서 쓴맛을 빼고 식초와 매실청을 넣어 새콤달콤하게 양념한다. 노각 무침을 할 때는 고추장으로 무쳐줘야 오이 특유의 쓴맛을 줄일 수 있다. 노각은 보통 무침으로 많이 먹지만 장아찌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노각무침
노각을 반으로 갈라 씨를 뺀 뒤 말린 후 고추장이나 된장에 박아두었다가 먹기 전에 물에 한번 씻어 물기를 닦은 후 파, 마늘, 고춧가루, 통깨 등으로 입맛에 맞게 양념해 먹는다.
노각에 있는 비타민 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효소는 산성에 약해 식초를 조금 치면 비타민 C의 손실을 막을 수 있어 좋은 궁합이 된다.
Q3. 노각을 고를 때는 많이 늙은걸 고르면 되는 건가요?
너무 늙은 오이는 질기고, 쓴맛이 나므로 노각의 꼭지를 보고 너무 마르지 않은 것으로 고르는게 좋다. 또한 들어보았을 때 무거운 것이 속이 단단하고 좋으며 꼭지가 마르지 않은 것을 골라야 싱싱하다. 몸통은 곧은 것이 좋은데 죽죽 펴져 있고 군데군데 어두운 풀색이 섞여 있는 것이 어리고 맛있다. 몸통 중간에 움푹 파인 자국은 수분이나 영양분이 부족한 것으로 쓴맛이 심하거나 맛이 없다.
Q4. 노각 무침과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은 뭐가 있을까요?
노각에는 수분과 함께 식이 섬유와 비타민C, 비타민D, 칼슘, 칼륨이 풍부하고 무침을 하면 새콤 달콤하여 식욕을 돋우는데 부족함이 없다. 다만 에너지 영양소 중 단백질이 부족하므로 돼지 고기 안심 구이, 뒷다리살 찜, 쇠고기 안심 구이, 삼계탕, 생선 구이 등의 단백질 요리를 먹을 때 곁들이면 식욕도 돕고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노각 무침에 양파를 곁들이고 닭가슴살을 얇게 찢어 함께 샐러드를 만들어도 조화로운 영양 음식이 된다. 노각의 속을 파내고 다진 쇠고기를 양념하여 속을 채워 익혀 먹는 요리도 영양 상 조화로운 요리라고 할 수 있다.
노각
Q5. 오이는 비타민과 수분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은 건강 채소지만, 향 때문에 먹기 힘들어 하시는 분들도 의외로 많은데요. 오이 알레르기 있는 분들 있고.. 이런 분들은 아예 먹지 않는 게 좋은 건가요?
특히 오이의 향을 싫어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오이의 시원한 성분인 알콜 때문이다. 살짝 삶아서 무치거나 비빔밥에 넣어 향이 묻히도록 하면 먹을 수도 있고 살짝 데쳐서 무친 오이에 다진 쇠고기를 양념하여 볶아서 함께 먹으면 향이 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향을 싫어하는 것과 달리 오이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는 알레르기 체질이 원인이라 유발 인자를 피하는 것이 원칙이다. 대개 오이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는 참외나 멜론에도 알레르기가 함께 있는 경우가 많으니 이들도 주의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