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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달려왔습니다.
한북정맥을 시작으로 해서 낙동정맥, 낙남정맥, 금남호남정맥, 호남정맥, 한남금북정맥을
마무리하고 이제는 7번째 정맥인 금남정맥을 시작하려 합니다.
한 번의 뜨거웠던 여름과 짧았지만 굵직했던 가을 그리고 눈폭탄을 견디며 걸었던 겨울과
봄 같지 않게 눈과 비가 많았던 봄을 지나 다시 여름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3정맥 분기점인
조약봉을 만나기 위해 모래재휴게소를 찾습니다.
도착한 모래재휴게소에는 아직 여름이 아니라고 시위라도 하는듯
아직은 차가운 바람이 먼저 반겨줍니다.
오늘도 잘 부탁합니다. ~
가벼운 인증과 함께 주화산 조약봉을 향합니다.
금호남을 하며 한번 만나고 호남정맥을 하며 또 만나고
그리고 오늘 또 만나게 되는 모래재 이정목을 지나 조약봉을 향합니다.
등산로 주위에는 봄철 고기에 싸 먹으면 입맛 살려주는 우산나물이
반겨줍니다.
전망대에 올라서는데 벌써 땀이 흐르기 시작을 합니다.
바람이 불어주기는 하지만 땀을 식히기에는 부족합니다.
벌써 3번째 만나게 되는 주화산 조약봉
규식님만 간단하게 인증을 하고 오래 머물지 않고 바로 금남정맥을
시작합니다.
금남정맥 시작!!!
시작과 함께 내리막을 내리고 오릅니다.
오른쪽으로는 골프장이 있지만 야간이라서 보이지는 않습니다.
달이 밝아 뒤돌아 달을 찰칵하려 하는데
불빛들이 움직입니다.
뭐지?
골프장 불빛은 아닌 듯한데...
자세히 보고 있으니 우리 쪽으로 불빛이 오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께서 금남정맥을 하시는가 봅니다.
"규식님....
저기 보세요 "
저희는 잠시 휴식시간을 가지고 그분들께서 지나가시기를
기다립니다.
이윽고 그 한 무리의 사람들 중에 선두분들이 지나가시네요.
어디서 오셔서 어디까지 가시냐고 여쭈니
"좋은사람들에서 피암목재(운장산 휴계소)까지
진행하신다고 하십니다"
규식님과 저는 그 뒤를 따릅니다.
그렇게 그분들이 지난 자리를 따라 걸으니 조금은 편안합니다.
왜 편안한지는 산행하시는 분들이라면 금세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입봉을 지나 내려서는 내리막은 상당한 경사도를 자랑합니다.
상당히 미끄러워서 조심히 내려서야 합니다.
그렇게 가다 보니 하얀 꽃이 반겨줍니다.
무슨 꽃일까요?
반겨주는 이 아이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궁금하면 찰칵 후 검색해 봐야죠.
오늘은 이 아이를 공부해야겠습니다.
"산딸나무꽃"
오늘도 지식 1+ 됩니다.
산야초를 재배하는 사유지 인가 봅니다.
온통 철조망을 둘러놨습니다.
삐져나온 철망 피하다 바지가 찢어졌습니다ㅠㅠ
"앗 따거"
앞서 가시던 분들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트랙을 확인해 보니 이 속으로 들어선 듯싶습니다.
뚫고 들어갑니다. 여기저기 "아야 아야"합니다
가끔 차소리가 들려오더니 점점 차소리가 크게 들려옵니다.
그렇게 임도로 내려서는데 샤스터데이지가 어둠을 환하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날이 서서히 밝아오는 시간에 보룡재에 내려섭니다.
그리고 차들이 지나지 않는 사이에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후다닥 가드레일을 타고 넘습니다.
저곳에 동물이동통로가 있기는 하지만 저쪽으로 가면
펜스를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저 방향으로 가지 않고 도로를 건넜습니다.
그걸 제가 어떻게 알았을까요?
무사히 중앙차선을 넘어서고
임도를 따라 올라가기 전 당충전을 위해 잠시 쉬어 갑니다.
그렇게 쉬어가는 시간 문득...
스패치에 눈이 가는데 진득이가 기어가고 있네요.
이젠 진드기도 자주 접하다 보니 놀랍지도 않습니다.
그냥 무심하게 잡아서 툭 하고 던져 버립니다.
스패치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운동화에도 있네요.
보라색 이쁜 색감이 좋은 엉겅퀴가 임도 주위에 피었습니다.
그냥 갈 수 없으니 찰칵
이런 것도 있었네요.
반려동물장례식장~
간식도 먹었으니 힘을 내야죠.
운장산 서봉을 향해서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을 합니다.
꾸준하게 올라서는 오르막 오르막은 쉬지않고 올라야합니다
왜냐구요? 멈추면 더 힘들어지거든요ㅎ
꾸준히 천천히 오르다보니...
이마에서 흐르는 땀을 주체할수 없을 때쯤
699.5봉에 도착을 합니다.
이곳에서 싸목싸목 봉화동천님께서 반겨 주시네요.
안녕하세요^^
이어지는 키 큰 산죽터널을 따라 이동을 합니다.
그러다 문득 조망이 열리는 공간
안개에 가라앉은 산줄기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떤 산봉우리는 섬이 된 듯이 봉우리만 남기고 안개에 물들어 있습니다.
조망이 열리는 곳을 지나 675.4봉에 도착을 합니다.
날이 밝고 만나는 준희선생님 산패를 마주 하고 아침인사를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늘 아무래도 산죽터널 체험을 많이 해야 할 듯합니다.
내리꽂는 내리막도 산죽터널을 통과해야 합니다.
산죽터널을 다 지났구나 하고 안심을 하려던 찰나
이번에는 산악오토바이가 망가뜨려 놓은 듯한 등산로를
지나 오름짓 합니다.
임도 비슷한 곳을 지나다 보니 관리가 안되어 있는 곳은
잡목과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 길을 막고 있습니다.
어라~
먼저 지나가신 분들께서 쉬고 계시네요.
간식타임을 즐기시는가 봅니다.
차양막을 쳐놓은 것을 보니 뭔가 있나 봅니다.
규식님께서 궁금하신지 들여다보시네요.
저도 궁금해서 들여다보니 이런 넓은 곳에 호박 몇 개 심어놓고
텅 비어 있습니다.
다시 치고 오르는 오르막 허벅지가 쫄깃해지며
쫀득쫀득한 느낌이 전해집니다.
앗~
준희선생님이 아니시고 바랑산님께서 힘내라고 응원을 해주십니다.
준희선생님 응원은 많이 받아 봤지만 바랑산님 응원은 처음 받아 봅니다.^^
감사합니다.
낙남정맥에서 키보다 큰 산죽터널을 한참 지났었는데
이곳은 키 작은 산죽들이 반겨줍니다.
661.9봉에 도착을 하니 봉화동천님께서 싸목싸목 오셔서
안내를 해주십니다. ^^
앗!!!!
깜짝이야..
어디서 산짐승이 나타나는 줄 알았습니다.
등로가 아닌 곳에서 사람이 나타납니다.
알바 하신것인지 일을 보고 오시는 것인지...
살짝 놀랐습니다.
다시 시작되는 산죽길...
그래도 여기는 누군가 산죽을 정리를 해놓았네요.
감사하게도 편하게 지나갑니다.
계속되는 오르막..
이번에는 나무들이 넘어져 있네요.
쓰러진 나무 아래로 살며시 빠져 지납니다.
암릉오르막을 치고 오르니 계단이 나타납니다.
이런 곳에 계단이 설치되어 있으니 암릉길보다는 편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여엉차~
계단을 치고 오르며 보니 하늘에 구름이" 몽글 몽글"
너무 이쁘네요.
그런데 계단을 다 올라와서 멀리 시선을 돌려 보니
안개인지 미세먼지 인지 자욱합니다.
지나온 길도 한번 뒤돌아 보고..
바람이라도 힘차게 불어 주면 좋으련만 이럴땐 꼭
바람도 안불어 줍니다.
다왔나 싶으면 아직이랍니다. 연석산이 ㅜㅜ
저 아래 보이는 저수지가 궁항저수지 인가 봅니다.
이곳에 오면서 이정목에서 궁항저수지 이정표를
몇 번 본 듯합니다.
안개에 숨어 있는 운장산 칠성대 정상부입니다.
821.2봉을 알려주시는 봉화동천님의 시그널
이후로는 시그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발견 못했을 수도 있겠구요.
가야할곳을 바라보지만 언제쯤 저곳에 도착할수 있을지
걷다 보면 도착하겠죠..
그렇게 연석산 정상을 향해 열심히 오르고 또 오르다 보니
드디어 연석산 정상에 도착을 합니다.
정상석이 없고 정상 안내판이라고 해야 하나요?
독특합니다.
나무로 만든 찻상으로 정상석을 대신 하고 있습니다.
국가지점번호를 알려주는 이정목은 피곤한지 누워서 편히 쉬고 있습니다.
가야할 운장산 능선이 멀게만 보입니다.
잠시 가야할 운장산을 바라보며 찰칵..
해보지만 얄미운 구름모자가 자꾸 방해를 합니다.
그래도 등산로가 잘 되어 있습니다.
계단천국 계단을 오르기전
갑자기 계단이 몇개일까?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하나 두울 세엣~이백삼십"
ㅎ 엄청납니다😂
가는곳 마다 계단을 잘 만들어 두어서 편안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관리가 잘 되어 있으니 다행이죠.
계속 산죽터널을 뚫고 잡목숲을 뚫으며 진행 했다면 여기까지 오는데
힘이 빠져 못올수도 있었을 뻔했습니다. ㅎㅎ
트랙은 밧줄 잡고 올라가라고 하지만 밧줄 잡고 힘빼기 싫어서
우회로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우회로를 막 올라 서는데 사부님께서 짠 하고 나타나십니다.
칠성대에 도착을 하고 운장산을 바라보니
온통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칠성대에서 찰칵..
저에게는 발걸음 닿는 모든 산이 첫 산행지였습니다.
이곳 칠성대와 운장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다 보니 가는곳 마다 새롭고 신기방기 합니다.
사부님께서 가져오신 맥주
그리고 달달구리한 커피를 생각했는데 블랙커피를 가지고 오셨네요.
다른 때는 모르겠는데 오늘은 달달구리한 커피가 땡기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블랙커피는 패쓰~했더니
싸부님 살짝 서운해하시네요^^"
그래서 한 모금만 홀짝 마시고
운장산으로 가는 길
여기저기 마가목 나무가 있습니다.
어떻게 알았을까요?
사부님께서 알려주셔서 알았지요~^^
운장산을 향해 앞서 가시는 사부님
칠성봉 찰칵
봄철 이곳을 지나면 얼레지꽃밭이라고 알려 주십니다.
하지만 지금은 꽃은 지고 얼레지씨방이 맺혀 있습니다.
정상석은 잘 만들어 뒀는데 찰칵하기가 영 좋지 않습니다.
여기는 전파도 잘 터지지 않아 100 명산 인증도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1등 삼각점이 있다고 했는데 삼각점 확인이 불가합니다.
저 삼각점이 1등 삼각점이라고 하던데 알아볼수 없습니다.
아쉽네요.
운장산은 왕복해야 하기 때문에 다시 칠성봉으로 올라와서
하산을 시작해야 합니다.
다시 칠성봉을 향하다 찰칵해봅니다.
피암목재로 내려서는 길도 만만치 않습니다.
까칠하게 내려가야 하는데 이곳에 올라오시는 분들도 많아서
좁은 등산로에 서로 교행을 해야 해서 복잡하네요.
그래도 올라가는 것보다는 내려가는게 편안하죠.^^
등산로에 하나씩 떨어져 있는 하얀꽃잎
때죽나무꽃 이라고 하는데 저는 꽃만 보고 어떻게 알수 있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좁은 등산로에 암릉구간 서로 교차해서 가야 하는 곳들이
자주 나타납니다.
올라오시는 분들이 꽤 많으시네요.
피암목재에 도착을 하고 보니 주차한 차량들이 꽤 많습니다.
여기서 씻기도 힘들것 같고 끓여 먹기도 눈치 보이고 해서
자리를 조금 한적한 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그리고 한적한 곳에 샤워텐트 치고 저는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사부님께서는 산행전에 미리 준비해 온
별하표 애호박 고추장 찌개를
맛나게 끓이셔서 밥에다 말아 주셔서
빠르고 간단하게 영양보충하며"냠냠"합니다.
다시 피암목재 주차장으로 이동을 해서 산행을 재개합니다.
첫 오르막부터 까칠합니다.
너무 맛나게 먹은 고추장찌개가 아직 소화가 되지 않았다보니
더 힘이 드는것 같습니다.ㅎㅎ
깜박 시그널 안 가져오신 규식님
시그널 가지로 가신 사이 먼저 올라 지나온 운장산을 뒤돌아 봅니다.
제가 저곳에서 내려왔네요.
잠시 후 올라오신 규식님과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조금더 올라가서 뒤돌아 보고 찰칵
어라...
규식님께서 뿅하고 나타나셨다가 찰칵 하고 나니 뿅하고 사라지십니다.
시그널 하나 휘릭 걸어두고 사라져 버리신 규식님
삼각점과 함께 산패 찰칵...
트랙에 있는 고도와 살짝 차이가 납니다.
덥기는 하지만 해가 나지 않으니 산행하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앗~
이번에는 쟁반에 안내가 되어 있네요.
밤목마을로 가는 이정표가 쟁반이라니 ㅎㅎ
뭘까 싶어 검색해 보니 흰씀바귀 라 나옵니다.
맞는지 모를겠습니다.
사부님께 여쭤보지 않고 알아보려 하니 이렇게 힘드네요.
등산로에 로프도 설치되어 있고 계단도 있고 하니
조금은 안심이 되기는 하지만 조심해야 합니다.
쏜살같이 사라져 버린 규식님
운동삼아 열심히 달리시나 봅니다.
보이지를 않으시네요.
이쁜 하얀 꽃
비슷한게 많아 뭔지 알수가 없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께서는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찰칵...
하다 보니 규식님께서 뙤약볕을 피해 이곳에서 쉬며 기다리시네요.
뾰족하게 솟아있는 가야할 봉우리..
오늘 오르고 내리고 원 없이 해야 할 듯합니다.
그늘에서 잠시 쉬었다 힘 보충하신 규식님께서는
멀리 멀어져 가시고..
저는 이렇게 특색 있는 바위들과 찰칵하며 앞으로 앞으로 걸어갑니다.
암릉구간 오르며 규식님 시그널이 펄럭입니다.
그 옆에 제 시그널을 달려고 보니 사부님 시그널이 손에 잡힙니다.
규식님과 사부님 시그널 찰칵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며 찰칵하며 보니
바위에 웅덩이가 생겼습니다.
인위적으로 만든것 같지는 않고 어떻게 이런 웅덩이가 생겼을까요?
신비로운 자연의 현상입니다.
계속 이렇게 암릉구간을 오르고 내립니다.
곳곳에 멋진 소나무들이 많은데 제대로 찰칵이 안됩니다.
어떻게 저 바위들 사이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갈수 있는지
너무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름도 이쁜 산딸나무입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여기저기 하얀꽃이 피어 있는데
그것이 산딸나무였었네요.
해골바위 가는 삼거리
장군봉에서 기다리고 계셨던 규식님
제 트랙에는 장군봉이 앞에 있어서 무심코 지나쳐 갔는데
이곳에서 20분간 기다리셨었나 봅니다.
장군봉 조망이 아주 좋았다고 합니다.
다음에 다시 한번 다녀와야 할까요? ㅜㅜ
가야할 능선
암릉 위에 텐트를 치고 있었나봅니다.
살짝 당겨보니 텐트를 걷고 있네요.
살짝 긴장해야할 직각 암릉구간
심장 약하신 분들은 가슴이 많이 콩닥거릴것 같습니다.
나중에 알게된 조망이 아주 좋다는 장군봉
뒤돌아 보고 찰칵...
어디를 가든지 오르내림이 장난 아닙니다.
쇠줄 잡고 내려 오는 곳도 있고 하지만 저는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비오거나 눈오는 날이면 많이 위험할것 같습니다.
점점 멀어져 가는 장군봉...
여기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르네요.
올라가서
또 뒤를 돌아보며 찰칵..
나중에 알았지만 아마도 저곳에서
규식님께서 저를 기다리고 계셔서 더 뒤돌아 봤나 봅니다.
이곳이 말등바위 인가 봅니다.
맞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말등에 올라가 본적이 없다 보니 ..
또 뒤돌아 보고..
이때도 규식님께서는 저곳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으셨을 겁니다.
와~
암릉 사이사이 이런 밧줄이나 발판이 없었다면 이코스를
통과 할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좀 전에 바위에서 내려다 봤을때 텐트를 걷고 계시던 분들이네요.
남자분은 큰 배낭을 매시고 여자분은 쌕만 하나 매고 가시네요.
앞서 가시던 등산객 분들께서 이 바위가 두꺼비 바위라고
하시며 이야기를 나누십니다.
두꺼비를 닮은것 같나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몇 번을 뒤돌아 본 건지 모르겠습니다.
장군봉...
한참을 기다리다가 안 되겠다 싶었는지 저에게 톡을 주셨는데
산행중 잘 안들여다 보다 보니 기다리다 지치신 규식님께서는
열심히 달려 오고 계셨나 봅니다.
기다리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해골바위 1.5km 왕복3km 다녀 오기에는 너무 멉니다.
이럴땐 간단하게
패스~
봉우리는 아닌 듯싶은데 등산로 위에 삼각점과 함께
선생님 산패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
해골바위가 이곳에서 내려가는가 봅니다.
조금 전 이정표에서 가는 게 아니었네요.
앗~
제 앞에 계신 줄 알았는데 뒤에서 별님 하며 나타나시더니 제 손수건과
미숫가루를 건네주시네요.
암릉구간 오르내리다가 손수건을 떨어 뜨렸나 봅니다.
그걸 주우셔서 가져오셨네요.
그리고 이제야 알았습니다.
장군봉에서 미숫가루 타서 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아 톡 남기고 열심히 달려오셨답니다.
너무 감사하게도 손수건과 미숫가루 제게 건네주시고 So cool ~
하게 휘리릭 지나가십니다.
또다시 시작되는 산죽길..
그리고..
이 나무꽃은 무슨 꽃일까요?
알고 계신 분께서는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 내려선 모양입니다.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니 연초록의 나뭇잎으로 하늘이 가려졌습니다.
깊게 심호흡 한번 하고...
까칠하게 올라서야 합니다.
흙과 낙엽으로 이루어진 길이다 보니 너무 미끄럽습니다.
겨우 치고 올라왔나 싶었더니 이번에는 산죽이 빼곡하게
앞을 가로막습니다.
뚫고 올라갑니다.
그랬더니 암릉이 나타납니다.
삼단콤보면 끝이겠구나 싶었는데...
또다시 산죽밭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그저 웃음만 나옵니다..
산죽밭을 빠져나오고 트랭글이 울립니다.
아~
드디어 정상인가 봅니다.
금만봉 정상?
인 줄 알았는데 여기가 정상은 아닙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오니 금만봉 정상입니다.
이곳이 금남정맥에서 금강기맥이 분기되는 분기점입니다.
다시 삼거리로 와서 토마토 주스 한 모금 하고 작은 싸리재를
향해 내려갑니다.
그런데 갑자기...
규식님께서 앞에서 무슨 소리가 난다며 곰이 나타난 것 같다고
하십니다.
잠깐 사이 깜놀하고 있는데..
사부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순간 긴장되었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립니다.
얼마나 놀랐나 모릅니다.
이 깊은 산중에 사부님께서 나타나실 거라고는 상상을 못 했었거든요.
바람 솔솔 잘 통하는 곳에 자리를 잡으시더니
규식님께는 크리미 한 맥주를..
저에게는 칠성봉에서 먹지 못했던 그 달달구리한 커피를..
그리고 덤으로 더덕까지 ^^
그렇게 한 모금씩 하고 하산하는 길...
이게 더덕입니다.
하시면서 더덕을 정확하게 알려 주십니다.
하지만 너무 어린 더덕이다 보니 더덕 머리만 확인하고
다시 묻어 주십니다.
어린 더덕은 캐는 게 아니랍니다. ㅎㅎ
작은 싸리재 올라오시느라 우리의 붕리아 오른쪽 왼쪽 할것 없이
양쪽이 모두 스크래치가 엄청납니다.
마을에서 올라오시는 길이 잡목들이 무성한데 차 돌릴곳도 없어서
이곳까지 쭈욱 밀고 올라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스크래치가 많이 났다고 하시네요.
얼마나 고맙고 감사하던지 ㅜㅜ
주위에서 향기로운 향기가 코를 자극해서 돌아보니
찔레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코를 가까이 가져다 대고 은은한 찔레향에 빠져 봅니다.
육백고지까지 가려면 힘이 많이 들 텐데 뭐라도 먹고 가야 하지 않겠냐시며
끓여주신 라면...
아마 이 라면 안 먹었으면 능선을 넘고 넘어 육백고지 전적비까지 가지도
못할 뻔했습니다.
끓여주신 라면을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꿀맛 같은 달콤한 시간을 보낸 후
봉수대로 향하는 길
카페식구들 시그널이 편안히 쉬고 있네요.
좋은 위치에 규식님께서
다시 보초 세워드리며 길 안내 부탁드리고
피곤한 나무들이 쓰러져서 여기저기 누워있습니다.
요리조리 피해 지그재그로
까칠한 오름을 꾸준히 오르니
봉수대전 삼거리가 나옵니다
사부님께서 조망이 멋진 곳이니 꼭! 다녀오라
당부하셨으니 봉수대로 향합니다.
"와우"
사방이 시원하게 조망이 됩니다.
가슴이 뻥 뚫리는 순간입니다.
잠시 규식님과 지나온길은 어디쯤이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얘기 나누고
클럽 현수막을 펼치고 찰칵
지금 이 순간 규식님은 무슨 생각 중 이실까요?
고추보다 더 맵던 호남길보다
지금 걸음하고 계시는 금남길이
더 맵고 힘들게 느껴지신다는 규식님...
짝꿍님 힘내세요!. 힘!
"규식님 저 쪽 하늘 봐 보세요 했더니"
저리 먼 산 바라보십니다 ㅋ
정상석 앞 사부님 시그널옆에
규식님 시그널도 살짝 보초 세워드리고
다시 온 삼거리엔
제 키를 넘는 산죽 터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샤샤샥 샤샤샥" 뚫고 지나가니
어 또 산죽 산죽 산죽 산죽길이 아슬아슬 능선 따라
이어지다 생뚱맞은 나무의자가 나옵니다.
예전엔 조망 터였나 봅니다.
금남기맥 산줄기가 저 멀리 보이네요.
이 번엔 낙엽이 푹푹 빠지는 미끄러운 급경사 내리막이
저희를 기다리며 얄밉게 웃고 있는 듯합니다.
에효 이건 또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요?
간벌을 한 걸까요?
사방에 큰 나무들이 쓰러져서 내리막길을
딱 막고 있으니 트랙 따라 진행하기가 어렵습니다.ㅠㅠ
트렉에서 살짝 벗어나서 길을 찾아 가시는 규식님
저 나무는 혼자 부러진듯합니다 "에효" 얼마나 아팠을까요ㅠㅠ
요리조리 피해서 임도로 내려섭니다.
최 대한 트렉으로 붙어서 오르기로 하고
오르는 길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이곳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궁금해하며 오르고
오르다 규식님께서 물 한 모금하고
잠시 쉬자고 하십니다.
순간....
사부님께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꿀 맛 같던 쉼의 시간이 없었다면
이 구간 지나며 진이다 빠져서
혼쭐이 났을 듯합니다.
드디어 등로에 붙습니다.
그리고 뒤 돌아본 트렉상 등로는 아주 환상입니다.
저 길을 뚫고 올라왔다면
아마도
"내가 미쳤어 정말 미쳤어"란
노래 가사가 생각났을 듯 한 길입니다~^^"
도운대장님 시그널 쫓아 희미한 등로 암릉을 치고 오른 오르막
봉우리에 제가 젤 존경하는 두 분 초병들이 나란히 보초 서고 계십니다.
배꼽인사 하고 다시 암릉 능선길을 따르다
또 급 경사 산죽 내리막길과 오름을 만나고
도착한 봉우리
하지만 산죽밭의 끝은 어디인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먼저 앞서 가신 규식님 불빛은 보이지만 산죽을 뚫고
지나간 자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점점 어둠이 찾아오는 시간입니다.
숲 속은 벌써 어둠으로 물들어 컴컴하게 어두워져 있어 사진도 어둡게 나옵니다.
그나마 밝은 곳으로 나오면 이렇게 산줄기가 보이네요.
끝없이 이어지는 산죽과 잡목이 우거진 숲 속의 모습에
점점 지쳐가고 육백고지전적비가 까지 얼마나 더 가야 하나
트랙을 들여다보지만 걸은 걸음만큼에 속도는 더 나지 않네요.
혼자 라면 이런 길을 걸어낼수 있었을지 자문해 봅니다.
함께 해주시는 규식님께서 계시니 안심하고 걸을수 있습니다.
한참 온듯 한데 싸리재에서 이제 겨우 6.2km 왔다니
할말이 없습니다.
나를 의심 해야 하나요?
이정목을 의심해야 하나요?
다시 어둠 속을 뚫고 앞으로 앞으로 걸음을 옮겨갑니다.
그렇게 도착한 성치지맥분기점 너무 반갑습니다.
어라 그런데 준희 선생님 산패가 보이지 않습니다.
성치지맥분기점은 선생님께서 달지 않으셨는지
손 타서 분실이 되었는지 아리송합니다.
그리고..
잠시 물한모금하고 어느 쪽으로 내려가야 하나 방향을 찾으며
습관처럼 올려다본 위쪽
나무 꼭대기에 가까운 위치에 반가운 선생님 산패가 보입니다.
쭉 당겨서 찰칵~^^
저 높은 곳에 산패설치하신 분은 정말 이지
"ㄷ ㅐ ㄷ ㅏ ㄴ ㅏ ㄷ ㅏ "
이십니다.
지맥팀 지원할때 바로 아래 마지막 집까지 모셔다 드렸었는데
이 윗쪽이 이렇게 생겼을 줄은 몰랐습니다.
잠시 그때가 생각이 납니다.
산패를 등지고 좌측 내리막으로 내려서는데 사부님과 홀대모 식구들
시그널이 땅바닥에 편히 쉬고 계십니다.
"사부님 일 하셔야죠"
"최 상배님 왜 여기 누워계세요?"
작은 나뭇가지에 아슬아슬 매달려있는 비실이 선배님 초병도 모셔서
좋은 위치에 주렁주렁 이사시켜드립니다.
그렇게 내려선 내리막을 지나 삼각점 봉우리에 도착합니다.
혹시 여기도 높은 곳에 산패가 있을까 찾아보지만 산패는 보이지 않습니다.
능선길 따르며 암릉으로 올라섰다 내리기를 얼마나 했을까요?
거리는 줄어들지 않고 시간만 하염없이 흘러갑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도착은 하겠죠.
이 동네는 어떻게 된게 암릉 부자 동네 인가 봅니다.
가는 곳마다 암릉이 반겨 줍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산줄기의 실루엣은 어느 곳일까요?
궁금한 마음에 찰칵해봅니다.
힘이 들어도 이렇게 어둠속 산줄기를 들여다보고 있자면
힘듬은 살짝 어디로 가고 행복감이 밀려옵니다.
반가운 소리가 들려옵니다.
활용하지도 않고 즐기지도 않는 트랭글 뱃지가 울려올때
저 소리만 좋습니다. ^^
그리고...
살며시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두둥실 밝은 보름달이 하늘 높이 휘영청 입니다.
가까이 보고 싶어 쭈~욱 당겨 보지만 더이상은 오려 하지 않습니다.
목이 안아플 정도로만 달과의 눈 맞춤을 하고 다시 걸음을 옮겨갑니다.
암릉을 올라보니 조망이 열리는 공간이 나옵니다.
낮에 오르면 조망이 좋을듯 하네요.
독수리봉에서 꿀맛 스러운 멈춤의 시간
고요한 달빛과 함께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
더 바랄게 없는 하늘멍~
그리고..
저 아래 세상을 내려다 봅니다.
그때 뭔가 " 깜빡깜빡 " 하는것 같습니다.
저도 따라서 "깜빡깜빡" 하며 신호를 보냅니다.
사부님께서 저곳에서 저희를 발견 하시고 신호를 보내시는듯 합니다.
없던 힘도 이럴때는 불같이 솟아 납니다.
후다닥 내려가서 씻고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입니다.
얼마 안가 도착한 삼거리
이제 2키로 정도만 더 가면 쉴 수 있단 생각에 발걸음이 더 빨라집니다.
그리고 여전히 집에 안가고 따라 다니는 달님
실루엣이 예술입니다. ^^
달빛에 비친 산 능선들이 은은하게 보입니다.
급경사 내리막에서 사부님께서 " 조심조심 내려오세요."
하시며 지켜보시는 듯합니다.
네 조심 또 조심하겠습니다.
"헌데 좀 이상합니다.
길이 정리가 되어있고 등로에 거미줄이 없네요"
궁금한 맘으로 내려섭니다.
드디어 임도가 보입니다.^^
이제 다온줄 알았는데...
아!!
왜 사람들이 신발끈을 찾는지 그마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트랙이 임도 좌측 오르막으로 저희를 안내합니다.ㅠㅠ
두 다리에 힘이 쭉 빠지는 기분이 드는건 저만 그런 걸까요?
봉우리 하나 올라서니 또 헬기장을 지나갑니다.
오래된듯한 성곽을 넘어 서는데 노란 기린초가 좀 보고 가라며
저를 붙잡습니다.
갈길도 바쁜데 이쁜이가 부탁을 하니 안들어 줄수도 없고
찰칵 ^^
이쁘다.
??
이건 또 뭘까요//
금산 백령성 목곽고 라고 하네요.
읽어볼 시간이 없으니 나중에 보기로 합니다.
단 언제 볼지는 모르겠습니다. ㅜㅜ
드디어 육백고지 전승탑과
기다리다 지쳐 망부석이 되실뻔한 사부님의 호통 소리가 들립니다
"한눈팔지 말고 어여 오세요!"
음.....왜 그러시지?
호통을 치시든 마시든 할 건 해야 하는 성격이다 보니
찰칵~
죄송한 마음은 잠시 킵~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저희가 오기만을 기다리시며 올라와보니
잡목들이 등산로를 가로막고 있어서 다시 내려가셔서 차에서
낫을 가지고 오셔서 독수리봉 지나 내려오는 삼거리 봉우리
몇십 미터 아래까지 등산로 주변 정리를 두 시간 동안 다 하셨답니다.
그렇게 정성 들여놨는데 밍기적 거리고 오고 있으니 호통을 치신 모양입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낫질 하고 계셨을 줄은 몰랐어요. 사부님 ^^;;
육백고지 전승탑주차장에 도착해 미리 준비해 두신 샤워텐트에서
깔끔하게 씻고 나니 이제 좀 정신이 듭니다.
그 사이 돼지고기에 김치 넣고 맛깔스러운 볶음밥을 만드셨네요~^^
감사한 맘으로 맛나게 "야미야미"
"사부님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 드리고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스르륵
잠이 들어 버리고.......
똑 떨어져 비몽사몽이 되어 있던 저희를 조용하지만
나지막한 목소리로 깨우십니다.
이제는 다시 걸어야 할시간 비몽사몽 간에 산행 준비를 하고
출발 찰칵도 못하고 올라서는데 등산로가 왜 이런답니까?
시작 부터 이건 아니죠 하지만 가야합니다.
에효~
이건 뭐라 말할까요?
니들 한번 죽어봐라 스타일입니다.
바람골산 가기전 무명봉들이 사람 Mi치게 만듭니다.
봉우리들이 어느 주막에 들러 벌떡주들을 고주망태로
마시고 왔는지 아주 환상적으로 벌떡벌떡 서 있습니다.ㅜㅜ
조금 쉬어서 괜찮을줄 알았는데 말해 뭐하겠어요.
졸음신은 어디 가지 않고 착 달라 붙어 떨어질 기미를 안보입니다.
그렇게 걷다 보니 식장지맥분기점에 도착을 합니다.
규식님께서도 졸리신지 걷다 서다를 반복 하십니다.
저도 찰칵은 포기한 상태로 중요한 것만 찰칵~ 중입니다.
열두봉재는 어딘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저기가 어딘지 꿈속을 걷다온 기분입니다.
몸이 지쳐서 인지 인대산 오름이 쉽지 않습니다.
살짝 아주 살짝 벗어난 인대산 올라서니 서서히 날이
밝아 오기 시작을 합니다.
날이 밝으면 좀 좋아지려나 모르겠습니다.
이젠 어둠이 물러서네요.
멀리 보이는 암릉이 대둔산 인가 봅니다.
어디를 가든 첫 산행지인 저에게는 당연히 대둔산도 처음입니다.
대둔산 입구에는 안평지맥 지원 할때 한번 와봤습니다.
봉수대에서 독수리봉 지날때 길을 막고 방해를 하던 산죽들이
고도가 낮아져서 그런지 다행히 보이지 않습니다.
임도를 만나고 트랙을 보니 임도 따라가면 도로에 접속을 하게
되어 있네요.
하지만 이 봉우리에 삼각점이 어서 오라고 합니다.
삼각점 만나로 가야죠.
규식님께서는 날이 밝으니 좀 살것 같다시며
배티재 까지 먼저 가시겠다고 후다닥 하시더니
모습을 볼수가 없습니다.
저는 늘 그렇듯이 제속도 대로 샤브작샤브작 중입니다.
하산을 해야 하는데
저기 보이는 저 도로에 붙어야 하는데
등산로가 안보입니다.
바로 앞인거 같은데 참 난감합니다.
규식님 지나간 자리도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찐~
하게 지맥 체험 합니다.
그렇게 도로에 내려 섭니다.
혹시 이곳 여름에 지나시는 분들 계시면 도로를 이용하시든지
낫을 한자루 가져가셔서 치고 내려 서시면 되실듯 합니다.
제 생각에는 도로 이용하시는게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실듯 합니다.
짧은 지맥 체험을 시켜주더니 갑자기 등산로가
좋아집니다.
그리고 대둔산이 바로 눈앞에 까지 다가섭니다.
저 멀리 대둔산 케이블카도 보입니다.
이제 배티재에 다 온것 같습니다.
하지만...
배티재 내려서기 까지는 까칠한 봉우리 하나를 더 넘어야
배티재 휴게소가 나옵니다.
또 속은것 같습니다. ㅜㅜ
여기저기 찰칵 하고 있는데 건너편에 계시던 사부님께서
빨리 와서 식사 하시라고 손짓을 하십니다.
저 정자는 제겐 안 좋은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ㅜㅜ
안평지맥 지원하기 위해 이곳에 도착해서
지원식 드시고 출발 하실 수 있게 준비하려고 버너에 불을 붙였는데 버너와 가스통에
불이 붙어 너무 놀라 얼음 되었던 생각이 납니다.
처음 조작해 보는 이동형 소형 버너다 보니
조작 미숙 이었는지 아니면
원래 가스가 세는 버너 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안평지맥 진행하시는 내내 놀란 가슴이 진정이 되지 않아
몸도 맘도 두근두근 했던 그 순간의 기억들이
잠시 소환되어 오며 잠시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기억이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
생각이 납니다.
사부님께서 애호박찌개에 밥을 맛나게 끓여 주셔서
맛나게 냠냠합니다.^^
그 맛은 규식님께서 아실 듯 합니다~^^
대둔산을 향해 오르기 위해 두번째날인증을 하고 산행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사부님 사진 찍어주세요 했더니 찰칵 해 주시고는~
So cool~
하게 쌩~하고 뒤돌아가시며 사라져 가십니다.
어제 작은 싸리재 올라 오시느라 긁히고 흙구덩이 지나시느라
더러워진 붕리아를 마침 가까운 곳에 화장실도 있고 하니 차에
먼지도 털어 내시고 간단하게 목욕도 시켜 주신다고 하십니다.
큰 소리로 "다녀오겠습니다" 인사드리고
안평지맥분기점을 만나기 위해 출발합니다.
나무계단 끝없는 오름을 지나니~
누군가의 정성이 가득 든듯한 돌계단이 반겨주더니
이번에 그냥 이유 없이 서 있는 오르막이
"어서와 이런 오름 좀 재미있지 않니? "
하는거 같습니다.
그렇게 허벅지가 쫄깃 쫄깃 해질 때쯤 우측으로 암릉이 멋진 대둔산이 조망됩니다.
쭉쭉 미끄러지는 낙엽 가득한 오르막을 오름질하고 있는데 살짝 능선인가
싶더니 또 오르막이 나옵니다.
뭐 여기는 오르막 천국인가 싶습니다.
시작부터 이러니 오늘도 원도한도 없이 엄청 오르고 내려야 될듯하다 싶은
생각을 하며 오르막을 꾸준히 여기저기 간섭하며 오르고 있는데
🐯호랑이 사부님께서 저희 뒤를 빠짝 쫓아 오십니다.
그렇게 사부님께 소몰이당해 마지막 계단을 오르고 나니 바로 안평지맥분기점 산패가 반겨 줍니다.
그래도 안평지맥 분기점까지 오르는 동안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어 덜 힘들었네요.
오후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비 바람이 벌써
불어 오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사부님께서 예전에 걸어두었던 시그널이 없어지셨다고 하시네요.
그러시더니 안평지맥 방향으로 높은 나뭇가지 잡아당기셔서 시그널을
걸어 주십니다.
두 분은 속닥속닥 중이십니다.
두분 할 이야기가 산이야기 말고 또 있을까요?
저희 걸음이 느려 보이셨는지 앞서 가시며 길안내 중이십니다.
가다가 저희 안 보이면 서서 기다리다 "빨리와" 하고 호통을 치십니다.
호랑이 사부님 이십니다. 에효~
"갑니다."
갑니다 해놓고 저는 또 찰칵 놀이중입니다.
하늘말나리와 삿갓나물이 유사하게 생겨서 헷갈린다고 하는데
하늘말나리는 입장이 10~12개 정도 이며 삿갓나물은 입장이 6~8개
정도라 알려 주십니다.
찰칵 놀이 하며 천천히 가고 있으니 저기 앉으셔서 기다리고 계시네요.
그러다가 저희가 도착하면 휘릭 하고 앞서 가십니다.
저는 날이 밝으면 간섭할게 너무 많아서 어쩔수가 없습니다.
오르막은 계속 됩니다.
오르막도 오르막이지만 저는 제 눈에 들어오는 싱그러운 자연의
모습에 눈이 더 가는중 입니다.
산목련 이면서 함박꽃이라고도 불리는 하얀 이쁜 아이 입니다.
함박꽃 꽃봉오리를 똑 따서 곱게 펴서 덖어 차로도 마신다고 합니다.
그 향긋한 향기가...
일품 이랍니다.
분위기가 너무 좋은 잔잔한 숲속 등산로..
이런곳 너무 좋습니다.
제가 규식님께 제가 이근처에 살고 있다면 매일 아침 산책 하고
싶은 곳 이라고 이야기 하며 올라서는데..
등산로 에서 사부님께서 한말씀 하십니다.
"나 삼본것 같아"
우잉?
등산로에 ?
길가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자리에 삼이?
농담이신가?
놀리시려고?
그런데 말이죠.
손으로 가리키는 곳을 보니 정말 산삼이 있습니다.
천남성과 함께 있어서 일반인들은 봐도 뭔지몰라 지나칠수
있었을 텐데 사부님께서는 그것을 찾아 구별해 내시네요.
아마 제가 봤다면 그냥 지나쳤을것 같습니다.
3구심인데 수령은 10년 안팎 정도 된것 같다고 하시네요.
저희와 대둔산 마천대 까지 함께 산행해 주시고 되돌아 가시는 길에
산삼 2 뿌리를 더 채심 하셨답니다.
정말 "ㄷ ㅐ ㄷ ㅏ ㄴ ㅏ ㄷ ㅏ" 입니다.
삼을 본 김에 저희는 당충전을 합니다.
사부님께서 삼을 보신후 주위를 수색 하시는 사이에
짧은 휴식 중입니다.
아무 맛도 없는 버섯 이라는데
사부님께서 하산 하시는데 어느분 께서 싹 다 모시고 가시더랍니다.
올라선 삼거리 마천대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데 사부님께서
낙조대 방향에서 "이리와" 하며 외치십니다.
힝~
또 어디로 데려 가시려고 ㅜㅜ
낙조대에 안와봤으면 엄청 후회 할뻔 했습니다.
조망이 조망이 조망이~
아주 끝내 줍니다.
하늘도 너무 맑고 좋습니다.
"이쁘다"
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 나옵니다.
저멀리 암릉 사이사이에 사람들이 꽤 많이 보입니다.
사부님께서는 좀전에 지나왔던 안평지맥이 이렇게 저렇게 지나간다시며
알려 주십니다.
그리고 간밤에 지나왔던 성치지맥과 식장지맥 산줄기가 살짝 살짝 보인다며
알려 주십니다.
덕분에 지식이 마구마구 +1 +1 됩니다.
하지만 들을땐 아~ 하며 알아 먹는데 뒤돌아 서면 -1 -1 됩니다. ㅜㅜ
날도 좋고 조망 좋으니 여기서 찰칵 한번 하고 가라 시기에
낙조대에서 찰칵 중입니다.
낙조대에서 마음껏 조망을 즐기고 눈에 담고 이제는 마천대를
향한 발걸음을 옮깁니다.
마천대를 향하다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바라다본 마천대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쳐 갑니다.
먼저와서 자리잡고 있으신 분들이 많으시네요.
비켜 달라고 하기도 어렵고 해서 가볍게 찰칵..
금산24
2등삼각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차마
비켜 달라는 말은 못하겠고
현수막 펼치기도 어렵고 해서 간단하게 인증만 하고 되돌아 내려옵니다.
앞으로 가야할 방향을 바라봅니다.
저곳에서 직진이 아니라 우측으로 휘어진다고 알려 주시네요.
마천대 아래서 간단하게 간식타임입니다.
이쁘게 피어난 하얀 함박꽃(산목련)
오늘은 함박꽃과 사랑에 빠졌나 봅니다.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이쁜이 입니다.
사부님께선 되돌아 하산하시고 저희는 금남길로 다시들어섭니다.
잠시후 탐방로 우회 안내표시가 나옵니다.
여기서 좌측 능선으로 올랐어야했는데 줄을 넘어 트랙 따라 직진합니다.
삼거리에 도착해서 안심사 방향으로 트랙을 따라갑니다.
그런데 갑자기 산죽밭을 만나게 되고 키 큰 산 죽 터널 속 발아래는 지뢰밭이고
뚫고 나가는게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오르고 내리며 빠져나온 곳은
" 에효" 이런 이런 좋은 길이 있었네요ㅠㅠ
삼거리에서 우회 등산로라고 막아둔 곳으로
오지 않았더라면 아주 편안히 걸을 수 있었을 텐데요.
안내판에 우회하라는 말을 들었어야 하는데 괜스레 우회 안 하고
트랙 따라가다가 쌩고생만 했답니다.
너무 허망하다고 하니 규식님께선 아주 쿨하게" 그럴 수 도 있지요" 하십니다
"역시 남자다잉👍🏻"
잠시 올려다본 하늘
초록색 때죽나무 잎과 하얀 꽃들이 넘 이뻐서 찰칵^^
어디로 가지?
도운대장님께서 이쪽으로 가소서~
라고 알려주시는 것 같습니다.
가야 할 산줄기가 끝없이 펼쳐집니다.
언젠가는 이 산줄기 끝에 도착을 하겠죠.
바위에 붙어 자라던 나무가 바람에 넘어졌나 봅니다.
조심해서 지나가다 스틱을 짚는데 살짝 들어 가나 싶었는데
쑤욱 ~
하고 들어 갑니다.
순간 재빠르게 뽑아내서 넘어지지는 않았지만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습니다.
저 멀리 저희가 지나온 대둔산 자락과 마천대가 보입니다.
이쪽 방향에서도 사람들이 제법 보입니다.
어디서 오시는 분들인지 여쭤보니 월성봉 방향에서 오신다고 하시네요.
신나게 불어주던 바람이 사라지고 나니 너무 뜨겁습니다.
오늘 비 온다고 했는데 비가 안 올 것도 같습니다.
햇볕을 만나면 너무 뜨거워서 빨리 숲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햇살을 피해 숲에 들어가자마자 휴식을 합니다.
당충전도 하고 부족한 잠도 쪽잠으로 대체합니다.
잠깐의 휴식은 또다시 힘을 내게 해주는 원천이 되어
또 씩씩하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제는 등산로 험할 것 같은 걱정은 하지 말고 가라는 듯이
등산로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어디서 오는지 사람들은 계속해서 나타납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이다 보니 이렇게 잘 정리되어 있는
것이겠지요.
나무그늘에 사람들이 계속 보이네요.
저희도 쉬어 갈까도 싶지만 갈길이 아직 멀었으니
쉬지 않고 꾸준한 걸음을 옮깁니다.
어디서 오시는 분들인지 계속 사람들이 불쑥불쑥 나타납니다.
주차장에서 올라오시는 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쁜 아가들이 등산로 우측에 오손도손 이야기 중입니다.
살포시 무릎을 땅에 대고 찰칵~
그렇게 도착한 무수재 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초코파이 하나 먹으며 스마트폰을 확인하니 밧데리가 거짐 다되었습니다.
이상합니다.
보조밧데리는 아직 88% 남았다고 하는데 충전이 안됩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스마트폰이 사망할것 같습니다.
사부님께 폰밧데리가 안된다고 톡으로 알리고 비행모드로 전환 합니다.
규식님 혼자 도망가시면 안돼요.
저 폰 밧데리 사망 직전이에요. ㅜㅜ
은방울꽃 한 장 찰칵하고 나니 스마트폰이 돌아가셨습니다.
심폐소생술도 안됩니다.
이후로는 규식님 스마트폰으로 찰칵을 진행하는데
제가 규식님 폰을 조작을 잘 못한 것인지 좀 이상하게 나옵니다.
월성봉 오르는 길 백선이 이쁜 색을 자랑합니다.
어느 게 흔들바위인가요?
혹시 흔들릴까 싶어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보지만 제가 너무 가벼워서
그런지 흔들리지도 꼼짝도 안 합니다.
바랑산도 암릉이 만만치 않습니다.
저곳을 넘어가야 하는데 좋기만 하던 하늘빛이 조금씩 변해 갑니다.
요즘 구라청이 잘 들어맞기는 하는가 보네요.
아무래도 비가 올 것만 같습니다.
월성고지 전적지를 지나 월성봉에 올라섭니다.
제 스마트폰이 아니다 보니 어쩔 수 없습니다.
이때 까지도 사부님께서 톡을 확인 안 하신 것을 보니 아직도 산행 중이신 듯합니다.
그래서 전화를 드립니다.
산삼 찾아 삼만리 하다 지금 하산중이라 하십니다.
자초지종을 이야기 해드리고 물한이재로 오셨으면 하다고 말씀드리니 보조밧데리가
용량이 충분히 남았는데 왜 안 되는지 증상 여부를 물으시고 이렇게 해봐라 저렇게 해봐라
하시는데 그래도 안된다고 말씀드리니 알았다고 하십니다.
찰칵을 최소한으로 하고 이정목만 담아봅니다.
팔각정 모양을 하고 있는 절이 보입니다.
규식님 폰에서 트랙을 확인해 보니 법계사라고 되어 있네요.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산세가 험난해 보입니다.
깊고 깊은 저 속이 은근히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평온해 보이는 마을...
하늘빛은 점점 잿빛으로 변해 갑니다.
대신 햇님은 도망가고 엄청나게 시원한 바람이 불어 줍니다.
바랑산이 점점 가까워집니다.
가까워 지는 만큼 오르막도 힘이 드네요.
그래도 도망간 햇님과 시원한 바람의 도움으로 어렵지 않게 바랑산을 향합니다.
예전 사부님 산행 하시던 산행기에는 이곳이 불이나서 시커멓게 그슬리고
산패도 있었는데 지금은 녹음이 짙은 숲으로 변해 있고 산패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처럼 자연의 복원력은 엄청 납니다.
영주사 삼거리를 지나는데 사부님께 연락이 옵니다.
어디쯤 지나고 있는지 묻습니다.
영주사 삼거리 지나는 중이라 말씀 드리니 조금만 힘내서 올라 오라십니다.
그리고 얼마나 갔을까요?
사부님께서 부르시는 목소리가 들려 옵니다.
윗쪽 암릉에서 저희가 보인다시며 소리쳐 부르십니다.
힘은 들지만 헐레벌떡 쫓아 올라서니..
시원하게 바람 부는 암릉 한쪽에 걸터앉으셔서 배낭에서 시원한 맥주와
달달구리한 커피 그리고 당귀싹을 꺼내 주시며 먹으라 하십니다.
달달구리한 커피도 달고 당귀싹도 달고 맥주는 시원합니다.
잠시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데...
사부님께서 보조 밧데리 가져오셨다고 하시며 사망한 폰을 달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봐도 안되던 보조밧데리 충전이 사부님께서 만지시니 너무 잘되는 겁니다.
아~
저 혼자만 봤다면 거짓말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지만 규식님과 함께 아무리 해봐도
되지 않던 충전이 왜~
왜~
사부님 손에만 가면 저렇게도 잘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사망한 제 스마트폰에 호흡기를 달아 살려 주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폰을 켤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 올라오시는 길에도 낫으로 등산로를 깔끔하게 정리하며 올라오셨답니다.
역시 내려갈 때도 잔나무들을 치우시며 가시네요.
저 육철낫은 낙동정맥 할때 제니님 께서 선물로 주고 가신 건데 사부님께서
잘 써먹고 계십니다.
물한이재 내려서면서 보면 우측으로 시그널이 되어 있고 저희는 사부님께서
올라오신 길로 물한이재에 내려섰습니다.
우측 시그널은 길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사부님 따라 저희가 내려온 길은
사부님께서 정리를 잘해두셔서 편안하게 도착을 했습니다.
물한이재에서 조금 오르다 보니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물한이재에서 마무리 했으면 비를 안맞아도 됐겠지만 그랬다가는
다음구간이 더 힘들어 질것 같아 비가 오더라도 오늘 목표한 거리는
마무리 하고자 강행군을 합니다.
비에 젖은 암릉구간은 많이 미끄럽습니다.
그렇다고 다른곳으로 우회 하거나 할곳은 없으니 최대한 조심해서
암릉을 지납니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오늘의 목적지인 호남고속도로 굴다리가 있는
덕목재 입니다.
역시 쉽게 보내주지 않습니다.
비까지 와서 미끄럼틀이 되어 버린 내리막길
이제 다왔을까 싶지만..
이 임도를 타고 싶지만 길이 아니니 가지 말랍니다.
다시 시그널이 안내하고 있는 숲으로 들어갑니다.
그냥 보내주지 않습니다.
또 다시 까칠한 오르막을 선물해 줍니다.
옆으로 돌아갈수도 없고 묵묵히 치고 오릅니다.
이젠 정말 다 내려왔나 봅니다.
평지에 내려서고 뒤돌아서 지나온 길을 봅니다.
비라도 안왔으면 좋으련만 비가 쏟아지니 정신이 없습니다.
사부님과 연락도 쉽지 않습니다.
트랙을 따라 내려 오라고 하시지만 이미 묵은 임도를 따라 내려선 상태라
되돌아 갈수도 없습니다.
어쩔수없이 묵은 임도를 따라 내려와 굴다리를 지납니다.
사부님께 자초지종을 말씀드리니 반대편 수로 굴다리에서 저희를
기다리시다 부랴부랴 이곳으로 달려오셨습니다.
그곳 수로 굴다리 들어가는 곳이 무성한 풀로 덮여 있어 낫으로 깔끔하게
길을 내놓으셨는데 그곳으로 저희가 안 내려섰으니 기분이 좋지 않으셨을 수도
있지만 저희도 쏟아지는 빗속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ㅜㅜ
산행이 끝나고 시간을 보니 저녁 7시입니다.
우여곡절 많았던 금남정맥 1구간을 이렇게 마무리하고 가까운 곳에
목욕탕을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고 가까운 곳이 논산 시내에 사우나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우나 보다 배가 너무 고파 논산시내에 있는 오봉집에 들려 보쌈과 쏘맥 한잔으로
뒷풀이를 하고 나니 씻는 것도 귀찮습니다.
2년 만에 처음으로 목욕탕 안 가고 귀가를 하게 됩니다.
집에 도착을 하니 또 하루가 지난 시간입니다.
조용히 들어가 정리를 하고 살며시 잠자리에 듭니다.
편안하게 주무시지도 못하고 저희들 챙겨주시느라 낫질까지 하시며 애쓰셨는데 죄송합니다.
그리고 아시죠..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규식님 2년 동안 매주 쉬지 않고 달려오던 길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끝나는 날까지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생각 좋은 마음으로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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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대단하십니다.
오르막 내리막 심하고, 암릉구간이 많다고 다녀온 분들 후기가 후덜덜이고, 보통 4번 나누는 구간이던데요.
제 띠지는 늦게 시작한 안사람과 호남정맥 되짚어 끝내고, 23년 3월에 시작한 것인데 1구간 주화산~피암목재 진행하고 아껴두고 있네요. ㅋ
(낙남, 땅끝 같이 한 옛 순천 직장 후배들이 멀리는 못 간다고 해서, 올 겨울에 금남, 영산기맥을 후배들과 같이 하려고 합니다.)
매주 장거리 산행을 버텨내는 몸이 신기합니다. ㅎㅎ
늘 안산즐산하세요.
봉화동천님 안녕하세요^^
그냥 꾸준히 걷는거 뿐인걸요
그리 대단한 일인줄은 잘 모르겠습니다^^"
암릉구간도 암릉구간이었지만
키보다큰 산죽터널 오르고 내림이 후덜덜했습니다ㅠㅠ
꾸준히 오르는건 자신이 있지만
장해물이 있는 오름은
발 아래가 지뢰밭이라 많이
지치게 만들더라구요ㅠㅠ
그치만 가야할 길이니 묵묵히 걷다보니
목표하던 그 곳에 도착해있는 절 발견하게
된답니다😅
어쩐지 피암목재 지나서 부터는 "싸목싸목"
고도표시 시그널이 보이지않더라구요.^^"
금남.영산기맥은 여름엔 비추입니다
늦가을이나 겨울에 진행하심이 좋을듯
아뢰옵니다.
매주 장거리 산행을 버텨내는 비결은
지맥팀 지원하며 생긴 깡!!!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격은 그 시간들이)
덕분이지 않을까요?
모든게 서툴었던 그 시간들이
산행하고있는 요즘 더 생각이난답니다.^^"
긴 글 챙겨읽어주시공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내일 출발하시는 낙동정맥길 무탈히~
안전하게 이어가시길 기도드립니다.
별하님, 이규식님, 그리고 지원조 다류님
세분의 변함없는 산하사랑은 연일 계속되고 있네요.
금남정맥 출발하면서 다음 구간은 졸업구간이구요.
호남정맥의 축소판 처럼 아기자기함과 명소로 자리잡은 산줄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야 없이 걷고 걸어서 멋진 발자취를 남기셨네요.
대단한 행보에 그냥 놀라울 따름입니다.
함께 의기투합하시면서 즐기시는 모습도 보기 좋아요.^
너무 수고많으셨어요..~
방장님 댓글에 답글이 너무 늦어죄송합니다😪
호남정맥의 축소판처럼 아기자기하단 말씀에
공감이 확 됩니다.^^"
싸부님과 규식님께서 안계신
별하의 정맥길은 앙꼬없는 찐빵이 아닐까
생각이됩니다.😅
늘 긴 글 챙겨읽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더위에 컨디션관리 잘 하시고
늘 건강하세요.