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6년 2월에 영국을 떠나 조선의 서해(The West of Corea), 황해(The Yellow Sea)"에 왔다가 조선의 다도해를 보고 간 사람이 "The Corean Archipelago"라고 이름붙여 놓았단다.
위도와 경도를 보면, 여지없이 현재의 지리구도와 크게 다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이 보고간 자리에 지도로 그려놓았는데, 언뜻 보면, 아니 웬만하면 전혀 눈치를 챌 수가 없다.
그런데 유심히 쳐다보면,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무엇일까?
The Sir James Hall Group를 보자. 그게 서해5도인가? 대충보면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같기도 한데, 정말로 맞는지를 본문의 내용과 비교하면서 보아야 한다.
이곳에는 초원(grass)이 있고, 향기로운 꽃들(sweet-scented flowers)이 있고, 기장(millet), 메밀(buckwheat), 누에처럼 생긴 잠두(蠶豆: French bean)같은 것, 담배(tabacco)가 많이 재배되며, 그곳에 사는 어린이들은 예쁜 계집애로 착각했던 사내아이들이 있었다.
계집애와 사내아이들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그 생김새가 비슷하다면, 그런 사람들이 사는 그곳이 어딜까? 정말로 백령도와 그 이웃 섬들에 사는 사람들일까?
그리고 Basil's Bay에 투묘로 정박했다.
투묘한 그곳의 수심은 5패덤, 항만의 너비는 4마일이나 되었다. 수심은 그렇다치고, 항만의 규모는 7.4km이다.
이곳을 지금 비인만으로 비정해 놓고 있지만, 사실 비인만은 너비가 그 수치의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더 웃기는 것은 그 Basil's Bay라고 적은 동쪽 본토 위에 "High Table Land Corea"라고 적어 놓았다. 무슨 뜻이며, 어떤 지형을 나타낸 말일까? 고원(高原) 지대라는 말이다.
지금 서천군 전체를 쳐도 그곳에 고원지대라고 할만한 곳은 없다.
그런데 그 "비인현"은 옛날에 "가림(嘉林)"이라고 했다. "嘉"는 "古牙切"로 [가][까]의 소리가 난다. 다시 말하면 [까림]이다.
다도해 지역이 시작되는 북쪽 지역이다.
일단 다도해를 "Archipelago"라고 했으니, 정작 그곳의 이름을 찾아 가보자.
지중해 동부, 지금의 에게해로 가보자.
"Basil's Bay"의 모양과 비슷하고, 규모가 4마일, 즉 7.4km가 되는 항만을 찾아보자.
크레타 섬의 동북쪽, 로도스 섬의 북쪽, 코스 섬의 동쪽, 터키의 서남부 끝에 북위 36.5도쯤에 케르메(Kerme)만이 있다. 경도 127도쯤 된다.
이 Kerme를 Kerm으로는 소리내지는 않을까? "K"를 [ㅋ][ㄲ]로 내어보면, [케름][께름]이 된다.
[까림]과 [께름]은 너무도 닮아 있고, 지리적으로도 위도를 1도 정도, 경도를 100도 정도 빼고 보면, 쌍둥이이고, 짝퉁이 아닐 수 없다.
언젠가 말한 적이 있다. 육당 최남선의 말을 빌려 조선의 서해는 지중해라고 말이다. 정작 조선의 "대도해"라는 " The Corean Archipelago"는 지중해의 "Archipelago"였던 것이다.
아무리 그들이 에게해라고 고쳐불러보든, 그것은 조선의 "Archipelago"요 다도해인 것이다.
이제는 좀더 실질적인, 력사적 사실을 두고 찾아보아야 할 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